소설리스트

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39화 (39/358)

〈 39화 〉 38. 영선누나의 애널 자위 쇼

* * *

영선의 손이 엉덩이 옆으로 향해, 끈을 풀어낸다. 일반적인 팬티였다면 가터벨트를 분해하고 벗어야겠지만 일부러 끈 타입으로 준비해서, 가터벨트는 그대로 남겨둘 수 있게 한 것이다.

속옷을 풀어내자 흰 스타킹과, 골반을 감싼 가터벨트만 남았다. 속옷을 입고 있는데 보지와 애널이 훤히 보이는 부끄러운 상태다. 살짝 탄 피부와 흰색이 잘 어울렸다. 강민은 웃으며 한마디 더 했다.

"누나, 준비 잘 했네요?"

부끄러운지 발이 오므라든다. 속옷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비부를 보이기 싫은지 허벅지를 꼬아 가리는 중이다.

"뒤로 돌아볼래요?"

뒤로 돌며 엉덩이 부분을 손으로 가리자 강민이 타박했다.

"누나, 손 앞으로 모으고. 엉덩이 내밀어봐요."

하아. 입에서 달콤한 한숨이 새나온다.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뒤에서 강민이 자신의 엉덩이를 쳐다보는 게 느껴진다. 특히 애널. 자신이 유린할 곳을 미리 확인해보는 듯한 강민의 태도에, 영선의 피학감은 불처럼 솟아올랐다.

"꺄악!"

강민이 다가와서 뒤에서 허리를 껴안는다. 엉덩이 부근을 쿡쿡 찌르는 두꺼운 물건이 느껴졌다. 강민이 귀에 속삭였다.

"누나, 이제 침대로 가죠."

아아. 드디어... 머릿속은 이미 이어질 행위를 상상하느라 엉망진창이다. 애액은 이미 허벅지 안쪽을 적실 정도로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먼저 들어가 침대에 앉은 강민을 따라가는데.

띵 ­ 동.

벨이 울렸다. 영선은 화들짝 놀라 브래지어와 비부를 가리며 문을 쳐다봤다. 그러자 강민이 씨익 웃었다.

"치킨 왔나보네? 가서 받아와요. 옷 입지 말고. 이대로."

영선은 입술을 깨물었다. 너무해에... 하지만 강민의 눈은 진심이었다. 어쩔 수 없이 몸을 떨며, 현관문 앞까지 걸어갔다.

일단, 여긴 가려야 해. 손으로 훤히 드러난 보지를 가렸다. 신발장 옆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비쳤다.

"아아..."

피학적인 흥분이 온 몸을 달렸다. 분명히 몸을 덮고 있는 천 면적은 꽤 많지만, 중요한 부위는 하나도 가려지지 않은 부끄러운 꼴이다. 그나마 흰색 레이스 브래지어가 가슴을 간신히 가리고 있고, 허벅지 위까지 올라오는 흰색 실크 스타킹은 허벅지의 곡선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위로는. 배꼽 아래로 둘러진 가터벨트에서 내려온 집게가 스타킹을 붙잡고, 허벅지 사이의 음란한 보지를 더욱 강조한다. 비키니 라인 제모가 끝난, 겨우 한 줌의 음모로 가려진 보지는 축축히 젖었다.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문에 손을 댔다. 이걸 열면, 서 있는 배달원이 자신의 꼴을 쳐다보게 될 것이다. 가슴도, 보지도. 충분히 때려 눕힐 수는 있겠지만 부끄러움은 다른 문제다.

영선은 이를 악물었다.

어떻게 하지, 란 질문은 필요 없다. 강민이 시켰으니 해야 하는 것이다...후들거리는 손으로 문 손잡이를 돌렸다.

끼익, 문이 열렸다.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문 손잡이에 치킨을 걸어 놓고 떠난 것이다. 긴장이 풀리자 온 몸이 떨렸다. 누가 볼세라 봉지를 들고, 황급히 안으로 들어왔다. 강민이 흥미롭게 쳐다봤다.

"누나, 배달원이 뭐래요?"

"미, 미안해. 그냥 걸어놓고 갔어..."

강민은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번엔 미리 문 열고 기다리고 있어야겠네요. 알았죠?"

영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푹 숙였다.

아, 그러고 보니 섹스 동영상 보고 마력 오르는 지 실험도 해봐야 하는데. 너무 영선누나 괴롭히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네. 강민은 폰을 꺼냈다. 안절부절못하고 서 있는 영선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영선 누나. 뭐든 다 한댔죠?"

영선이 대답할 때까지 기다린다. 영선은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강민이 씩 웃었다.

"그럼 한번 시험좀 해봐야겠네요."

뭘 시키려고? 영선은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누나, 엎드려서 똥구멍으로 자위해 봐요. 그리고 그 모습 촬영할 거예요."

"뭐, 뭐?"

영선 누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왜요, 자위할 거리가 없어서 못하겠어요?"

나는 예림과의 항문 섹스를 촬영한 영상을 틀어 눈 앞에 내밀었다.

"누나도 이렇게 영상 찍히게 될 텐데. 일단 자위부터 연습해 볼까요?"

영선의 머릿속이 부끄러움으로 활활 타올랐다. 꿈 속과 똑같았다. 보지엔 손도 안 대고, 엉덩이만으로 능욕당한다. 누군가 자신의 아랫도리를, 뇌를, 손으로 잡고 꽉 비트는 기분이 들었다. 미칠 듯 모욕적이고, 부끄럽고, 흥분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걱정도 됐다.

"자, 잠깐만..."

"왜요, 하기 싫어요?"

"아냐. 하기 싫은 건 아닌데. 내, 내 폰으로 찍으면 안 돼?"

영선은 자신의 영상이 강민의 손에 들어가 있는 건 싫었다. 만약에 강민이가, 정말로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예림이에게는 강민이 맘대로 촬영할 수 있겠냐고 허세를 부렸지만, 막상 찍자고 하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찍지 않겠다고 했을 때 강민이 떠나는 게 너무나 걱정됐다. 그래서 최대한 타협안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강민이 탐탁치 않은 듯 이마를 찌푸렸다. 영선의 마음속은 거의 패닉 상태였다.

"영상 달라면 줄 거예요?"

영선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것도 안 되는데.

"미안해...뭐든 한다고 했는데... 그건..."

강민은 고민했다. 흠, 이 정도까진 양보해 줄까.

"알았어요. 대신 절대 지우면 안돼요. 내가 보여달라고 할 때마다 보여줘야 하고."

"응, 응!"

영선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도 강민은 이 정도의 조건은 받아들이는 듯 했다.

"녹화 시작해서 줘요."

폰을 건네고 캐노피 침대 위에 엎드리자, 갑자기 부끄러움이 확 몰려왔다. 촬영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강민이 요구한 행위를 하려니 너무 하드코어했다. 첫 경험이 애널 자위 촬영부터 시작이라니. 하지만 손가락은 자신도 모르게 항문 위로 올라갔다. 사실, 오히려 영선이 바라는 바였다. 더욱 더 치욕스럽고, 부끄럽게 괴롭혀 줬으면...

강민이 영선의 눈 앞에 영상을 틀었다. 예림이가 침대 모서리에 개처럼 엎드리고, 그 위에 강민이 올라타, 찢어진 스타킹 사이로 방망이같은 물건을 항문에 삽입한다. 엉덩이에 쑤셔질 때마다 달콤한 교성이 울리고 몸이 튄다.

영선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제 영상속의 인물은 예림이 아니라 자기가 될 것이다. 아, 빨리. 아날 자위를 끝내고­ 엉덩이에 저 두꺼운 물건이 박히고 싶어­

하지만 강민은 호락호락하게 해 주지 않았다. 일단은 최대한 영선을 부끄럽게 만들 생각이었다.

"누나. 시작해봐요. 젤 대신에 애액으로."

"으, 응."

영선이 허벅지, 보지 위에 가득한 액체를 중지로 퍼내 항문 위쪽에 펴 발랐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항문샘에서 나온 장액이 엉덩이를 미끈거리게 하고 있었다. 강민이 눈치채지 못하길 바라며 손가락을 삽입했다. 미끄덩, 하며 항내로 부드럽게 침입했다. 손가락 첫째 마디 좀 넘어가는 부분까지 삽입하자 입에서 하읏, 하는 신음이 흘렀다.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이자 강민이 입을 열었다.

"누나, 나이, 이름, 생년월일."

아아, 내가 이걸 말하면 영상에 영원히 남겠지... 영선은 무릎을 꼭 조이며 숨을 거칠게 내뱉었다. 말을 하는 동안 머릿속이 불타는 기분이었다.

"나이는... 스물 넷.. 이름은 전영선. 97년 5월 7일생..."

강민은 누나의 아이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흥분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 카메라맨처럼 폰을 들고 찍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쾌락이었다. 영선누나가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영상으로 남기게 해 주는 것도. 그리고 자신의 신상정보를 말하는 것도.

영선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분홍빛 괄약근이 쭈욱, 솟아올랐다가. 안으로 들어간다. 음란한 생명체처럼 아날 근육이 뻐끔거린다. 곧 저기에 내 물건을 박으면, 꿈 속에서처럼 교성을 질러대겠지. 지금 당장이라도 손가락을 빼내고 아날에 박고 싶은 걸 참았다. 일단 자위로 절정했을 때 예림이의 마력이 오르는지 확인해야 했다. 강민은 계속 물었다.

"똥구멍으로 자위하는게 되게 능숙하네요? 평소에는 얼마나 했어요?"

"이, 일주일에 한 번..."

일부러 줄여서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태같은 건 마찬가지다.

"누나 개 변태네. 언제부터 시작했어요?"

"고, 고등학교 때부터..."

머릿속에 폭죽 백만 개가 터지는 느낌이었다.

눈으로는 예림이 엉덩이에 굵은 물건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보면서. 정서적으로는 치욕적인 질문에 대답하며. 몸으로는 자신의 손가락에 희롱당하며. 모든 게 영선을 부채질했다. 애널 주변으로 달콤하고, 뻐근한 감각이 커졌다.

애널이 조여든다. 보통 자위하는 걸로는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흥분이었다. 쾌감의 파도가 몰려오기 직전. 지금 가볍게 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혼자 자위하는 것의 쾌감을 뛰어넘는...

"손가락 멈추지 마요. 더 빠르게 쑤셔요."

"으, 응..."

가벼운 절정을 즐기느라 손가락이 잠깐 느려졌다. 영선은 고개를 끄덕이고 강민의 말대로 애널 자위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손가락 끝까지, 팬케이크 반죽을 섞듯 자신의 엉덩이 안을 유린한다. 찌르고, 돌리고. 엉덩이가 벌벌 떨리고 발가락이 오므라들었다.

"강민아, 나, 나 갈 것 같아아­♥"

눈 앞의 영상에서도 예림의 엉덩이를 쑤시는 굵은 물건이 더욱 속도를 올린다. 자신의 엉덩이를 쑤시는 게 손가락이 아니라 강민의 대물이라고 생각하자, 온 몸이 꾹꾹 조여들며­­­

"아아앗, 아아아아앗♥!!!!"

몸이 튀어올랐다. 전기충격을 당한 것처럼 몸이 저려왔다. 자위만으로 이렇게 화려하게 가 버린건 처음이었다. 영선은 여운을 즐기며, 침대 위에 힘을 빼고 추욱 늘어졌다.

'제기랄, 지금 당장 박고 싶지만...'

강민은 극도로 흥분하면서도 목적을 잃지는 않았다.

'하, 제발. 제발. 마력이 올랐으려나?'

영선의 폰을 잠시 침대 위에 올려두고, 자신의 폰에서 재생중인 예림이 야동을 껐다. 그리고 예림이한테 문자를 보냈다.

[ 방금 누나 절정했는데. 마력 올랐어? ]

메시지에서 1이 사라졌다. 읽었다. 과연 올랐을까?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답장을 애타게 기다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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