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 33. 예림이의 첫 관장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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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 플레이 주의. 꽤 소프트하고 마일드하지만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다음 회차로 건너뛰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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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오빠~"
예림이는 술이 약한지 맥주 두잔만으로 조금 비틀거렸다. 내 팔을 껴안고 콧노래를 부른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멜로디. 마계의 노래인가?
계단을 오르며 휘청이는 예림이를 붙잡고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아, 정말 오랜만이야!
"오빠, 나 먼저 씻을게요!"
집에 들어오자 예림이가 먼저 들어갔다. 욕실 안에서 씻는 소리와 함께 질문이 왔다.
"오빠. 머리는 어떤 게 좋아요?"
음, 머리라. 그냥 생머리로 할까?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 예림이는 무슨 머리를 해도 다 예쁘니까.
"힛. 그럼 그냥 할게요!"
예림은 다 씻고 크롭티와 돌핀팬츠 차림으로 나왔다. 그런데 화장도 다시 했는지 마스카라와 립스틱, 옅은 파운데이션까지. 예비군 훈련장 앞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예뻐져 있었다. 내가 의아하게 쳐다보자 방긋 웃었다.
"오빠는 화장한 거 더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혹시 오늘... 촬영할지도 모르니까..."
큼. 흠. 나는 헤벌쭉 솟는 웃음을 감추며 씻으러 들어갔다.
"오빠, 한 10분은 있다가 나와야 해요."
대체 뭘 준비하는 거지? 나는 기대감에 차서 몸을 씻었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굴렀던 흙먼지와 땀이 모두 씻겨나간다. 바디워시로 온 몸을 깨끗하게 닦고 나서 시간을 확인한다. 이제 10분 됐다.
아, 왜 5분밖에 안 지나간 거야!
뜨거운 물에 몸을 씻어내며 간신히 10분을 채웠다. 벌써 자지는 예림의 모습을 기대하며 바짝 서 있었다. 수건으로 아랫도리만 대충 가리고 욕실에서 나왔다.
불은 다 꺼둔채, 주황색 스탠드 하나만 켜 져 있었다. 그 덕에 예림이의 몸 선이 훨씬 부드럽게 어둠 속에 떠올라 있다. 그리고 침대 위에 예림이가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에메필에서 산 민트색 브래지어가 풍만한 가슴을 받치고, 손은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놨다. 얌전히 벌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 같았다. 그리고 아랫도리는 검은색 스타킹 하나만. 잘 빠진 허벅지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스타킹 안쪽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아서 도끼자국이 도드라진다. 검은색 스타킹 아래로 하얀 피부가 비치며, 언뜻언뜻 비부를 보이는 것이 엄청 섹시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건 무릎 앞에 놓여있는 것들이다. 액체가 1L는 들어갈 것 같은 바늘 없는 주사기. 500ML 우유 두 팩, 실험실에서 볼법한 조그만 흰색 액체병, 증류수, 러브젤, 작은 대야, 커다란 대야. 신문지.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예림이 앞에 서자, 예림의 손이 살짝 떨리고 있는 게 보였다.
"저, 오빠. 저도... 관장은...처음 해 보는 거거든요..."
"그런 것 치고는 준비가 너무 본격적인데?"
관장 플레이에 문외한인 내가 보더라도 뭐가 많다. 기껏해야 물하고 주사기 정도만 생각했는데.
"야, 약국에서 물어봤거든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그리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예림의 볼이 상기되어 있었다. 긴장했는지 목덜미에 땀이 맺혀 있었다.
"남자 약사한테? 아니면 여자 약사한테?"
"여자분이셨어요."
"다음 번엔 남자 약사한테 물어봐야 해? 네가 뭘 당할지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잖아."
손을 뻗어 예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어떻게든 예림을 부끄럽고, 치욕스럽게 만들고 싶다. 부끄럽게 만들 대사를 생각하게 된다. 이건 내 본성에 가까운 것 같다. 창피해하고 몸을 배배 꼬고 우는 게 너무 좋다. 아무래도 나, 변태인가봐. 악마가 찾아올 만한.
"네, 네에..."
예림은 몸을 벌벌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꼿꼿이 정좌 자세를 유지중이다.
"그럼 해볼까? 엎드려 볼래?"
예림은 천천히 몸을 돌려, 엉덩이를 하늘을 향하게 하고 엎드렸다. 베개를 끌어당겨 얼굴을 묻고, 자신의 엉덩이가 잘 보이게 쭈욱 밀어낸다.
그러자 검정 팬티스타킹이 팽팽하게 펼쳐지며 그 안쪽을 드러낸다. 새하얀 피부, 선홍빛 항문.
언제 깔아놨는지 무릎 아래엔 커다란 배스 타올이 있었다. 실수로라도 조금 흘리는 걸 막기 위해서인가. 침이 저절로 꿀꺽 삼켜졌다. 손을 거칠게 뻗어 애널 주위의 스타킹을 찢었다. 금세 타원형의 구멍들이 엉덩이 사이에 생겨났다. 그 아래로 보이는 부끄러운 곳들이 파르르 떨렸다.
"자, 잠깐만요. 그런데...저 이게 처음인데. 배출하는 건...보여주기 너무 부끄러워서...오빠가 원한다면 하겠지만..."
베개에 박은 얼굴은 새빨갛게 붉히고 눈도 못 마주친채 목을 떨고 있다. 상상만으로도 부끄러운가보다.
흠. 나는 고민했다. 하드코어한 관장 플레이에선 방에 신문지를 깔고, 혹은 플라스틱 변기를 놓고 대변을 보게 시킨다는데, 솔직히 나한테는 수준이 너무 높다... 스캇 쪽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 커다란 대야가 그런 용도?"
"네, 네에에..."
저건 좀 그렇네... 그냥 화장실에서 하자. 근데 직접 보긴 좀 꺼려지는데.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예림아, 변기는 쓰게 해 줄게. 대신에 내보낼 때, 앞에다 휴대폰 놓고 전부 촬영해야 해?"
"네, 네에. 감사합니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예림이는 감사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럼 시작해 볼까. 일단 러브젤을 꺼내 부드럽게 엉덩이 주변과 주사기의 삽입부에 발랐다. 그리고 글리세린 용액. 설명서에는 1:1 비율로 증류수에 섞어 성인의 경우 50ml를 삽입하라고.
조그만 대야에 글리세린 용액을 만들고 쭉 빨아들였다. 음, 50ml는 너무 적은데.
"예림아, 예림이는 변태니까 관장 처음 해봐도 많이 받아들일 수 있지?"
"..."
예림이는 대답 대신 엉덩이를 내 쪽으로 좀 더 밀었다. 목소리를 낼 수 없을정도로 부끄러워 보였다. 나는 남은 글리세린 용액을 전부 풀었다. 약 500ml 정도 되는 액체가 주사기로 쭈욱 올라왔다. 이제 삽입할 시간이었다.
예림이의 분홍빛 국화빛 주름 사이로 천천히 주사기 끝 부분이 삽입됐다. 예림은 갸냘픈 신음소리를 냈다. 벌써 우는 소리하면 안 되는데. 천천히 뒷 부분을 누르자 미끌미끌한 글리세린 용액이 서서히 직장 안을 타고, 더 깊숙한 곳으로 흘러들어갔다.
'아아... 부끄러워서 미쳐 버릴 것 같아.'
예림은 베개에 얼굴을 쳐박고 입술을 꼭 깨물었다. 연예인같이 아름다운 얼굴이 치욕으로 일그러졌다. 관장은 서큐버스인 자신도 듣도 보도 못한 행위였다. 애널 삽입까진 꽤 메이저한 변태 성벽이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관장 같은 건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 마법 한 번이면 끝날 걸, 대체 왜...
원래대로라면 나가기만 할 엉덩이의 구멍을, 대체 왜 이런 용도로 쓰는 걸까. 하지만 예림의 보지는 치욕을 겪으며 천천히 젖어드는 중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액체의 삽입이 마침내 멈췄다. 예림은 간신히 숨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건 아직 시작일 뿐이었다.
"예림아, 앞으로 10분간 참아야 해. 알았지?"
"네, 네에..."
하지만 뱃 속에선 벌써 꾸륵거리는 소리가 나며 글리세린 용액이 직장 곳곳에 침입중이었다. 이걸 10분간 버티라고? 절반은 지났을까? 예림은 끊어질 듯한 목소리로 강민 오빠에게 물었다.
"오빠... 몇 분 지났어요...?"
"1분 30초."
5분이 간신히 넘었을 무렵, 예림은 끊어질 듯한 괄약근을 조이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뒤틀었다. 엉덩이에선 비지땀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힘을 풀면 쏟아져 버릴 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걸 보던 강민의 머릿속은 흥분으로 활활 타오르는 중이었다. 솟구쳐나온 아드레날린이 더욱 더, 심하고 못된 짓을 하게 만든다. 손을 뻗어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물렀다. 예림이 벌벌 떨며 비명을 질렀다.
"아으, 강민 오빠, 하지 마세요. 안돼요...!"
"예림아. 참으라니까. 흘리면 다 입으로 청소시킨다?"
예림은 하복부에 힘을 더 주며 이불을 배배 꼬았다. 강민 오빠는 평소에 친절하지만, 이런 플레이를 할 때면 엄청 가혹해지는 성향이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반쯤 울며 강민오빠한테 사정했다.
"오빠...제발 화장실 가게 해주세요..."
스톱워치를 봤다. 8분 30초. 50ml 용액으로도 못 참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면, 관장 플레이를 처음 해보는 예림이 500ml를 넣고 이만큼 버틴 건 대단한 일이었다.
이런, 흥분하다 보니 너무 가혹하게 해버렸다. 이 정도면 한계겠지... 강민은 친절하게 예림의 귓가에 속삭였다.
"잘했어, 예림아. 근데 촬영하는 거 안 잊어버렸지? 야한 대사 말하면서 찍어야 해? 안 그러면 한번 더 한다?"
대답할 틈도 없이 예림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촬영을 켰다. 화장실로 들어가 전면카메라로 자신의 엉덩이까지 모두 잡히게 각도를 조절한다. 손이 자꾸 엇나가서 초점이 떨렸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았다. 간신히 카메라를 고정하고, 변기에 앉았다.
"저, 저는 강민오빠 장난감이예요, 오빠가 똥구멍 맘대로 쑤셔주는게 좋아서, 오늘도 관장까지 다 했습니다! 오늘도 마음껏 가지고 놀아 주세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으며, 스타킹을 무릎께까지 내리고 엉덩이 사이로 액체를 분출했다. 500ml가 넘는 글리세린 용액이 찌익찌익 시원하게 튀어나왔다. 간신히 늦지 않았다... 뱃속에 남은 모든 액체가 빠져나오고 나서야, 예림은 한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너무 큰 부끄러움에 다리가 덜덜 떨리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미끈미끈한 글리세린을 잔뜩 흡수한 직장은, 주인의 치욕따윈 모르고 다음에 다가올 행위를 기대하며 파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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