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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예림이는 처녀가 아니라니까요!-25화 (25/358)

〈 25화 〉 24. 주문은 3P인가요?

* * *

'젠장, 이게 뭐야?'

방에 있는 예림은 손톱을 깨물었다. 오늘 강민의 꿈에 영선을 직접 데려올 생각은 없었다. 그제 공짜 마력좀 벌어보겠다고 꿈의 통로를 열었는데, 영선이 강민에게 홀딱 빠져버렸다.

손해도 이런 손해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강민과 예림 둘이서 꿈을 꿀 예정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영선 언니의 캐노피 침대 위에서 꿈이 시작됐어야 했다. 강민 오빠가 좋아하는 애널 섹스로 세 시간 꽉꽉 채워서. 영선 언니 얼굴로. 하지만 영선이 문자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다 잠들었고, 꿈의 통로를 연 뒤 강민과 예림의 꿈에 침입한 것이다.

그래서 꿈이 뒤틀렸다. 영선의 전화를 받는 부분부터, 집에서 술을 먹는 부분은 예정에 없던 부분이었으며 침대 위에서 강민과 뒹굴고 있는 건 진짜 영선이다. 마력이야 모을 수 있겠지만, 영선은 강민에게 더욱 푹 빠지게 생겼다.

'얼마나 강민오빠 생각을 하길래, 꿈 통로를 이렇게 쉽게 여는 거야? 아오!'

덕분에 이 꿈엔 세 명이 존재하게 되었다. 샤를은 일단 꿈을 꾸는 사람들이 꿈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영선 언니는... 아직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강민오빠는... 전부?

'아니, 이 오빠는 왜 맨날 꿈인 걸 알아채는 거야?'

객관적으로 말해, 샤를의 꿈은 언니 챠르쉴라가 만든 꿈의 조악한 복제판이다. 언니가 만들었다면 강민은 꿈인지 눈치조차 못 챘을 것이다. 샤를은 낙담했다. 언니가 괜히 인간계로 가라고 한 게 아니었다.

꿈은 망했지만, 더 망하게 둘 순 없어... 일단 둘이 뭘 하고 있는지 봐야겠어. 예림은 숨을 죽이며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에서 영선 언니의 가느다란 신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부끄러움에 몸을 배배 꼬는듯한 신음이었다.

"잠깐만... 강민아... 잠깐만 멈춰 주면 안돼? 나 너무 부끄러워..."

영선은 죽을 것 같은 민망함 때문에 강민을 말렸다. 자신의 엉덩이 안으로 혀가 침입해오자 귀끝까지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황급히 베개를 집어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강민이 베개를 치웠다.

"누나, 5분동안 안 움직이기로 했잖아요. 무릎 사이에 손 끼워요. 옳지. 얼굴 가리지 마요?"

혀가 날름거리며 애널 주위를 핥는다. 평소 손가락으로 혼자 어루만지는 것과는 천지차이였다. 일단 어디를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게 영선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 괄약근 안쪽으로 혀가 잠깐 들어왔다가, 주변부만 빙빙 돌며 괴롭히다가, 갑자기 위아래로 넓게 쓸어주거나.

강민의 혀가 한번 왔다갔다 할 때마다 얼굴 표정이 녹아내리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풀려버린 얼굴을 보여주기 부끄러웠지만 강민은 얼굴을 가리지조차 못하게 했다.

당연하다. 쿨계 숏컷 금발 미녀가 혀로 항문을 애무당하며 갈 것 같은 표정을 짓는데, 얼굴을 가리게 두는 게 미친 사람이겠지.

"누나, 다리 오므리지 마요."

조금이라도 저항해 보려고 했지만 강민이 다리를 더 넓게 펼치게 했다. 그러자 엉덩이가 벌어지며 더 깊숙한 곳까지 혀를 받아들인다. 거의 손가락 두번째 마디 깊이까지 들어오는 혀에 영선은 온 몸을 벌벌 떨었다. 얼마나 짜릿한지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5분이 왜 이렇게 길까. 왜 이 끝없는 쾌락은 끝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영선이 잠깐 방심한 사이, 강민의 입이 부풀대로 부푼 클리토리스로 움직였다. 똥까시로 얼마나 흥분했는지 톡 건드리면 터질 듯 올라와 있었다.

강민이 입으로 강하게 흡입했다. 살짝 깨물며, 우머나이저처럼 강하게 빨아들인다. 신경이 항문으로 쏠린 상태에서 클리를 갑자기 애무당하자 영선의 허리가 활처럼 튕겨져 올랐다.

"하으아아아아아아♥!!"

애무만으로 절정한 것이다. 허리를 덜덜 떠는 영선 위에서 강민이 활짝 웃었다.

"누나, 이렇게 해 주는게 똥까시거든요? 잘 할 수 있겠죠?"

한번 가고 난 머릿속은 부끄러움으로 엉망진창이었다. 내가... 이렇게 해 줘야 한다고? 하지만 어느 새 강민은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고 있었다. 영선은 어찌할 줄 모르고 망설였다.

"누나, 보고만 있을 거예요?"

강민이 타박했지만 영선은 멈칫거렸다. 애초에 키스도 네 번 정도밖에 안해봤는데(그것도 강민이 포함으로) 갑자기 남자의 항문에 키스라니. 허들이 너무 높았다.

"강, 강민아. 나... 키스도, 제대로 못해봤는데. 일단...너랑 입으로 키스하면서 연습해 보면 안될까?"

강민은 생각해 봤다. 확실히 그랬다. 자취방에서 옷을 받고 누나랑 키스할 때, 시간만 길었지 혀 자체는 제대로 섞이지도 않았다.

애초에 사귄 남자도 없었고. 자신의 피학 취향을 만족시키는 사람을 찾는 용도로만 사용하다 보니 영 서툴렀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괴롭히고 싶다. 강민은 차갑게 거절했다.

"누나 뭐든 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저 키스 못하는 사람이랑 키스하기 싫어요. 똥까시로 키스 먼저 연습하고, 그 다음에 입으로 할게요."

강민은 흥분으로 죽을 지경이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연애조차 못했었는데. 지금은 영선누나와 내 엉덩이를 딥키스시킬 수 있다니. 영선 누나는 평생 모를 꿈이라고 해도 극도로 흥분된다.

강민은 착한 편이었지만, 성향은 디그레이더(상대방에게 모욕적인 언행이나 행동을 하고 굴욕감, 수치심을 줌)와 새디스틱이다. 착함과 새디스틱이 공존할 수 있다는게 의아하게 느껴지겠지만... 파트너가 '허락하는 한' 최대의 치욕을 주고, 아픔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꿈 속에서는 모든 것이 허락된다.

'똥까시 먼저 연습해야 키스해 주겠다'란 치욕적인 말을 들은 영선은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비참하면서도... 질 속이 확확 타올랐다. 억지로, 굴욕적으로 대해지는 건 극도로 흥분됐다.

"나쁜 새끼..."

영선은 말하면서도 강민의 엉덩이 쪽으로 얼굴을 숙였다. 혀를 내밀고 일단 항문 위에 살짝 얹었다. 촉촉한 점막이 지그시 누르자 강민이 신음을 흘렸다.

"거기에서, 아래에서 위로 쓸어봐요."

혀가 위쪽으로 올라온다. 불알 아래의 선을 따라 올라오다 불알 주머니를 슥 스쳤다. 짜릿한 쾌감이 흘렀다.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된다.

"좋아요... 그걸 반복해 봐요."

이번엔 혀가 더 아래쪽에서 시작한다. 꼬리뼈 부분에서 시작해 항문, 회음부, 음모, 음낭... 전체를 일주하는 혀가 행위를 반복했다. 좋지만 뭔가 좀 부족한데, 예림이랑 비교해보면 타액이 부족하네.

"영선 누나, 침좀 더 흘려봐요. 솔직히 누나 지금 맛있는 거 먹는 기분이죠?"

"아, 아냐..."

아니긴. 다리 사이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영선누나의 얼굴은 새빨갰지만 눈은 흥분으로 반짝거렸다. 게다가 맛있는 거라고 매도하자, 순식간에 타액의 양이 늘어났다. 살짝 까슬까슬하던 감각이 완전히 촉촉해졌다.

"맞네, 뭐. 맛있어요?"

영선의 얼굴은 이제 지는 노을처럼 빨갰다. 대답 없이 강민의 엉덩이 사이를 혀로 핥는다. 항문 안에도 혀를 넣으라고 말하려 했는데, 이미 알아서 살짝살짝 집어넣는다. 깊진 않지만 노력하는 모습에 더욱 흥분됐다.

"누나, 키스보다 똥까시에 소질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치욕스러운 말을 하자, 혀가 더 깊이 들어간다. 입으로는 나쁜 변태새끼,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행위는 점점 에스컬레이트된다. 입술을 항문에 대고 쪽쪽 빨아들이는 것까지. 예림이보다 서툴기야 하지만, 흥분도는 비슷하다.

'이런, 좀 싸고 싶은데?'

똥까시를 받으면서 어떤 식으로 사정할까. 이라마치오? 아니면 애널? 처녀상실 질내사정? 고민하고 있는데 문 밖에서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서 보자 문틈으로 예림이가 보였다. 오, 오늘은 꿈에 예림이도 같이 등장한단 말이야? 서큐버스의 꿈, 대단한데?

예림이를 섞어서, 시킬 수 있는 치욕적인 플레이라... 나는 머리를 굴리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예림아, 들어올래?"

"헤헤, 오빠 보고 있었어요?"

부끄러운 듯 예림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똥까시를 하던 영선 누나는 깜짝 놀라 입을 떼고, 입 주변을 훔쳤다. 그러면서 이불을 끌어당기며 아랫도리를 가렸다.

"예, 예림아, 이건 그러니까..."

하지만 예림이는 다소곳하게 침대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별로 상관 안하는 태도다.

"알아요. 영선누나도 오빠랑 섹스하고 싶었죠? 오늘 아침에 깜짝 놀랐어요. 오빠 자지를 그렇게 뚫어지게 볼 줄은..."

"그, 그때 깨 있었어?"

기억을 통해 읽은 거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이 들켰다는 걸 안 영선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영선, 이 미친년, 진짜, 아침에 왜 그랬어! 예림이도 자는지 확인했어야지!

예림은 신경쓰지 않고 아래서 둘을 빤히 올려다보며 강민에게 물었다.

"오빠, 어떻게 할래요? 영선 언니는 오빠가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준다는데."

그럼, 어디 보자... 일단 침대 위에서 무릎꿇고, 서로 껴안아 봐.

"잠깐, 여자랑? 나, 난 그런 건..."

영선이 화들짝 놀랐다. 학교 다닐때 여자들에게 수없이 고백받긴 했지만 그쪽은 전혀 취미가 아니었다. 하지만 예림이는 익숙한지 침대 위로 올라와 영선의 허리를 껴안았다. 둘의 커다란 가슴이 엉켜들며 모양을 바꿨다.

"둘이 키스하고 있어. 딥키스로."

강민은 찾을 게 있는지 서랍을 뒤적거렸다. 그 동안 예림은 빨간 립스틱이 요사스럽게 빛나는 입술로 영선에게 키스하려 했지만, 영선이 고개를 돌려 뽀뽀로 끝났다. 영선은 함부로 밀어내지도 못하고 쩔쩔맸다. 남자라면 두들겨 팰수라도 있지, 여자가 이러는 건 어떻게 해야 해!

"예, 예림아. 잠깐만..."

그러자 예림이 글썽거리는 눈망울로 영선을 응시했다.

"언니, 오늘 뭐든 다 한다면서, 왜 저랑 키스는 안 해줘요? 제가 그렇게 싫어요? 저 슬퍼요..."

"너, 너희 평소에도 이래?"

예림은 대답 없이 영선의 입술을 부드럽게 깨물었다. 입이 저절로 열렸다. 입술 사이로 예림의 혀가 들어와 키스했다. 방금 전까지 강민이 엉덩이 핥던 건데, 더럽다고 생각하진 않으려나... 하지만 예림의 혀는 영선의 입 안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세심하게 핥았다. 영선의 손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어디에 손을 둬야 할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결국 예림이의 모양 좋은 엉덩이 위에 살짝 손을 얹고, 바들바들 떨며 혀를 받아들인다.

그 동안 강민은 근육 마사지용 젤을 꺼냈다. 좋아, 이걸로 놀아볼까? 젤을 쭉 짜낸 뒤, 예림이와 영선누나의 엉덩이 틈 사이로 듬뿍 흘려보냈다. 둘은 깜짝 놀랐는지 엉덩이를 긴장시켰다. 둘 중에 누가 더 예민할까?

"둘 중에, 애널 자위로 먼저 간 쪽한테 싸 줄거야. 열심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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