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20. 영선누나 옆 방에 있는데... 안 깨겠지?
* * *
"예림이 너 변태야? 근친상간 문제가 아니라, 이쪽이 더 좋아서 그러는 건 아니고?"
허리 밑에 베개를 끼워 땅에서 띄웠다. 굴곡위(남성 상위에서 여자가 자신의 다리를 어깨쪽까지 올리는 자세)를 취하게 하자 예림이의 부끄러운 부분이 훤히 드러났다. 꽉 닫혀 물이 새나오는 음부, 그리고 귀엽게 움찔거리는 항문.
예림이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 엉덩이 사이의 분홍빛 주름을 혀로 살짝 핥아줬다.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로 이쪽까지 완벽하게 다듬는지, 잡티도 털 하나도 없다. 혀가 매끄럽게 핥고 지나가자, 예림이의 작고 귀여운 발가락들이 일시에 오므라들었다.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고, 오히려 과일향이 난다. 관리를 열심히 하는지, 매끈하게 씻은 복숭아를 핥는 기분이었다. 더럽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움찔거리는 예림이의 반응에 내가 더욱 흥분됐다.
"강민 오빠, 하으읏, 나, 내가 직접 리밍, 받아보는 건 처음이야. 기분이 이상해..."
"리밍이 뭐야?"
알고 있지만 일부러 짖궃게 물어보자 예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또, 똥까시 받아보는 거 처음이예요."
연기하는 것도 잊었는지 존댓말로 바뀌었다. 부끄러워하니까 더욱 흥분됐다. 예림이가 나에게 해 주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꽤 꼼꼼하게 혀로 괴롭혀 주자, 괄약근이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삽입은 어려울 것 같은데... 젤도 없고. 한번 시도는 해 볼까.
흠뻑 젖은 보지에 먼저 삽입했다. 다리를 머리 위로 쳐올린 굴곡위 자세에서는 평소보다 더 깊게 삽입된다. 안 그래도 커다란 대물이 깊숙이 찔러 들어오자, 예림은 둔중한 통증을 느끼며 신음했다.
"오빠...너무 깊어... 그리고 보지는 안 된다고 했잖아..."
뭐, 보지가 목적은 아니었으니까. 자지를 끝까지 넣었다 빼자 흉악한 물건에 예림의 애액이 묻어 번들거렸다. 이렇게 적셔 놓으면 애널에도 쉽게 삽입할 수 있었다. 젤 대신 애액을 쓸 요량으로 시도해 봤는데, 의외로 괜찮은 것 같았다.
"넣는다, 알아서 힘 잘 빼."
골프공보다 굵은 귀두가 예림이의 풀린 항문을 헤치고, 서서히 가라앉는다. 부드럽게 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중간부터 턱턱 걸렸다. 예림의 신음소리가 기분 좋음이 아닌, 아픔으로 바뀌어간다.
너무 커서 윤활액이 부족한 것이다. 예림은 최선을 다해서 엉덩이에 힘을 풀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아픔이 서서히 커졌다. 예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술만 깨물었다. 어떻게든 애널로 강민 오빠 기분 좋아지게 해주고 싶은데. 비명을 속으로 삼키며 강민에게 말했다.
"오빠...그냥 억지로 해도,괜찮아요. 참아 볼게요."
그럴 수 있나. 강민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다가 질문했다.
"예림아, 연기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줘. 내 취향 상관하지 말고. 오늘은 애널이랑 앞 중에 어디로 하고 싶어?"
'어떡하지...'
애널을 먼저 말하는 것으로 보아 강민오빠는 애널로 하고 싶은 듯 했다. 하지만 젤도 없이 엉덩이로 섹스하려면, 최소 한시간은 침과 애액으로 항문을 적셔야 할 터였다. 고통은 덤으로. 예림은 우물쭈물하다가 물기 섞인 목소리로 솔직하게 말했다.
"앞으로 하고 싶어요...죄송해요... 오빠 애널에 싸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다음부터 하려면 관장도 해야 하고 그런데..."
"됐어. 다음에 젤 준비되면 그때 하자."
항문 주변엔 항문샘이라는 게 존재한다. 배변 활동을 할 때 매끄럽게 배출하기 위해 윤활액을 분비하는 곳인데, 충분히 흥분하고 조교를 받는다면 젤 없이 윤활액만으로 애널 섹스가 가능하긴 했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 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가능하다고 해도 열상(쓸린 상처), 긴장으로 인한 상처의 위험성이 크다. 어찌됐든 젤을 듬뿍 쓰는 게 좋다.
성교를 단 한번 경험해 본 애널이 젤 없는 상태로, 특히 강민의 대물을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다. 그런 사실은 몰랐지만, 예림이가 너무 아파하기에 강민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예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엉덩이에서 물건을 천천히 빼냈다. 그새 애액이 말랐는지 빼내는 것도 고역이었다. 굉장히 아팠을 것이었다. 엉덩이로 하는 게 많이 힘들었는지 애널에서 자지를 빼내자 안도의 한숨소리가 컸다.
"정말 죄송해요."
예림이 후다닥 자세를 바꿔, 자신의 항문에 들어왔다 나온 자지를 입으로 핥으며 청소했다. 계약으로 강민 오빠가 원하는 성적 쾌락을 주기로 했는데, 못 줘서 어떻게 하지. 강민은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예림은 무서움을 참으며 정성을 다해 자지를 빨았다. 아무것도 묻어있진 않았으나 애널 삽입 후 청소펠라는 강민을 다시 흥분시키기엔 충분했다.
"괜찮아. 안 아프게 할게. 다리로, 내 허리 감싸봐."
정상위 상태로 자세를 바꾸고 예림의 앞보지로 천천히 진입했다. 둘의 입에서 가느다란 쾌감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예림은 강민을 꽉 껴안았다. 괜찮다니...강민을 안고 있으면 안심이 됐다. 플레이가 꽤 격하긴 하지만, 아프다고 울면 멈춰 주고, 굴곡위 자세도 너무 깊게 들어가니까 신경써서 정상위로 자세를 바꾸고. 의외로 선은 확실하게 지켜주는 계약자였다.
'오빠, 보답으로 애널보다 훨씬 기분좋게 해 줄게요...'
다리로 강민의 허리를 꽉 껴안고, 괄약근에 힘을 줘 보지를 같이 조인다. 케겔 운동을 응용한 섹스 기법이다. 예림이의 보지가 입으로 빨대를 빨아들이는 것처럼 강민의 자지를 꾸욱 빨아들였다. 빨대라고 말하기엔 너무 굵지만, 그래도 보지는 꽉꽉 조이며 강민의 자지를 조였다. 강민은 쾌감에 숨을 토해냈다.
예림은 강민을 껴안고 거의 1분 가량, 최선을 다해 보지를 조였다. 괄약근과 질근육이 파들파들 떨려온다. 근육을 조이는 것은 많은 힘이 들어간다.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조이다가, 팽팽히 조인 고무줄을 놓듯 힘을 풀었다. 예림의 몸에 힘이 쫙 빠진다.
"예림아, 한번 더 조여줄 수 있어? 그럼 쌀 것 같은데."
야속하게도, 강민은 한번 더 요구했다. 1km를 전력질주해온 달리기 선수에게 한번 더 뛰라는 꼴이다. 하지만 예림은 숨을 몰아쉬면서도, 다시 아랫도리에 힘을 주었다.
"네, 네에 오빠, 하으, 학. 아아아아앗♥!!"
예림이 조이고 있는 동안, 강민은 앞뒤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손가락 하나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조이고 있는 예림의 질 안을 굵디 굵은 좆대가 왕복운동한다. 순식간에 질 안이 흠뻑 젖으며, 둘의 뇌를 쾌감으로 태운다.
애액으로 흠뻑 젖은 질벽이, 스펀지처럼 자지를 꽉꽉 물었다. 두꺼운 자지가 모나미 볼펜처럼 가느다랗게 변할 것 같은 상상마저 드는 압력이었다. 압력에 비례해 쾌감이 증폭된다.
"예림아, 쌀 것 같아, 싼다, 싼다."
"오빠, 예림이 보지에 싸 주세요, 질내사정 해 주세요, 사촌동생이지만 임신할게요, 보지에 싸 주세요!"
예림의 마지막 말에 눈앞이 새하얗게 변할 정도의 쾌감이 등뼈를 달렸다. 예림도 마찬가지.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앗, 앗 하는 신음소리만 내며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강민의 몸을 껴안은 다리가 꽉 조였다. 서로 껴안아 가며 서로의 피부 온기를 갈구하는 것이 한참
힘이 툭 빠졌다. 강민이 머리에 팔베개를 해 주며 드러누웠다. 키스를 하고, 몸을 만진다. 예림도 웃으며 강민의 몸 구석구석을 더듬었다.둘 다 뱀처럼 혀를, 몸을 얽어가며 절정의 여운을 즐겼다. 그러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스르륵 잠에 들었다.
***
눈을 뜬 나는 기겁했다. 예림이는 아예 벌거벗은 상태로 날 껴안고 자는 중이었다. 일단 속옷을 입혀보려 했지만 자세가 불편해서 팬티가 올라가지 않았다. 브래지어도 마찬가지로. 일단 어거지로 크롭티를 입혔다.
크롭티만 입고 있으니 상당히 야해 보이네. 하지만 문 밖에서 나는 소리가 내 머리를 곤두서게 만들었다.
"아으...머리야..."
잠에서 깬 영선누나의 목소리였다. 이런 젠장! 속옷 입힐 시간도 없다!나는 급하게 레깅스를 가져와 예림의 다리에 끼웠다. 빡빡해서 영 올라가지 않았다. 제기랄!! 볼 땐 좋았는데, 이거 아주 입히기엔 엿같은 옷이구만!
"물...물..."
밖에서 냉장고를 여는 소리.
"아, 없네..."
나는 방안을 황급히 둘러봤다. 방 구석에 500ml 생수가 다발로 쌓여 있었다. 잠깐, 그러면 누나가 이 방으로 들어온다는 소리야?
기겁해서 팔에 힘을 빡 줬다. 간신히 레깅스가 허리까지 올라갔다. 팬티는 황급히 주워 예림이의 베개 아래로 쑤셔넣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나...?
그나마 예림이에 비해 다행인 점은 반이라도 입고 있다는 거다.
안 좋은 점은, 입고 있는게 상의고 벗고 있는게 아랫도리란 거다. 어떻게든 해야 해!!!
얇은 이불을 황급히 끌어당겨 내 아랫도리를 가리고 누웠다. 무릎 아래로는 못 가렸지만, 이게 어디야? 그리고 1초 차이로 방문이 열렸다. 으아, 좆될 뻔 했다! 예림이랑 섹스한 걸 들킬 뻔 했네! 쿵쿵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자는 척을 했다.
"어우, 뭐야. 씨바 깜짝이야."
영선 누나가 우리 둘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500ml 생수병을 까는 소리가 들렸다. 꼴깍꼴깍, 물 마시는 소리. 그럼 누나 나가면 일어나서 바지 입고. 일어난 척 나가면 되겠지.
근데 이상하게 나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쪽으로 쿵쿵 걸어왔다. 아, 이런. 그리고는 이불에 살짝 손을 올렸다. 이불을 다시 덮어주려고? 역시 착한 누나였다.
"강민아, 자?"
상냥하게 이름을 불렀지만 난 자는 척 했다. 바지 안 입고 자는 걸 들킬 순 없지.
그러자 영선누나가 손을 뻗었다. 이불 덮어주고 빨리 나가요!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누나는 이불을 덮는 대신 허리 위까지 걷어올렸다.
잠까아아안! 이게 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