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 6. 두번째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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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고 나오자 예림은 침대에 앉아 기다리는 중이었다.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눈가가 빨갰다. 저절로 마음이 약해진다. 그러고 보니 알바하던 예림이에게 반하게 된 것도 울음때문이었지. 동아리 회장한테 고백받았는데 거절했더니 대놓고 따돌리고, 말도 안 걸고 동아리방에 있으면 무시하고. 너무 억울하다고 엉엉 우는 걸 달래주다가 반해버렸다.
그래, 내가 반한 여자와 똑같은 사람이랑 섹스할 수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예림의 옆에 앉자 예림이 내 입술에 뽀뽀를 쪽 했다. 입술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키스만 해도 자지가 바지를 뚫을 것처럼 솟아올랐다. 예림이 킥킥 웃었다.
"오빠 옷은 입지 말지. 어짜피 벗을 건데."
출렁, 예림이 윗옷과 바지를 벗어 던졌다. H컵의 풍만한 가슴이 아래로 떨어지며 출렁거렸다. 연예인같이 단정한 이목구비, 새빨간 입술, 서클렌즈를 낀 것처럼 반짝거리는 눈동자. 야동이든 연예인이든 이렇게 예쁜 몸매와 얼굴은 본 적이 없었다.
나를 밀어 넘어뜨린 예림이 게걸스럽게 내 윗옷을 벗겼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나는 어쩔줄 몰라하며 머뭇거렸다.
"잠깐만, 잠깐만! 예림아, 불은 좀 끄고!"
"그래요?"
예림이 방의 불을 끄러 간 사이 스탠드를 켰다. 아예 안 보이는 건 싫었다. 주황색 불빛 아래서 보고 싶었다. 은은하게 깔린 간접조명을 보고 예림이 감탄했다.
"우와, 예쁘네요. 촛불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네."
나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 예림이 가느다랗고 새하얀 손가락으로 내 츄리닝 바지를 쓱 내렸다. 자지가 츄리닝 줄에 걸려서 쓰윽 내려갔다, 힘차게 투웅 하고 솟아올랐다. 예림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제가 만들어 준 거긴 하지만 진짜... 말도 안 되게 우람하네요."
음, 펠라치오부터 시작하려나? 상기된 얼굴과 입술을 날름거리는 태도, 그리고 자지를 씻지 말고 나오라는 말을 종합해 보면 그럴 것 같았다. 하지만 예림이가 천천히 침대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맨 처음에 계약할 때 말씀드렸죠? 주인님 발끝부터 쪽쪽 빨아드린다고."
주인님이라는 명칭에 대해 생각하기도 전에, 예림의 작고 여린 입이 앙 벌어지며 내 발가락을 깨물었다. 검은 비단같은 머리카락을 연신 귀 뒤로 넘기며, 발가락 사이사이를 자신의 혀로 청소한다.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손가락으로 보지를 연신 자극해 가며 더욱 격렬하게 핥는다. 남자에게 봉사하는 행위 자체에서 깊은 쾌감을 얻는 듯 했다.
발가락이 침으로 번들번들 해 질 무렵, 연신 키스를 하며 허벅지를 타고 올라왔다. 바로 자지를 물어줄 걸 기대하고 이불을 꽉 쥐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침을 담뿍 발라 자지 밑둥에 자란 털 덤불을 혓바닥으로 쓸어준다. 그러면서 기둥을 살짝 깨물기도 하고, 코로 자지를 밀어내며 음낭 전체를 입 안에 넣고 오물거린다. 나는 처음 겪는 쾌감에 연신 비명을 토해냈다.
"아으, 아. 예림아, 진짜 기분 좋다."
"전남친한테 배웠는데, 어때요 오빠? 기분 좋아요?"
기술 자체는 흥분되지만 자랑하는 방식이 영 아냐! 아니, 처음이지만 야동 보면서 연습했다거나 하면 어디가 덧나나? 하지만 내 마음과는 다르게 서 있는 자지는 연신 꺼떡꺼덕 흔들렸다.
"제가 어디든 다 핥아드린다고 했죠?"
내 양 다리를 천장 쪽으로 향하게 하고는, 다리 사이로 드러난 내 항문을 혀로 쓸어준다.
"잠깐, 잠깐만 예림아!"
"가만 있어요, 강민 오빠. 버릇되면 오빠 나중에 진짜 여자친구한테도 이거 시키고 싶어서 미칠 걸요? 이거 해 주는 여자 진짜 얼마 없어요."
소위 말하는 '똥까시'다. 영어로는 림잡(Rimjob). 엉덩이와 입으로 하는 딥키스라고 해야 할까? 항문 주변을 혀로 훑어주는게 주이며, 혀를 세워서 안까지 쿡쿡 찔러주기도 한다.
지저분한 동기 친구놈이 술자리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예전에 성매매업소에 갔었을 때 태국 여자가 해줬다던데. 항문을 혀로 핥는 행위가 좀 더럽게 느껴지긴 해도 기분은 엄청 좋다고 했다.
그때는 '미친 새끼, 더럽다. 그게 뭐가 기분이 좋겠냐.' 하고 넘겼지만 직접 당해보니 정말 미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특히 카운터에 서서 생글생글 웃으며 손님에게 인사하던 입으로, 내 항문에 격렬하게 봉사하고 있다는 배덕감이 미칠 것 같았다. 손도 못 잡아볼 내 짝사랑녀가, 지금 내 항문의 주변부를 혀로 쓸어주다가 쪽쪽 키스를 하고 내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혀로 온갖 기교를 부리고 있다니.
특히 혀에 힘을 주고 퍼올리듯, 항문 가운데를 직접 애무하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이 새 나왔다. 꺼떡거리는 자지 끝부분에 쿠퍼액으로 된 이슬이 맺혔다. 혀로 한참 봉사하던 예림이 입을 떼고 웃었다.
"오빠, 오늘 일하러 나가서 제 생각하면서 섰죠? 냄새로 다 알겠네요."
섰지! 완전 빠딱빠딱 섰다고! 단골한테 걸릴뻔해서 얼마나 곤란했는지 알아? 예림이 미소 띈 얼굴로 밑둥부터 뽀뽀를 하며 올라왔다.
"아까 제가 씻지 말라고 했는데 잘 지키셨네요, 주인님. 제가 상을 드릴게요."
그리고 손으로 살짝 당겨서 귀두의 껍질을 깠다. 하루 종일 샤워도 제대로 안하고, PC방에서도 꽤 흘렀는지 자지 끝부분엔 하얀 잔여물이 떡져있었다. 여기까지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벌게졌다.
"아니, 원래는 다 씻고 나오는데 왜 씻지 말라고 해서..."
"오빠. 제가 다 청소해드린다고 했잖아요."
가득 낀 좆밥을 보고도 예림이 거리낌없이 입을 앙 벌렸다. 잠깐 입을 다물고 있던 건 침을 잔뜩 모으기 위해서였는지, 벌린 입 안이 타액으로 번들거렸다. 그리고 입술 사이로 내 대물이 사라져간다.
딱딱한 사탕을 녹여먹듯 예림이 내 귀두를 물고 입을 천천히 오물거렸다. 예림의 입 안은 따뜻하고 포근했으며 혀가 귀두의 틈, 요도 가릴 곳 없이 낼름낼름 움직였다. 내가 손으로 씻어도 이정도로 정성스레 씻지는 않는데 예림은 자신의 입으로 내 귀두를 청소해주고 있다.
"오빠... 냄새 진짜 진헤여..."
한참 후 예림이 내 자지에서 입을 뗐다.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살짝 벌리자 입 안은 깨끗했다. 좆밥을 다 삼킨 것이다.
"오빠, 예림이 입 안에 싸고싶어요? 아니면 가슴 짜면서 질싸하고 싶어요?"
나는 대답 대신 예림의 뒷머리를 살짝 잡고 내 분신 앞으로 당겼다. 예림은 알았다는 듯이 다시 입술로 내 자지를 감쌌다.
"입에다도 싸고, 질싸도 할 거야."
예림이가 흥분했는지 이빨이 닿지 않도록 입을 동그랗게 말고, 입술이 자지 밑둥에 닿을 때까지 쑤욱 내렸다. 목구멍 깊숙이 귀두가 들어가자 얼굴이 빨개지며 기침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왕복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식도액이 튀어나왔는지 끈적끈적하고 거품 섞인 액체가 자지 전체에 덕지덕지 붙었지만, 예림이 왕복할때마다 전부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한다. 눈물이 맺힐 정도로 격렬한 딥쓰롯이지만 이빨은 닿지 않게 섬세하다. 순식간에 사정감이 밀려올라온다.
"예림아, 예림아, 오빠 쌀 것 같아."
그러자 왕복 딥쓰롯이 더욱 격렬해졌다. 내가 머리를 잡고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머리를 움직여 식도 안쪽으로 내 자지를 조였다가 뺐다가 반복한다. 반사적으로 나는 기침을 억지로 참아가며 나한테 봉사하는 것이다.
"싼다, 싼다!"
예림의 머리를 붙잡고 더 깊숙이 자지를 쳐박자, 예림이가 침대 시트를 움켜쥐며 얼굴을 바르르 떨었다. 눈물로 범벅이 돼고 얼굴은 새빨개져있다. 요염한 외모가 망가져가는 걸 보자 가학적인 쾌감이 등허리를 달렸다.
젠장, 예림이가 진짜로 여친이라면 이렇게 격하게 섹스하진 않았을 텐데! 하지만 지금 예림의 내용물은 섹스를 밝히는 서큐버스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다뤄도 더 흥분해서 아랫도리를 적시는 변태다. 속으로 합리화를 하며 예림의 목구멍에 정자를 듬뿍 싸냈다.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예림의 머리를 내 자지에서 떼냈다. 예림이 콧물과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들고 입을 벌렸다. 입 안에는 끈적끈적하게 내가 싸낸 정액이 쳐발라져있었다. 나에게 잠깐 보여주고는 꿀꺽 삼킨다. 휴지를 뽑아 얼굴을 닦아주자 예림이 헤헤 웃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멈추려는 기색은 없었다.
"오빠, 진짜 질내사정도 할 수 있어요? 오늘 그럼 하루 세번 해 주는 거예요? 저 진짜 감동했어요."
기분만으로는 세 번이 아니라 여덟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림아, 손 올려서 침대 프레임 잡고. 그리고 내가 말하는 거 그대로 따라해봐."
안 서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하얗고 육감적인 예림이의 나신을 보자 아랫도리는 다시 장전된다. 침대 창살 부분을 잡게 시키고, 예림의 귓속에 속삭이자 예림이가 그대로 따라 말한다.
"죄송해요 오빠, 오빠 찬 건 진심이 아니었어요. 너무 놀라서 그랬어요."
좋아. 다음 대사는... 오빠랑 데이트도 하고... 오늘처럼 오빠 방에 놀러오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맞지?
"사실 알바하면서... 오빠가 저 장난감처럼 갖고 놀아주면 좋겠다는 상상 엄청 했어요. "
아오, 이 서큐버스 말 한번 더럽게 안듣네!
"예림아, 제대로 말 안할래?"
"몰라요, 오빠. 그냥 자지 박아주시면 안돼요? 막 양 옆으로 허리 움직여 주면서, 휘저어 주세요..."
말뚝같은 자지를 아랫도리에 박히는 예림의 얼굴은 눈이 반쯤 풀려있었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깊숙이 박기로 했다.
예림의 입술에 연거푸 뽀뽀하며, 몸을 거칠게 쑤셔넣었다. 피스톤 질 몇번만에 사정할 것 같았고 그건 예림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오빠, 가요, 가요, 하읏, 하아아아아아!"
예림의 안에 정자가 텅 빌정도로 꾹꾹 싸내고 나서야 옆으로 털썩 누웠다. 땀이 비오듯 흘렀다. 역시 여덟 번은 무리야! 예림도 상당히 만족했는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음, 좋은 샴푸 향기. 나랑 같은 샴푸일텐데도 왜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지? 멍하니 예림을 껴안고 있자 급격하게 졸음이 몰려왔다. 예림도 눈을 감으며 꾸벅꾸벅 졸았다.
아, 스탠드 꺼야 하는...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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