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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130화 (130/142)

〈 130화 〉 금속딜도 암살자 (11)

* * *

하사나와의 유사 성행위를 둘 만의 비밀로 한 우리는 일단 평범하게 사절단으로서 협상에 임하며 국서를 더욱 치밀하게 감시했다.

이제 슬슬 정령들도 위화감을 느끼긴 하겠지만 이프리트가 준 정령왕의 축복 때문에 자신의 계약자들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 아직 시간은 여유로운 셈이었다. 덕분에 슬슬 쌓이는 건지 마리 마망과 아비 누나가 슬슬 부대껴왔다. 티타니아도 부러운 듯 이쪽을 쳐다봤지만 그동안 못 나눈 얘기를 며칠이 걸리더라도 다 할 생각인 건지 요정여왕의 티타임에 끌려가며 울상을 짓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했다.

하사나도 두 사람의 낌새를 보고 눈치 있게 자리를 비켜주었다.

나가기 직전에 두 사람에게 안 보이는 각도에서 날 날카롭게 흘겨본 건 그 짓을 최근에 해놓고 두 여인과 살을 부대끼는 거냐는 힐난이겠지. 지은 죄가 있어서 쓸쓸하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나와 하사나가 세운 계획을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티타니아는 죄책감을 가질 지도 모르니까 말하지 않을 테지만 두 사람은 국서가 타락한 요정이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 두 사람이 합방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들은 아비 누나가 내게 무릎을 대준 채로 이마를 가슴으로 지그시 부드럽게 감싸며 물었다.

"그래서 실패한 거야?"

"응. 일단 세계수가 오염되어 있던 것부터 빠르게 처리하느라 좀 골치 아팠거든. 하사나가 도와줘서 좀 빨리 끝나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너무 오래 지체하느라 요정여왕한테 들켰을 거야."

"후후. 그 아이는 효심이 깊으니까요. 새아버지라도 성자님을 돕고 싶었던 거겠죠."

"……."

과연 그 효도가 불꽃효도라는 걸 마리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내 하물을 조물딱거리며 지극정성인 봉사를 하는 마리를 보고 있으면 양심이 쿡쿡 찔린다.

뭐, 몸을 섞을 때는 그런 양심의 가책조차 싹 다 날아가 버릴 정도로 개운해지겠지만.

지금은 그저 힐링 타임을 갖고 있을 뿐이라 그런 거지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거다.

"그나저나 놀랍네. 세계수는 요정들이 신으로 숭배하는 존재고 그만큼 뛰어난 존재일 텐데 사특한 마력으로 오염이 가능할 줄이야."

"세계수라고 해도 결국은 식물이고 나무야. 아니, 비단 살아있는 생명체 모두가 식수가 필요한 것처럼 세계수도 수많은 뿌리로 물을 먹는데 거기다가 누가 장난질을 쳤으니 당할 수밖에. 사람으로 치면 절대강자가 독에 아주 조금씩 중독되서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경우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결국 그 수단마저 성자님에게 당해서 실패했고요."

"그렇지. 이제 마음 편히 계획을 실행해야겠어. 티타니아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정여왕과 국서가 동침을 하게 한 뒤에 다음날 이른 아침에 반응을 살펴봐야겠어."

뭔가 개운치 않은 게 있거나, 화를 삭이는 표정이라면 국서 새끼가 타락요정(다크엘프) 확정이다. 아니면 그냥 권태기에 빠진 부부를 다시 잉꼬부부로 만들었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속내가 시꺼멓기 짝이 없을 거근요정의 실체를 밝히는 거다.

이제 그놈들을 다 조지면 성검(??) 갖고 마음 편히 수련이나 하면서 거대괴수를 상대로 격전을 치를 때를 기다리면 되리라.

­흐에에에엥. 본녀도 아리따운 처자들 사이에 껴서 괴롭힘 받고 싶도다아아아.

방 구석탱이 벽에 기대어진 아르미사엘이 이제는 숨기지도 않고 욕망을 토로한다. 그래도 성별이 암컷(?)이니까 내가 여자들과 관계를 가질 때는 검집에 넣지 않았기에 저리 혼자서 궁시렁대는 것이다.

내 배려에 감사할 줄도 모르고 궁시렁대는 버르장머리 없는 성검 같으니.선배는 남자라서 진작에 책표지가 덮혀져 있구만.

'닥치고 조용히 있어. 오랜만에 힐링 시간이란 말이야.'

­본녀도 그 메이드처럼 막 괴롭혀지고 싶다.

'누굴 사디스트로 보냐. 안 할 거거든?'

­빼애애애액!

……그냥 검집에 다시 넣어둘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음욕이 한계에 도달한 건지 내 몸을 만지작거리던 여인들의 손길이 점점 관능적으로 바뀐다. 아비 누나가 새 셔츠의 깃 단추를 풀고 사이로 손을 넣어 쇄골을 비스듬히 쓰다듬고, 마리 마망의 손은 어느새 벨트를 풀고 천천히 내려 나를 하의실종 패션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아비 누나의 가슴이 눈가에 올려져 있어서 시야가 차단된 상태였다.

'격세유전 모드로 들어간 모양이네.'

눈가를 부드럽게 눌러주는 유방의 중력감이 더 커졌다. 일부러 누르는 게 아니라면 격세유전으로 가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무거워진 거리라.

……분명 처녀막도 다시 재생됐겠지.

요즘 섹스할 때는 거의 한 번 이상 격세유전에 들어가는 게 습관이 된 아비 누나 덕분에 그녀랑 섹스할 때는 매번 처녀막을 뚫는 경험을 재탕한다. 비처녀에게서만 맛볼 수 있는 테크닉 담긴 질벽에서 처녀처럼 압박한다는 이중적인 쾌락을 맛보면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헤어나올 생각조차 없긴 하지만.

하의실종 패션이 되어 시원하게 개방된 왕자지에 탄력적이기 짝이 없어 마치 고무공인가 싶은 감촉이 양옆에서 압박을 가한다.

"읏. 마망…!"

"네에. 성자님. 마망의 가슴이랍니다♥"

내 여자 중에서도 크기로 순수 1, 2위를 다투는 마망의 왕맘마통이 좆을 부드럽게 문대온다. 위아래로 스윽스윽 움직이며 빨통으로 내 거대 자지를 감싸오는 파이즈리는 극상의 쾌락이 있었다.

사실 가슴으로 하는 유사 성행위로 받는 촉각적인 쾌감은 대딸보다도 못하다고 한다. 다만, 파이즈리를 하는 여성이 자신에게 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신적인 쾌감이 차올라 더욱 좋게 느낀다던가. 그런데 음마인 마리 마망이 하는 파이즈리는 물리적으로도 극상의 쾌락을 주입하다시피 주었다.

음마(서큐버스)의 맘마통은 존재 자체만으로 남성들을 안짱다리로 만들 위력을 가진 흉기였다. 거기다 전부 감싸지지 않아 툭 튀어나온 좆대가리를 사탕 빨듯이 쪽쪽 빨기까지 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게 천국이 아니면 나 천국 안 갈래.

"츄르르릅! 쮸루룹……! 우븝. 에브븝…! 쬬오옵…!"

"하아아. 존나 좋아."

스읍. 스읍.

그렇게 좆이 부들거릴 정도의 쾌락에 정신이 아득한 상황에서 아비 누나가 상체를 더욱 숙여 안면 전체를 젖가슴으로 덮는다. 그리고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모아 중앙에 딱딱하게 솟아오른 유두 한 쌍을 모아 내 입가에 물렸다.

그에 사양하지 않고 곧장 물어 흡입하기 시작했다.

"쮸웁. 쮸웁."

"하아아아……. 키흣. 더, 더 빨아 줘."

그런 부탁이라면야 얼마든지 들어줄 의용이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을 정도로 끌리는 자신이 있었다.

"쮸우우웁! 꿀꺽. 꿀꺽."

아기가 맘마 달라고 젖을 빨듯 힘차게 빠니 꼭지에서 우유가 맺혔다. 고소하기 짝이 없는 그 우유에 빠는 세기를 조절해서 리드미컬하게 박자를 주어 마셨다. 자신의 연인에게서 나오는 우유는 감로수나 다름없었기에 여성의 가슴을 즐긴다기보다는 모유를 빨아 마시는 것에 좀 저 집중했기에 아비 누나는 평소보다도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허벅지를 번갈아 움찔거리며 안쪽으로 모으려는 것부터 음부에서 나는 발정 난 암컷냄새가 풀풀 풍기니 그녀가 잔뜩 흥분했다는 걸 모를 수가 없었다.

암컷에게서 가슴을 빨아 모유를 마시는 행위라는 건 자식, 혹은 암컷을 소유하는 수컷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기에 더더욱 즐거웠다.

위로는 빨고 아래로는 빨리고 있어서 그야말로 음양과 태극의 형성을 이루고 있었지만 가진 놈이 더 배가 고픈 법이라던가. 마치 맛보기로 고기를 맛본 중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땡중이 되어버린 것처럼 절제가 없는 양손이 위로 올라가 내 입으로 물고 있는 수박 같은 가슴을 꽈악 잡아 주무른다.

두 손으로 잡아도 하나조차 전부 잡기 힘든 크기의 폭유는 만질 곳이 많아서 기분 좋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쮸오옵! 쬬옵! 츄웁!"

"키흐으응…! 키히이이잉……!"

두 사람의 적극적인 봉사를 받으니 참기도 힘들었다. 어차피 마음껏 사정해도 버틸 정도로 정력이 늘어나기도 했으니 그냥 싸기로 했다.

뷰르릇. 뷰르르륵! 뷰웃. 뷰퓻. 븃!

"우웁!……꿀꺽. 꿀꺽. 후루룹."

기습적인 사정에 잠깐 움찔했다가 이내 기쁘게 눈웃음을 지으며 받아 마시는 마리 마망. 적지 않은 양의 백탁액을 목울대를 울리며 넘기는 모습은 짐승들의 교미와 같은 추잡함과 선정적인 부위기를 풍겼다.

"언니. 이제 제 차례예요. 어서 나오세요."

"알겠어, 동생. 성자님이 좋은 건 알겠는데 그만 재촉하렴."

오늘은 내가 봉사를 받는 것이기에 얌전히 있으니 서로의 자리를 바꾸는 음란성녀와 미망인 이단심판관.

쮸보옵!

여전히 누워 있는 내 위를 점거하더니 그대로 균열에 귀두를 맞추어 곧장 주저앉는 아비 누나. 언제나처럼 쫄깃하고 쫀득한 질조임이 환상적이었다.

단숨에 자궁구까지 찌르는 충격이 하복부에서 전신으로 퍼지며 가볍게 가 버린 것인지 달뜬 얼굴로 허리를 활처럼 휘며 가슴을 내밀어 부각시킨다. 그에 손을 내밀어 한 손에 하나씩 쥐어 마음껏 짜자 모유가 흘러내리며 손을 흥건하게 적신다.

"하아아앙……! 이걸 원했어…!"

"후후. 성자님의 자지가 굉장하긴 하지. 자아, 성자님."

"마리 마망?"

마리 마망이 내 얼굴 위에 앉으며 보지를 갖다대기에 설마 지배욕이 도졌나 싶었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아직 이성의 빛이 충분했다. 그런 내 걱정을 간파한 마망이 요망한 눈매를 그리며 말했다.

"저는 모유가 안 나와서요. 대신 음마의 진심 보지즙을 마셔 주세요.…혹시, 싫으세요?"

"싫을 리가 있나. 자기 암컷의 꿀물을 싫어하는 수컷은 없어."

"네에에♥ 저는 성자님의 암컷 마망이랍니다."

꾸우욱.

내 확답에 기분 좋은 미소가 맺힌 마리 마망이 벌써부터 황홀하다는 얼굴을 하고서는 허리를 내린다. 이내 그녀의 꽃잎이 내 입술에 연인들이 키스를 하듯이 살포시 닿는다.

좆과 혀가 열심히 일하는 사이 여성진은 서로의 손을 깎지를 끼었다.

"하아. 하아앙….언니. 진짜 하시게요?"

"물론이지. 일단 해보면, 흐읏….성자님이 더 좋아하실 걸?"

"…이번에는, 속아드릴게요. 키흐읏!"

"흐윽! 잘 생각했어, 아비게일 동생."

두 사람의 대화에 나는 둘이서 무슨 계획을 세웠다는 걸 깨달았다.

'뭘 하려고?'

그 의문은 오래 가질 못했다. [화안금정]을 키자 내 시야를 가리던 마리 마망의 밀프 빵뎅이 너머에서 두 여성이 자신들끼리 가슴을 맞대고 짐승처럼 키스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끼리 키스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것인지 소극적인 아비 누나의 입술을 마리 마망이 괜히 음마(서큐버스)가 아니라는 것 마냥 잡아먹을 기세로 입술과 혀를 놀렸다. 서로의 군침을 주고받기보다는 마리 마망이 주도하는 교환이 이뤄지며 한층 더 음탕함을 자아냈다.

구미호와 서큐버스의 키스. 둘 다 여성을 밝히는 성벽은 일절 없었지만 나라는 존재를 더욱 흥분케 만들기 위해 저런다는 노력이 성욕에 불을 질렀다.

'아. 못 참겠네.'

결국 나는 폴리모프를 해제하고 태풍이 휘몰아치는 기세로 둘을 덮쳤다. 구미호와 서큐버스의 조합답게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둘은 사이좋게 덮밥 자세를 취한 채 기절하고 말았다.

***

사르륵. 사륵.

세계수는 반신답게 나무가 아닌 생명체로서 보고 듣는 행위는 얼마든지 가능했다. 평소에는 요정왕국에 퍼진 자신의 권능을 조정하는 일에만 집중하지만 최근 자신을 도운 사내의 존재에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호기심이었다.

인간임에도 진한 자연친화력을 지녀 과 계약을 했으며 동시에 자신의 내부에 침투한 불쾌한 기운을 흡수해 해결해준 레온.

아무런 축복을 받지 않은 게 빤히 보임에도 성흔을 가졌고 곧 있으면 반신에 도달할 정도로 진화를 거친 그의 존재가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온 세게수에게 호기심이 일도록 자극했다.

남녀가 유별 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야 오랜 세워를 살아온 존재답게 그리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세계수였으나 본인은 그런 성욕이 없었다. 그런데 자신에 가까운 존재가 미약에 당해 그리 들짐승처럼 의붓딸과 유사 성행위를 치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고 문득 궁금해진 것이다.

얼마나 그때의 기분이 좋았으면 지금도 저렇게 여자 둘을 끼고서 음탕하게 허리를 흔드는 걸까.

사실 이건 세계수의 방대한 착각이었다. 안타깝게도 세계수는 소추 종족인 남성 요정만 보며 살아왔기에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성욕이 적다고 생각했으며 지금 레온이 저렇게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대는 건 다 미약의 영향이 남아서라고 오해 아닌 오해를 했다. 세계수가 남성 요정의 성욕이 특히 적다는 사실을 눈치채는 일은 요원했다.

그러다 돌연 세계수는 또 자신의 뿌리에 사특한 마력과 미약이 뒤섞인 정액을 뿌리는 누군가의 행위를 인지했다.

처음에는 자신을 바보로 아는 그 행위에 반격을 가할까 싶었지만 순간 미약에 당한 레온의 모습이 떠오른 세계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르륵. 사륵.

사특한 마력은 어차피 레온이 뽑아줄 테니 거기서 미약 효과만 따로 빼돌려서 자신이 온전하게 흡수해보면 그의 기분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그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었기에 잠깐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결국 하자는 쪽으로 사고가 기울어진 세계수는 얌전히 물 대신 뿌려지는 정액을 받아들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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