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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128화 (128/142)

〈 128화 〉 금속딜도 암살자 (9)

* * *

자위를 도와달라는 하사나.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제안에 수긍했다.

그런 날 새초롬하게 쳐다본 하사나가 약간 낮은 의자에 상체를, 궁둥이를 붙일 곳에 풍만한 가슴을 쿠션 삼아 엎드리고서는 하체를 이쪽으로 향했다.그리고 손을 뒤로 뻗어 메이드복을 입은 치마를 뒤집어 까고는 그 안에 숨겨진 라텍스 재질의 레오타드 수영복 같은 타이츠를 그대로 드러낸다.

다만, 이미 음부와 항문을 전부 까도록 옆으로 밀어 놓았다. 하얀 가터벨트 사이 중앙을 차지해야 할 라텍스 타이츠가 골반과 허벅지가 접히는 부분에 씹혀서 끈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가 놀라는 건 그 부분이 아니다.

"오우야."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당연히 두 구멍이 있는 곳에는 부가적인 것이 존재했다.바다빛으로 이루어진 굵직한 파란색 금속 딜도가 이미 하사나의 똥구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이다.

적발 합법로리거유 메이드복 미소녀의 항문에 여태까지 저런 무시무시한 크기의 딜도가 밝혀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설마 내 가족이 될 미소녀 암살자가 우리 암말 성기사처럼 항문으로 느끼는 타입일 줄은 몰랐다. 내가 멍하니 보고만 있자 얼굴이 더욱 붉어진 하사나가 변명하듯 횡설수설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아버지가 소인이어서 그런지 옛날부터 금속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음마라서 성욕이 많거든요. 그렇다고 함부로 남에게 대주는 건 또 싫어서…… 어쩔 수 없이 금속으로 만든 항문자위에 빠지게 된 것뿐이에요."

"혹시 이거 내가 예전에 선물로 준 오리하르콘 도금 아다만티움이야?"

"……그러면 안 되나요?"

쩝. 할 말이 없네.

얼마나 금속을 좋아하면 그 귀하디 귀한 아다만티움으로 딜도 따위를 만들어서 항문에 박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 마리 마망의 친딸이라는 게 여기서 느껴지게 될 줄은 몰랐다. 전 남편의 좆보다 내 왕자지가, 성자님의 용자지가 좋다며 앞뒤 구멍 가리지 않고 박히기를 애원하는 고삐 풀린 미망인의 성욕과 맞먹으니까.가끔 내 좆의 모양을 본뜬 딜도를 박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하기도 했고.

하지만 이 상황을 구성하는 사고, 관계, 환경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배덕감을 주며 더욱 음탕하면서도 요망한 끌림을 주었다.

하사나는 내 여자의 딸. 그리고 이곳은 처형의 침실. 그리고 흑마법사에 의해 오염된 세계수를 구하느라 똑같이 중독된 우리들이 이 사태에 대해 변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이유까지.

모든 게 하사나를 따먹으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그녀와 나는 최후의 일선을 넘지 않으려는 건지, 본능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기피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조까지 흥분했음에도 서로의 성기를 결합시키지 않았다. 하사나는 날 대딸해줘서 사특한 마력을 정액에 섞어 그대로 방출시켜주었고, 나는 이제 한계에 도달해서 위험한 하사나의 육욕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안 한다면 그녀도 일선을 넘게 되리란 걸 알고 부탁한 거겠지.

"이걸…… 잡고 흔들면 되는 거야?"

"알면서 뭘 물어보시는 건데요."

"아니, 자위를 도와주는 건 처음이라."

"……."

어색한 상황이 이어진다. 순전히 사고와 우연이 겹쳐 이뤄진 어이없는 관계지만 음욕만으로 서로를 농락하는 게 아니라 상처를 보듬어 주듯이 조심스럽게 대한다.

가족(예정)이라는 관계와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어색함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고 있는 거지만 그래서 더욱 흥분케 한다. 일선을 넘지 않는 우리들이 그 선 안에서 서로에게 이 짓거리를 한다는 것이 더욱 배덕스럽게 다가온다.

"그럼, 시작할게."

"……."

대답은 없었지만 그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인 나는 손을 뻗어 하사나의 한쪽 엉덩이를 붙잡았다. 움찔하는 그녀의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엉덩이를 잡아 고정한 채 다른 손으로 딜도의 손잡이를 잡는다. 끝에 고리가 달린 딜도의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귀중한 세공품을 대하듯 조심스럽게 당기자 금속딜도가 쯔즈즉 음탕한 소리와 함께 빠져나온다.

'와아.존나 야하네.'

항내 점막이 딜도 딸려 나와 세상 밖으로 모습을 조금이나마 드러내는 그 광경. 수줍다는 듯 조금만 내비친 연분홍빛의 항내 점막은 배설기관임에도 깨끗하기 짝이 없어서 보지랑 착각할 것만 같았다.

쯔즈즙.

"흣."

짧게 신음을 흘리는 하사나. 느리게 당기니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건지 날 대딸해주며 스스로 자위할 때보다도 더욱 목소리가 야릇했다.

그리고 절반 조금 넘게 빠졌을 때, 다시 밀어 넣자 괄약근이 움직이며 탱글탱글한 엉덩살 근육이 마치 딜도를 잡아먹는 것만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내 여자들이 좆을 삼킬 기세로 빨 때처럼 엉덩살 사이로 딜도가 삼켜지는 과정은 천박하기 그지없었다.

그 아래에 혼자 외롭다는 듯이 태생이 음탕한 음마(서큐버스) 보지답게 벌렁거리는 보지가 꿀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문득 그 냉철해 보이던 암살자가 항문을 내어주다 못해 보지까지 까발린 무방비한 모습에 미약하게나마 가학심이 일었다. 그래서 딜도를 움직이는 걸 잠깐 멈추고 난 뒤에 그녀에게 물었다.

"하사나. 기분 어때?"

"그걸 왜 지금 물어보시는 건데요. 빨리 딜도나 움직여주세요."

"싫어."

"네, 네?"

당황하는 하사나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쳐다본다. 느껴지는 쾌감에 순응하면서도 그 쾌락에 젖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안면 근육에 힘을 팍 준 하사나의 얼굴은 뭔가 아련했다. 그리고 가녀렸다. 저 얼굴을 쾌락에 적셔 마음껏 음탕한 얼굴을 하도록 하고 싶었다.

손가락에 걸려 있는 딜도를 살짝 틀었다.

찌륵.

"하읏…!"

"솔직하게 안 말하면 이거 이제 안 움직일 거야. 아빠한테 거짓말을 하는 딸은 혼나야지?"

딜도로 혼낸다는 게 굉장히 병신 같은 상황이지만.

"그럼 그냥 놔주세요.……저 혼자 해도 되니까요."

"그것도 싫은데."

능글맞는 웃음으로 거절한 내가 색공을 운용해 딜도에 염기를 불어 넣는다. 이 기운을 둘렀으니 검기를 두르면 위력이 더 강해지는 명검처럼, 이 금속딜도는 여성을 뿅 가 버리게 만드는 흉기가 된 셈이었다. 심지어 초레어 취급을 받는 오리하르콘을 두른 아다만티움 딜도라 전도율이 더 높았고 거의 내 왕자지에 직접 색공의 염기를 두른 효과가 딜도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색공을 운용하자마자 움찔한 하사나의 반응을 보고 씨익 웃은 나는 왼쪽으로 살짝,

찌극.

"읏."

오른쪽으로 살짝,

찌걱.

"읏, 하아…!"

그렇게 좌우로 조금씩만 살살 돌린다. 메트론늄처럼 좌우로 돌려졌다 말려졌다 하는 금속딜도로 하사나가 아슬아슬하게 절정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만들고는 지속적인 쾌감을 주입했다. 항문으로 자주 자위를 한 게 맞는 건지 이런 어린아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가벼운 자극에 제국 최고의 암살자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르르 떠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래도 아직 저항의 기색이 눈가에 서려 있었다.

"저, 저는……!"

저항의 의사를 내비치려는 그녀의 모습에 딜도를 조금 더 빠른 템포로 빙글빙글한다.

찌극찌극찌극찌극.

"크흐웃!?"

바로 고개를 숙이고 신음을 흘리는 하사나. 그에 보지에서 왈칵 반짝거리는 액체가 한무더기 쏟아져 바닥을 더럽힌다. 가볍게 절정에 가 버리고 여운에 젖어 있는 그녀에게 계속해서 짧게 짧게 자극을 가하며 다시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 그러면 시원하게 만들어 줄게."

"……아요."

"뭐라고? 너무 작아서 못 들었어."

사실 들었지만. 내 청각이 얼마나 민감한데 그걸 못 들었겠는가.

하지만 이건 모두 하사나를 자극하기 위한 행위였으며 그대로 받아들인 하사나가 눈을 움찔 감고 작은 목소리로 외쳤다.

"좋아요! 좋다고요! 그러니까 얼른……! 얼른 쑤셔달라고요, 파파!"

"……오우야."

이런 걸 예상했던 건 아니지마 급기야 파파라는 단어가 튀어나오자 내 풀발기 자지 첨단에서 쿠퍼액이 살살 흘러나왔다.

파파라는 단어를 듣고 발정하다니. 나도 참 어찌할 수 없는 변태다.

저 말을 듣고서 더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의 소유자가 있다면 나는 그를 기꺼이 부처로 인정할 것이다.

그 말이 무슨 뜻이냐면, 나도 이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해 다시 금속딜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다.

찌걱. 찌거걱! 찌걱찌걱. 찌그극!

회전을 가하며 빠르게 왕복운동을 시작한다. 일반적인 자지로는 불가능한 회전이 가해진 딜도 쑤시기에 하사나의 엉덩이가 수축하며 힘을 꽉 준다.

괄약근을 더 세게 조이는 것인지 항문에 박혀 있는 금속딜도가 가볍게 당겨서는 움직이는 것조차 못할 정도로 단단히 잡혔다는 거다. 그래서 마력도 없는 성인 남성이 전력을 다하는 수준의 힘으로 금속딜도를 당겼다.

쯔그극! 뽀옹!

"크힛!"

얼마나 세게 조이던 건지 딜도가 뽑히자 병따개를 따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절정에 오른다. 직장 주름이 보일 정도로 크게 벌어진 항문으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가자 차가움을 느낀 하사나가 빠르게 구멍을 조이며 입구를 닫으려고 한다. 음마의 구멍다운 신축성이었다. 이렇게 큰 딜도로 그렇게 쑤셨음에도 저리 멀쩡하게 수축하다니.

하지만 그걸 보고만 있을 내가 아니었다.

다시 금속딜도를 조준하고 단숨에 끝까지 찔러 넣는다.

쑤거억!

"?!"

단숨에 그 커다란 금속딜도를, 용인이 되기 전의 내 좆과 거의 완벽하게 똑같은 거대한 걸 박자 요란하게 떨어댄 하사나가 의자를 넘어뜨리고 바닥에 철푸덕 쓰러진다. 그러면서도 하체는 전화를 받은 핸드폰처럼 쉴 새 없이 진동하며 떨어댔다.

짧은 주기를 두고 몇 번이나 가 버린 그녀는 한계에 도달한 듯했으나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금속딜도를 다시 빠르게 왕복시키며 재확장에 나섰다.

"하크응! 하아앙…!"

"어때? 좋아? 좋지?"

"좋아요….파파가 자위 도와줘서 좋아…!"

"파파가 도와주는 자위에 가 버려라!"

이 상황에 점점 몰두하게 된 나도 미친 소리를 내뱉으며 그녀의 엉덩이에 사정없이 딜도를 박아댄다. 하사나의 보지에서 한 바가지는 충분히 퍼 올릴 애액이 바닥을 더럽혔다.

그렇게 두 시간 뒤에 모든 게 끝났다. 그렇게까지 해대니 성욕은 어느 정도 가셨지만 현자타임이 온 우리들은 말이 없었다.

"……."

"……."

"…치우자."

"네……."

그러다가 조용히 요정여왕의 침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는 뒷처리를 마무리한 뒤에 조심스럽게 방으로 복귀했다.

그래서 둘은 몰랐다.

사륵.

세계수의 나뭇가지가 마치 사람이 자기 눈을 가리듯 움직이고 있던 모습을 말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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