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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94화 (94/142)

〈 94화 〉 착정마(馬)왕 성기사 (30)

* * *

여신이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두 여성이 여신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여신이고 무엇이 어느 여성을 여신이라 하겠는가.

교단 출신의 아비 누나와 아르잔느의 미모가 하늘을 뚫을 정도라면 그때는 여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주신이 이 논리를 들었다면 천벌을 내리쳐도 정당방위겠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렇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 헛살지 않았구만.'

아비 누나는 하양으로 색이 일통된 가터벨트와 몸매를강조하는 승부 속옷인데 한 사이즈 작은 걸로 입은 건지 되려 가슴과 엉덩이가 부각되어 도저히 성녀 후보로는 보이지 않는 음란한 몸뚱아리를 지녔다. 거기서 자세까지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고 작은 속옷에 의해 팽팽해진 젖가슴을 당당히 내밀고서 두 손을 머리 뒤로 넘겨 깎지를 꼈는 데 저 모습을 본다면 현대 지구의 속옷 모델들은 모두 은퇴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광고를 모조리 독점하게 될 테니까.

아르잔느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아예 탱크탑과 핫팬츠만 입고 있었지만 정작 가장 가려야 할 부분은 날붙이로 오려 낸 것인지 발딱 선 유두와 애액이 분비되기 시작한 건지 습기가 찬 꽃잎이 수줍게 자리하고 있었다. 이게 끝이라면 그냥 기루나 창관에서 볼 법한 탕녀였지만 내 심정지를 노리려고 했던 건지 그녀가 입은 탱크탑과 핫팬츠는 흰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젖소 무늬 타입이었던 거다.

젖소 무늬 암말과 카터벨트 스타킹 여우 성녀.

이걸 보고도 좆이 쳐져 있을 자신이 있다면 그건 그냥 고자 새끼거나 아르잔느 같은 경우겠지. 이 경우에는 십 년을 넘게 수양한 신부나 승려도 발기 자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응, 그런 거다.

"와아아아."

"…흐으응."

"부, 끄럽습니다."

내가 넋을 잃고 쳐다만 보고 있자니 두 여자는 똑같이 부끄러워 했으나 행동거지는 차이가 있었다. 아비 누나는 입술을 혀로 적시며 더욱 몸매를 뽐내는 듯이 살살 꼬리를 흔들어 아홉 개로 만들었고, 아르잔느는 말 수인이 젖소 수인이 된 것에 부끄러운 건지 자신의 성기를 무심코 가리려다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시 거두고를 반복했다.

아니, 그런데 아르잔느…… 저번이랑 반응이 너무 다르잖냐.

첫경험을 항문으로 때웠을 떼, 항문착정이라는 믿기지 않는 명기를 써 가며 날 복상사 시킬 때랑은 다르게 수줍어 하고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저번이랑 비교된다.

"아니, 아르잔느는 이미 나랑 잤으면서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

"하,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요."

"뭐가?"

아르잔느가 양손의 검지를 이었다 떼었다를 반복하며 뻘겋게 물든 얼굴로 나지막히 말했다.

"공자님과 첫경험을 가진 이후부터…… 도련님과 섹스를 한다 생각만 하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참기 힘들단 말이에요."

"……."

"……."

다 말하고서 고개를 푹 숙이는 그녀의 모습에 나와 아비 누나는 할 말을 잃었다. 얘는 진짜 태어날 때 주신이 성별을 잘못 하사한 게 틀림없다.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눈망울을 글썽이며 부끄럽다는 얼굴을 여성스럽게 지을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아니라 얘가 여우 같은데?"

"아비!"

아비 누나마저 저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순진함이 묻어나는 눈망울을 짓고서 부끄러움을 깨달은 아르잔느. 여자력이 높았다. 아비 누나는 소꿉친구의 성원을 뒤로 하고 나에게 오더니 완전히 다 벗기면서 동시에 간단하게 꾸민다. 머리를 땋아 소년처럼 보이던 헤어스타일을 바꿔 중성적인 외형으로 바꾼다.

우리 여우 수녀님은 욕망에 아주 충실한 게 느껴진다. 이제 여장할 필요도 없는 데 굳이 섹스 전에 날 중성적인 외모로 바꾸는 걸 보면 말이다.

두 수인 여자친구들은 날 지나쳐 대형 침대의 중앙으로 네 발로 기어갔다. 정말로 본인들이 짐승들이라는 듯 말이다. 수인 전용 복장이긴 한 건지 옷 위에 난 구멍에서 튀어나온 꼬리가 있는 엉덩이를 실룩이며 침대 중앙으로 가는 여인들을 보니 자지가 터질 것 같았다.

아비 누나는 아홉 개의 꼬리를 살랑이며 자신의 둔부다 얼마나 푹신한지 주장하고 있었고, 아르잔느는 전 부인만큼 풍만하지는 않았지만 기사훈련으로 단련된 찰진 엉덩이는 탐스러웠다.

"자…… 그럼, 누구부터 할래?"

"공자님의 선택에, 따를게요."

두 구멍을 벌렁이는 암말 성기사와 카터벨트 사이로 손을 넣어 속옷을 젖히고 보지를 좌우로 벌리며 젖은 모습을 보여 주는 아비 누나.

"일단…… 목부터 좀 축일게."

"꺄흣?!"

아비 누나의 부드러운 오리궁둥이를 꽈악 붙잡고 그 골짜기에 코박죽을 시전했다. 코로 애널이 있을 팬티 위를 쿡쿡 찌르며 입은 보지를 삼켰다. 그 구멍을 향해 혀를 넣어 질주름의 결을 따라핥으며 보짓물을 훔쳐 꿀꺽 마셔 목을 축인다.

나는 그녀의 투명한 음란액을 감로수라도 된다는 듯 막힘없이 목을 울리며 받아 마셨다.

"츄릅. 쯉쯉."

"읏…. 흐읏, 응."

혀를 질구에서 빼고 혓바닥 전체로 보지를 쓸듯이 핥는다. 본격적으로 커닐링구스를 하다가 애무 수준으로 격하된 혀놀림에 아비 누나가 간헐적으로 하체를 떨었다. 그러자 옆에서 아르잔느가 부럽다는 듯이 넋을 잃은 얼굴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게 문득 시야에 들어와 한쪽 엉덩이를 놓아준 다음에 그 손을 뻗어 애널을 똥침하듯이 기습적으로 찔렀다.

찌극찌극찌극, 찌긋, 찌그긋.

"하윽…?! 고, 공자님……!"

역시 잘 준비된 항문답게 이물질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깨끗한 직장. 덕분에 기습적인 찌르기였음에도 고통은 적었는지 희열을 품으며 헐떡이는 나만의 암말이었다.

수녀를 보빨하면서 성기사의 똥고를 애무하는 경험을 겪는 건 상당히 드물겠지.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시점에서 이 세계에 태어난 나는 정말로 평생의 행운을 모조리 이번 삶에 쏟아부은 게 아닐까 싶다.

"츄릅. 쮸우우웁. 에브브븝."

찌긋, 찌륵찌륵, 찌그릇.

"캬읏, 킁. 응앗…!하아. 키히이이……!"

"히힝. 히이이잉……!"

여우 특유의 울음소리와 말 특유의 울음소리가 어우러져 하모니가 되어 귓가를 간지럽힌다. 이런 음욕적인 음율이 또 어디 있을까. 이 소리를 더 듣고 싶어서 나는 둘을 악기 삼아 더욱 열심히 혀와 손을 놀렸다.

소년의 체구로 하는 애무임에도 두 수인은 전혀 반항하지 않았다. 아니, 자신의 수컷이 하는 애무에 반항할 의지가 없는 그녀들은 그저 까무러치며 모든 걸 받아주었다.

이런 여자들과 사귀는 내 인생은 얼마나 보람찬 걸까. 두 사람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자 하모니가 점점 더 달콤해지며 간헐적인 떨림의 주기가 더욱 짧아졌기에 곧 있으면 그녀들이 절정에 도달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계속 달아오르며 누적되는 쾌락이 그녀들을 절정으로 내몰려고 한다.

그 끝에 도달하도록 강렬한 자극을 주기 위해 클리토리스를 이빨로 오독 물고, 손으로 꽈악 비튼다.

푸츄우우웃. 푸슈슛. 퓨르륵. 퓨추욱.

퓨슈슛. 퓨우우웃. 뷰르르릇. 뷰푸우웃.

"키히이이잉……!"

"히히히이잉……!"

거의 동시에 가 버리며 애액을 분사하기에 아비 누나 꺼는 입으로 받아 보관하고 아르잔느의 것은 [염동력]을 써서 손에 고여놨다. 애액을 보관한 내가 상체를 일으키자 절정의 여운에 허리가 활처럼 휘며 상체를 침대에 숙인 두 사람의 뒤태가 보인다.

좁은 어깨에 비해 풍요롭기까지 한 가슴은 팔 옆으로 튀어나와 호떡처럼 뭉개진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당장 보관하고 있는 애액을 뿌려치고 저 하해와도 맘마통에 빠져들고 싶었지만 꾹 참고 두 사람 사이로 기어 들어간다.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두 사람. 나는 아르잔느의 턱을 세워 입을 맞추었다.

"츄릅. 쮸웁. 쯉쯉."

"흐븝?!"

당황하는 아르잔느.

입술을 통해 소꿉친구 겸 전 부인의 보짓물이 흘러 들어오니 당황했는지 두 눈을 크게 떨었지만 그냥 받아 먹으라는 내 강력한 시선에 헤롱헤롱한 눈을 하며 얌전히 받아 먹는 암말이었다.

부드러운 혓바닥을 만끽하며 얽히고 섥히다가 애액을 다 넘기고 입술을 뗐다.

"후우우. 맛이 어때? 전 부인의 애액을 먹어본 경험은?"

"후하아아아.……아비의 애액은 이런 맛이네요. 그보다 전 부인이라고 하지 마세요. 전 지금 공자님 여자라고요…!"

"미안. 주의할게."

안 한다고는 안 한다. 아비 누나를 전 부인이라고 하면 아르잔느가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만둔다고 약속은 안 한다.

그녀의 머리를 가슴에 품고 등을 토닥거리다 머리를 쓰다듬어 삐친 기분을 풀어준다.

완전히 해소됐다 싶을 즈음에는 뒤돌아 아비 누나에게 향했다.

"이번에는 누나 차례야. 입술 대."

"하아아. 우리 레온은 참 변태라니까. 응. 아아~."

염동력으로 허공에 보관하던 암말의 애액을 내 입에 넣고 그대로 덮친다. 애액이라는 정체성만 뺀다면 정말 음료수로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액체를 까끌까끌한 혀가 받아 마신다. 부드러운 입술과 까끌한 혓바닥의 상반된 감촉이 즐거워 서로를 쪽쪽 빠는 데 아르잔느보다 배는 길게 입술을 맞추었다.

아비 누나와 떨어지자 우리 성기사님의 입술이 대빨 튀어나온 걸 볼 수 있었다.

질투인가. 소꿉친구에게 남친을 빼앗긴 시기인 건지, 전 부인에게 빼앗긴 것에 자존심이 상한 건지 잘 구벼이 안 간다.

그래도 내가 좀만 사랑해 주면 기분을 풀 거라는 걸 잘 알기에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아비 누나가 침대에 눕고, 그 위에 아르잔느가 엎드려."

"개변태네."

"변태시네요."

이구동성으로 변태라고 매도하는 두 교단 출신 수인 여친. 그러면서 시키는 건 다 한다.

침대 위에 눕는 아비 누나와 그 위로 올라가는 아르잔느. 소꿉친구가 이런 자세로 합법쇼타에게 안긴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건지 시선을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하는 두 사람이었다.

"윽. 너, 살 쪘어?"

"……못 들은 걸로 하겠어요, 아비."

말 수인인 데다가 훈련으로 다져진 근육과 격세유전으로 인해 생긴 날개가 무겁긴 하겠지. 나야 겉모습이 예쁘면 상관없지만 아르잔느는 신경 쓰고 있던 건지 서릿발이 불 것만 같은 싸늘한 시선으로 누나를 노려본다.

"오우야."

중력에 따라 눕혀진 폭유 위로 탄력 넘치는 성기사의 거유가 파묻히는 진귀한 광경이 생겨난다. 새하얀 속살이 전등에 반사되어 빛나는 듯한 두 사람의 살결. 겹쳐진 하체 밑에서 보이는 비경은 번들거리는 애액 때문에 미친 듯이 야했다. 성스러워 보이면서도 동시에 느껴지는 관능적인 자태에 눈이 멀 것만 같았다.

자지는 이미 한계치까지 빳빳해져서 도리어 가만히 있음에도 아플 정도였다.

이성이 걸던 브레이크가 고장난다. 성욕이라는 번신욕구의 본능이 해방된 나는 폴리모프를 해제하고 용인의 모습을 취했다.파충류로 종족을 탈바꿈하며 두 개로 자지가 늘어나자 성욕 또한 두 배로 늘어난 것인지더욱 욕망에 솔직하게 굴라고 속삭이는 본능의 유혹에 나는 간단하게 넘어갔다.

"두 사람한테 미리 사과할게.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버거울 지도 모르거든."

"응? 뭐­"

"네?"

당황한 두 사람이 뭐라 하기도 전에 대물로 두 사람을 덮쳤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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