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 착정마(馬)왕 성기사 (12)
* * *
요정족 여인의 보지부터 여기사, 정령, 여우 수인의 보지를 이 드래곤급 대물 하나로 굴복시켰던 나는 아르잔느의 애널에 좆을 넣는 순간 당황했다.
'미, 미친.'
끊어버릴 기세로 강렬하게 조이는 직장의 입구, 항문을 귀두가 통과하고 직장에 입장한 순간 장벽 주름이 살아 있는 요정 보지처럼 꿈틀거리며 자지를 꿀꺽 삼킨 것이다. 마치 항문이 따로 살아 있는 개별의 생명체인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아르잔느의 직장이 후장보지로서의 재능이 있다는 거겠지.
좆뿌리까지 전부 삼킨 암말의 직장은 보지 특유의 조임과는 결이 전혀 다른 쾌감을 주었다.
오물오물 물어대는 보짓살과는 다르게 그저 빽빽하게 직장주름으로 가득한 후장살은 적절하게 힘을 주어 마사지를 하듯이 용자지를 압박하는 거다. 그 적절한 힘조절은 좁으면서 구걸하듯이 정액을 조르는 티타니아의 요정 보지도, 아비 누나의 끈적끈적한 질 조임과도 다른 부류의 명기였다. 급으로만 치면 그녀들과 동급의 명품인 후장보지였다.
"하아아악!"
후장 처녀를 내게 선물한 아르잔느는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고는 부르르 떨었다. 이마에 솟은 그 뿔의 끝이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부들거린다. 그래. 나보다는 그녀가 받는 쾌감이 더할 거다.
나는 지금 음양색공을 사용 중이었기에 연결된 순간 마력순환에 의한 쾌감증폭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명품이나 다름없는 후장보지가 보여 주는 신세계 속에서 나는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며 아르잔느의 튼실한 둔부 한 짝을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찰싹.
"꺄읏?! 고, 공자님?"
"아르잔느. 이제 어떻게 해 줄까?"
"…네?"
박아 놓고서 뭘 이제 와서 그런 질문을 하냐는 듯 영문을 몰라 깜빡이는 가느다란 속눈썹 아래 보이는 금구슬 같은 동공에 당황하는 빛이 서린다. 나는 허리를 빙빙 돌리며 그녀의 후장을 둥글게 긁으며 자극하자 그녀의 날개가 모터를 단 것 마냥 부르르 떨어댔다. 쾌감에 의해 척추가 떨리는 모양이다.
그녀의 예쁜 등선을 보니 타고 기승하고 싶다는 생각에 엎드리고는 손을 내려 중력에 따라 수직으로 쳐진 말젖을 쥐었다. 홀스타우로스 계열 수인의 피를 이은 걸로 모자라 각성하는 아비 누나라면 격세유전 모드에서 모유가 나왔겠지만 아르잔느에게 젖소 계열 수인의 핏줄은 없었기에 모유가 나오지 않아 상당히 아쉬웠다.
나는 계속 좆을 직장을 비비기 위해 허리를 돌리며 대답을 재촉했다.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응?"
"…공자님, 저 싫어하세요?"
"아니, 좋아. 그래서 괴롭히는 거야. 남자애가 좋아하는 여자를 괴롭히고 싶어 하는 건 흔한 일이잖아?"
찌붑.
"하윽. 몸만 작으시지 자지도 정신도 이미 어른이시면서……."
"그래서 싫어?"
"누가 싫다고 했나요."
내 질문에 귓볼을 붉히면서도 아르잔느가 고개를 돌려 날 뒤돌아본다. 시야에 들어오는 그녀의 옆얼굴은 입술을 삐죽이면서도 은밀히 이쪽의 눈치를 살피는 새침데기처럼 변해 있었다.
그녀는 가슴을 잡던 내 손을 풀더니 앞으로 기어가 항문에서 용자지를 뽑았다.
그러더니 두 손을 뒤로 보내 자신의 둔부를 한 짝 씩 잡아 좌우로 당겨 항문을 벌리고는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공자님의 전용 암말, 에게 커다란 당근을 넣어서…당근 쥬스 퓻퓻 주세요……."
설마 자지를 당근이라고 표현하면서 달라고 할 줄은 몰랐는데. 심지어 정액은 당근 쥬스가 됐다.암말이 당근 쥬지를 조르며 당근 정액을 바라는 상황이랄까.
말 만한 다 큰 처자가 내게 당근 쥬지를 박아 달라며 심을 구멍을 벌려 놓았는데 그걸 어찌 싫어할까. 나는 암말이 원하는 대로 당근을 심었다.
푸욱.
"하으읏!"
귀두가 장벽을 긁으며 배설 구멍을 헤집어 들어간다. 날개가 움찔거리는 게 눈에 띄어 양손을 뻗어 골반 대신 손잡이 삼아 붙잡아 당기고는 그대로 허리를 튕긴다.
찌붑찌붑찌붑찌붑.
항문이 명품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명기인 아르잔느의 똥구멍이 주는 쾌락이 너무 강해서 방심했다간 금방이라도 쌀 것만 같았다. 음양색공을 써서 사정을 참을 수는 있으나 사정을 못하는 괴로움이 누적되는 건 마찬가지였기에 나는 그저 무의식적으로 좆을 찔렀다.
"히히잉! 히힛…! 히햐아아악……! 공자님, 너무, 키흐읏. 세, 세요호오옥……!!"
파앙파앙파앙!
내가 먼저 가버리기 전에 아르잔느를 보내버리는 무지성 항문 좆 찌르기!
남자로서 꼴사납게 먼저 가버릴 수는 없잖아. 게다가 여성체가 되기 전에 동성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패배하는 기분이 너무 암울하단 말이야.
그러니 내가 가기 전에 먼저 보내버리기 위해 생각을 버린 본능적인 좆질, 무지성 좆 찌르기로 치킨 런을 벌이는 거다.
"아으윽! 나, 날갯죽지가 아파앗! 히잇…. 힛, 히햐앙…!하힝!"
"하아! 하아! 시발. 말 똥꼬 개쩔엇!"
너무 잘 조이는 항문은 마치 처녀를 딜도로 박아서 숙련된 창녀로 연습시킨 것만 같았다. 명품항문에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갔지만 다행히도 헐떡이느라 듣지 못한 듯했다.
팡팡팡팡!
탁탁탁탁.
용자지에 어울리는 묵직한 불알이 허리를 거세게 흔들 때마다 덜렁이며 아르잔느의 보지둔덕을 탁탁 때린다. 림잡으로 절정시킨 이후로 지금까지 애액을 뿜는 보짓살은 애액으로 흠뻑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기에 불알이 때릴 때마다 찰진 소리가 울려퍼진다.
절정에 올랐는지 기립근이 바짝 서고 허리가 더 휘며 갑자기 항문을 꽈악 조이는 반응에 나도 반사적으로 그녀를 백허그하고는 좆뿌리까지 전부 직장에 쑤셨다.
"암말의 똥구멍에 싼닷…!"
"힉! 히이잇! 히, 히이이이이잉………!!"
뷰르르릇. 뷰르륵. 뷰르르륵. 뷰루우웃!
임신시킬 수 없는 구멍임에도 내 용자지는 사정없이 정액을 밀어넣었다. 불알이 텅텅 비는 듯한 감각. 아비 누나의 여우 보지도 날 인정사정 봐 주지 않고 정액을 털어 갔는데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던 건지 아르잔느는 똥구멍으로 내 정액을 막돼먹을 정도로 착취했다.
여운을 즐기기 위해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자니 정액을 후장으로 다 받은 아르잔느의 장벽이 다시 수축하며 내 용자지에 딱 맞는 크기가 되어 조인다.
막 사정한 상태라 민감했던 내 좆은 무력하게도 요도에 남아 있던 잔여물마저 암말의 똥구멍에 털어넣었다.
"후우우우. 정말로 좋았어, 아르잔느."
"……."
"아르잔느?"
"…공자님."
날 부르는 아르잔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내 [직감]이 강렬하게 경종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빨리 여기서 도망치라는 데 이게 말이여, 방구여. 막 관계를 마친 여자를 여기 두고 남자가 어딜 간단 말인가.
게다가 내 용자지는 아직 우람했기에 곧 있으면 쾌감의 여운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섹스를 재개할 수 있을 거다.
이제 보지도 충분히 젖은 것 같으니 처녀막을 뚫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 생각하며 뒷구멍에서 앞구멍으로 전환하기 위해 좆을 항문에서 빼려던 순간이었다.
꽈아악.
"……어라?"
자지가 똥구멍에서 빠지질 않았다. 뭔가에 낀 게 아니라 순수하게 후장조임만으로 좆대가리가 잡혀 옴짝달싹 못했다.
오싹!
이게 과연 조임만으로 가능했던 일이란 말인가. 당황한 내가 소름이 돋아 닭살이 팔뚝에서 일어나는 데 마찬가지로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난 건지 절정이 끝나고 숙였던 고개를 든 아르잔느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돌아보았다.
"후후후. 공자님?"
"……."
이런 미친. 눈이 검정 하트로 보이는 게 내 착시인 건지 진짜인 건지 모르겠네.
뭔가 잡아먹힌다는 공포가 갑자기 날 덮쳤다. 암컷 사마귀는 섹스 이후에 번식에 필요한 영양분 보충을 위해 수컷을 잡아먹는다고 하던데 이게 수컷 사마귀의 기분?
"더 하실 수 있죠? 더 하실 수 있어야 돼요. 아니, 안 그러셔도 돼요. 제가 알아서 다 뽑아드릴게요. 레온 공자님은 그 우람하신 말자지만 세우시면 되는 거예요."
"저……아르잔,우왓?!"
벌떡.
갑자기 상반신을 세우고 날 밀어 침대 위로 눕혀지자 조형 같은 기립근과 아름다운 날개가 보인다. 앞으로 하는 게 아니라 뒤를 보여주면서 하는 역여성상위 자세였다.
그 자세를 잡은 아르잔느가 스쿼트 자세를 잡더니 엉덩이를 든다.
쮸오옵.
"미, 미친?"
내 허리가 들려졌다. 정확히는 올라가는 아르잔느의 항문에 자지가 빠지기 전에 후장조임으로 좆대가리가 물더니 자지가 딸려 올라가 그대로 허리가 들렸다. 내가 저항하기도 전에 다시 엉덩이를 푹 내리며 좆뿌리까지 삼킨다.
쑤거억.
"허어업…!"
직장을 뚫는 쾌감도 쾌감이지만 항문이 이 자지가 제 것이라는 마냥 좆뿌리를 꽈악 문 것이다. 아르잔느가 다시 엉덩이를 든다.
쮸오옵.
그리고 다시 방아를 찧는다.
쑤거억.
그 일련의 행위를 반복하기 시작한다.
쮸오옵.
쑤거억.
쮸오옵.
쑤거억.
뇌에 먹물을 부어 검정으로 채워 아무런 생각도 못하게 하겠다는 듯이 찧어대는 방아질에 눈앞이 핑핑 돈다. 아찔할 정도로 쇄도하는 쾌락에 초점이 흐려지고 눈앞에 섬광이 터지는 듯했다.
"하아앙! 하아악! 기분 좋으세요, 공자님?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부정하기도 전에 아르잔느가 성기사로서 단련된 유연한 허리를 비틀며 후장에 있는 내 용자지를 함께 비튼다.
"어억……!!"
뷰르르릇. 뷰르르륵.
"하아아아앙……! 공자님의 당근 쥬스으읏………!!"
그 압도적인 기교와 조임에 용자지가 다시금 트림한다. 처음에는 그 정액에 절정하여 애액을 왈칵 쏟던 아르잔느는 다시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다.
팡팡팡팡!
"흐으읏. 히흐으응…! 하아. 핫, 아앙. 공자님…! 암말의 똥구멍에 자지로 후장 팡팡 하는 거 너무 좋아요……!"
"으어어…!"
뇌를 꽃밭으로 만드는 듯한 쾌락의 연속에 본능적으로 [음양색공]을 최대로 발동시켜 마력을 모조리 정력을 치환한 나는 그 뒤로 기억이 날아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