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 보추콘 수녀님 (6)
* * *
"그럼…… 레온의 짐승 자지를 누나의 짐승 보지에 넣어줘."
넣어줘.
이 얼마나 감미로운 울림이란 말인가. 넣어달라는 이야기가 정숙해야 할 수녀인 아비게일의 입에서 나오니 배덕감이 짙어지며 내 고간의 드래곤을 화나게 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수녀복을 벗지는 않았다.
대신 거진 허리까지 올라오는 치마의 슬릿에 넣은 꼬리가 여전히 치마 안을 보여주었다.
나랑 똑같이 치마를 까고는 하체를 보여주는 자세.
그 모습을 보니 아비게일이 왜 그렇게 내 치마 안을 보며 좋아했는지 살짝은 이해가 갔다. 순백의 가터벨트와 팬티라니. 이 조합을 어떻게 이기겠는가. 심지어 중앙에 도끼 자국은 내게 수컷으로써의 매력을 느끼고는 발정 난 암컷의 증거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예술품을 다루듯 부드러운 손길로 다리를 매만졌다.
손가락이 파묻힐 정도로 살집이 있는 포동포동한 허벅지였지만 뚱뚱하다는 인상은 일절 없었다. 오히려 공예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평생 이 다리를 만지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을 정도.
"으응. 레온, 누나의 팬티를 치워야지. 그래야 누나의 짐승 보지에 푹 넣을 수 있잖니."
"응."
진주를 캐기 위해 조개를 열듯, 나는 짐승 보지를 보기 위해 팬티를 옆으로 살짝 치웠다. 그러자 야한 냄새가 화악 풍기며 고해성사실을 단숨에 가득 채운다.
머리가 어지럽다. 야릇한 사랑을 속삭이는 여인처럼 그녀의 질구에서 흘러나와 음모를 진작에 적신 애액은 미혼향과도 같은 냄새를 풍기며 수컷의 발정을 유도하였다.
잔뜩 성이 난 용자지는 이미 한계까지 발기해 있었다. 나는 허리를 내밀어 귀두를 벌써 뻐끔거리고 있는 질구에 맞추었다.
꼬옥. 꼬옥.
"아."
질구에 맞췄을 뿐인 데도 보짓살이 양옆으로 착 달라붙어 압박한다. 입구만 해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그 안에 넣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머리가 새하얘져서 바보가 되어버릴 지도 몰랐다.
그래도 넣기 전에 혹여 삽입만으로 신음, 혹은 비명을 흘릴 수 있었기에 나는 은밀하게 [기막]을 쳐서 누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이 행위를 들킬 가능성을 방지한다.
그제야 안심이 된 나는 아비게일을 올려다 보았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듯, 넣으면 정말로 되돌릴 수 없는 관계로 가는 데 괜찮겠냐는 의미를 담아 응시하니 아비게일이 눈웃음을 지으며 소리 없이 입을 열어 뻐끔인다.
넣.어.줘.
내가 남의 입술 모양만 보고 의미를 해석하는 독순술을 아는 건 아니었지만 대충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누나 짐승 보지에 넣을게!"
쯔푸욱.
단숨에 삽입하여 질벽을 가른다. 중간에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처녀막을 파과하고 돌진을 멈추지 않아 그대로 자궁구까지 좆대가리를 박아넣는다.
"하아악! 좋아! 너무 좋아!"
"허어업!"
발기한 용자지가 보지 안을 가득 채우니 좋다고 날 껴안는 누나. 덕분에 그 커다란 가슴에 얼굴을 파묻게 되었다.
부드러운 맨살과 여성 특유의 향긋한 체향을 맡으며 나 또한 하반신에 집중했다. 왜냐하면 처녀답지 않게 누나의 보지가 질주름을 마구 꿈틀대며 좆을 사방에서 물어 대는 게 보지에 좆이 빨려 들어가는 듯했으니까.
손보지나 입보지를 느낄 때도 그랬지만 이 누나는 진짜 천연으로 음란한 몸뚱어리를 지녔다.
수녀가 아니라 시창가의 기녀가 되었다면 이 보지로 수많은 남성들을 휘어 잡으며 뒷골목을 지배했을 지도 모른다. 아니, 뒷골목이 뭔가. 원한다면 귀족조차도 이 보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할 수 있을 텐데.
누나가 수녀라서 정말로 다행인 걸 지도.
쯔뿝쯔뿝쯔뿝.
자지가 박히자마자 너무나 좋은 건지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누나.
좆이 보지에서 빠질 때마다 애액과 함께 처녀혈이 긁혀 나오는 걸 보면 분명 처녀가 확실한데 허리놀림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흐앙! 하아앙! 레온의 자지 너무 좋아!"
미리 기막을 쳐두지 않았다면 교단의 신성한 고해성사(????)를 진행하는 곳에서 고해성사(????)를 치르고 있다는 소문이 날 뻔했다. 하마터면 교단에게 공공의 적으로 취급받을 뻔했다. 그 누가 봐도 신실한 누나가 처녀막이 있던 흔적을 대놓고 보이며 허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은 내가 흑마법사라는 오해를 받게 할 수 가능성이 없다고는 못했으니까.
당신의 그림자에서도 흑마법사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황도에서 찾아내고 있다. 정보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거대 집단인 아가사 교단에서 정말로 아예 모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겠지. 그저 정확하게 아는 게 없어서 가만히 있을 뿐.
어쨌든, 누나의 짐승 보지가 내 용자지를 조인다.
"하으응! 하아악…! 으읏, 응. 하으읏! 키힝! 키히잇…. 캬흐응!"
허리를 돌려가면서 자지를 전체적으로 돌려 조이는 기교를 보이는 누나의 신음은 점점 짐승의 신음 소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누나는 여우 수인이라 그런지 신음이 저런 모양이다. 다른 수인이라면 신음 소리가 다르려나.
나는 아비게일의 등허리를 껴안고는 가슴골에서 고개를 들어 말했다.
"누나. 신음 소리가 짐승 같아."
"키히잉…! 키힛! 레, 레온의 짐승 자지 때문이야앗……! 캬흐응…!"
"짐승 보지에 짐승 자지 박는 게 뭐 어때서."
오른손으로는 등허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왼손으로는 오리 궁둥이 같은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움켜쥐었다. 가슴과 못지 않은 부드러움과 탄력성을 지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진짜 오리 수인의 피가 흐르는 건지 진지하게 의심된다.
있으면 좋은 거고,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쯔뿍쯔뿍쯔뿍.
"키흣. 킷, 키힝…! 레온의 자지 너무 조하아앙……! 캬흐응!"
"나도 아비 누나 짐승 보지 좋아!"
선 채로 하는 섹스.
쾌감이 커져만 가는 지 나와 아비 누나의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도, 아비 누나도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했는데 구멍 난 댐처럼 쏟아지는 쾌락의 향연에 힘이 빠질 것만 같았다.
그 정도로 기분 좋은 섹스, 아니 교미였다.
아홉 개의 꼬리가 내 팔을, 허리를, 등을, 다리를…… 전신을 잘 관리된 부드러운 꼬리털로 감싸며 포근하게 안아준다. 이런 꼬리가 목도리로 나왔다면 천금을 주어서라도 반드시 구매했을 것이다. 그런 기분 좋은 꼬리가 무려 아홉 개나 되어서는 날 기쁘게 감싼다.
마치 어미새가 아기새를 따뜻하라고 안아주듯이 감싸는 느낌.
그런 아비 누나의 눈빛에는 소유욕과 욕정, 그리고 애정이 담겨 있는 게 느껴졌다. 소유욕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당연한 반응이었기에 나는 그리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나도 내 여자들한테 소유욕을 갖고 있는 걸 뭐.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것 같았기에 나는 그냥 의자에 털썩 앉았다.
용자지를 놓아 주지 않는 짐승 보지가 자연스럽게 딸려 오며 아비 누나도 함께 의자에 앉은 내 위로 털썩 앉아버렸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낙하에 자궁구를 좆대가리가 강하게 찔러 올렸다는 것이다.
쯔쿠웅.
"키햐아아아앙………!!"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부들부들 떨어 대는 우리 수녀님. 절정에 오르며 보지가 꽈아악 하고 강하게 조여온다. 수녀임에도 조이는 힘이 우리 여기사인 앨리스랑 맞먹는 압박이었다.
…아, 맞다. 성배로 오크들 뚝배기도 깨던 누나였지 참.
그리 납득하며 나는 그 조임에 참지 못하고 짐승 보지 안에 누런 정액을 싸기 시작했다.
"아비 누나 짐승 보지에 싼다!"
"캬흣. 크히이잇! 누나의, 짐승 보지에, 싸줫………!! 캬호옥!"
뷰르르릇. 뷰르륵. 뷰푸우웃. 뷰르르르륵.
대량의 정액이 아비 누나의 안에 주입된다. 눈앞의 암컷이 임신하든 말든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기분, 척추가 짜릿해지며 뇌가 새하얗게 타 버릴 듯한쾌감에 나도, 아비 누나도 서로를 껴안고 가만히 있었다.
…………………한 번 싸니까 정신이 들려고 한다.
시바, 내가 지금 신성한 고해성사실에서 뭘 한 거지?
아비 누나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 그녀를 꼬실 생각이었던 나는 탓할 마음이 없었다. 그렇기에 일단 진정하고 상황을 정리하여 그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그녀를 부르러 할 때였다.
축축.
얼굴에서 축축하게 젖은 무언가가 느껴졌다.
"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아주 미묘하게 익숙했다. 맛있는 냄새, 고소한 냄새처럼 느껴지면서도 비릿한 맛도 있을 듯한 이 향기.
번쩍.
머리속을 강타하는 한 가지 가능성. 나는 아직도 날 품 안에 껴안으려 하는 누나의 팔을 억지로 밀며 얼굴을 가슴에서 뗐다. 그리고 보았다.
아비 누나의 수녀복 흉부 쪽, 정확히는 두 과실의 중앙이 축축하게 젖어 있는 걸 말이다. 그 모습을 본 나는 또다시 여우의 장난에 홀린 길 잃은 선비처럼 멍하니 흉부의 얼룩을 쳐다보았다.
"하아아아아. 진짜 좋았어. ……레온?"
"……."
"뭘 보고 있는, 꺄악?!"
뚜드득.
순백의 법복, 그 중앙으로 정교하게 좌우로 뜯어버리자 갑작스러운 가슴의 개방에 깜짝 놀라는 아비 누나의 비명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나는 그대로 모유를 흘리고 있는 가슴을 향해 얼굴을 처박았다.
응애. 나 아기 레온.
모유 빨아야 해.
"쮸우우우웁───!!"
"캬히잇…?!"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