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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35화 (35/142)

〈 35화 〉 노출증 여기사 (20)

* * *

"취익! 튼튼해 보이는 암컷! 내 부인으로 삼는다!"

"시부레 내 여자라니까 새끼들이."

이프리트의 도움을 받아 주변을 탐색해 가며 화려하지 않게 검으로 단숨에 절명시켜 최소한의 오크들을 처리하며 이동하는 나는 욕지거리를 내뱉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돼지코 새끼들은 유전자 단위로 '여기사를 따먹는다'는 감정선이 심어져 있기라도 한 건지 발키리 아머를 입고 검을 공간확장 주머니에 챙겨둔 단도에 오러를 씌워 대검의 형상을 만들고 싸우는 앨리스를 볼 때마다 하초를 세우는 꼬락서니가 내 안구를 몇 번이나 테러하는 건지 모르겠다.

오크들은 머리까지 나빠서 거적대기를 하의에 두르고 다니는 데 발기하면 그 거적 아래로 뭉툭하게 솟구치는 게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번식력이 뛰어난 종족답게 발기했을 뿐인데 쿠퍼액이 육기둥 위로 줄줄 타고 흘러 내리는 모습은 정말로 역겨웠다. 저딴 게 내 여자한테 다가간다고 생각하면 지극히 불쾌했기에 성화무형검으로 냉큼 목을 따 죽여버렸다.

내가 다섯 마리를 황천길 프리패스로 보내 주는 사이에 두 마리를 처리한 앨리스가 목이 시꺼멓게 타서는 탄내를 내는 오크 시체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레온. 타는 냄새가 안 나도록 검으로만 싸워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얘들이 너한테 흉물 세우는 거 보니까 기분 나빠서 그랬어."

"레온은 독점욕이 강하군요."

자신에게 독점욕을 가져 주어 대견스럽다는 듯이 흐뭇한 시선을 보내는 앨리스의 옆에 다가가 껴안고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순수한 눈길로 올려다 보았다.

"앨리스는 내 여자잖아. 그러면 안 돼?"

"……크흠. 얼마든지 됩니다. 저는 당신의 여자니까요."

쇼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걸까.

앨리스가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을 한다.

대답에 만족하며 떨어진 나는 이프리트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너무 짜증나서 오크들을 태워버렸거든. 위에서 이곳 주변을 좀 더 탐색해서 안전한 위치를 알려 줘."

­알았엉.

귀찮지만 계약자의 부탁이니 해 준다는 식으로 대충 말하고 상공으로 올라가는 이프리트. 확실히 정령왕에게 이런 하찮은 잔심부름 같은 일을 계속 시키는 것도 조금은 미안하긴 했다.

이프리트에게 정찰을 시켜 위로 보냈다고 하니 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레온. 정령왕이나 되는 분을 정찰에 써도 되는 겁니까?"

"계약자가 위험한데 부탁을 들어 주지 않는 게 이상한 거 아닐까?"

"계약자라……."

앨리스의 눈이 샐쭉하다.

아마 정령을 따먹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하는 모양인데 이내 시선을 거둬들인다. 그러면서 중얼거리길,

"하긴. 성기도 없는 정령을 상대로 레온이 ………… 품을 리가 없죠."

너무 조그맣게 얘기해서 제대로 못 들었지만 아무래도 나와 이프리트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연인들에게 이프리트랑 떡치는 관계라는 걸 알리지 않았다.

계약을 위해 떡을 치며 좋은 점을 알려 준 것인데 그러면 내가 순진한 정령을 좆으로 꼬드겨서 계약을 따 낸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는가. ……일부는 맞지만.

그래도 나중에 알려 주기는 해야겠지.

셋 다 내 여자거늘 차별을 둬서는 안 될 테니까.

­계약자.

그때 이프리트의 염화가 들려왔다.

­이쪽으로 좀 와 봐. 중요한 거야.

중요한 거라. 슬쩍 앨리스의 눈치를 본 나는 좀 더 안전을 가하기 위해 이프리트가 괜찮다고 말한 루트를 순찰해 보겠다는 이유를 대고 자리를 나왔다.

오라고 한 지점을 링크를 통해 느껴가며 이동해 보니 그곳에는 이프리트가 혼자 덩그러니 있었다. 팔짱을 끼고 과잉노동에 불만을 가진 노무자처럼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한쪽 볼을 빵빵하게 하고서는 날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 중요한 일은?"

­계약자가 날 신경 써 줘야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아……."

그러고 보니 이프리트를 종종 소환해서 같이 떡을 치니까 잊어버리고 있었는 데 계약 사항에 분명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섹스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와 씨. 나 좆될 뻔한 겨?'

정령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어길 시에는 패널티가 강력하게 들어온다. 심하면 정령계약이 강제로 파기되고 계약자 쪽은 내상을 입으며 다시는 그 정령과 계약을 못할 수도 있다.

앨리스랑 그린스킨의 영역 변두리 산맥에서 조난을 당한 나머지 중요한 사실을 까먹고 패널티를 고스란히 받을 뻔했다.

­그러니까…….

이프리트가 나무를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짚고는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민다.

스륵.

키톤 같은 복장을 한 이프리트는 하의 부분을 옆으로 젖혀 꾹 다물린 귀여운 보지를 드러냈다. 꾹 다물린 주제에 애액을 주르륵 흘리고 있는 게 고혹적이었다.

­어서 내 보지에 박아.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앨리스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하지만 무려 정령왕, 심지어 내 연인이기까지 한 이프리트와의 약속을 파기하여 다시 못 만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뭔가에 홀린 듯이 다가간 난 바지를 내리고 이프리트의 아담하지만 찹쌀떡 같은 골반을 붙잡았다.

음양색공on

쯔거어억.

­하아악! 이, 이거야…. 이걸 원했다구우우우웃………!!

며칠 만에 넣어 본 이프리트의 속살은 쫄깃했다. 원체 몸이 정신체로 이루어진 정령, 그나마 이프리트는 정령왕이라 반물질에 속한 육체를 지니고 있어 섹스도 가능한 거였기에 적나라한 보지 조임을 가질 수 있는 거다.

심지어 음양색공을 통한 마력 순환으로만 쾌감을 얻는 이프리트였기에 아무리 강하게 좆을 찔러 넣어도 물리적으로는 문제 없다.

즉,

꾸드득!

용자지의 좆대가리를 아기방 안으로 넣었다.

'자궁 섹스도 OK란 거지.'

나중에 정령을 임신하면 불가능한 섹스지만 정령의 임신가능성은 저조하고 임신했다 하면 이프리트가 바로 알 수 있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자궁 섹스라는 추잡스럽고 경악스러운 섹스가 가능하다는 거다.

꼬오옥.

"크읏!"

자궁의 보드라운 압박에 좆대가리가 꼼짝을 못한다. 이것이 정령의 자궁.

쯔뽁쯔뽁쯔뽁.

자궁을 들락날락거리며 묘한 마찰음이 울린다.

­흐으응……! 하읏, 응! 응앗, 아앗. 히아앗……!!

자궁에 들어갈 때마다 귀두 끝으로 흐르는 쿠퍼액에 마력을 담는다. 정령왕이어도 종족의 벽을 크게 벗어나는 건 아니기에 자궁을 통해 마력을 그대로 흡수하는 이프리트는 헐떡이며 보지구멍을 조이는 게 전부였다.

두 다리가 아기새처럼 부들거리는 게 주저앉을 것 같았기에 힘을 놓아도 상관없도록 골반을 강하게 잡고 다시 용자지로 강하게 때린다.

팡팡팡팡.

자지가 보지랑 부딪히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든 거센 피스톤질.

어차피 음양색공으로 주입하는 마력량은 조절하고 있었기에 아무리 거칠게 섹스를 해도 이프리트가 흡수한 마력 이상의 쾌감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기에 마음 놓고 그녀의 가장 깊숙한 곳을 쑤시며 맛본다.

'촉감이 없다는 게 아쉽다니까.'

정신체이기에 가슴을 만져도, 클리토리스를 만져도 그 이상의 민감한 반응은 나오질 않는다.

도대체 정령왕들과 계약한 정령사들은 어떻게 정령왕들과 섹스를 할 수 있었던 걸까.

­흐아아아앙………!!

화르르륵!

절정에 오른 이프리트의 불꽃애액이 방사된다. 당연히 내가 입고 있던 옷들은 사방에 방사되는 불길에 타서 그만 구멍이 쏭쏭 나버리고 말았다.

……길거리 거지의 옷보다 못한 꼬락서니가 되었다.

"야, 이프리트. 이거 마지막 옷이었는데 어떻게 할 거야?"

­헤흐으으으으…….

기절하기 직전이다. 더 좆을 찌르면 기절해서 역소환될 것 같았다.

음양색공off

이미 허우적거리는 이프리트에게 마력을 더 주입하는 건 무리로 보였기에 이번에는 순전히 내 욕망을 채우고자 음양색공을 끄고 허리를 놀렸다.

앨리스가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이프리트가 정찰하며 알려 준 게 사실이라면 적어도 30분은 오크를 만날 일이 없을 거다. 덕분에 마음 놓고 편하게 불의 정령왕의 보지를 유희 삼아 산 속에서 쾌락을 즐겼다.

"이프리트. 더 박는다."

다리의 뒤, 오금에 손을 넣어 이프리트를 들어 올리고는 받친다. 그녀의 등이 내 가슴에 닿아 기대도록 세우고는 그대로 올렸다 놨다를 반복한다.

쯔뿝쯔뿝쯔뿝.

들박으로 하는 자궁 섹스.

­아으으……. 으, 으응? 들박이네.

정신을 차린 이프리트가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는 살짝 부풀린 볼을 하며 고개를 돌려 내게 옆얼굴을 보여준다.

­계약자. 계약 관계라지만 엄연히 남자친구면서 여자친구가 기절한 사이에 계속 박고 있는 건 너무한 거 아니야?

"어차피 마력 안 넣으면 통증이나 쾌감도 없어서 상관없잖아."

만약 티타니아나 앨리스가 기절했다면 이렇게 쑤시듯이 격하게 허리를 놀리는 짓은 결코 못할 것이다. 내 대답에 이프리트는 그건 그렇지, 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계약자.

"또 왜?"

­슬슬 섹스는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응? 왜?"

영문을 몰라 되물었지만 그래서는 안 됐다. 당장 그녀의 말에 따라 섹스를 그만두고 그 자리에서 튀어야 했었다.

왜 이프리트가 그런 말을 하는 지 나는 곧장 눈치챘어야 했다.

부스럭. 부스럭.

"……응?"

부스럭.

"앗! 주인…님……?"

"헛?!"

"…………크흠."

수풀이 엉거지며 그 사이를 정글용 나이프 같은 칼로 헤치고 나온 이들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닥치자 순간 나는 멍을 때릴 수밖에 없어고 수풀을 헤치고 나온 티타니아를 비롯한 공작가의 제2, 제3 기사단장들, 그리고 그 뒤로 나름 전투에서 부상을 입지 않은 기사단 단원들이 날 보고 있었다.

야외에서, 그것도 오크들이 종종 나타나는 그린스킨의 영역에서 섹스를 하고 있다는 걸 모두에게 들켰다는 사실에 머리속이 새하얘지기 직전­

"커흠."

제2 기사단장이 크게 헛기침을 하자 그의 뒤를 따르던 기사들이 눈치 빠르게 단장의 뜻을 헤아리고는 뒤돌았다.

"레온 공자. 앨리스 경 같은 미녀랑 같이 조난되었으니 성욕이 나날이 쌓이는 건 같은 남자로서 이해는 합니다. 그리고 공자의 물건이 남성으로써 자랑스러운 것도 알겠습니다만…… 야외에서 이렇게 대놓고 성욕해소를 하는 건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

"……."

……잠깐만.

그러고 보니 정령친화력이 없는 이들에게는 정령이 보이지 않는다.

계약하여 중간계에 온 정령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 이상 타인은 그녀를 인지할 수 없다.

티타니아에게 들킨 것도 부끄럽지만 우리 가문 기사들에게 보이는 지금의 내 모습은 혼자서 거근을 세우고는 허리를 허공에 흔드는 변태로 보인다는 뜻!

……………시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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