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화 〉 노출증 여기사 (19)
* * *
탁탁탁.
아침부터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와 함께 하초에서 느껴지는 말랑한 쾌감에 눈을 뜨자 무릎베개를 대주고는 오른손으로 열심히 대딸을 해주고 있는 연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설마 티타니아도 아니고 앨리스가 아침부터 이럴 줄은 몰랐는데.
"후우우. 앨리스, 아침부터 뭐 하는 거야?"
"레온이 수유대딸? 이라는 이 체위를 좋아한다고 언니한테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해드린 건데…… 모유가 안 나와서 별로신가요?"
"아니. 존나 좋아. 그런 의미에서 가슴 좀 내려 줘."
"알겠습니다."
푸릉.
노출이 심한 비키니나 다름없는 발키리 아머의 가운데 끈을 끌어올려 가슴을 꺼낸 앨리스. 출렁이며 거유답게 위용을 보이는 가슴은 티타니아처럼 완전히 얼굴을 안 보이게 가리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앨리스의 얼굴을 반 이상 가리고 있었다.
대딸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허리를 숙여 봉우리의 과실이 내 입에 닿도록 한다.
비록 모유는 나오지 않지만 언젠가는 임신시켜서 진짜로 수유대딸을 즐겨보자고 속으로 다짐하며 지금은 미리 예행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유두를 물어 빨았다.
탁탁탁.
"쮸웁. 쮸우웁."
"흐으읏."
손아귀의 힘이 조금 더 들어갔지만 아직은 쾌감의 범위 내였다.
여기사의 검술 솜씨를 대딸로 점검하면서 느긋히 맘마통을 빠는 호사를 누리는 이들은 몇 없겠지. 기분이 좋았기에 용자지가 꿈틀대자 그 신호를 이해한 건지 앨리스가 더욱 허리를 숙이며 내 얼굴을 가슴으로 뭉개며 안면에 그 부드러움을 만끽시켜 준다. 그래도 역시 모유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언젠가는 이 맘마통()이 맘마통()이 되기를 기대하자.
앨리스는 육봉을 육검(??)이라 생각하는 건지 대딸 실력만큼은 아주 타고 났기에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내 좆은 부들거리며 신호를 보냈다.
그 미세한 울림을 초인적인 오감으로 감지한 앨리스가 가슴골 사이로 얼굴을 내보이며 미소를 그렸다.
"레온.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그럼 제 손에 어서 퓨웃퓨웃 해 주세요. 싸실 때가 되면 제가 입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수유대딸에서 입싸로 넘어간다고? 이건 못 참지.
"크읏. 싼다!"
"!"
입에서 유두를 놓고 외치는 내 선언에 앨리스는 대딸을 멈추고 곧장 허리를 유연하게 꺾어 좆대가리를 입에 물었다.
여기사의 입보지에 싼다는 건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었다.
뷰르르릇. 뷰르륵. 푸슈우웃.
꿀꺽꿀꺽 목울대를 몇 번이나 울리며 정액을 마시는 앨리스. 그에 음란한 향기가 스멀스멀 나기에 고개를 살짝 돌리니 무릎베개를 할 때부터 벗어놨던 건지 튼실한 두 꿀벅지 사이로 분홍빛 음모를 반짝이며 번들거리는 균열이 눈에 들어왔다.
생김새부터 암컷의 진한 향기까지 확실히 남성을 유혹하기 위한 반응.
그때 하반신에서 단촐한 소리가 났다.
"끄윽."
"……."
"이, 이건 제가 낸 소리가 아닙니다."
끈적거리는 정액을 먹느라 트림을 한 앨리스가 기껏 생각해 낸 변명이라곤 자기가 아니라는 증거 없는 주장이었다. 귀여워서 입을 맞출까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방금 내 정액을 마시지 않았는가.
해 달라고 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먼저 부탁하는 게 아닌 이상 닦기 전에 먼저 키스하는 일은 없을 거다.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주장에 넘어가는 척을 해 주기로 했다.
"알겠어. 그런데 엎드려 주면 안 될까? 후배위로 앨리스랑 섹스하고 싶어지네."
"아, 알겠습니다."
넘어가 주는 걸 눈치챈 앨리스가 수치심에 얼굴을 붉힌다. 마주보기가 힘들었는지 짐승 같은 자세의 후배위 섹스를 냉큼 받아들이고는 엉덩이를 이쪽에 들이민다.
여기사의 뒷태를 본 나는 한 마디의 감상밖에 못 갖겠다.
'…미쳤네.'
무슨 비너스도 아니고 뒷태가 이렇게 존나 예쁜 여자는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티타니아는 앞에서 마주보고 하는 게 제일 예쁘고 이프리트는 나처럼 작아서 그런지 유연하며 귀엽다는 인상이 강하니까.
그러고 보니 어제 너무 흥분해서 정상위만 했었지.
섹스의 기본은 여러 체위로 여성을 사랑해 주는 것이거늘 내가 어리석었다.
단련된 견갑골 위 등근육이 허리로 내려가면 복숭아 같은 엉덩이로 이어진다.
어서 자지를 박으라는 듯이 엉덩이를 살랑일 때마다 같이 흔들리는 상체. 조각 같은 등판의 양옆에 부드럽게 출렁이는 옆 가슴의 자태가 보였다 말았다 하는 게 고혹적이다.
뒷태에서 이렇게까지 색기를 느끼게 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레온. 여, 여자를 부끄럽게 계속 냅두실 겁니까?"
"……앨리스!"
찰싹 소리가 나도록 손으로 궁뎅이를 강하게 붙잡은 나는 곧장 앨리스의 음부에 용자지를 꽂아넣었다.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기에 삽입은 수월하게 미끄러지며 들어갔다.
쯔르륵.
"하앗…!"
앨리스의 고개가 뒤로 젖혀진다. 가볍게 가 버린 모양이다.
고무공처럼 탄력이 가득한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시작부터 허리를 앞뒤로 격하게 왕복운동을 한다.
팡팡팡팡.
"하아아악! 레, 레온…… 너무, 셉, 니다아아앗………!! 하으으응♡"
치골이 그녀의 튼실한 뒷태와 부딪힐 때마다 파앙거리는 소리와 함께 끈적한 물기가 이리저리 튄다. 찌를 때는 공간이 없어서 틈 사이로 새어 나오고, 뺄 때는 보지 전체를 긁는 용자지에 딸려 나와서 흩뿌려진다.
'아. 진짜 개 좋네.'
쫀득한 조임이 주는 쾌락이 척수를 타고 뇌를 녹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중독적이었다.
쯔붑쯔붑쯔붑쯔붑.
"하으윽…! 하읏. 하아악. 아앙, 앗. 하아앙……!"
박을 때마다 격하게 떠는 전신. 그에 맞춰 머리 뒤로 묶은 그녀의 포니테일이 말의 꼬랑지처럼 이리저리 살랑이는 게 마치 동물이 꼬리를 살랑이는 것처럼 보였다.
잠시 피스톤을 멈추고 자궁구에 귀두를 치컥치컥 문대며 물었다.
"앨리스. 그런데 머리카락은 왜 그렇게 길게 하는 거야?"
보통 기사들은 머리를 짧게 친다. 긴 머리는 관리하기 힘들 뿐더러 난전에서 방해가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작가에서 여러 번 이발을 권유했음에도 앨리스는 단호박처럼 짤라 내며 거절했고 그나마 타협해서 포니테일로 묶은 거였다.
그 이유를 묻자 아랫배에서 치덕대는 쾌감을 맛보는 앨리스는 꼬이는 혀 소리를 내며 대답해 주었다.
"레, 레온이…… 하읏. 응. 응앗……! 하아아아………. 예전에 머리가 긴 여자를, 흐으읏. 조, 좋아하는 것 같으니, 꺄아아앙……………!!"
그러고 보니 긴 머리 메이드를 볼 때 유독 눈빛을 더 음흉하게 하기는 했지. 예쁘면 장땡이지만 긴 머리 메이드를 상대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이건 좀 감동인데.
"그러니까 내가 긴 머리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머리를 그렇게 관리했다라. 내가 그렇게 좋아?"
"……."
앨리스가 고개를 휙 돌려 내 쪽을 샐쭉한 눈으로 노려봤다. 살짝 힐난하는 감정이 섞여든 게 꼭 그걸 물어봐야 아냐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로 꺾일 생각이 없다.
쯔드득. 쯔득.
"하읏?!"
어제처럼 꾹 닫혀서는 열어 줄 생각을 하지 않는 철웅성에 공성추를 꾹꾹 눌러 찌르며 비빈다. 그 부드러운 촉감에 내가 느끼는 쾌감도 보통이 아니지만 그녀도 만만치 않게 헐떡인다.
그러나 절정에 다다르기에는 부족하다. 간질간질한 느낌이겠지.
상체를 숙여 그녀를 백허그하고는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는다.
후배위를 취하느라 쳐져 있는 맘마통을 젖소에게 우유를 짜듯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쥐어 짜며 그녀의 뒤에서 속삭인다.
"아으으읏!?"
"앨리스. 말해 봐. 날 얼마나 좋아하냐니까?"
츠덕츠덕츠덕.
"말해. 말할 때까지 자궁구에 귀두 키스만 할 거야."
"으으으으…!"
그렇게 몇 분을 지분거리며 앨리스의 자궁구 맛을 보았을까. 결국 백기를 내민 앨리스는 강제고백에 수치스러워 하는 모솔아다 남학생처럼 홍조를 띠우며 굴이 울릴 정도로 외쳤다.
"가장…… 가장, 좋아합니다아앗!"
한 번 터진 감정의 둑은 술술 뚫리기 시작했다.
"레온을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첫 눈에 반했었습니다! 제 노출증을 인정해 준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니 이제 허리 흔들어 주세요. 여기사 보지에 레온의 자지 박아 주세요!"
"나도 사랑해, 앨리스."
상체를 일으키고 골반을 잡아 엉덩이를 살짝 더 올린 뒤 더욱 강하게 용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보지를 대 주며 사랑하니까 어서 자지 달라는 음탕한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을 사내 새끼는 아마 내 형님이나 아르잔밖에 없겠지.
이런 맛있는 보지를 대 주면서 꼴리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외쳐 주는 앨리스에게 고마웠다.
감사의 마음을,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임신해도 상관없다는 듯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거의 보지를 자지로 때리는 수준으로 강하게 쑤셔 넣는다.
임신을 시키고 싶다는 내 욕망에 부흥하려는 건지 불알에서 농도 짙은 정자를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작동하는 것처럼 부글거리는 기분이었다. 이 활발한 정자를 어서 앨리스에게 주입시키고 싶다.
그래서 꾹 참으며 좆질을 하다가,
꼬오옥.
"하아아아아아아……………!!!"
앨리스가 절정하며 허리가 활처럼 휘는 순간 풀어버렸다.
뷰르륵. 뷰르르릇. 뷰룻뷰룻. 퓨츗퓨츗. 푸슈우웃.
자궁을 세차게 때리는 게 느껴질 정도로 거센 사정이 이어진다. 남자를 죽인다는 고위요정의 착정보지와 대결을 해도 전혀 꿇릴 게 없는 여기사 보지다.
"하으으으…………. 흐으으읏………."
절정의 여운에 맨바닥에 쓰러진 앨리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앨리스는 내성이 적어서 그런지 기절하기 직전이기에 조심스레 안아 곱게 눕혔다. 그리고 그 옆에 누워 그녀의 머리 아래로 팔을 넣었다. 내 팔뚝은 얇으니까 여자들이 베개로 쓰기에는 딱일 거다.
……그나저나 우리 언제 탈출 시도하지.
'요즘 너무 불이 붙었단 말이지.'
앨리스의 겉탱속말겉은 탱탱하고 속은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며 고민했다.
'방향도 모르는 데 무작정 이동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린스킨이 점거한 산맥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 그렇다고 무작정 산을 헤집으며 길을 찾기에는 아직 오크들이 전부 후퇴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러다 문득 한 가지 방도를 떠올렸다.
"아, 맞다."
정령은 보통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지 않는 이상 타인에게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 네크로멘서나 선천적으로 정령친화력이 높거나 정령사인 게 전부다.
그런데 오크 같은 돼지새끼들이 정령친화력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
이프리트를 소환해 상공으로 보내고 방향을 잡아달라고 하면 이 산에서 도망칠 수 있지 않을까. 애시당초 정령을 색적에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티타니아가 말했던 적이 있었다.
'나와 봐. 이프리트.'
이프리트를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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