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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31화 (31/142)

〈 31화 〉 노출증 여기사 (16)

* * *

[철벽 미니스커트] 마법은 착용자가 적의를 품은 대상에게는 절대 옷이 벗겨지지 않는 효과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비키니 아머 부류의 방어구는 대부분 이 마법이 걸려 있으며 망가지지 않는 한 성기를 노출시키는 일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앨리스는 안심하고 나랑 살을 부대끼며 껴안고 자도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나는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고 앨리스는 잘 익어가는 사과마냥 얼굴을 점차 붉히면서도 접근하는 날 향해 양팔을 벌리며 환영의 제스처를 취한다.

내 체구는 합법쇼타답게 작았기에 앨리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작았다.

덕분에 그녀를 껴안자 발키리 아머의 면적이 작아 절반 이상이 드러난 가슴, 아예 개방된 거나 진배 없었기에 얼굴이 가슴골에 파묻혀 그 부드러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당연한 거겠지만 미지근하네.'

티타니아는 설녀라는 체질 때문인지 시원하다는 감각을 주는 반면 평범한 인간인 앨리스는 평범한 온도여서 극양지체로 일반인보다 따뜻한 내 육체는 그녀의 몸을 미지근하게 느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좋아하는 여자랑, 그것도 어릴 때부터 내 옆에서 검술을 알려준 스승이랑 이렇게 살을 부대낀다는 사실이 수컷으로써 흥분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한껏 성이 난 용자지가 나와 앨리스의 하복부 사이에 끼어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실컷 주장한다.

타닥. 타닥.

모닥불에서 튀는 불티가 이 고요한 적막을 깨라고 부추긴다.

야밤에 어서 남녀 둘이 착 달라붙어놓고 섹스를 왜 안 하냐고 질타하듯 불길이 일렁이며 그에 따라 굴 안에 비추는 우리 둘의 그림자가 마치 섹스를 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듯했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이 위화감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는지 앨리스가 조용히, 그러면서도 묘한 열기를 담은 눈빛을 하며 내게 물었다.

"레온. 그, 배에 닿고 있습니다만……."

"앨리스 같은 미녀를 껴안고 서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발기부전인 우리 형님 같은 사람이나 아예 고자인 사람뿐일 거야. 고로, 나는 나쁘지 않아."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능글맞은 눈웃음을 지으며 앨리스를 올려다 본 나는 가슴골에 다시 얼굴을 파묻고 입바람을 불었다.

"알잖아. 푸흐흐."

"하, 하지 마십쇼. 간지럽습니다."

"내 여자 좀 만지겠다는 데 너무 뭐라 하지 말아 줘."

군살 하나 없는 허릿살을 매만지며 허리를 살짝 틀면서 하복부에 용자지를 문댄다. 어서 성 난 이걸 달래라고 종용하는 내 뜻을 이해한 건지 이제는 사과처럼 새빨개진 앨리스의 얼굴은 모닥불의 불빛을 받아 아름답기까지 했다.

자지가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었다.

언제 뻥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홍당무가 된 앨리스는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연인으로써의 의무를 행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건지, 아니면 욕망에 진 건지 모르겠지만 내 등을 누르고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천천히 아래로 하강을 하더니 사이에 넣어 존재감을 유지하는 용자지를 붙잡는다.

그래도 땀내 나는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기사단에서 활동하던 여기사답게 앨리스는 들은 게 많은 것인지 서투르지만 하는 법은 안다는 듯 용자지를 섬세하게 애무한다.

검을 휘두르느라 굳은살이 배긴 기사다운 딱딱한 손길.

마치 손가락의 놀림마저 검을 쥐는 파지와 비슷했지만 기술을 아는 건지 기둥을 위아래로 훑으면서 동시에 귀두를 엄지로 쓸어내렸다, 쓸어올렸다를 반복한다.

이 음란핑크 같으니라고.

"앨리스. 손길 존나 좋아."

그런 내 감상이 의심스러운 건지 앨리스는 불안한 기색을 얼굴에서 지우지 못했다.

"딱딱해서, 싫지 않으십니까?"

"말했잖아. 나는 앨리스를 긍정한다니까. 노출증을 지닌 변태 같은 앨리스, 내게 검술을 가르친 검술 스승인 앨리스, 내 호위를 담당하는 유일한 여기사로서의 앨리스. 그 모든 걸 긍정해 주는데 손이 딱딱한 것 때문에 네 일부를 싫어하는 일 따위 있을까 봐."

"……그런 말은 치사하십니다."

부끄럽지만 기쁘다. 그중에서 기쁜 감정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퉁명스러운 반응을 내비친 앨리스는 아예 두 손으로 자지를 휘어잡아 대딸을 하기 시작했다.

껴안은 자세에서 하는 대딸은 굉장히 불편했기에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의외였던 건 내가 주도하기도 전에 아직 처녀인 앨리스가 날 붙잡고는 그대로 휙 뒤로 돌리더니 자신의 가슴을 베개 삼아 날 기대게 하고는 대딸을 하기 시작했다.

"앨리스?"

"레온은 저한테 전부 맡기시면 됩니다. 제가 알아서 퓻퓻 시켜드리겠습니다."

퓻퓻이라니.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 거람.

그런데 딱딱한 앨리스가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개꼴리긴 했다.

탁탁탁탁.

검술에 한해서는 나보다 천재인 만큼 앨리스는 점차 능숙해지며 쿠퍼액을 손바닥에 발라 유연하게 미끄러지며 고기막대를 자극했다. 마치 검을 다루듯 그 묘리를 대딸에 응용하는 것만 같았다.

아무리 강한 수컷의 용자지여도 결국 육검(??)에 불과하다는 걸까.

명백히 처녀이건만 나와 종종 관계를 갖는 티타니아나 이프리트의 대딸을 진작에 추월한 기교였다.

한 마디로 이 감상을 표현하자면….

여기사 대딸 개꼴.

사정 마렵다. 그래서 쌌다.

뷰르르릇. 뷰르륵. 뷰륵. 퓨츗퓨츗. 뷰루룩.

세찬 사정이 허공에 무지개 다리 놓이듯 아치를 그리며 쏘아진다. 어찌나 힘찬 발사인지 거리가 좀 되는 절벽에 정액이 닿는다.

"크읏. 앨리스가 책임 져! 스승 대딸에 눈 떠버렸다고!"

"네. 스승으로써 책임지겠습니다. 앞으로 레온의 대딸은 제가 담당합니다."

탁탁탁탁.

대딸 담당이 되어버린 앨리스가 아직 위용을 잃지 않고 굳건한 용자지를 다시 대딸해주기 시작한다. 대딸을 받다보니 알게 된 게 있는데 앨리스는 지금 공작가에서 기사들에게 전수하는 검술을 대딸에 써먹고 있었다. 공작가의 검술을 고작 사정시키는 데 사용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아무리 귀족치고 도량이 넓은 우리 아버지라도 뒷목을 잡고 열불이 터져서 쓰러지지 않을까.

일어날 일은 아니기에 걱정하는 게 무색하지만 말이다.

"으읏. 존나 좋아서 이대로 눈 감았다 떴는데 천국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아. 그나저나 공작가의 검술을 이런 데 써도 돼?"

"……가문의 직계인 레온의 원활한 쾌감을 위한 거니까 괜찮을 겁니다. 핏줄을 위해 쓴다는 데 그 용도가 어떠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다. 분명 선대 공작님들도 이해해 주실 겁니다."

아니, 그건 선대 공작들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태연하게 그럴싸한 변명을 한 것치고는 대답 속에서 수줍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앨리스도 지금 자기가 하는 짓이 얼마나 기상천외하고 변태적인 것인지는 잘 아는 모양이다. 설마 육봉……아니, 육검(??)으로 공작가문 검술을 사용하는 이가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이것도 다 검술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 가능한 거지만 다른 기사들이 봤다면 저런 변태보다 못한 자신의 재능에 자괴감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하아아아. 스승 대딸 좋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귀두를 살며시 조이며 감싼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고 다른 손은 빠르게 용자지를 훑는다. 여성의 손답게 한 손으로 내 용자지를 전부 쥐지는 못했지만 앨리스는 그걸 속도로 커버하며 신속하게 전체를 문질렀다.

가만히 대딸을 받고만 있기에도 뭐해 내 뒤통수를 부드럽게 받쳐주는 젖가슴을 두 손으로 주물렀다.

"아읏. 도…… 레온?"

"받기만 하는 것도 미안해서."

그녀의 가슴골에 뒷통수를 묻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니까 나도 해주려고. 앨리스 기분 좋으라고."

발키리 아머의 면적은 앨리스의 가슴을 반이나 가릴까 싶을 정도로 작았으며 연결끈은 아라크네의 실이라는 신축성을 자랑하는 마법의 실이라 형태를 바꿀 정도로 가슴을 주물러도 큰 문제는 없었다.

원래는 [철벽 미니스커트]에 의해 착용자가 허락하지 않는 이는 이 끈조차 늘리거나 잡아당기거나 할 수가 없지만 내게 고백한 앨리스가 내게 허락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안 늘어났으면 그건 그것대로 좀 상처 받았을 테지만.

커다란 가슴을 소년으로 추정되는 크기의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이미 고위요정을 통해 증명된 손기술. 만질 때도 만만치 않게 발정이 나는 티타니아였지만 손기술까지 쓰면 아주 자지러지며 좋아하니 모를 수가 없었다.

가슴을 전체적으로 둥글게 어루만지며 젖을 짤듯 말듯 미묘한 세기로 주무르니 앨리스가 신음을 흘리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질 수 없다는 듯 용자지를 양손으로 붙잡고 하는 대딸에 기어를 올렸다.

탓탓탓탓!

주물럭. 주물럭.

그렇게 대결을 하듯이 서로가 애무를 가하며 펼치는 연인 간의 사랑표출.

앨리스의 손길에서 다급하면서도 내 쾌락을 우선하는 사랑이 느껴지는 다정한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더욱 더 좋은 듯했다. 아마 그건 앨리스 또한 마찬가지겠지.

그래서일까.

우리는 동시에 절정에 올랐다.

"읏."

"꺄앗."

뷰르르륵. 뷰루룩. 뷰룻뷰룻. 푸츄우우웃.

부르르르.

이미 한 번 쌌음에도 죽을 생각이 없는 우월한 수컷의 상징답게 다시 쏘아진 거센 정액이 더럽혔던 굴의 벽을 다시 백탁액으로 더럽힌다. 앨리스는 [방수] 기능이 딸린 발키리 아머의 하의가 조수를 다 흡수한 건지 그저 여인이 절정에 오를 때 보이는 떨림만이 있었다.

사정의 여운이 가시기 전이라 현자타임이 유지될 터임에도 나는 뭔가에 홀린 듯 뒤돌아 앨리스의 얼굴을 응시했다.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만진다.

"앨리스."

"…레온."

그리고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우리들은 곧장 입을 맞추어 키스를 나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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