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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쇼타의 변태목록-7화 (7/142)

〈 7화 〉 애정결핍 요정 (7)

* * *

침대에 누워 티타니아를 껴안아 그녀의 폭유에 얼굴을 묻는다. 요정의 가슴에는 내가 물고 빨고 한 자국과 함께 모유가 흘렀던 말라 붙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는 장난감처럼 그녀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궁금하던 걸 물었다.

"그런데 티타니아. 궁금한 게 있는 데 물어도 돼?"

노예 목걸이를 자처해서 차고 있는 티타니아였기에 내가 강제한다면 무조건 대답할 수밖에 없지만 그녀는 나의 성노예면서 동시에 연인이기도 했다. 원나잇으로 끝날 관계라면 강제했겠지만 그녀의 재능과 미모, 그리고 날 향한 순종적인 애정을 보면 그렇게 해서 나중에 좋은 꼴 못 볼 걸 알기에 강제하지 않고 물었다.

과연 오백 년의 연륜이 있는 요정답게 그런 내 의도를 알아챈 것인지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날 사랑스럽게 내려다 보며 동공을 하트로 바꾼 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주인님.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분명 처녀는 맞는데 왜 가슴에서 모유가 나와?"

"아…! 주인님. 이건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 주세요. 안 될까요?"

그녀는 스스로가 내 성노예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말하는 건 그만큼 커다란 비밀이라는 게 아닐까.

"알겠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할 테니까 나한테 좀 알려 줘."

"네. 그럼 알려드릴게요. 혹시 고위요정(하이엘프)에 대해 아세요?"

"당연하지."

고위요정(하이엘프). 판타지에서 정석처럼 등장하는 요정의 정점을 찍은 종족이 아니던가. 이 세계에서 고위요정은 요정왕국 이그드라실의 왕족들을 의미하니까.

평균 수명이 오백 년인 평범한 요정에 비해 그 두 배를 살아가며 [정령친화력]과 [자연친화력] 또한 매우 우수한 요정들이 바로 고위요정(하이엘프)이다. 오백 년을 단신으로 살았음에도 이리 젊은 걸 보고 티타니아가 고위요정이지 않을까 했는데 맞는 것 같다.

"고위요정, 그중에서도 직계의 혈통은 다 성인식을 치르는 백 살이 되면 다 '세계수의 과실'을 하나 먹을 권리를 얻게 돼요. 그 열매를 먿은 고위요정은 자연친화력이 강해질 뿐더러 세계수의 은혜를 입어 가슴이 그 열매처럼 커지게 되는데…… 그 영향으로 과일즙이 모유의 형태로 나와요."

"미친."

그럼 고위요정들은 하나같이 모유를 뿌리는 이들이라는 소리가 아닌가. 솔직히 존나 부럽다. 고위요정이 아닌 인간이 먹어도 그 효과가 있으려나.

나중에 얻어서 내 여자가 될 이들에게 주었으면 좋을 것 같다.

"여자가 먹으면 모유가 나오는 데 남자가 먹으면 어떻게 돼?"

"남성은… 그, 고환이 커지고 사정량이 많아져요. 그걸 먹고 절륜해져야 여성 요정들의 성욕을 감당하게 돼서 장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고위요정이 성노예로서 나오는 일이 드문 거군."

"네. 일개 요정은 남성이 기가 빨려서 빨리 죽지만 고위요정은 세계수의 과실로 오래 사니까요."

고위요정 중에서 남성은 세계수 빨로 연명하며 버티는 건가. 자지가 작다지만 절륜해서 계속 쌀 수 있다면 여성 요정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 해도 이종족 수컷이 자지 한 방 박아주면 정신을 못 차리고 네토라레 당하겠지만.

"그런데 세계수의 과실을 먹었다는 건 티타니아도 고위요정 중에서 왕족의 직계라는 거야?"

"네. ……저는 현 여왕인 테일레나 이그드라실의 동생이에요. 제 가족은 어떻게든 이 체질을 바꿔 보려고 했지만 설녀의 힘이 너무 강해서 포기하고 스스로 이그드라실에서 나왔어요."

"나는 여왕의 여동생을 성노예로 삼은 건가…."

이 사실을 여왕이 알 게 되서 죽이려고 발광하면 어떻게 하지.

최악의 미래가 그려지니 굉장히 암울해진다. 여왕의 여동생을 성노예로 삼아서 미친 듯이 개 따먹었습니다~라는 이유로 요정들이 깽판을 친다면 제국도 날 안 지켜 줄 거 같은데.

나야 내 형제가 개짓거리 해서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배꼽 잡아 웃어줄 자신이 있지만 티타니아의 어조로 느끼는 바, 자매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 말이다.

"슬슬 일어나자."

"네."

쯔르륵.

"하읏…."

삽입되어 있던 자지가 보지에서 빠진다. 천생연분과 떨어진 사실이 아쉽다는 듯 뻐끔거리는 보지가 당장이라도 또 자지를 세울 정도로 음란했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여기서 더 늑장을 부렸다간 점심이 넘어서 일어날 지도 몰랐다.

지금도 만지고 있는 고위요정의 가슴은 너무나 풍요롭고 중독되는 맛이 있어 손을 놓기가 힘들었으니까. 예전부터 이런 아침을 맞이할 경우를 대비해 클린 스크롤을 대량으로 구매해 침대 옆 서랍에 넣어뒀다.

한 장 꺼내서 스크롤을 찢어 클린 마법으로 나랑 티타니아, 그리고 침대에 서리가 낀 처녀혈 등 혼합물을 제거했다. 마법 만만세.

나는 옷을 입으며 티타니아에게 말했다.

"앞으로 이 별장에서 해야 할 일을 알려줄게. 너는 아마 상시로 급소만 보호하는 경갑을 입고 스승처럼 내 호위기사로서 있을 거야."

"노예를 기사로 삼을 수 있나요?"

"기사가 안 되면 그냥 호위라고 하지 뭐. 뭐라 씨부리는 새끼가 있으면 나한테 말 해. 권위를 내세우는 녀석이 있으면 내 이름을 팔아도 돼고."

공작가의 노예면 주인이 정상이라는 조건 하에서 적어도 평민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심지어 그게 공작가 자제의 애노(??)라면 건드리는 녀석은 공작가에 대놓고 시비를 걸고 싶어 하는 미친놈이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뿐이다.

"그렇게 상시 내 옆에 붙어서 호위를 해."

그러다 내가 꼴리면 곧장 치마 올리고 보지 대주면서 섹스하는 거다. 호위기사의 보지 서비스라니, 환상의 라이프 아닌가.

"특별한 일정은 내가 외출할 때를 제외하면 나와 스승이 검술 대련과 일반 대련에 너도 껴서 자기발전에 힘 쓰고."

"네, 주인님. 그런데 검술 대련이랑 일반 대련의 차이가 뭐죠?"

"검술 대련은 순수하게 검술로만 대련하는 거야. 일반적인 기사단의 기사들이 서로 대련하면서 실력을 키우듯 말이야. 일반 대련은 오러를 포함한 다른 전력조차 전부 사용하는 대련이고. 예를 들자면 네가 어제 정령술로 스승과 한 대련이 일반 대련인 거지."

"…검술 대련이었다면 제가 졌겠군요."

"맞아."

티타니아가 검술로는 앨리스에게 너무 밀린다고 생각했는지 반성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기만에 불과하리라. 과 계약해놓고 검술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다니. 다른 재능없는 사람들은 접싯물에 코 박고 죽으라는 건가.

나도 게임 아바타의 스킬들이 합쳐지지 않았다면 존나 약했을 테니 근본적으로 재능이 없는 내 입장에서 보자면 티타니아의 자책은 기만질에 가까웠다.

"너무 자책하지 마. 너도 검술에 상당히 재능이 있는 천재니까. 그저 스승이 검에 한해서만 미친 듯한 재능을 가졌을 뿐이지. 검술에 한해서 스승은 내가 여태까지 본 이들 중에서 가장 천재거든. 게다가 넌 정령술까지 있잖아. 네가 계약한 정령의 힘과 설녀의 냉기까지 고려하면 어지간한 적은 너한테 손도 못댈 테니까 검술이 스승보다 부족하다고 자책하지 마. 자지 안 박아준다?"

"그, 그건 안 돼요!"

섹스를 안 한다는 게 얼굴을 새하얗게 만들 정도로 기겁할 일인가. ……생각해 보니까 그럴 만한 일이다.

'여태 살면서 남자라곤 나 하나뿐인데 내가 섹스를 안 해준다는 건 생각도 못하겠지.'

"농담이야.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어서 옷이나 입자. 자, 받아."

타인의 온기를 그리워하는 요정은 내 품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자각하면서 나는 방문 앞에 시녀들이 갖다 놓은 여성복을 그녀에게 건네줬다. 팬티를 입으려고 다리 한쪽을 드는 모습이 섹시하네.

"그런데 주인님. 스승이라고 부르시는 걸 보니 검술을 그분에게 배우는 것 같은데 주인님의 실력은 어떻게 되나요?"

"나? 흠. ……검술로만 따지면 너랑 비슷한 수준이고 다른 갖가지 능력을 활용하면 스승을 압도할 수 있어."

"…압도요? 주인님께서는 아직 성장기 아니신가요?"

제법 크게 놀랐는지 두 눈을 크게 뜨는 요정.

그러고 보니 내가 외형만 합법쇼타일 뿐이지 20세가 되어 성인식까지 치른 어른이라는 얘기를 안 했나.

"말 안 했던가? 내가 이렇게 보여도 나이는 먹을 대로 먹은 성인이야. 성인식도 작년에 치뤘고 지금은 20세의 어른이라고."

"그, 그렇군요."

"뭐야. 성인인 줄도 모르고 좋다고 그렇게 허리를 흔들었던 거야? 티타니아는 보기보다 음란한 요정이구나."

"……."

아무 말도 안 하지만 표정에서 감정이 다 드러난다.

얼굴은 홍시처럼 새빨개지고 두 귀는 붉게 물든 채로 쉴 새 없이 파닥거리고 있는 게 자신이 영락없이 영계를 따먹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얘…… 설녀가 남자한테 발병하는 체질이 아니니 애시당초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만약 남자였다면 좀 위험했을 지도 모르겠다.

괜찮다고 달래고 나서야 옷을 다 입은 그녀를 대동하며 방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앨리스와 합류했다.

"스승, 오늘은 훈련은 빼자. 그보다는 티타니아에게 맞는 경갑을 구할 생각이야."

"갑옷이라면 이 별장에도 병사들 전용 보호구가 있습니다. 굳이 따로 구하러 다녀야 합니까?"

"스승…… 스승보다 가슴이 큰 티타니아에게 과연 병사용 보호구가 맞을 거라 생각해?"

"……."

언어기능을 잃은 앨리스가 티타니아의 흉부를 바라보았다. 어제는 대련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확실히 그때 세검을 빠르게 휘두르며 출렁이던 흉부의 크기는 자신 또한 거유라 자신하는 앨리스보다도 한 치수 커 보였다.

새삼 그녀가 오백 살 먹은 요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앨리스는 보기 드물게 질투심을 내비치며 요정의 흉부를 노려봤다.

'스승도 여자긴 여자인가 보네.'

예전에는 가슴이 너무 커서 떼 버리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자신보다 큰 티타니아를 보니 질투심이 드는 모양이다.

"그렇군요. 확실히 이 크기라면 주문 제작이 필요하겠습니다."

"맞아. 세검술을 사용하느라 민첩하게 기동해야 하니 경갑으로 구할 거야. 흉부랑 어깨, 손목, 고간 같은 급소만 가리는 형식으로 말이야."

"알겠습니다. 저도 같이 가도록 하죠."

지나가던 병사에게 병사용 검을 하나 가져오라고 시켰다. 병사는 시킨 대로 금방 철검 하나를 가져왔고 티타니아도 그 검을 허리에 차고는 호위답게 내 옆에 딱 달라붙는다. 아니, 이건 호위 때문이 아니라 연인으로써 같이 있고 싶다는 건가.

그러자 앨리스의 눈매가 움찔하더니 이내 은근슬쩍 반대편에 붙었다.

좌 티타니아, 우 앨리스. 둘 다 가슴이 큰 데다가 내 머리 높이에 있어서 좌우가 가슴으로 시야가 제한될 정도다.

눈요기가 제법 좋구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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