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 옛 인연 (4)
* * *
“밤의 훈련이라….”
이제 상당히 외설스러운 비유를 할 수 있게 된 록시아의 모습에 감탄마저 나올 지경이다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그녀를 보며 다소 음흉한 마음이 들어버린 로덴은 구태어 물어보기 위해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나불거렸다
“주인님도 참, 다 알고 계시잖아요.”
“나는 록시아가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해줬으면 좋겠어.”
“정말이지… 짓궂으시네요.”
숙녀의 입에 그런 걸 담게 하지 말라는 듯한 앙칼진 눈빛을 쏘아낸 록시아였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뿐
크흠! 큼! 두세 번 헛기침을 뱉은 그녀는 주인의 귀로 입을 가져가 은밀하고도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니까 말이죠남녀 간의, 사랑, 나누기 훈련이요.”
ㅡ후우욱!
귀가 간질거리는 입김을 불어넣으며 살며시 떨어진 록시아의 볼은 창가 너머로 보이는 저녁노을처럼 불그스름하게 물들어져 있었다
“왁!!”
바로 그때, 먼저 잠들어버린 동생을 침대 한켠에 뉘어두고 있던 메림이 요란한 기합 소리와 함께 록시아를 뒤에서 껴안았다
“뭐야, 뭐야, 뭐야갑자기 귓속말이나 해대고…저 오빠한테 뭐라고 속닥거렸어? 응? 응?”
“비~밀이에요.”
“우리 사이에 이러기야? 의리 없게 시리.”
슬며시 고개를 돌린 메림은 대신 말해달라며 로덴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록시아가 비밀이라잖아.”
“…뭐, 어차피 야한 농담이나 했겠지비밀 이야기는 넘어가고, 이제 슬슬 시작할까? 오빠가 마릴이랑 던전에서 으쌰 으쌰 하는 동안 이쪽은 여자끼리만 있어서 제법 허전했거든.”
그러자 메림은 인형처럼 껴안고 있던 록시아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는데, 옷의 틈새에 손을 집어넣거나 가슴과 사타구니를 더듬는 등… 애무에 가까운 손놀림이다
“같이 여행하는 동안 틈만 나면 굵직한 자지에 푹푹 박혀서 그런지, 이렇게 서로 달래 봐도 영 허전하더라.”
“주인님이랑 마릴 언니가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오시길 얼마나 바랬는지 몰라요….”
말을 하는 와중에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에 의해서 록시아의 표정과 목소리에 야릇함이 서서히 번져가고 있었다.
ㅡ풀썩!
두 여자는 그 상태에서 나란히 몸을 뒤로 쭉 빼서 겹쳐 누웠고, 자기 몸 위에 올라탄 록시아와 눈빛을 교환한 메림은 그대로 마족 소녀의 두 다리를 서서히… M자로 활짝 벌리고는 그녀 또한 마찬가지로 다리를 벌렸다
두 사람 모두 눈에 확 들어오는 핑크색 레이스 팬티를 입고 있다미리 맞춰 입은 모양
도저히 눈을 떼지 못하겠다
“어제 언니하고 새로 고른 속옷이에요주인님의 감상평은 어떤가요?”
“잘 어울리긴 하는데, 뭔가 굉장한 자세네.”
“오빠는 이런 식으로 동시에 따먹는 거… 엄청 좋아하잖아.”
“많이 좋아하긴 하지.”
사랑하는 여인들의 몸을 동시에 탐할 수 있다는 건 수컷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 사실을 굳이 부정하진 않는다
그녀들의 아랫도리에 홀린 듯이 얼굴을 가까이 한 로덴은 새로운 사실 하나를 뒤늦게 알게 됐다
“이거 끈 팬티였냐…꽤나 야한걸.”
나직이 중얼거린 그는 선물상자의 포장지를 풀어내듯이 골반쪽의 매듭을 순차적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녀들의 가장 소중한 부분… 굳게 다물고 있는 조개처럼 꾹 닫혀있는 보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선분홍색의 균열에서 풍기는 살내음은 비누향이 섞여있다
“두 사람 모두 조금 젖어있네.”
“계속 기대하고 있었으니까요.”
“보지만 말고 빨리….”
“알았어.”
로덴은 그녀들의 보짓살을 순서대로 한 번씩 살살 쓰다듬은 뒤, 얼굴을 더욱 가까이… 우선 록시아의 음부에 얼굴을 파묻은 채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햐으읏….”
마족 소녀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메림도 방치하지 않는다록시아의 보지를 맛보는 동시에 손을 더듬거려 찾아낸 메림의 클리를 부드럽게 문질러줬다
“앗아… 하아앙…♡”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게 혀와 손가락을 움직이며 반응을 살펴보면 그녀들에게서 야릇한 맛, 달콤한 향기, 부드러운 느낌, 애달픈 신음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와 오감을 즐겁게 했다.
“후우…이 정도면 슬슬 괜찮으려나.”
조금 뒤, 록시아와 메림의 보지에서 각각 입과 손가락을 떼어낸 로덴은 숨을 마구 헐떡이는 그녀들을 내려다봤다
ㅡ질척…
겹쳐 눕고 있는 두 여자의 균열이 마구 뻐끔거리면서 애액을 질질 흘리는 광경은 음란하다는 말 밖에는 튀어나오지 않았다자세히 보면 록시아가 흘리는 애액이 더 많아 보인다
혀로 당해서일까? 아니면 체질인 걸까? 개인적으로 상당히 궁금했지만 정답을 밝힐 방법은 없다본인조차 모르겠지
아무튼 바지를 풀어헤친 로덴은 그녀들을 맛보면서 크게 솟구쳐 버린 물건을 꺼내 들었다이제 본방이다
과연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자로 재보려는 듯한 생각으로 시험 삼아 록시아의 몸 위에 자지를 올려보면 배꼽보다 더욱 위쪽까지 여유롭게 닿고 있다
“뿌리 끝까지 넣는다면 여기까지 들어가 버리는 건가이렇게 재보니까 새삼 신기한데.”
질척 질척, 물건을 입구에 걸쳐두고서 살살 비비고 있던 주인에게 안달이 나버린 록시아는 목소리를 높였다
“주인님… 자지로 애태우지 말고 얼른…!”
로덴은 대답 대신 있는 힘껏 허리를 밀어 넣었다즈푸푸푹 소리를 내어 마족 소녀의 비좁은 동굴을 파고 들어간 자지는 순식간에 막다른 공간, 자궁구까지 닿아버렸다
“히끄흐윽♡ 단숨에 아기방까지 넣으셨어어….”
농염한 신음을 뱉어내는 록시아의 질내의 느낌은 상당히 좁으면서도 황홀하다질벽의 주름과 맞닿고 있는 자궁구가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것 같다
기분이 지나치게 좋아서 넣자마자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용케도 참아낸 로덴은 서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으응…! 주인니임… 시작부터 너무 거칠어엇♡”
상냥하게 애무했을 때와는 달리 인정사정없는 피스톤질을 당하는 록시아를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던 메림은 그녀의 복부에, 자지의 윤곽 모양으로 불룩해진 복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록시아의 안쪽이 오빠 자지로 마구 휘저어지고 있어…이건 언제 봐도 굉장한 모습이네.’
자기도 모르게 그곳에 손을 올려버린 메림은 손바닥을 통해서 느껴지는 음탕한 진동 때문에 벌써부터 아랫배가 달아올랐다
‘당장이라도 저 자지를 맛보고 싶은데'…라고 고민하던 메림의 머릿속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거렸다
“응호으읏?! 어, 언니…?”
갑자기 배가 압박당하는 느낌에 흠칫 놀란 록시아는 주인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아래로 향했고, 그곳에 올려진 메림의 두 손이 그녀의 복부를 꾹 누르며 왕복 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복부 너머에 닿고 있는, 활발히 움직이는 자궁과 자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대딸이라도 해주는 것처럼
“이렇게 꾹꾹 눌러주면서 흔들면 몇 배는 더 참기 힘들겠지? 자, 자, 자, 두 사람 모두 이대로 꼴사납게 가버리라고.”
“으긋, 으읏~♡”
“크으읏…!”
그렇지 않아도 자극적인데 위쪽에서 눌리는 압박감까지 더해지면 도저히 참아내기 어렵다더는 인내하지 못한 로덴은 그대로 사정해버렸다빠른 감이 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ㅡ뷰르르륵!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로덴은 평소보다 더욱 많이 나왔다며 확신하고 있었다
“하으아아앙♡ 뜨거운 아기씨가 안으로 들어와아…”
씨를 뿌리는 자지를 질로 조이느라 여념이 없는 록시아의 몸 또한 성대하게 가고 있다
사정을 하는 동안에도 록시아의 자궁과 로덴의 자지를 동시에 자극하는 메림의 마사지는 쭉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그는 상당히 많은 정액을 뿜어지게 됐다
…기나긴 사정이 끝나고 로덴이 허리를 뒤로 쭉 빼내자 정액과 애액으로 하얗고 미끈미끈해진 자지가 드러났다
그 물건을 보며 군침을 삼킨 메림은 지금까지 조물거리던, 정액으로 꽉 채워진 록시아의 아랫배를 살살 매만지며 키득키득 웃었다
“크흐흐…, 용사님과의 협동 공격으로 음탕한 마왕을 쓰러뜨렸군.”
“하앗, 하아아아… 주인님이랑 조금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해요메림 언니….”
“미안 미안~ 그래도 기분은 좋았잖아?”
“좋긴 했지만요….”
기어가는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록시아의 몸을 살며시 옆으로 내린 메림은 그녀의 입술을 검지로 살며시 틀어막았다그리고는 아래로 천천히…
“하우으읏…!”
몸에 일직선으로 선을 그리듯이 쭉 내려간 검지가 마족 소녀의 균열을 파고 들어가 부드럽게 휘적거렸다마구 움찔거린 록시아의 질벽은 안에 들어온 손가락을 꽉꽉 조이고 있었다
“내 손가락까지 맛있게 먹어치우다니, 록시보는 먹성이 좋네.”
“로, 록시보는 또 뭐예요?!”
“지금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거야~”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손가락을 뺀 메림은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손가락을 쪽쪽 빨았다
“오빠하고 록시아의 맛이 찐하네, 입으로만이 아니라… 아래쪽으로도 먹어보고 싶은데….”
말끝을 흐린 메림은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유혹적인 자세를 취했고, 즉시 응하여 몸을 움직인 로덴은 메림의 안쪽을 향해 애액과 정액이 듬뿍 묻어있는 자지를 서서히 밀어 넣었다
"으흐으읏..오빠 자지 들어오고 있어엇♡"
애달픈 기분이 들게끔 아주 천천히 삽입한 로덴의 물건은 메림의 부드러운 질벽을 파고 들어가 그녀의 안을 차츰 그의 모양으로 만들어 버렸다달콤한 교성이 터져 나온다
고향에 돌아온 것만 같은 포근한 느낌 속에서 수 십 번은 넘게 찔러본 메림의 약점을 귀두로 긁어낸다
그럴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거리는 풍만한 젖가슴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한 로덴은 아이처럼 쪽쪽 빨기 시작했다
찔걱 찔걱…
두 사람 간의 행위가 이어지던 중 옆에서 살이 마찰되는 소리와 억눌린 숨소리가 들려온다로덴은 시선을 옆으로 돌려 봤다
“…! ……!”
로덴과 메림의 모습을 반찬삼아 스스로 쾌락을 추구하고 있는 마족 소녀가 포착됐다
그 사이에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한 모양이다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쥐어 잡은 채, 나머지 한 손으로는 정액이 남아있는 음부에 손가락을 넣어서 마구 휘적거리고 있다.
“후우, 후우우우…역시 저만 당하는 건 억울해서 안 되겠어요.”
붉은 눈동자를 빛낸 그녀는 메림을 뒤에서 끌어안고는 그녀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꾹꾹 누르며 왕복 마사지를 했다당한걸 고스란히 되갚는 것이다
조금 전에도 같은 자극을 겪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로덴과는 달리 메림은…
“오오옷?! 오오오….”
순식간에 눈이 까뒤집혀 버리더니 꼴사나운 신음소리를 내버리고 말았고, 미친 듯이 움찔거리고 있는 질벽은 곧 있으면 가버린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자 로덴은 부모가 아이를 혼내는 느낌으로 그녀의 볼기를 찰싹 때렸다
“조금 전까지 실컷 잘난 척하던 주제에 혼자 가버리면 안되지나도 지금 쌀 테니까 제대로 보지 꽉 조여!”
“우오으… 으읏♡”
메림이 가버리는 타이밍에 맞춰서 자궁 입구에 귀두를 걸친 그는 울컥울컥, 정액을 쏟아냈다뿜어져 나온 정액의 일부가 그녀의 안에서 넘치면서 침대에 흘러내려 버렸다
‘자지에 푹푹 박히면서 배꼽 꾹꾹 눌리는 거 완전 쩔어어♡ 이런 거 알아버리면 안 될 거 같은데….’
안과 밖, 양쪽에서 동시에 자궁이 눌려지는 쾌감은 상상 이상이었다그녀는 터무니없는 지식을 제자에게 가르쳐줘 버렸다며 반성했다
허리에 힘이 빠져버린 메림의 허벅지를 꽉 붙잡아 자신의 정액과 두 여인의 체액으로 범벅인 자지를 뽑아낸 로덴은 귀두 끝을 록시아에게 향했다
“…지금 당장 더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네, 주인님주인님이 원하시는 만큼 얼마든지 안아주세요.”
기쁘게 대답한 록시아는 주인의 요구대로 체위를 바꾼 채 다시금 그의 물건을 받아들였고, 그 이후로 로덴은 마릴이 깨어나기 직전까지 쉴 틈 없이 두 여자의 몸을 탐했다
그래야만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으니까
로덴은 조금 전에 마주쳤던 기사에게서 건네받았던 편지의 내용을 떠올렸다
『동이 트는 시간,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편지의 내용은 별 것 없지만, 기계처럼 딱딱한 특유의 글씨는 그가 기억하는 옛 인연의 필체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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