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 유희 (2)
* * *
로덴은 애달픈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록시아의 사랑스러운 얼굴과 두툼한 뿔을 살살 쓰다듬다가 몸을 살며시 겹치듯이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마족 소녀의 머리를 서서히 끌어당긴 로덴은 그녀와 입술을 겹쳤다.
"흐브읍…?! 읍, 응, 아읍."
록시아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조금 전까지 자신의 은밀한 장소를 탐험했던 혀가 입안을 유린했지만 그딴 사소한 건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주인이 먼저 키스를 요구해줬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조금 전과 반대로 로덴쪽에서 마족 소녀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밀어 넣은 혀를 살살 움직였다.
"하아, 웁, 하앙, 쭈웁."
그녀는 어색하게나마 주인의 혀를 받아들이고는 천천히… 마치 춤을 추듯이 주인의 리드에 맞춰 최선을 다해 혀를 움직이며 키스를 이어나갔다.
꽈아악…
어디에 두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마족 소녀의 손이 주인의 뒤통수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의식적인 행동이 아닌,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이끌어낸 본능적인 행동이다.
혀를 섞을수록 두 사람의 눈동자가 몽롱해지며 사고와 판단력이 흐릿해진다.
"츄웁… 흐으응…."
로덴은 딸 같은 소녀에게 추잡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배덕감을 품으면서도 지금의 행위를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이제 그에게 있어 록시아의 존재는 어른으로서 보듬어줘야 할 여자 아이가 아니라, 수컷으로서 안아줘야 하는 암컷으로 변했다.
약 기운. 이놈의 약 기운.
로덴은 약 기운을 탓하며 록시아의 입안 구석구석을 모조리 정복할 기세로 입술과 혀를 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두 번째로 나눈 키스는 무려 삼 분이 조금 넘는 시간까지 질리지도 않고 이어졌다.
입술과 입술이 떨어질 때 누구의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침이 호선을 그리며 시트로 흘러내렸다.
"하앗… 하아아… 더… 더 혼내주세여어…♡"
숨을 헐떡 거리면서 어느 때보다 색기 있는 표정을 하고 있는 록시아는 주인의 뺨을 어루만지며 벌을 재촉했다.
"지금 나한테 명령하려는 거야?"
"아, 아니에요. 잘못한 만큼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말은 참 그럴듯하네. 내가 어떻게 벌을 주면 반성할 거 같은데? 네 입으로 직접 말해보렴."
"그, 그러니까. 주인님의 여기를…."
절정과 키스의 여운 때문에 몸을 움찔움찔거리던 록시아는 주인의 아랫도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실전은 처음이라 한동안 끙끙거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지춤을 내리는 데 성공했다.
엿보기용 구멍을 통해 멀찍이서 보기만 했던, 메림과 마릴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던, 거대한 살덩이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아아… 주인님의 주인님♡
미약이 몸속에 완전히 스며들어버린 로덴의 자지는 마그마가 터지기 직전인 화산처럼 당장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
척 보아도 어린 소녀의 몸으로 이런 흉악한 물건은 감당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흥분된다. 야리꾸리한 미소를 지은 마족 소녀의 붉디붉은 눈동자는 명백한 음욕을 비춰내고 있다.
록시아는 침을 꼴깍꼴깍 삼키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이쪽의 주인님은 화가 많이 나신 거 같은데… 주인님의 자지님에게 단단히 혼쭐이 나버린다면 진심으로 반성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발정 난 소녀는 생각나는 대로 뱉어냈다.
"변태 같은 말이나 하고 자빠지긴."
"야한 아이로 자라 버려서 죄송해여어…."
칠칠치 못한 표정을 하고 있는 록시아를 바라보며 흥분감과 배덕감을 동시에 느낀 로덴은 돌멩이를 툭 던지듯이 말했다.
"일단은… 손으로 만져볼래?"
"……."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푹 숙인 록시아는 천천히, 천천히 로덴의 사타구니에 다가간 다음, 그토록 만지고 싶었던 주인의 자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스윽
마족 소녀의 고사리 같은 손이 기둥에 닿은 순간.
"…읏!"
"아, 아앗?!"
자지가 요란하게 움찔거리더니 로덴의 입에서 신음성이 흘러나와 버렸다. 미약 때문에 평소보다 몸이 민감해진 것은 그도 마찬가지다.
자그마한 자극으로도 귀두 끝에서 세어 나온 쿠퍼액이 자지 기둥을 코팅하듯이 줄줄이 흘러내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록시아는 크게 흠칫거렸다.
"제가 미약을 먹인 바람에 무척이나 괴로워 보이시네요. 마치 울고 계시는 것만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조금 전부터 계속 피가 쏠려있는 상황이라 조금 힘들긴 해."
"금방 편하게 해 드릴게요. 주인님."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 손을 뻗은 록시아는 주인의 물건을 조심스럽게 쥐었다.
엄청나게 뜨겁고 괴로운 것처럼 움찔거리는 것이 살아있는 뱀을 만지는 기분이 들어서 살짝 무서웠지만 주인님의 몸의 일부라고 다시금 의식하면 두려움 정도는 얼마든지 떨쳐낼 수 있다.
"우, 움직일게요."
지금까지 로덴과 쌍둥이 자매의 성행위를 엿보았던 기억을 떠올린 록시아는 주인의 자지를 붙들고 있는 자그마한 두 손을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며 왕복하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타악… 타악… 타아악….
어설프게 꼼지락거리는 마족 소녀의 손길은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느릿느릿하지만 주인을 향한 애정과 상냥함이 느껴져서 기분은 매우 좋다.
하지만, 역시 정자를 짜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정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투명한 물만 계속 나오고 있네요… 역시 제 손은 별로인가요?"
"차츰 익숙해지면 되지. 록시아, 이건 기분 좋다는 증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계속 만져도 돼. 아무래도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해주는 게 좋겠구나."
"네."
타악, 탁, 타악, 탁, 타악, 탁…!
소녀는 주인의 말대로 속도를 높여서 위아래로 흔들어봤지만, 역시 무리. 보기만 한 게 전부인 초심자의 손길로는 무리다. 안절부절못해진 록시아는 주인의 자지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주인님. 입으로 봉사해드려도 될까요?"
"그러렴."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내심 안달이 나있던 로덴은 당연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주인의 허가를 받아낸 록시아는 우선 천천히 귀두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맞춤을 했다. 주인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노예가 마땅히 취해야 할 복종의 의미였다.
"뭔가…오묘한 맛이지만, 나쁜 느낌은 아니네요."
입맞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입술에 묻어버린 쿠버액의 맛을 평가한 록시아는 주인의 고환을 날름날름 빨아버린 다음,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힘줄을 혀로 천천히 등반하여 커다란 물건을 과감하게 핥기 시작했다.
"하음, 후음, 후우웅…♡"
주인의 자지를 머금어 버린 마족 소녀의 자그마한 입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을 깊게 삼키려 했다. 벌릴 수 있는 만큼 입을 크게 벌려서 귀두 부분을 완전히 삼켜냈다.
마족 소녀는 계속해서 밀어붙였지만 한계는 금방 찾아왔다. 제 아무리 용을 써보아도 지금의 록시아에게는 절반가량이 한계다.
"우웁… 하아, 어흑… 흡! 하으읍!!"
록시아가 힘겹게 자지를 물고 빠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로덴은 붙잡기 딱 좋은 길이와 굵기의 뿔을 손으로 쥐어잡아서 그대로 허리를 거칠게 흔들어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다.
"…그만, 그렇게 힘들게까지 할 필요는 전혀 없어."
그러나, 충동과는 정반대로 부드럽게 어깨를 잡고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소녀의 입에서 빼어냈다. 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경험은 심어주고 싶지 않다.
"하아… 하앗…! 후우욱… 저, 전 괜찮으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벌이니까…!"
"네가 힘들어하는 걸 봐야 하는 내가 안 괜찮아. 하다못해 조금 쉬고 나서 다시 해봐."
"…알겠습니다. 주인님."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록시아의 입가에는 투명한 쿠퍼액과 타액이 어설프게 바른 립스틱처럼 덕지덕지 발라져 버렸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주인에게 받은 손수건으로 입가를 슥슥 닦아낸 마족 소녀는 조금 전의 봉사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정신을 바로 잡아냈다.
주인의 자지에는 끈적한 타액이 엉겨 있었다. 필연적으로 소녀의 것이리라.
역시 저는 글러 먹었어요 주인님의 자지에 봉사를 제대로 하기는커녕 침으로 더럽혀 버리다니…
"응, 쮸웁! 우웁… 으응! …츄우우웁!!"
후붑! 후부붑! 후부부붓!!
록시아는 자신의 실책을 반성하는 의미로 열과 성을 다하여 주인의 자지를 빨아냈다. 예상치 못한 선전! 엄청난 자극이 돌풍처럼 휘몰아 주인의 뇌수를 뒤흔들었다.
뭐든지 금방금방 배우는 마족 소녀가 다시 시도한 혀놀림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흐읍… 쮸읍… 쮸우우읍♡"
"크읍…?!"
자지 뿌리까지 완전하게 입에 집어넣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분은 충분하고 남을 정도로 좋다. 로덴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흠칫거리며 사정감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흐으읍! 으응! 하웁! "
"로, 록시아 슬슬 나올 거 같으니까 떨어져…!"
갑작스럽게 사정감이 몰아치자 로덴은 마족 소녀를 뜯어말리려 했으나, 멈추지 않았다. 역으로 나온다는 하는 말이 기폭재가 되어 더욱 빠른 속도로 자지를 깊게 빨아재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질척거리는 야한 소리와 두 남녀의 교성이 방을 가득히 채워버렸다. 밀려오는 절정감으로 인해 불에 타버린 재처럼 머릿속의 실선이 뚝 끊어졌다.
뷰륵! 븃븃! 뷰르르륵!
"……!!"
로덴은 미약이 주는 효과와 자기보다 한참 어린 소녀의 입에 자지를 물렸다는 배덕감으로 인해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양의 정액을 울컥울컥, 내뿜게 되었다.
덩어리진 정액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족 소녀의 입을 채우는 감각이 느껴졌다.
한편, 록시아는 자신의 입 안을 가득히 퍼지는 정액을 거리낌 없이 전부 다 받아들이기 위해 사정이 끝날 때까지 육봉을 입안에서 놓치지 않았다.
"응후웃…."
기나긴 사정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야 록시아는 주인의 사타구니에서 입을 떼어냈다.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로 로덴을 올려다본 록시아는 배시시 웃으며 여러 가닥의 투명한 실을 늘어뜨린 입술을 쩍 벌렸다.
"아아앙♡"
마족 소녀의 입 안은 주인의 정액으로 자그마한 바다를 이루어내고 있다. 구강을 가득히 채운 정액을 과시한 그녀는 입 안에서 헤엄치는 정자를 음미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로 목울대를 움직였다.
꿀꺽…
겨우 한 번으로는 다 삼킬 수 없다.
꿀꺽… 꿀꺽…
이어서 두 번, 세 번… 록시아의 목울대가 세 번을 울리고 나서야 주인의 씨앗을 온전하게 위장 안으로 넘길 수 있었다.
"주인님의 진한 아기씨… 잘 먹었습니다…♡"
"야한 녀석 같으니라고."
록시아는 혀를 길게 내밀어서 입안에 들어찬 정액을 남김없이 마셨음을 어필하니, 로덴은 소녀의 머리를 기특하게 쓰다듬을 수밖에 없다. 한동안 주인의 손길을 만끽한 소녀는 다시 한번 로덴의 자지를 덥석 물었다.
"응웁, 쭙, 쭈우웁…."
그리고는 찌꺼기가 남은 물건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이 모든 것은 소녀가 오랜 시간 동안 주인의 방을 엿보면서 언니들이 했던 동작을 고스란히 배운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의 자지를 만족시키고, 정액을 전부 삼켜서 맛있게 먹어치우고, 마무리로 혀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청소시켜주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헌신적인 봉사다.
"후아앗… 이렇게나 많이 내주셨는데, 주인님의 자지는 아직도 건강하시네요?"
청소를 전부 끝내고서 다시 한번 자지에 입을 맞춘 록시아는 애교 많은 강아지처럼 배를 드러낸 자세로 주인의 앞에 드러눕더니, 천천히 자신의 가랑이를 벌려낸다. 그곳에서는 암컷의 즙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주인님의 자지로 저를 더 혼내주세요…."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던 로덴은 이대로 록시아의 처녀막을 찢어서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고, 그녀의 자궁 안에 이 아이는 오직 나만의 것이라는 증거를, 씨앗을 가득히 채우고 싶어 졌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눈앞에 있는 마족 소녀의 입이든, 보지든, 엉덩이든… 넣을 수 있는 모든 구멍에 성난 자지를 인정사정없이 쑤셔 박아서 정액을 마음껏 쥐어 짜내고 싶은 어두운 욕망이 불타올랐다.
"……이 정도면 벌은 충분히 준거 같군."
하지만 참는다!!
설령 그게 록시아와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 하더라도, 미약 때문에 몸이 달아올라 버렸다 하더라도, 로덴은 이 아이에게 그런 난폭한 짓거리를 해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그의 기준에서 록시아는 자신과 성관계를 가지기에는 너무 어리다. 종족이 다른 건 둘째 치고, 그가 사는 세상이었다면 계절에 맞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고 있을 나이지 않은가.
딸과 아버지의 관계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어마어마한 나이 차이다.
비록 조금 전에는 약 기운과 분위기에 휩쓸려서 소녀의 보지를 가지고 놀고, 자지를 물고 빨게 해 버렸지만, 일단 정액을 한번 걸쭉하게 빼고 나니 머리가 많이 냉정해졌다.
현자 타임 덕에 냉철해진 이성으로 수컷의 욕망을 억누른 로덴은 천천히 바지를 추스르며 아직도 발딱 서있는 물건을 바지 속에 숨겨냈다.
"주, 주인님…?"
여전히 가랑이를 벌리고 있던 록시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냈다. 진심으로 지금 상황에서 끝내버릴 수 있냐고 눈빛으로 강렬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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