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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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이 록시아의 관음 생활을 금지시키고 나서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이 소녀도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방법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대체제로 책을 추천해주는 지나친 배려가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다.
"츕, 츄읏, 응, 하읏."
주인님이 먼저 제 몸을 요구하는 날이 올 때까지 꾹꾹 참으려고 했는데…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저를 여자가 아니라 그저 어린아이처럼 취급하는 주인님… 당신 때문이에요!
록시아의 오밀조밀한 입술과 촉촉한 혀는 일류 파티시엘이 만들어낸 최고급 푸딩처럼 너무나 부드럽게 주인의 입안으로 후루룹 빨려버린다.
이성 경험이 전무한 소녀의 첫키스는 동작이 다소 어설프긴 하지만 주인에게 대한 끝없는 애정과 입안에 머금고 있는 미약으로 부족한 테크닉을 메웠다.
로덴은 소중한 딸아이처럼 지내왔던 록시아랑 갑작스럽게 입을 겹치게 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틈도 없이, 입안에 스며들어 오는 익숙한 청량감에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분명히….
미약을 자기 자신한테 가볍게 실험해 봤을 때 느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맛이다.
그의 이성은 입안에 들어오고 있는 액체를 서둘러 뱉어내라고 외치지만…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서 로덴의 머리를 고정시킨 채, 열심히 혀를 움직이고 있는 록시아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첫키스의 긴장 때문인지, 주인님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소녀는 양 팔에 힘을 지나치게 주고 있다.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면 다칠 위험이 있다.
로덴은 결국,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록시아가 충분히 만족해서 스스로 떨어질 때까지 그녀와의 키스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하음, 응, 아아, 아… 주인니임."
주사위는 이미 던져버렸다. 되돌릴 수 없는 전진만이 남은 록시아는 주인과 여러 차례 혀와 혀를 얽히고설키게 만들었다. 그의 입안에 자신의 타액이 스쳐가지 않은 부위가 없게, 영역 표시하듯이 혀로 긁어낸다.
숨을 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던 소녀기 느끼고 있는 기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탕을 맛보게 된 아이가 느끼는 기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너무나도 달콤하고, 달콤해서 입안에 있는 사탕이… 지금 이 순간이 허무하게 녹아버리지 않고 영원하길 바랬지만.
그녀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몇십 초도 지나지 않아 호흡이 가빠지는 바람에 주인과의 키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아… 읏… 하아아…!"
가쁜 숨을 내쉰 록시아의 입가는 두 남녀의 타액으로 질척하게 젖어서 번들거리고 있다. 싫은 느낌은 아니다. 주인의 모든 것을 사랑하니까.
안정적인 호흡을 되찾은 소녀는 조금 전에 로덴의 입속을 헤엄치던 혀를 다시 움직여 입가 주변을 싹싹, 깔끔하게 훑어냈다. 그리고는 침묵을 지키고 있던 주인을 올려다봤다.
"주인님이 저를 조카나 딸 같은 아이가 아니라 한 명의 여자로 봐주셨으면 해서 결국에 저지르고 말았네요. ……혼내실 건가요?"
"이번에는 혼 좀 나야 할 거 같구나.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는 약을 허가 없이 빼돌리다니… 애초에 표기도 안 한 상태인데, 이게 위험한 약이면 어쩌려고 그랬어? 응?"
키스에 대한 감상평을 굳이 꺼내지 않은 로덴은 록시아가 들이마셨던 미약을 지적하며 소녀의 부드러운 볼을 양손으로 살며시 꼬집었다.
"아으으… 제성해여… 주인닝. 저허럼 나흔 노예르 마음것 호내주세여…."
"반성하는 눈빛이 아니군."
보아하니 미약을 사용했던 날에도 훔쳐봤던 모양이네.
볼이 쭈우욱 당겨진 소녀는 세어 나오는 발음으로 사과하고 있지만 얼굴에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키스하기 전에 들이켰던 미약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평상시에 주인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착하고 예의 바른 소녀는 지금 이 순간, 주인에게 음탕한 벌을 받고 싶어 하는 암컷이 되어버렸다.
볼이 당겨져 있는 바람에 바보처럼 벌려져 있는 록시아의 입에서는 뜨거운 숨결과 끈적한 침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홍조로 붉어진 얼굴과 몽롱하게 풀린 눈동자가 '벌'을 기대하고 있다.
저 나이 때의 아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요염하면서도 야한 표정이다. 록시아가 저런 표정까지 지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경외심이 들 정도다.
"후우우우."
약효가 서서히 돌기 시작한 것은 로덴도 마찬가지다. 온몸의 감각이 예리해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독한 술을 마신 것처럼 머리가 몽롱해진다.
자신을 원하고 있는 미소녀를 오직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뒤틀린 욕망이 로덴의 내면에서 꿈틀거렸다.
그나마 절반만 삼키게 돼서 다행인가.
"아으아으…"
미약의 영향으로 하반신에 모이고 있는 양기를 어떻게든 안정시키면서도 소녀의 볼을 이리저리 꼬집는 형벌을 중단한 로덴은 새빨게진 볼을 살살 문질러주었다.
"…많이 아팠니?"
"주인님한테 이렇게 혼나는 건 처음이라 오히려 신선해요. 그것보다도 주인님. 저는 아직도 반성을 못하고 있기도 하고, 미약 때문에 몸도 점점 뜨거워지는데, 다른 종류의 벌을 내려주시면 안 되나요?"
"벌을 더 받고 싶다고 자처하다니… 구제불능이네."
"맞아요오…. 저는 주인님에게 제멋대로 키스한 것도 모자라서 미약까지 억지로 삼키게 한, 글러먹은 암컷 노예예요."
암컷을 자처한 록시아는 로덴의 무릎 위에서 벌떡 일어나 치마 속에 손을 집어넣었고, 물방울무늬가 새겨져 있는 귀여운 팬티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스르륵, 빠져나왔다.
팬티는 애액으로 흠뻑 젖은 흔적이 고스란히 보인다.
"지금부터 벌을 받기 위해 주인님에게 저의 가장 소중한 곳을 보여드릴게요."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낸 록시아는 드레스 치마 끝자락을 붙잡아서 서서히 위로 들어 올린다.
꿀꺽….
무심코 목울대를 울린 로덴은 소녀를 제지할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그 모습을 홀린 듯이 바라봤다.
이윽고 소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 털 하나 없이 매끈매끈 하고, 수줍은 듯이 입을 앙 다물고 있는 깨끗한 음부가 로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고 보면 주인님을 처음으로 만나 뵙게 된 날에도 제가 멋대로 넘겨짚은 바람에 주인님 앞에서 옷을 홀딱 벗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당시의 저는 주인님이 어떤 분인지 몰라서 너무 무서웠어요. 외람된 말이지만 비싼 돈을 주더라도 어린 여자의 몸을 취하려는… 아주 나쁜 사람인 줄 알았죠."
로덴에게 팔렸던 날의 일을 떠올린 록시아는 주인에게 보지를 노출시키고 있는 자세 그대로 말을 이었다.
"그때는 어떻게든 살기 위해서 순결을 바치려고 했지만, 지금은 전혀 달라요. 온전히 주인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요. 그러니까… 에잇!"
그리 말하며 주인의 눈앞에 바짝 다가간 록시아는 양손으로 받치고 있는 치마를 높이 들어 올려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로덴의 상체를 뒤덮었다.
"후후, 이걸로 주인님의 눈에는 제 보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보이겠네요? 이대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을 테니 주인님이 원하는 만큼 눈앞에 있는 보지에 '벌'을 내려주세요."
이건 뭐, 누가 누구한테 명령하고 있는 건지… 조금만 장난을 쳐볼까.
로덴은 속으로 기가 찼지만 록시아가 희망하는 벌을 내리기로 했다. 비록 지금은 소녀의 치마에 뒤덮여 있는 상태지만 안쪽으로 빛이 잘 투과되는 소재라서 앞을 보는데 큰 문제는 없다.
서서히 손을 뻗은 로덴은 살집 있는 예쁜 보지를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콩알 같은 클리토리스와 오줌 구멍, 질주름이 선명하게 보였다. 하나같이 깨끗하다.
"아흐으응, 응, 아앗, 하으아."
주인님이 내 보지를 펼쳐서 빤히 구경하고 계셔….
"주, 주인님. 지금까지 제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는데 주인님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저의 처녀막은? 주인님의 입으로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요."
"처녀막 한가운데에 사과가 그려진 것처럼 예쁘게 구멍이 뚫려있어."
로덴은 보이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해줬다. 보지를 칭찬받은 소녀는 크게 기뻐했다.
"예쁘다고 하니 기쁘네요. 자위에 푹 빠져있는 동안에도 처녀만은 찢어지지 않게 늘 조심, 또 조심하고 있었어요. 제가 주인님께 헌납할 수 있는… 순결의 증거니까요."
소녀의 기특한 말을 듣게 되니 고자가 아닌 이상에야, 유혹에 넘어가 줄 수밖에 없다.
그대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니 미끈한 촉감 사이로 끈적한 액체가 느껴진다. 비좁은 구멍 사이에 중지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흐하앗… 주인님의 손가락이 제 보지에…."
록시아의 처녀 보지는 중지 손가락을 자지로 착각한 나머지 맛있게 먹어치웠다. 너무 꽉 끼어서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과연 이 좁디좁은 구멍에 자신의 물건이 들어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러웠다.
"아… 안돼엣. 주, 주인님 그마안…♡"
"그만하라고 그만두면 벌이 아니지."
질내를 휘젓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록시아는 칠칠치 못하게 야한 즙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 행위가 몇 분간 이어져버리자, 소녀는 가볍게 절정 해버렸다.
"응흐아아앗…!"
거기서 멈추지 않고 소녀의 가랑이 사이에 로덴의 얼굴이 자리를 잡았다. 그는 입을 음부로 옮겼다. 치마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던 록시아는 보지를 비집고 들어오는 낯선 감각에 눈을 크게 떴다.
낯선 감각의 정체는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혀다.
그의 혀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동굴을 천천히 탐험한다. 마치 안에 숨어 있는 보물을 차지하려는 것처럼. 질주름의 표면까지 맛을 보았다. 마족의 보지는 상당히 향기롭다.
"흐아앙?!"
혀는 손가락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더욱 뜨거우면서도 섬세하다.
여태껏 자신의 손가락만 맛보았던 보지는 여기저기를 핥아대는 혀놀림에 의해 가볍게 농락당해버린다. 그녀는 결국, 조금 전 보다 더 빠른 절정을 맞이해버렸다.
"나와… 버려요오옷…♡"
록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허벅지를 오므려서 로덴의 머리를 고정시켜 버렸다. 주인의 입은 소녀의 애액을 가득히 머금게 되었다. 가볍게 입을 떼어내, 치마에서 빠져나온 로덴은 입안에 머금고 있는 성수를 천천히 삼켜냈다. 신포도처럼 시큼하다.
"헤으읏… 헤에엑…."
이런 거 버틸 수 없다. 꼴사납게 절정 한 록시아는 다리에 힘이 쫘악 풀려버렸다. 주인의 도움을 받아서 침대에 몸을 맡겼다.
얼굴 주변에 묻어버린 애액을 닦아낸 로덴은 침대에서 헉헉거리고 있는 소녀에게 짓궂은 질문을 내던졌다.
"록시아, 혀를 사용했을 때 더 빨리 가버린 거 같은데, 손가락보다 좋았나 보네?"
"주, 주인님… 당장 대답하기가… 좀…"
"그럼 아니야?"
"네에… 주인님의 혀가 손가락보다 훨씬 좋았어요."
수치스러움을 무릅쓰고 겨우 대답한 소녀는 주인의 아랫도리를 바라봤다. 바지 너머로도 윤곽이 선명히 보일 정도로 빳빳하게 발기되어 있다.
손가락이랑 혀도 이렇게나 좋았는데 저 굵직한 자지를 맛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저기, 주인님… 이제 슬슬… 진짜 벌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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