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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중인 용사는 마왕과 함께 산다-75화 (75/149)

〈 75화 〉 발각 (2)

* * *

옆자리에 피워둔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며 마릴이 드러낸 가슴을 은은하게 비춰주고 있다.

쌍둥이 언니인 메림과 마찬가지로 우윳빛을 띄고 있으면서 크기도, 모양도 탐스럽기 짝이 없는 가슴은 조금 전에 그녀가 정액을 입안에 머금는 과정에서 발기돼버린 연분홍 색의 젖꼭지가 존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후우웃…!"

은은하게 불어오는 차디찬 산바람이 노출되어있던 마릴의 유두를 살살 간지럽히니 젖가슴이 찌르르 떨렸다.

"언제 봐도 참 예쁜 가슴이야."

타인에게 듣는다면 기분 나쁜 성희롱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발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으니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칭찬이 된다.

수줍게 미소 지은 마릴은 양손으로 가슴을 받쳐내고는 로덴이 보는 앞에서 장난스럽게 위아래로 흔들거렸다. 탱글탱글한 젖가슴이 그녀의 손에 의해 음란한 물결을 자아냈다.

"지금처럼 땅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로 가슴으로 하면 불편하기도 하고, 흙도 많이 묻어 나올게 뻔하니까 나무에 기대서 하는 게 좋겠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마릴은 나무에 등을 기댄 로덴의 앞에 엉금엉금 다가가 무릎을 꿇은 뒤, 두 손으로 모아놓은 굴곡진 가슴과 가슴 사이에 아직 완전히 부활하지 않은 자지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으응……."

마릴은 지금까지 입으로 삼키거나 보지로 삼키던 육봉이 가슴 계곡을 파고 들어가는 걸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되니 신기하면서도 무척이나 야릇한 기분이 들더니 보지가 눅눅해졌다.

로덴 또한 포근하고도 따스한 자극에 의해 허리가 절로 들려버렸다. 딱 알맞게 탱탱한 젖가슴이 자지 기둥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쾌감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도 피가 쏠리게 만들어 버리기 충분하다.

여담으로 두 사람은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만에 하나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메림과 록시아의 모습이 잘 보이는, 겨우 몇 걸음밖에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서 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

로덴은 입가를 냠냠 쩝쩝 거리며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메림의 모습과 젖가슴으로 자지를 감싸고 있는 마릴을 번갈아 보더니 짓궂은 말을 꺼냈다.

"과연 쌍둥이 자매라서 그런지 마릴의 가슴도 메림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우면서도 기분 좋은 탄력이 일품이네."

"로, 로덴 오라버니. 부끄러우니까 그런 구체적인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가슴 사이에서 움찔거리고 있는 뜨거운 자지로 인해 몸이 달아오르고 있던 마릴은 로덴에게 언니와 세트로 가슴을 품평당하자, 흠칫거리며 앙탈을 부렸다.

최근에 로덴은 마릴과 은밀한 시간을 보낼 때 얼굴이라던가 몸매, 감촉, 느끼는 부위가 그녀의 쌍둥이 언니와 똑같다는 발언을 꺼내는 걸 시도 때도 없이 즐기게 돼버렸다.

비교하는 말을 들어도 깔깔 웃으며 넘어가는 언니 메림과 달리, 동생 마릴의 귀여운 반응은 내면에 감춰진 가학심을 끝없이 자극하니까.

"아무튼… 슬슬 움직일게요."

부끄러움을 갈무리한 마릴은 자지를 감싸고 있던 양 가슴을 붙잡은 채 천천히,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었다.

스윽, 스윽, 스윽.

"크흐음…."

탄력이 넘치면서도 보드라운 가슴이 마치 두 개의 다른 생물처럼 좌우를 압박하며 마찰을 일으키자, 로덴은 말로 형용키 어려운 쾌락에 휘감겨 옅은 신음성을 흘렸다.

왕복운동이 진행될수록 점차 부풀어 오르던 자지가 가슴 계곡을 뚫고 나와 마릴의 눈앞에 귀두를 빼꼼 내밀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내심 걱정했었는데, 제대로 하고 있나 보네요."

"응, 잘하고 있어."

로덴이 마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칭찬을 건네자 자신감이 솟아난 그녀는 언니에게 배운 대로 머리를 최대한 숙이고, 혀를 내밀어서 귀두를 날름날름 핥아대기 시작했다.

"아앙, 웅, 웁, 쭈웁."

젖과 젖 사이에서 음란하고도 부드러운 유압을 받고 있던 로덴은 마릴의 혀가 쿠퍼액이 흐르고 있는 요도 구멍을 긁어줄 때마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오싹한 느낌이 들었고, 파도처럼 몰려오는 사정감을 탐아내느라 이를 악물었다.

로덴이 순간적으로 하늘로 향했던 고개를 천천히 숙이자 젖가슴을 움직이고 있던 마릴의 녹색 눈과 마주쳤다. 그녀는 자신을 올려다보면서 만족스럽게 미소 짓고 있었다.

마릴 또한 언니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남자를 즐겁게 하는 것 자체에 순수한 기쁨을 느끼고 있다.

츄릅츄릅.

젖은 입술로 가슴 사이에 삐져나온 귀두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그녀의 야릇한 미소를 내려다보게 된 로덴은 밀려오는 절정감으로 인해 머릿속의 도화지가 재빠르게 타들어가 한계가 찾아왔다.

"…네, 싸도 좋아요."

상대방의 표정과 자지가 움찔거리는 느낌으로 절정이 다가왔음을 깨달은 마릴은 가슴으로 자지 기둥을 붙드는 것과 동시에 입술로 귀두를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사정을 받아들였다.

뷰룻! 븃븃! 뷰르륵!!

자지를 완전히 삼키지 않은 불안정한 자세로 입안에 쏟아지고 있으니 귀두와 입술 사이로 덩어리 진 백탁액이 흘러나와 버렸다.

흘러내리는 정액은 가슴 골짜기에 고이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지만 마릴은 사정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자지를 놓지 않았다.

"응읏… 후읏… 하아아…."

입안에 머금은 정액을 삼킨 뒤, 요도에 남은 찌꺼기를 살살 핥아낸 마릴이 몸을 살짝 뒤로 빼면서 가슴살에 끼워 넣었던 자지를 빼내었다.

그리고는 가슴을 붙들고 있는 손을 그대로 고정시킨 채, 몹시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로덴을 올려다봤다.

"저기, 오라버니. 이대로 손을 놓아 버리면 정액이 모조리 흘러내려서 옷에 묻어버릴 거 같은데…."

그녀는 언니와 달리 마법을 사용할 수 없어서 클린으로 편하게 몸을 닦아내지 못한다.

가슴에 모인 정액이 흘러내리는 모습도 감상해보고 싶긴 하지만 지금은 때와 장소가 영 아니군.

"…알았어. 잠깐만 그대로 가만히 있어. 금방 닦아줄게."

말끝을 흐린 마릴에게 고개를 끄덕인 로덴은 적당한 천조각에 물을 적셔서 가슴 골짜기에 만들어진 걸쭉한 정액 웅덩이를 말끔히 치워냈다.

그러면서도 흘끔흘끔,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두 사람의 눈치를 봤는데. 여전히 잘 자고 있어서 안심했다.

"쌓인 거 풀어줘서 고마워. 이제 나도 성의를 보여줘야겠네. 마릴도 많이 쌓였지? 바지랑 팬티 내려봐."

"여기서 넣으시려고요…?"

"지금은 손가락 하고 혀만. 본방은 내일 밤에 집에서 실컷 하자."

"…그러면 부탁드릴게요."

마릴은 로덴의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야외에서 개처럼 박히는 상상을 하며 가슴이 철렁거렸지만 막상 애무로만 끝난다니 은근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뭐, 지금은 여러모로 본방에 들어갈 환경은 아니니 참아야지 어쩌겠나.

아무튼, 로덴은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는 마릴의 보지를 정성스럽게 달래주어 세 번 절정 시키는 것으로 보답한 뒤. 그녀와 같은 모포를 덮은 채 잠에 빠져들었다.

* * *

다음날.

이른 새벽에 눈을 뜬 네 사람은 삼림지와 가도를 쭉쭉 지나쳐 모험가 길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안 되는, 애매한 시간대라서 곧장 창구의 접수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둥지의 핵을 담은 묵직한 자루를 카운터에 올려놓은 메림이 명랑한 목소리를 냈다.

"안녕하세요~! 모기 둥지 핵 하고 상금을 좀 교환하러 왔는데요."

"허어… 핵을 굉장히 많이 모아 오셨네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죠."

쌍둥이 자매가 자루에서 꺼내 든 핏빛 구슬의 개수는 크고 작은걸 모두 합쳐서 9개.

이 정도로 많은 핵을 가져오는 경우는 처음 보게 된 접수원은 서둘러 측량기를 꺼내 들어 핵의 무게를 하나하나 잰 뒤에 규정에 따라 가격을 매겨서 보수를 지급했다.

응축된 피를 머금고 있는 핵은 마력을 머금고 있어서 토벌의 증거가 될 뿐만이 아니라 연구용으로도 제법 가치가 있다고 한다.

"크기가 작은 게 많이 포함돼있군요. 모두 합쳐서 35 실버입니다."

모기인간이 들어있던 고치에서 꺼낸 핵이 워낙 작았기에 책정된 가격에 큰 불만은 없었다.

ㅡ오오. 쌍둥이 자매가 이번 사냥으로 핵을 상당히 많이 모아 왔군.

ㅡ저 두 사람… 곧 있으면 은 등급으로 올라가려나?

ㅡ흠, 늪지대로 다시 한번 가보는 게 좋겠어.

멀찍이 떨어진 위치에서 수군거리는 모험가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모기 사태에 골머리를 앓던 영주의 이름으로 모기 둥지의 핵에 상금을 걸어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런 돈덩어리를 이렇게나 많이 모았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얀 이를 씩 드러내며 은화 주머니를 날름 챙긴 메림은 동생에게 맡겨둔 자루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소곤거리듯이 작은 목소리로 접수원에게 이야기했다.

"사실, 핵은 덤이고 메인은 이거."

"…읏?!"

이게 뭔가 하며 자루의 내용물을 확인하던 접수원은 안에 들어있는, 쪼그라들어 버린 모기 여왕의 머리와 눈을 마주치자 화들짝 놀랐다.

대부분의 접수원은 직업의 특성상, 종종 현상금이 달린 범죄자의 대가리를 보게 되는 경우가 제법 많아서 담력이 좋은 편이지만 이따위로 괴상하게 생긴 마물은 생전 처음 봤다.

쌍둥이 자매는 접수원에게 이번 모기 사태의 원흉인 여왕을 사냥하게 된 과정과 여왕의 방에서 발견한 오벨리스크에 대해 최대한 간결히 설명했다.

"흠…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저 혼자 보상을 결정할 문제가 아니겠군요. 일단은 상부층에 바로 보고하고 회의를 좀 해야 할 거 같으니, 내일까지 기다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예, 예. 괜찮아요."

시원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쌍둥이 자매는 여왕의 머리를 다시 챙기고, 식당 구역에 기다리고 있던 로덴과 록시아의 자리에 합석했다. 그리고는 조금 전에 접수원의 대답을 전해줬다.

"뭐, 당연한 거겠지. 아무튼, 이걸로 원정도 끝났으니 한동안은 푹 쉬자고."

모기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했으니 늪지대에서 한참 활동하고 있는 모험가들과 리자드맨이 남아있는 둥지만 치워주면 지긋지긋한 모기 소동도 끝을 맞이할 것이다.

성공적으로 원정을 마친 것에 대해 축배를 든 네 사람은 오래간만에 식당밥으로 배를 가득히 채운 뒤, 집으로 돌아갔다.

"다녀왔습니다!!!"

조금 전에 받은 보수와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는 생각에 메림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있었다.

아무튼, 로덴 일행은 곧장 몸부터 깨끗이 씻기로 했다.

그동안은 씻을 만한 환경이 되지 않아서 클린 마법으로 위생을 해결했지만 편리한 것보다는 뜨끈한 물로 직접 씻어내리는 게 훨씬 개운하다.

"훨씬 낫군."

순번을 기다리는 동안 쭉 착용하고 있던 장비를 벗어던진 로덴은 가벼운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전신 거울을 바라보면서 시험 삼아 정보창을 확인해 봤다.

[이름 : 로덴(한건우)]

[종족 : 인간]

[직업 : 연금술사(용사)]

[기능 : 검 전투 LV5, 연금술 LV3, 요리 LV1]

[레벨 : 82 / 95]

[나이 : 35]

……

……

레벨이 올라 버렸네?

최근에는 여유가 있을 때마다 마릴에게 검을 가르쳐주면서 로덴 본인도 검을 자주 휘두르기도 했고, 넷이서 함께 의뢰를 수행하는 게 쌓이고 쌓여서 레벨이 올라버린 듯하다.

로덴은 이왕인 김에 침대에 엎어져 있는 쌍둥이 자매의 정보를 살펴봤다.

[이름 : 메림]

[종족 : 인간]

[직업 : 마법사, 모험가]

[기능 : 마법 LV4, 교육 LV2]

[레벨 : 31 / 64]

[나이 : 24]

……

……

[이름 : 마릴]

[종족 : 인간]

[직업 : 방패 전사, 모험가]

[기능 : 검 전투 LV2, 방패 LV2, 대장장이 LV4]

[레벨 : 33/ 48]

[나이 : 24]

……

……

모르는 사이에 생일이 지나버렸나 보다.

메림의 경우에는 록시아에게 마법을 가르쳐주면서 본인의 기본기도 더욱 탄탄해진 영향으로 눈에 띄게 성장한 상태였고, 로덴에게 꾸준한 가르침을 받은 마릴도 노력이 빛을 발한 상태였다.

쌍둥이 자매의 방문을 닫은 로덴은 수건을 들고 있는 채로 거실에서 대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 문이 스르르 열리면서 모락모락한 증기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소녀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왔다.

"아, 주인님! 오래 기다리셨죠? 욕조 물은 다 갈아놨으니까 주인님도 얼른 들어오세요."

"그래, 그래. 고마워."

목욕을 끝마치고, 뽀송뽀송해진 상태로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거실을 둘러보다가 이곳에 단 둘만 있다는 것을 확인한 록시아는 활짝 웃으면서 주인에게 쪼르르 다가갔다.

로덴은 아직 물기를 머금고 있는 소녀의 촉촉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도 그녀의 정보를 다시금 확인해 봤다.

[이름 : 록시아]

[종족 : 인간(마족)]

[직업 : 마법사, 종업원, 노예(마왕)]

[기능 : 마법 LV1, 요리 LV3, 연금술 LV1,염탐 LV1]

[레벨 : 17 / 99]

[나이 : 15]

……

……

"…염탐?"

며칠 확인 안 한 사이, 소녀의 상태창에서 이상한 기능이 추가되어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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