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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중인 용사는 마왕과 함께 산다-47화 (47/149)

〈 47화 〉 스승과 제자 (7)

* * *

이걸로 대체 몇 번째지…?

철퍽!

철퍽!

철퍽!

어느 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로덴은 허리를 새우처럼 C자로 구부리게 만든 메림의 안에 깊숙이 삽입된 자지를 거침없이 위로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힘차게 찍어 내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읏, 억, 아앗, 하윽, 흐으읏…!"

메림의 몸이 더욱 구부려지면서 자지의 각도와 힘이 달라지자, 귀두가 자궁을 두드리는 쾌락을 느낀 그녀는 자지러지는 소리와 함께 눈물마저 흘리며 쾌락에 허덕인다.

원래대로면 중간쯤에 먼저 뻗어버렸겠지만 지금은 미약 때문에 온몸이 민감하고 정신도 또렷해서 혼절도 못하는 상황.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는 절정에 이르고 말았다. 교성을 내지르며 가버리는 메림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앙, 읏, 아아, 하앗, 아아아앗, 나흣, 주, 죽, 아, 엇!"

쭈푸웁! 쭈푸욱! 쭈푸우욱!

굵직한 자지는 몇 번이고 그녀의 아랫배에서 왕복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대한 깊숙하게 찔러대며 여전히, 행위를 시작했을 때와 다름없이 격렬하게 움직인다.

로덴은 한참 허리를 움직이는 와중에 메림의 가슴에 피어난, 비키니에 가려진 두 개의 꽃봉오리를 어루만지며 젖꼭지를 튕겨냈다. 그 순간에 그녀는 또다시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가버렸다.

이 이상으로 하다간 내일 못 일어나겠네. 슬슬 마무리해야겠다.

메림의 가랑이를 V자로 활짝 벌려서 위쪽을 향하게 두 발목을 붙잡은 로덴은 마지막으로 자궁구가 콩콩 울리도록 거칠게 쑤셔 처박았다.

쯔퍽쯔퍽쯔퍽!

땀과 애액으로 푹 젖어버린 침대 시트가 지진이 일어나듯이 덜커덕덜커덕 흔들렸고, 열탕처럼 뜨거운 보지 속살이 자지를 꼬옥 휘감아왔다.

"읏! 나온다…!"

"아하아아아!! 아아앙…♡"

배 안쪽이… 따뜻한 정액으로…!

자궁 입구에 키스를 하듯이 깊숙이 삽입한 자지는 다시 한번 진한 백탁액을 울컥울컥, 아낌없이 쏟아냈다. 언제든지 건강한 아기를 만들 준비가 돼있는 메림의 자궁은 수컷의 씨앗을 받아들였다.

뱃속이 좋아하는 남자의 것으로 채워지는 따뜻한 충족감을 느끼고 있는 메림은 유난히 황홀한 표정을 지어내고 있다.

로덴은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 사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던 메림을 내려다보며 몸을 앞으로 쭉 뻗었다. 숨을 헐떡거리는 그녀의 입가로 천천히 자신의 입을 겹쳤다.

마법사는 입을 아앙 벌리고 혀를 길게 뻗었다. 바들거리고 있는 팔로 다가오는 로덴의 목을 휘어 감아 진득한 키스를 다시 나누었다.

…잠시 후, 사정이 다 끝나고 나서도 몸을 연신 움찔거리는 메림의 몸에 박혀있던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안을 들락날락거린 물건의 모양을 기억하는 것처럼 벌름거리고 있는 균열에서는 정액이 꿀렁거리며 계속 쏟아졌다.

마무리로 로덴은 뒤집힌 개구리처럼 힘없이 누워있던 메림의 입을 향해 정사의 흔적이 남은 자지를 들이밀었다.

"우읏, 아읍, 웁……."

그녀는 누워있는 그대로 도톰한 입술과 혓바닥만을 사용해 정액과 애액이 남아 있는, 조금 전까지 자신의 뱃속을 휘저었던 물건을 열심히 청소해줬다.

"허어억…… 헉… 흐어어."

"후… 고생했어. 오늘은 많이 힘들었지?"

"여자의 몸을… 그렇게 막 다루고 나서 그걸… 말이라고… 으읏, 고마워…."

물을 적신 수건을 꺼내 든 로덴은 완전히 지쳐버린 메림의 몸을 천천히 닦아주면서도 볼록 튀어나와 버린 그녀의 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정액으로 가득 찬 메림의 배는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초기의 임산부라고 생각될 정도로 빵빵했다. 그녀는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부풀어버린 아랫배를 두 손으로 더듬거렸다.

언젠가 아기를 가지게 되면 이런 느낌으로 배가 커지려나? …나도 참, 벌써부터 무슨 상상을 하는 거람.

몸을 닦아주고 있는 로덴에게 의지한 채 한동안 숨을 고르며 안정을 되찾은 메림은 뒤늦게나마 어마어마한 갈증을 느꼈다. 하지만 당장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 그녀는 로덴을 올려다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물 좀 줘…… 만약에 눈치 없이 자지 들이밀면 콱 물어버릴 거야."

"농담 한번 살벌하군. 잠깐만."

인벤토리의 아공간을 뒤적거려서 물이 들어있는 병과 유리컵 두 잔을 꺼내 든 로덴은 물이 가득 차도록 따른 컵을 메림에게 건네줬다.

그녀는 물을 받자마자 벌컥거리는 소리가 들리도록 정신없이 들이켜고 나서 빈 잔을 다시 로덴에게 내밀었다. 쪼르륵, 투명한 물이 다시 채워진다.

"후아앗~! 이제야 좀 살 거 같아. 오빠가 인벤토리라고 부르는 그 아티팩트는 언제 봐도 부럽단 말이지."

"이게 없으면 불편해서 못 살 거 같을 정도로 편리하긴 해."

참고로, 록시아랑 쌍둥이 자매처럼 가까운 사람에게는 인벤토리를 일종의 아티팩트라고 둘러댄 상황이다.

천천히 물을 마시고 있던 로덴은 계속 수다를 떨고 있는 메림에게 적당히 대답해주면서도 그녀의 몸을 마저 닦아준 뒤에야 불을 끄고 나란히 드러누웠다.

* * *

"으음…."

창가 사이로 스며 들어오는 아침 햇살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먼저 눈을 뜬 사람은 로덴이 아니라 메림이었다.

이제는 제 집처럼 익숙해진 연갈색의 나무 천장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는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있던 로덴의 팔을 슬며시 내리고는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는 피곤하긴 커녕 온몸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오늘 일어날 때 고생 좀 해야 할 줄 알았는데, 이 오빠가 약에 뭘 넣은 건지는 몰라도 효과 한번 죽여주네. 만약에 그걸 또 먹어보라고 하면 상당히 망설여질 거 같지만….

전날 밤에 굵직한 자지에 수십 번 넘게 처박혔음에도 막상 자고 일어나 보니 평소보다 더 쌩쌩해진 메림은 상쾌한 기분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클린 마법으로 정사의 흔적을 치워냈다.

곧장 그녀는 아직 잠들어 있는 로덴을 깨워주려 하다가도 얇은 이불 안에서 솟아나 있는, 흔히들 말하는 '텐트'에 시선이 갔다.

"뭐야, 이쪽은 진작에 일어나 있었잖아?"

중얼거리며 히죽 웃은 메림은 텐트가 쳐져있는 곳에 손을 더듬거리다가 이불을 치웠다. 로덴 본인보다도 먼저 일어나 있던 자지에 쪽­! 소리가 나도록 가벼운 뽀뽀를 한 그녀는 예쁜 입술을 천천히 벌려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했다.

"……메림?"

얼마 지나지 않아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에 저절로 눈을 떠버린 로덴은 우뚝 서 있는 자지를 빨고 있던 메림의 모습을 보게 됐다.

"아읍…, 하우읍… 푸하앗…. 로덴 오빠, 잘 잤어?"

이름을 불리고 나서도 한참 동안 무아지경으로 펠라를 하던 메림이 잠시 입을 떼고서 아침 인사를 건네 왔다.

"잘 자긴 했는데, 눈을 뜨자마자 이런 모습을 보니까 적잖이 당황스럽네."

같이 잠든다면 먼저 일어났던 사람은 언제나 로덴이었기에 메림에게 모닝펠라를 받으면서 눈을 뜬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후후, 오늘은 유난히 눈이 빨리 떠지더라고. 그나저나, 어젯밤에 내 안쪽을 그렇게 휘저어 놓고도 아침부터 건강하게 서있더라? 이대로 나올 때까지 더 해줄게."

"읏…."

쭈웁쭈웁, 다시 시작된 메림의 펠라치오가 한참 동안 이어지자 희미하게 남아있던 피로감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사정감이 치솟는다. 자지가 움찔거리는 것을 알아챈 그녀는 최대한 삼킬 수 있는 데까지 삼킨 상태로 목구멍 안쪽에 쏟아부어지는 신선한 정액을 삼켜냈다.

발기찬 아침을 맞이한 로덴은 그녀와 잠시 헤어져 각자 씻고 나서 시간을 보낸 이후, 아침식사를 준비하러 거실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삼촌, 메림 언니. 늦게 일어나서 죄송해요."

"이 시간에 일어나다니 별일이네, 잠을 잘 못 잤어?"

식사 준비가 거의 다 끝나갈 때쯤에야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으로 방에서 빠져나온 록시아의 모습과 힘없는 인사말은 적지 않은 피곤함이 묻어있었다.

"아하하… 새벽에 좀 뒤척거려 가지고요. 간단히 씻고 돌아올게요."

스승이 주인의 아래에 깔려 허덕이는 장면을 보며 미친 듯이 자위하느라 이렇게 돼버렸다는 이야기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던 소녀는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얼버무렸다.

곧장 욕실로 향한 록시아는 얼굴에 찬물을 뒤집어써서 뒤늦게나마 맑아진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 * *

점심시간이 다가올 무렵, 록시아와 함께 뒷마당에 서있던 메림은 최근에 꾸준히 가르쳐주고 있던 복합 속성 마법에 여러 차례 도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소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후우… 후우우…!"

"록시아, 많이 지친 거 같은데… 슬슬 쉬었다 할래?"

"조금만 더 해볼게요. 메림 언니, 오늘이야 말로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알았어. 내가 누누이 말해줬지만 단 시간에 마나를 너무 과하게 소모하면 마나 탈진 때문에 기절하거나 장기적인 악영향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 절대 무리하지 말고,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바로 그만둬."

"명심할게요."

힘차게 대답하며 다시 완드를 움켜쥔 록시아는 자신에게만 들릴 정도로 조용하게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마나의 파동이 완드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우선은 대지 속성의 마나를 활용해 자신의 몸을 매우 가볍게 만든 뒤, 바람 속성의 마나로 온몸을 감쌌다. 그 즉시 주문을 구체적으로 형상화시키는, 마력이 담긴 언어를 외쳤다.

"플라이(Fly)!"

두둥실, 소녀의 가녀린 몸이 공중에 천천히 떠올랐다. 비록 한 뼘 밖에 되지 않는 높이고, 1분도 지속되지 않았지만 대지 속성과 바람 속성의 마나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는 플라이를 시전 한 것이다.

"오, 오오…!"

짝짝짝!

제자의 노력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에 기뻐하지 않을 스승은 이 세상에 없다. 공중에 떠오른 소녀를 보며 박수를 치던 메림은 바닥에 착지한 록시아에게 달려들어가 부모가 아이를 안듯이 껴안았다.

"정말 잘했어!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다루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을 텐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빨리 배우게 됐네?"

"메림 언니가 없는 날에도 틈틈이 연습한 덕에 간신히 사용할 수 있었어요."

"후후, 얘가 이쁜 말만 골라서 하는 것 봐라? 이제 안으로 돌아가자. 밥은 제때 챙겨야지."

"네, 언니."

포옹을 끝내고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하던 두 사람은 때마침 가게문을 열려고 했던, 하룻밤에 걸친 토벌 의뢰를 끝마치고 돌아온 마릴과 마주쳤다. 그녀는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뒤에 곧장 질문을 던졌다.

"너희들 혹시 점심 먹었니?"

"으응, 아직."

"후우,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번에 벌이가 제법 괜찮아서 로덴 씨랑 록시아만 괜찮다면 같이 식당에서 먹을 생각 없는지 물어보려 했거든."

"내 의견은 안 물어보고?"

"너야 뭐, 물어보나 마나잖아."

짧은 대화를 끝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 세 사람은 카운터 앞에서 잔돈을 정리하고 있던 로덴에게 조금 전에 나누었던 이야기를 다시 들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판을 [외출중] 으로 바꾸고 가게를 비운 네 사람은 도심지를 향해 나란히 걸어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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