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 항구도시 (5)
* * *
메림의 이야기를 들은 로덴은 그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록시아와 마릴의 얼굴을 바라봤다.
"…좀 위험하지 않아?"
"쟤들이 깨지 않게끔 조용히 하면 되잖아. 빨리 자지나 좀 꺼내봐. 아니다. 그냥 내가 꺼낼게."
딱 대.
한창때의 젊은 나이에 섹스에 푹 빠져버린 메림은 친동생인 마릴과 동생이나 다름없는 록시아가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상황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로덴이 덮고 있는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로덴의 몸을 더듬거리며 점차 하반신으로 얼굴을 가까이 한 메림은 굉장히 능숙한 동작으로 그의 하의를 벗겨냈고, 거대한 자지가 그녀를 반겨줬다.
"크흐흐, 봐도 봐도 진짜 너무 크다니까."
최고급의 요리를 찾아낸 미식가처럼 눈을 빛낸 메림은 스스럼없이 자지를 입에 물고는 혀로 이리저리 굴려대며 자극을 줬다.
쭙쭙쭙! 쭈우우웁!
메림의 음탕한 혀놀림에 순식간에 피가 쏠려버린 자지는 그녀의 입 속에서 완전히 발기된 것뿐만이 아니라 쿠퍼액까지 새어 나와 버렸다.
반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로덴과 잠자리를 가졌던 메림은 어지간한 요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밤 기술에 대한 테크닉이 상당히 늘어났다.
혀끝으로 쿠퍼액의 맛을 음미한 메림은 로덴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크응, 킁… 자기 전에 제대로 씻은 거 맞아? 냄새가 너무 진한데."
"이래 봬도 난 잠들기 전에 맨날 씻는 사람이거든."
"그으래~? 그럼 더 빡빡 씻어야겠는데? 로덴 오빠, 자지 냄새 존나 구리거든."
킁, 킁킁…
겉으로는 구리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녀는 한참 동안 정신없이 자지 냄새를, 진한 수컷의 체취를 만끽했다.
"후우…!"
충분히 냄새를 즐겼는지, 자지에 가볍게 입김을 불면서 살짝 거리를 벌린 메림은 순백색의 팬티를 스르르 벗어내 양손으로 쫙 펼쳐 상대방에게 과시했다.
수컷의 냄새를 맡은 것 만으로 흥분해버린 메림의 팬티는 보지를 가리고 있던 부분에 도끼 자국이 나 있었다.
"이번엔 조용히 해야 하니까, 이 팬티를 사용해서…."
이불속에서 요망한 눈웃음을 보내며 말 끝을 흐린 메림은 그녀가 입고 있던, 애액과 온기가 온전히 남아있는 팬티로 자지를 감싸 쥐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메림의 보지를 감싸고 있던 천 조각은 몹시 따뜻하고, 부드럽다. 덤으로 애액으로 번들거리기 까지 하고 있어서 그것과 닿아버린 귀두는 크게 움찔거릴 수밖에 없었다.
"후후, 기분 좋아 보이는 얼굴이네… 이거 봐봐, 오빠의 왕자지가 내 팬티에 감싸였어. 슬슬 움직일게?"
스윽스윽…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로덴의 얼굴을 확인한 그녀는 팬티에 감싸진 자지를 본격적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상당히 능숙해져 버린 손놀림과 부드러운 천의 감촉… 팬티를 사용한 대딸 경험까지는 아직 해보지 못했던 로덴은 신선한 자극을 느꼈다. 자지가 더욱 움찔거린다.
그런 반응에 만족한 듯이 미소를 지은 메림은 그대로 로덴의 몸 위에 슬며시 올라타 그의 복부를 풍만한 젖가슴으로 압박했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팬티를 사용한 대딸은 계속된다.
자지 기둥이 메림의 손놀림에 의해 위아래로 흔들거리면서도 귀두의 부분이 부드러운 팬티에 맞닿으면서 자극당하는 기분은 평상시의 삽입으로 얻는 쾌감 하고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팬티를 움직일 때마다 엄청 야한 소리가 나오고 있어…. 오빠, 혹시라도 아프거나 하진 않지?"
"응…."
"자지, 기분 좋아?"
"응, 좋아."
대딸을 계속하면서 중간중간 내던지는 메림의 질문에 로덴은 짧은 대답만을 하고 있었다.
로덴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액이 터져 나올 듯한 쾌감이 몰려들었다. 그것을 알아챈 메림은 로덴의 유두를 핥짝거리면서 속삭이듯이 말했다.
"…슬슬 참을 수 없나 보네? 괜찮아, 오빠. 이대로 내 팬티에 원하는 만큼 싸질러버려."
탁탁탁탁탁탁!!
메림은 말 그대로 정액을 뽑아내려는 듯이 맹렬하게 손을 흔들면서 상대방의 유두를 입에 머금었고, 로덴은 그대로 쾌락을 받아들였다.
꿀럭, 꿀럭…
한동안 쌓여있던 탓에 유난히 힘차게 뿜어져 나온 정액은 메림의 팬티 안에서 멈추지 않고 밖으로도 새어 나와 새하얀 팬티의 안과 밖을 걸쭉한 백탁액으로 물들였다.
"후후, 내 팬티가 로덴 오빠의 정액으로 끈적끈적하게 돼버렸네…?"
그리 중얼거리면서 정액 범벅이 된 팬티를 구석에 치운 메림은 마릴과 록시아의 모습을 제차 확인하기 위해 잠시 고개를 돌렸다. 로덴도 그녀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으응… 음….
두 여자는 입맛을 다시며 몸을 조금씩 뒤척이기만 할 뿐, 한참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상태다.
다시 고개를 돌린 메림이 이다음에 무엇을 원하는지 눈빛만으로 단박에 이해한 로덴은 그녀에게 잠시 기다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럴 줄 알고 그걸 배낭 안에 넉넉히 챙겨 왔으니까, 조금만 기다려봐."
그가 언급한 물건은 당연히 피임 포션이다. 이번 여행에 메림이 동행한 것도 있지만, 로덴은 원래부터 준비가 철저한 성격이라 어디 나가는 일이 생기면 늘 피임 포션을 챙기는 편이다.
하여튼, 그는 조심스럽게 배낭을 향해 가보려 했지만 메림은 로덴을 놓아주지 않았다.
"약빨이 돌려면 지금부터 5분도 넘게 기다려야 하잖아? 그동안 못해서 그런지 당장 하고 싶어. 그냥 하자."
"너 지금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아이, 밖에다가 싸면 되지. 애들도 언제 깰지도 모르니, 깔끔하게 딱 한 번만 하고 끝내는 걸로 하자고. 응?"
메림은 상대방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의 몸 위에 올라타 아직도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는 자지를 이미 푹 젖어버린 아랫입으로 단숨에 집어삼켰다.
겨우 열흘 넘게 못했다고 안달이 나버린 메림의 안은 로덴의 모양으로 바뀌어버린 질벽으로 굵직한 자지를 부드럽게 맞이해줬다.
그녀는 곧장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젖가슴도 위아래로 출렁거리고 있고, 마법사의 보지를 마구 휘젓고 있는 자지는 계속해서 커진다.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두 여자한테 언제 들킬지 모르는 데다가, 피임 준비도 하지 않고 대책 없이 섹스를 하고 있는 탓에 다양한 의미로 위험하기 짝이 없어서 스릴감이 넘쳐났다.
"…읏!"
조금 뒤, 짤막한 신음성을 흘린 로덴은 서둘러 메림의 몸을 들어 올려 자지를 뽑아냈다.
뷰룻, 븃븃, 뷰웃!
그녀의 아랫배와 뻐끔거리고 있는 보지를 향해 고개를 빳빳이 세운 성난 자지에서 진한 백탁액이 뿌려졌다.
"……!!!"
몸을 크게 들썩거린 메림은 평소였다면 거리낌 없이 신음소리를 내뱉었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두 사람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억눌렀다.
"하아… 하아아아… 안쪽이 살짝 따뜻한 거 같기도 한데… 기분 탓이려나?"
"단순히 기분 탓이었으면 좋겠는데…."
이번만은 로덴도 어느 쪽인지 완전히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후후, 이러다 잘못하면 오빠가 아니라 아빠라고 불리겠네."
혹시나 생겨버려도 그것대로 괜찮을지도… 더군다나 록시아한테 귀여운 동생이 생기는 게 되려나?
메림은 그런 상상을 펼치며 아랫배를 요염하게 쓰다듬거렸다.
"……."
로덴은 별 말없이 메림을 끌어안고서 그녀의 몸을 천천히 닦아주었다.
나도 분위기에 취해서 얘를 뜯어말리지 않고 저질러 버렸네. 만약에 생기면… 책임은 져야겠지.
잠시 후, 두 사람은 여전히 잠들어 있는 마릴과 록시아에게 들키지 않게끔 조용히 뒷정리를 한 뒤에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 * *
항구도시 라드비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이 밝아왔다.
숙소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아침밥을 주문해서 챙겨 먹은 뒤, 밖으로 나온 로덴 일행은 전날에 미리 위치를 알아본 가까운 의류점으로 향하고 있다.
"세상에 또 저런 속옷을…."
지나치는 몇몇 사람들의 과감한 차림새를 볼 때마다 눈을 크게 뜨며 중얼거리던 록시아는 끝내 궁금증을 참치 못하고 입을 열었다.
"저기… 어제부터도 신경 쓰였지만 이 도시에서 마주하는 사람들 중 몇몇은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던데, 항구 도시는 원래 이런 건가요?"
록시아가 가리키고 있는 행인들이 입고 있는 것은 단순한 속옷이 아닌 수영복이지만, 그녀의 눈에는 단순한 속옷으로만 비친 것 같다.
사실 재질 이외에 둘의 차이가 없기는 하니 그렇게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녀의 오해를 풀어준 사람은 거들먹거리듯 목소리를 깔면서 말한 메림이다.
"아아, 저건 '수영복'이라는 거다."
"수영복이요?"
"응, 수영복. 해변에서 착용하는 장비이기도 하고, 이제부터 우리가 저기서 입게 될 옷이지."
그녀의 손끝은 드디어 도착하게 된 의류점을 가리켰다. 이곳에서는 해변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수영복을 판매하고 있다.
간판에 파라솔이 장식된 의류점은 상당히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고, 그곳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수영복 차림이다.
"어서 오세요~! 저희 매장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수영복 차림의 남녀 직원이 로덴 일행을 환대했다.
상당히 어색해하는 기색인 록시아의 손을 양쪽에서 잡은 쌍둥이 자매는 익숙하다는 듯이 매장을 돌기 시작했다.
몇 가지 수영복을 선별한 그녀들은 나란히 탈의실로 들어갔다.
록시아가 끼고 있는 저 반지는 착용자 이외에는 인식되지 않으니까, 본인이 일부로 빼지 않는 이상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그녀들을 뒤로한 로덴은 그냥 적당히 눈에 들어온 트렁크 하나랑 알로하셔츠 느낌의 옷을 대충 집어 들고는 탈의실에서 몇 초만에 갈아있었다.
평상시와 다르게 근육이 노출된 차림새를 한 탓에 적지 않은 시선이 로덴에게 집중됐지만, 어차피 며칠 머물다 떠나는 도시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로덴은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덤으로 선글라스도 하나 골랐다. 모처럼의 휴가고, 해변가니까 이런 것도 챙겨야지.
체감상 약 30분이 지나갈 무렵, 드디어 세 사람이 수영복을 입은 채로 로덴에게 다가왔다.
"후후, 기다렸지~? 어때?"
속옷과 구별하기 힘든 호피무늬 비키니 세트를 입은 메림은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가려내며 자신의 몸매를 당당히 드러냈다.
그녀는 로덴의 눈 앞에서 몸매를 과시하는 섹시한 포즈를 잡았다. 주변의 시선까지 살짝 즐기는 얼굴이었다.
"와…, 로덴 씨. 몸이 상당히 좋으시네요…?"
처음으로 감상하게 된 로덴의 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마릴은 노란색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을 입은 채, 팔랑거리면서도 허벅지가 여실히 드러난 치마 비슷한 것을 두르고 있다.
여담으로 마법사인 언니와 달리 몸을 주로 움직이는 전사답게 딱 보기 좋을 정도로 단련된 마릴의 몸은 건강미가 강조되고 있다.
"삼촌… 어, 어울리나요?"
마지막으로 그녀들 사이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록시아는 하늘하늘한 프릴이 달린 하늘색 수영복 세트를 골랐다.
양 옆에 있는 쌍둥이 자매처럼 육감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어린 소녀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느낌의 매력이 전해졌다.
"셋 다 잘 어울리네."
로덴은 과장되지 않은 솔직한 감상평을 말했다. 세 여자 모두 옷걸이가 좋아서 그런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튼, 다시 합류한 네 사람은 수영복을 모두 계산하고서 매장에서 빠져나왔다.
"난 이것들만 내려놓고 금방 갈 테니까 너희들은 먼저 해변가에서 놀고 있어."
"고마워요. 로덴 씨."
"오키도키, 거기서 헌팅당하기 전에 냉큼 돌아오라고."
"먼저 가있을게요. 삼촌."
조금 전에 입던 옷들을 욱여넣은 배낭을 멘 로덴은 혼자서 숙소에 갔다가 해변가로 향하기로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