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 chapter 16. 드래곤 아쥬블란카르
* * *
115.
나는 양반다리를 하고 자리에 앉아 블란카를 내 다리 위에 엎드리게 했다.
“아니, 잠깐, 이건...!”
블란카가 벗어나려는 듯 저항했지만, 진심 저항은 아니었다.
나는 손을 높이 들고 그녀의 궁둥이를 내리쳤다.
찰싹.
궁둥이가 출렁거리며 내 손을 받아내고, 은은한 열기를 돌려준다.
그와 동시에 귀를 때리는 달콤한 소리.
“하읏!”
이거, 진짜 최고다.
찰싹.
“하으읏!”
찰싹.
“하아앙...”
쉬이이이.
상스러운 소리와 함께 내 수트가 뜨끈해진다.
찢어진 수트 틈새로 뜨거운 액체가 들어오기도 한다.
3번.
단 3번 만에 지상 최강의 생명체는 정신을 잃었다.
오만하게 세계를 내려다보던 생명체는 지금 내 위에서 오줌을 싼다.
전문용어로 시오후키라 불리는 행위다.
이렇게나 망가졌음에도 그녀의 백금발은 여전히 윤기가 가득하다.
나는 그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처음인데 잘하네. 그렇게만 하면 돼.”
“(...어린애 취급 말거라!)”
블란카가 내 손을 쳐내며 일어났다.
허벅지를 따라 애액이 주르르 흐르고, 흰색 원피스는 땀과 애액으로 소나기를 맞은 듯 다 젖었다.
볼은 후끈 달아올랐고, 말할 때마다 입에서는 페로몬 같은 향기가 나왔다.
그래도 그 눈, 나를 꿰뚫어 볼 것만 같은 두 눈은 아직 살아 있다.
꺾이지 않았다.
“(이번엔 내가 보여주지.)”
블란카가 흰색 원피스를 벗었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가슴, 잘록한 허리,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둔부, 곧게 뻗은 다리.
그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게 없는 완벽한 몸매다.
나도 수트를 벗고 알몸으로 그녀 앞에 섰다.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그녀에 비하면야 그저 그런 몸이다.
그러나 하나는 자랑할 수 있다.
불끈.
성욕 덕분인지 굵고 길어진 자지.
핏줄도 울퉁불퉁 튀어 올라와 있어 이젠 진짜 흉기처럼 보인다.
블란카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따뜻한 숨이 귀두에 닿는 게 느껴진다.
할짝.
붉은 입술 사이로 빠져나온 핑크빛 혀가 귀두 끝과 살짝 입맞춤하고 다시 들어갔다.
저절로 움찔거리는 자지를 보며 블란카가 나를 올려다본다.
그녀는 나와 눈을 맞춘 채로, 입을 벌려 자지를 물었다.
“하압.”
“흐으...”
입에 들어가자마자 그녀의 혀가 무슨 세탁기처럼 돌아간다.
귀두에 오는 자극이 상당해 금방이라도 쌀 것 같다.
눈을 질끈 감아보려 해도, 그녀와 눈을 맞추고 있어서 그럴 수가 없다.
그녀가 눈으로 말하는 게 느껴진다.
‘어때? 못 참겠지?’
쑤우욱.
그녀가 내 자지를 좀 더 삼켰다.
이제 혀는 기둥의 핏줄들을 자극했다.
혀가 움직일 공간이 없어 보이는 데도, 혀를 좌우로 밀면서 자지를 애무했다.
쑤우욱.
그녀의 얼굴은 작고, 내 자지는 그보다 길다.
원래대로라면 그녀는 자지를 다 삼키지 못해야만 했다.
그런데 자지는 계속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갔고, 계속 들어가서, 결국 끝까지 들어갔다.
“하으하...”
블란카의 입은 제대로 된 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드래곤이라도 숨이 막히고 괴로운지, 눈에는 눈물조차 살짝 맺혀 있다.
진짜든 연기든, 내 안의 가학성을 건드리는 장면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두 눈동자만은 도발적이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좀 더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쑤우욱.
들어간 것만큼이나 나오는 것도 신기했다.
자지만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그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가, 그대로 나오는 느낌이다.
내 분신이 그 공간 안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은 건 두말 할 것도 없다.
“하압.”
그리고 그녀가 다시 내 자지를 삼켰다.
아까보다 빠르게, 이번에도 끝까지.
“하읍, 합, 븝, 으읍.”
질퍽, 질퍽, 퍽.
그녀의 스트로크가 이어진다.
단숨에 뿌리까지 삼켰다가, 한 번에 뱉고, 다시 뿌리까지 삼키는 딥 쓰로트.
고개는 거의 고정된 상태에서 몸을 움직여 자지를 삼키고 뱉어낸다.
그 와중에 혀도 쉬지 않고 움직여 자지를 애무하고.
쌀 것 같다.
그녀의 입안에 시원하게 내 정액을 토해내고 싶다.
하지만 이대로 싸기엔 뭔가 아쉬웠다.
여전히 나를 도발적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 깊숙이 숨어 버린 욕망, 그 욕망을 채워주고 싶었다.
나는 자지를 뱉어내려는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우읍?”
“미안해, 조금만 참아.”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조금 더 깊게 자지를 박아 넣었다.
퍽.
“우우읍!”
퍽.
“우웁!”
괴로워하는 걸 느끼면서 다시 자지를 뽑았다가 삽입.
그리고 또.
퍽, 퍽, 퍽, 퍽.
귀두 끝에 닿는 것이 혀인지, 목젖인지, 목구멍인지... 귀두의 감각으로는 구분할 수 없다.
그저 있는 힘껏 박아 넣었다가, 무언가가 막으면 다시 빼고, 다시 넣고.
짐승처럼 허리를 움직일 뿐이다.
“우우읍!”
괴로운 와중에도 블란카는 내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줬다.
넣을 때는 공간을 넓히고, 뺄 때는 혀로 끝까지 따라오고.
입이 보지가 된 것마냥 자지와 춤을 추었다.
자지가 팽창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끝이 온 것이다.
그녀의 두 눈도 그에 맞춘 것인지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초점이 사라지고, 눈동자보다 흰자위가 더 많아졌다.
나는 마지막으로 깊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 사정했다.
퓨르릇, 뷰릇.
꿀렁꿀렁.
끝도 없이 나오는 것 같은 정액을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삼킬 새도 없이, 정액은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사정이 끝난 후, 나는 그녀의 머리를 놓고 자지를 뺐다.
마지막까지 자지를 놓지 않으려는 듯 자지를 빨았던 그녀의 입과 귀두가 떨어졌다.
“하아... 하아...”
블란카가 초점 없는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달뜬 숨을 내뱉었다.
그녀는 입 주변에 튄 정액을 손으로 닦아 입으로 쪽쪽 빨아 먹었다.
나는 그 얼굴 옆에 반쯤 발기한 자지를 다시 가져갔다.
“빨아.”
그녀의 혀가 기둥에 묻은 정액과 침을 닦아낸다.
여러 액체로 범벅이 된 귀두도 그녀의 입에 들어갔다 나오니 깨끗해졌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귀두를 물고 쪽 하고 빨았다.
요도의 남은 정액이 그녀 입속으로 쏙하고 들어갔다.
“으음.”
그녀가 두 눈을 감고 음미하듯 혀를 굴린다.
그다음 꿀꺽하고 삼키는데, 그 모습에 내 자지가 다시 한번 풀발기됐다.
“어때, 이라마치오는? 딱 네 취향이지?”
내 물음에 그녀가 서서히 눈을 뜬다.
반 정도 뜰 때만 해도 눈에 초점이 없고, 얼굴이 풀려 있었다.
그런데 다 뜨고 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입가에 남은 정액의 흔적 때문에 그 갭이 조금 귀엽긴 했어도.
“(흥, 그대야말로 그대 취향에 맞춰주는 여자를 만났으니 행복해하거라.)”
“그래? 그럼 어쨌든 내 취향에 맞춰준다는 거네? 나는 블란카의 취향대로 가도 상관없는데?”
“(미개한 생명체가 위대한 이를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나는 드래곤, 네가 어떻게 대해도 다 받아줄 수 있느니라.)”
“음... 좋아, 그럼 뒤로 돌아봐.”
“(역시나 그대는 미개한 짐승이다. 이런 체위를 좋아할 줄이야.)”
글쎄? 과연 누가 좋아하는 걸까?
철퍽, 철퍽.
블란카가 무릎 꿇은 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났다.
수풀이 자라 있는 바닥은 이미 그녀의 체액으로 웅덩이가 됐다.
목구멍에 자지가 박히면서도 그녀가 애액을 쉬지 않고 흘린 탓이다.
그녀는 내게 등을 보인 이후에 앞으로 엎드렸다.
처음에는 손으로 바닥을 짚었고, 다음에는 팔꿈치를 댔고, 마지막으로 얼굴과 어깨를 땅에 처박았다.
그녀의 상스러운 엉덩이만 높이 솟아올랐고, 그녀의 등을 활처럼 휘었다.
매끈한 등에 공 하나를 굴리면 기립근을 따라 잘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녀의 엉덩이와 골반은 살짝 개방되어서 속이 훤히 다 보였다.
절조 없이 개방된 소음순과 입구를 활짝 벌린 질에서는 애액이 줄줄 샜다.
나도 그녀처럼 무릎을 꿇고, 한껏 힘이 들어간 분신을 입구에 슬쩍 갖다 댔다.
움찔.
블란카가 파르르 떠는 게 귀두로 느껴진다.
처음인 게 맞기는 한 모양이다.
이게 수연이었다면 난 천천히 자지를 삽입했겠지.
하지만 블란카는 그런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맞춰줄 생각이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약간의 저항이 있었고, 앞을 막는 무언가가 있었지만, 그것까지 밀어붙이며 뿌리까지 삽입했다.
푸우욱.
“하아아앙!”
블란카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하늘을 보고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는 자지를 짜내듯이 질을 수축했고, 요도로 액체를 뿜어냈다.
또 한 번의 절정과 시오후키다.
쉬이이익.
처음이고, 절정 직후라 사정을 봐준다?
오늘은 그런 걸 안 하기로 했다.
나는 다시 땅바닥에 얼굴을 박은 그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한 손으로는 팔을 잡고,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잡은 채 허리를 움직였다.
그 어느 누구랑 할 때보다 강하게, 또 빠르게.
퍽퍽퍽퍽.
“하윽, 학, 학, 학, 학!”
블란카의 신음에선 고통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녀에게 고통은 쾌락이 될 테니까.
퍽퍽퍽퍽, 퍽, 퍽.
“하아, 하응, 항, 앙, 앙, 앙, 앙!”
결국 그녀의 신음이 바뀌었다.
스타카토로 내 리듬에 맞춰 내는 신음 소리에 내 흥분도 올라갔다.
퍽, 퍽.
“아읏, 아흑, 아항!”
그녀의 엉덩이살을 출렁거리고, 매끈한 등에는 땀이 흐르고, 풍성한 백금발은 햇빛을 반사하며 내 몸을 간지럽힌다.
그녀의 자궁구는 내 귀두를 잡아먹으려는 듯이 벌어져 있고, 질벽은 내 육봉에 딱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귀두가 질벽을 긁으며 빠져나올 때마다 그녀는 자지러지듯 허리를 내리지만, 내가 붙잡고 있는 팔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블란카의 얼굴은 이미 풀렸고, 눈에는 초점이 없다.
세상을 오시하는 위엄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쾌락만이 그녀의 얼굴을 지배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그녀의 입을 내 입으로 막았다.
“하읍.”
그리고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뷰릇, 뷰릇, 뷰르르.
“읍, 읍, 으읍!”
블란카가 몸을 부르르 떨며 입으로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나는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위아래로 막고, 그녀의 안을 나로 채우고 싶었다.
“하아, 하아, 하아...”
사정이 끝난 후, 그녀는 다시 얼굴을 땅에 처박고 숨을 내쉬었다.
나는 그녀의 왼손등에 입을 맞췄다.
손등에 날개 무늬가 생기며 푸른빛이 자궁까지, 내 귀두가 있는 장소까지 연결됐다.
불끈.
사정 후 약간 힘이 빠졌던 분신이 다시 힘을 낸다.
“(...지금 뭐... 하으읏!)”
목표는 이루었지만, 나는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다.
오늘, 이 드래곤을 완전히 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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