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원코인 클리어한 야겜에 빙의했다-77화 (77/96)

〈 77화 〉 마지막 메인 히로인 (3)

* * *

이보람이 제안을 해 오자 선택지가 한 번 더 떴다.

[갔다 와서 입으로 하는 것을 수락한다]

[갔다 와서 보지에 박겠다고 한다]

[그런 건 필요 없고 같이 가자고 한다]

[가기 전에 입으로 먼저 해 달라고 한다]

[가기 전에 보지에 박겠다고 한다]

이보람은 내가 그녀에게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탈취하는 것에 대한 일을 함께 하자고 하자 몇 번이나 유소은에게 그것을 떠넘기려고 했는데…….

내가 끝끝내 유소은이 아닌 이보람과 같이 하려고 하니, 이보람은 결국에는 내가 모든 일처리를 다 하고 오면 내 자지를 빨아 주겠다고까지 하고 있었다.

'음…….'

우선 이보람의 뜻대로 하는 것이 1번 선택지였다.

[갔다 와서 입으로 하는 것을 수락한다] 선택지는 내가 이보람이 원하는 대로 유소은과 같이 싸이코 교수의 일을 처리하고 오면 입으로 해 주는 것을 수락하는 것이다.

현재의 선택지상으로 봤을 때, 이렇게 이보람의 제안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나로서는 최악의 선택지라고 할 수 있었다.

입으로 하는 건데 갔다 와서 하자니.

이것은 나를 완전히 호구로 보는 것이다.

나는 최소한 5번 선택지인 [가기 전에 보지에 박겠다고 한다] 정도는 돼야 그래도 내 입장에서 고려를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보람의 입에 자지를 빨리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그래도 이보람의 보지에 나의 자지를 시원하게 꽂아버리는 정도는 돼야 나로서도 힘이 나는 것은 당연할 거였다.

그 또한 내가 유소은과 밤의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때 이보람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나서 유소은과 같이 가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민이 아예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눈앞에 있는 이보람에게,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자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명확하게 뜨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보람 루트를 진행을 한다고 하면, 어차피 섹스는 하게 된다.

굳이 유소은 루트로 빠지면서 까지 이보람과 섹스를 문제 해결 전에 하네 후에 하네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 자체가 야겜이기 때문에 이보람과의 섹스 또한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어차피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한다면 설령 5번 선택지처럼 유소은과 동행해서 싸이코 교수에게 맞서는 대신 이보람과 그 이전에 섹스를 하고 가는 선택지가 아닌……. 3번 선택지인 [그런 건 필요 없고 같이 가자고 한다]를 별 어려움 없이 고를 수 있다.

나는 이보람의 말에 큰 동요 없이 선택을 하기로 했다.

"내가 교수를 처리하고 오면 입으로 해 준다고……? 그런 건 필요없어. 난, 교수하고 맞서는 데에 꼭 너하고 같이 하고 싶으니까."

"……."

나의 굳은 의지에 이보람은 다시 한 번 더 할 말을 잊은 듯했다.

이보람은 머리칼을 한 번 쓸어넘긴 다음 나에게 다시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굳이 그렇게까지 나하고 같이 하고싶어 하는 이유가 뭐야?"

이보람의 이번 물음에는 선택지가 떴다.

[자꾸 이러면 유소은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봤을 때 이보람은 저자세로 나가서는 결코 제압할 수 없는 상대다.

나는 그래서 이보람을 좋아한다는 말 대신 이런 식으로 나올 경우에 유소은에게 지금 있는 일을 말해버리겠다고 하는 쪽으로 가기로 했다.

"자꾸 이러면 유소은한테 이야기할 거야."

"뭐?"

"지금 네가 하고 있는 행동, 유소은이 알아도 돼?"

"그건……."

"내가 지금 유소은한테 연락을 해서, 내가 이보람하고 같이 가자고 하니까 자기는 끝끝내 싫다고, 너하고 둘이 해결하라고 했다고 하면……. 어떨까?"

"……."

거기까지 이야기를 듣자 이보람도 더는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하아……. 알겠어."

이보람은 나를 보면서 쉽지 않다는 눈빛으로 내게 말을 했다.

"너도 참……. 독하다."

"독해? 그건 발을 빼려고 하는 너겠지. 야, 이보람. 당연한 일을 하는 거라고. 네 문제에 네가 관여해서 해결하는 건."

"후우. 알겠어~! 다음 계획이나 얘기해 보자."

됐다.

이보람도 이제 같이 가겠다고 한다.

중간에 이보람이 자기 위험한 일이라고 가지 않으려고 하기도 했고 급기야는 자기 대신 유소은하고 같이 가면 단와서 내 자지를 빨아 준다고까지 했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이 일을 유소은에게 일러바치겠다고 해서 이보람은 나와 같이 가기로 하게 되었다.

이보람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유소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서 이보람이 짬을 때리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유소은 또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유소은이 성격이 좋은 편이라고 해도 이전 회차에서 알아봤듯 그녀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면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래서 만약에 그렇게 내가 유소은에게 이보람의 일을 고한다면 다들 서로 안 하려고 하다가 최악의 경우에는 교수실의 컴퓨터를 빼 내려는 계획 자체가 파탄이 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보람 자신 또한 싸이코 교수에게서 받는 협박을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쉽게 보자면 이보람은 무임승차를 하려고 했지만 기사에게 간파되어 거부당한 셈.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나는 이보람과 같이 카페에서 좀 더 자세한 계획에 관해 좀 더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보람은 자신의 일이 되자 적극적으로 나에게 좀 더 이야기를 해 왔다.

"김상훈, 네가 컴퓨터를 가지고 나가는 동안에 내가 시간을 끄는 거잖아, 그럼."

"음."

"그러면 만약에 그 때, 교수가 나한테 바로 막 들이대 오면 어떡해?"

"그러지는 않을 거야."

나는 이보람과 마주 앉아 거기에 대해서 쭉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보람의 말대로, 이후에 밤에 교수실에 찾아갔을 때 내가 혼자서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빼 내는 동안 이보람이 싸이코 교수에 의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분명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싸이코 교수를 몇 번의 회차 동안 겪어 오면서 봐 온 경험으로는 이보람이 단시간에 그렇게 위험에 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싸이코 교수는 섹스에 있어서는 상당히 은밀하게 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조교 누나 루트에서 싸이코 교수는 문수경이 모텔로 유인을 했을 때에 그녀를 만나러 오면서도 테이저건과 전기충격기를 준비했었다.

유소은 루트에서는 그는 내가 서유정과 같이 옷을 다 벗고 그녀를 내 위에 올라타게 해서 보지를 자지에 쑤셔대는대도 바로 박지 않고 최수아와 전혜경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섹스를 했으며, 그 자체가 나를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기도 했다.

그런 싸이코 교수의 모습으로 본다면, 내가 다음 상담을 위해 교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보람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것이었다.

나는 그런 이전 회차의 일을 이보람에게 곧이곧대로 말을 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렇지만 최대한 우회적으로, 나는 이보람에게 싸이코 교수가 그렇게 곧바로 직접적인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교수는 상당히 신중하게 움직이는 타입이야. 교수가 지금 선배들하고 그렇게 관계를 하면서 외부에 발설되지 않는 것만 해도 그래. 어떤 계획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이고, 섣부르게 감정에 따라서 행동할 만한 스타일이 아니야. 내가 봤을 때는……."

나는 이보람과 그런 이야기들을 이어서 더 해 나갔다.

우리의 계획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제법 잘 흘러갔다.

그렇게 해서 일단 나와 이보람은 밤에 싸이코 교수를 상대하는 것에 관해 다시 한 번 확실히 할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의 행동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에 유소은, 이보람과 다 같이 이야기를 했었을 때 여자 쪽에서 싸이코 교수와 상담을 하면서 시간을 끌어 주면 내가 그 사이에 컴퓨터를 탈취하기로 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주로 곁가지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전 회차에서의 유소은의 경우에는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자기가 갖겠다고 하면서 작전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보람으로서는 이번 만남에서 나하고 유소은이 교수를 상대하러 가게 할 것을 생각하고 왔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고 이보람 자신과 내가 가게 됐다는 점이 특이점이었는데, 그 외에는 다른 눈에 띌 만한 점은 딱히 없었다.

이보람은 긴장이 되니까 집에서 좀 쉬고 온다고 했다.

그래서 남는 시간 동안 이보람은 집에서 쉬다가 오기로 했고, 별다른 선택지가 뜨지 않아 나는 대학가 주변의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에 마침내 밤이 됐다.

나, 그리고 이보람, 이렇게 둘이서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탈취하기로 한 시간이 온 것이다.

교수와도 이전처럼 똑같이 밤에 상담을 하기로 말이 됐다.

시간에 맞춰 이보람과 만난 나는 이전 회차에서처럼 또다시 밤의 학교 건물 앞에 도달하게 되었다.

〈 77화 〉 마지막 메인 히로인 (3)

* * *

이보람이 제안을 해 오자 선택지가 한 번 더 떴다.

[갔다 와서 입으로 하는 것을 수락한다]

[갔다 와서 보지에 박겠다고 한다]

[그런 건 필요 없고 같이 가자고 한다]

[가기 전에 입으로 먼저 해 달라고 한다]

[가기 전에 보지에 박겠다고 한다]

이보람은 내가 그녀에게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탈취하는 것에 대한 일을 함께 하자고 하자 몇 번이나 유소은에게 그것을 떠넘기려고 했는데…….

내가 끝끝내 유소은이 아닌 이보람과 같이 하려고 하니, 이보람은 결국에는 내가 모든 일처리를 다 하고 오면 내 자지를 빨아 주겠다고까지 하고 있었다.

'음…….'

우선 이보람의 뜻대로 하는 것이 1번 선택지였다.

[갔다 와서 입으로 하는 것을 수락한다] 선택지는 내가 이보람이 원하는 대로 유소은과 같이 싸이코 교수의 일을 처리하고 오면 입으로 해 주는 것을 수락하는 것이다.

현재의 선택지상으로 봤을 때, 이렇게 이보람의 제안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나로서는 최악의 선택지라고 할 수 있었다.

입으로 하는 건데 갔다 와서 하자니.

이것은 나를 완전히 호구로 보는 것이다.

나는 최소한 5번 선택지인 [가기 전에 보지에 박겠다고 한다] 정도는 돼야 그래도 내 입장에서 고려를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보람의 입에 자지를 빨리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그래도 이보람의 보지에 나의 자지를 시원하게 꽂아버리는 정도는 돼야 나로서도 힘이 나는 것은 당연할 거였다.

그 또한 내가 유소은과 밤의 대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때 이보람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나서 유소은과 같이 가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민이 아예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눈앞에 있는 이보람에게,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자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명확하게 뜨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보람 루트를 진행을 한다고 하면, 어차피 섹스는 하게 된다.

굳이 유소은 루트로 빠지면서 까지 이보람과 섹스를 문제 해결 전에 하네 후에 하네 하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 자체가 야겜이기 때문에 이보람과의 섹스 또한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어차피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생각을 한다면 설령 5번 선택지처럼 유소은과 동행해서 싸이코 교수에게 맞서는 대신 이보람과 그 이전에 섹스를 하고 가는 선택지가 아닌……. 3번 선택지인 [그런 건 필요 없고 같이 가자고 한다]를 별 어려움 없이 고를 수 있다.

나는 이보람의 말에 큰 동요 없이 선택을 하기로 했다.

"내가 교수를 처리하고 오면 입으로 해 준다고……? 그런 건 필요없어. 난, 교수하고 맞서는 데에 꼭 너하고 같이 하고 싶으니까."

"……."

나의 굳은 의지에 이보람은 다시 한 번 더 할 말을 잊은 듯했다.

이보람은 머리칼을 한 번 쓸어넘긴 다음 나에게 다시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굳이 그렇게까지 나하고 같이 하고싶어 하는 이유가 뭐야?"

이보람의 이번 물음에는 선택지가 떴다.

[자꾸 이러면 유소은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봤을 때 이보람은 저자세로 나가서는 결코 제압할 수 없는 상대다.

나는 그래서 이보람을 좋아한다는 말 대신 이런 식으로 나올 경우에 유소은에게 지금 있는 일을 말해버리겠다고 하는 쪽으로 가기로 했다.

"자꾸 이러면 유소은한테 이야기할 거야."

"뭐?"

"지금 네가 하고 있는 행동, 유소은이 알아도 돼?"

"그건……."

"내가 지금 유소은한테 연락을 해서, 내가 이보람하고 같이 가자고 하니까 자기는 끝끝내 싫다고, 너하고 둘이 해결하라고 했다고 하면……. 어떨까?"

"……."

거기까지 이야기를 듣자 이보람도 더는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하아……. 알겠어."

이보람은 나를 보면서 쉽지 않다는 눈빛으로 내게 말을 했다.

"너도 참……. 독하다."

"독해? 그건 발을 빼려고 하는 너겠지. 야, 이보람. 당연한 일을 하는 거라고. 네 문제에 네가 관여해서 해결하는 건."

"후우. 알겠어~! 다음 계획이나 얘기해 보자."

됐다.

이보람도 이제 같이 가겠다고 한다.

중간에 이보람이 자기 위험한 일이라고 가지 않으려고 하기도 했고 급기야는 자기 대신 유소은하고 같이 가면 단와서 내 자지를 빨아 준다고까지 했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이 일을 유소은에게 일러바치겠다고 해서 이보람은 나와 같이 가기로 하게 되었다.

이보람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유소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해서 이보람이 짬을 때리려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유소은 또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유소은이 성격이 좋은 편이라고 해도 이전 회차에서 알아봤듯 그녀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면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래서 만약에 그렇게 내가 유소은에게 이보람의 일을 고한다면 다들 서로 안 하려고 하다가 최악의 경우에는 교수실의 컴퓨터를 빼 내려는 계획 자체가 파탄이 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보람 자신 또한 싸이코 교수에게서 받는 협박을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쉽게 보자면 이보람은 무임승차를 하려고 했지만 기사에게 간파되어 거부당한 셈.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나는 이보람과 같이 카페에서 좀 더 자세한 계획에 관해 좀 더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보람은 자신의 일이 되자 적극적으로 나에게 좀 더 이야기를 해 왔다.

"김상훈, 네가 컴퓨터를 가지고 나가는 동안에 내가 시간을 끄는 거잖아, 그럼."

"음."

"그러면 만약에 그 때, 교수가 나한테 바로 막 들이대 오면 어떡해?"

"그러지는 않을 거야."

나는 이보람과 마주 앉아 거기에 대해서 쭉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보람의 말대로, 이후에 밤에 교수실에 찾아갔을 때 내가 혼자서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빼 내는 동안 이보람이 싸이코 교수에 의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분명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싸이코 교수를 몇 번의 회차 동안 겪어 오면서 봐 온 경험으로는 이보람이 단시간에 그렇게 위험에 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싸이코 교수는 섹스에 있어서는 상당히 은밀하게 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조교 누나 루트에서 싸이코 교수는 문수경이 모텔로 유인을 했을 때에 그녀를 만나러 오면서도 테이저건과 전기충격기를 준비했었다.

유소은 루트에서는 그는 내가 서유정과 같이 옷을 다 벗고 그녀를 내 위에 올라타게 해서 보지를 자지에 쑤셔대는대도 바로 박지 않고 최수아와 전혜경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섹스를 했으며, 그 자체가 나를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기도 했다.

그런 싸이코 교수의 모습으로 본다면, 내가 다음 상담을 위해 교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보람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것이었다.

나는 그런 이전 회차의 일을 이보람에게 곧이곧대로 말을 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렇지만 최대한 우회적으로, 나는 이보람에게 싸이코 교수가 그렇게 곧바로 직접적인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교수는 상당히 신중하게 움직이는 타입이야. 교수가 지금 선배들하고 그렇게 관계를 하면서 외부에 발설되지 않는 것만 해도 그래. 어떤 계획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이고, 섣부르게 감정에 따라서 행동할 만한 스타일이 아니야. 내가 봤을 때는……."

나는 이보람과 그런 이야기들을 이어서 더 해 나갔다.

우리의 계획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제법 잘 흘러갔다.

그렇게 해서 일단 나와 이보람은 밤에 싸이코 교수를 상대하는 것에 관해 다시 한 번 확실히 할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의 행동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에 유소은, 이보람과 다 같이 이야기를 했었을 때 여자 쪽에서 싸이코 교수와 상담을 하면서 시간을 끌어 주면 내가 그 사이에 컴퓨터를 탈취하기로 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주로 곁가지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전 회차에서의 유소은의 경우에는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자기가 갖겠다고 하면서 작전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보람으로서는 이번 만남에서 나하고 유소은이 교수를 상대하러 가게 할 것을 생각하고 왔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고 이보람 자신과 내가 가게 됐다는 점이 특이점이었는데, 그 외에는 다른 눈에 띌 만한 점은 딱히 없었다.

이보람은 긴장이 되니까 집에서 좀 쉬고 온다고 했다.

그래서 남는 시간 동안 이보람은 집에서 쉬다가 오기로 했고, 별다른 선택지가 뜨지 않아 나는 대학가 주변의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에 마침내 밤이 됐다.

나, 그리고 이보람, 이렇게 둘이서 싸이코 교수의 컴퓨터를 탈취하기로 한 시간이 온 것이다.

교수와도 이전처럼 똑같이 밤에 상담을 하기로 말이 됐다.

시간에 맞춰 이보람과 만난 나는 이전 회차에서처럼 또다시 밤의 학교 건물 앞에 도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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