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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인 클리어한 야겜에 빙의했다-60화 (60/96)

〈 60화 〉 충신 위장 섹스 (1)

* * *

싸이코 교수는 룸 안으로 들어온 뒤에 머뭇거리는 서유정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그는 본보기를 보이겠다는 듯이 자신의 오른쪽에 밀착해 앉은 최수아의 한 쪽 유방을 꽉 움켜쥐었다.

유방을 쥔 싸이코 교수는 최수아의 젖을 빨았다.

"츄릅……."

"아앙……. 교수님~."

싸이코 교수는 최수아의 젖을 빨고는 그녀의 젖을 놓아 주었고,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왼쪽에 알몸으로 밀착해 있는 전혜경의 아랫도리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런 그는 전혜경의 보지에 손가락을 쑤셨다.

"아아아앙! 교수니임~!"

전혜경은 싸이코 교수의 손가락에 보지가 쑤셔지며 신음했다.

싸이코 교수는 전혜경의 보지 속에 쑤신 손가락을 움직이며 웃었다.

나는 그런 싸이코 교수의 모습을 보며 여전히 그를 칠 생각을 했다.

'지금 그렇게 실컷 즐겨라. 곧 내가 너의 추악한 힘의 근원인 실 바이러스의 자료를 빼돌려 줄 테니까.'

나는 부당한 힘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려 하는 싸이코 교수를 막아야 되는 입장이었다.

그의 자료가 담긴 컴퓨터를 나는 유소은에게 넘길 생각이었으니까 말이다.

실 바이러스의 백신이 세상에 퍼지게 되면, 더이상 그의 만행은 없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싸이코 교수는 전혜경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서유정을 보며 말했다.

"서유정이. 이렇게 젖도 빨리고, 보지도 쑤셔지려고 온 거 아니야?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다시 돌아 나가도 좋네만."

그러자 서유정은 싸이코 교수에게 대답했다.

"아, 아뇨! 하겠습니다……."

서유정은 대답을 하고는 멈춰 서 있던 자리에서 빠르게 걸음을 옮겨 내 옆쪽으로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본 싸이코 교수는 만족스러운 듯이 말했다.

"그럼! 그래야지……!"

싸이코 교수는 내 옆쪽으로 와서 자리를 잡는 서유정에게 말을 이었다.

"김상훈이는 내 후계자니까, 나를 대접한다고 생각하고 잘 대하도록 해. 서유정이 너도 이제부터는, 우리와 하나다. 크흐흐……."

서유정이 내 옆쪽으로 오고, 나는 그녀와 붙어 앉게 되었다.

"……."

"……."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면서도, 나는 느낌이 일단 좋기는 했다.

그녀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났고, 옆에 예쁜 여자가 바짝 붙어 앉는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 일이었다.

나는 서유정을 옆에 두고 생각했다.

'내가 진짜 싸이코 교수의 후계자가 될 것도 아니고 나는 오히려 싸이코 교수를 칠 건데, 그냥 적당히 시간만 보내면 될 것 같다.'

나는 그렇게 판단을 했다.

서유정이 옆에 앉으니까 물론 그녀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들기는 했지만 현재 나의 목적은 오직 싸이코 교수가 가지고 있는 교수실의 카드키였다.

서유정과 놀 생각은 별로 없었다.

나는 그래서 서유정이 오고 난 다음에도 혼자서 술잔을 입에 살짝 가져가기만 하듯 하며 그녀에게 별 관심을 주지 않았다.

"……."

"……."

나와 서유정이 그냥 옆에 앉아 있기만 하는 동안 싸이코 교수는 더 신이 난 것 같았다.

그는 알몸의 최수아, 전혜경과 함께, 앞쪽의 무대 쪽으로 나가서 한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알몸의 그녀들의 엉덩이나 유방을 주무르면서 노래를 불렀다.

마이크를 통해 싸이코 교수의 노래가 울려퍼졌고, 고급스럽고 사이즈가 큰 편인 룸에서는 휘황찬란하게 미러볼이 돌아갔다.

­지나간 세월~! 돌아올 수 없는~! 그 때 내가 알았더라면~! 이 아픔도 없었을 것을~!

마이크에 대고 신나는 멜로디의 노래를 부르는 싸이코 교수의 옆에서는, 그에게 만져지며 두 명의 알몸의 여자가 춤을 췄다.

"꺄아아!"

"와아아!"

그녀들은 춤을 추면서 분위기를 띄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싸이코 교수는 술에 어느 정도 취했는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기며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나는 양주를 마시며, 싸이코 교수가 노래를 하면서 알몸의 두 여자와 노는 모습을 보면서 쭉 더 싸이코 교수를 칠 생각을 했다.

거의 다 온 게 아닐까.

술을 마시고 놀고 있는 저 모습을 보니, 그가 점점 더 술에 취해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싸이코 교수는 원래는 점잖고 차분한 성격이다.

저렇게 알몸의 여자들을 끼고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며 놀고 있는 것 자체가 그가 어느 정도 취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아직은 확실한 기회는 아니다.

내가 싸이코 교수를 관찰하고 있는 동안 서유정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저기……. 후배 같은데……. 나보다 한 학번 아래."

"네?"

서유정이 먼저 말을 걸어 와서 나는 그녀 쪽을 보게 됐다.

그녀는 역시 상당히 예뻤다.

커다란 눈과 그냥 봐도 미인형이라는 게 곧바로 느껴지는 이목구비는 그냥 지나치다가도 눈에 띄일 정도다.

그녀는 나를 알아보는 듯이 한 학번 아래의 후배 같다고 하며 말을 걸어왔고, 내가 짧게 되묻자 그녀가 내게 말을 이어 왔다.

"어떻게 부르는 게 좋아?"

"뭐……. 편하실 대로요."

"상훈이라고 해도 될까?"

"네."

싸이코 교수가 알몸의 최수아와 전혜경 두 명을 끼고 룸 안에서 노래를 실컷 부르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와 서유정은 바로 옆에 붙은 자리에서 가깝게 말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는 가능했다.

그리고 나는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예쁜 여자가 내게 먼저 말을 걸어 오다니.

원래 같으면 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다.

정말 세상이란 그런 면에서 참 골때린다.

인기없는 남자인 나는 예쁜 여자가 내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것조차 특이한 일이 되는 것이다.

옛날의 나는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아, 지금도 그렇게 생각을 하기는 한다.

그도 인간이고 나도 인간이고, 그가 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생각으로 나 자신의 삶에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어하기는 한다.

그러나 세상은 나와 같지 않다.

많은 이들은 인간에 계급을 나눈다.

원래의 삶에서의 나 또한 예쁜 여자에 비해 그들이 정해놓은 급이 한참 낮았기 때문에 나는 그녀들과 이야기를 해 본 적도 거의 없다.

친해지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고, 그 이전에 맨 처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조차 나에게는 거의 무협지의 기연을 만나는 급으로 인연이 맞아 떨어지는 정도 돼야 몇 마디 정도를 해 볼 수 있는 정도다.

그랬던 나이기 때문에, 나는 예쁜 여자가 이렇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이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 안에서 평생 여자들과 이야기해봤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다.

그런 것만 따져 본다면, 나한테는 이곳이 더 좋은 걸지도…….

내가 편한 대로 부르라고 한 번 이야기를 하자, 서유정은 내가 겸양의 말로 그렇게 한 것으로 생각을 했는지 한 번 더 내게 물어왔다.

"교수님의 후계자면 그래도……. 내가 존칭을 써야 되지 않을까? 학교에서는 평소처럼 후배로 대한다고 해도 이런 사석에서는."

서유정은 아무래도 싸이코 교수가 나를 후계자라고 소개를 했다 보니 내가 후배임에도 조금 어려워하는 듯 했다.

서유정이 호칭을 어떻게 할 지 다시 내게 물으니, 선택지가 발생했다.

[존칭을 쓰라고 한다]

[반말이 편하다]

[상관없다]

나는 정말 별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세 번째 선택지를 망설임 없이 골랐다.

"저는 호칭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래……."

그리고 서유정은 나에게 한 마디를 더 걸어 왔다.

"상훈이 너는 근데, 한민국 교수님의 모임이 뭐 하는 데인 줄 알고 있는 거야? 네가 있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는데?"

나도 사실 이 모임이 뭐 하는 데인 줄은 모르고 따라오게 된 거긴 하다.

싸이코 교수는 그냥 모임이라고 하고 나를 데려왔고, 와 보니까 떡 치는 곳이었다.

[알고 있다]

[모른다]

나는 그러한 것에 있어서도 서유정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저도 몰랐었는데 이제 막 알게 됐어요. 실은……. 교수님께 후계자 제의는 오늘 받았어요."

"오늘?"

"네. 그래서 모임은 선배도 그렇겠지만 저도 처음이에요."

"그렇구나."

서유정 선배가 그렇게 대답을 하고 난 직후였다.

그녀는 고개를 한 번 돌려서 싸이코 교수 쪽의 동향을 한 번 살폈다.

서유정이 고개를 돌려 그녀가 눈길을 돌린 방향으로 잠시 나도 함께 시선을 줬다.

싸이코 교수는 여전히 알몸의 최수아, 전혜경을 주무르면서 춤을 추며 노래하기 바빴다.

서유정은 그 모습을 보더니 다시 옆에 앉은 내 쪽을 보았다.

서유정은 아랫입술을 질끈 물었다.

뭔가 결심이라도 한 듯이.

나는 서유정이 몸을 내 쪽으로 향하고 가까이에 있는 것이 좀 어색해서 양주잔을 들고 살짝 홀짝였다.

내가 그러고 있을 때에 서유정은 잠시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중요한 결정을 하기 직전의 사람의 모습처럼, 서유정은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바로 꺼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그녀는 혹여라도 소음이 있는 룸 안이지만 목소리가 들릴까봐서인지 내게 좀 더 가까이 붙으면서 내게 말했다.

"도와줘."

서유정은 내게 선뜻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는 말을 이어갔다.

"한민국 교수는 미쳤어. 아니……. 내가 봤을 때는, 다른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어."

서유정은 거기까지 말한 뒤에, 다시 싸이코 교수가 최수아, 그리고 전혜경의 나신의 몸을 주무르면서 노래를 하고 있고 최수아와 전혜경도 상당히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을 한 번 보았다가 다시 내게 말을 해 왔다.

"상훈이 너는 지금 저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이제 20대 초반 여자애들이 60 살이 다 된 교수한테 저렇게 착 달라붙어서 성욕을 느끼는 것처럼 행동할 수가 있어? 저건……. 한민국 교수가 저들을 미치게 한 거라고밖에 볼 수가 없어."

서유정은 조금 몸을 움츠리며 시선을 내리깔고는 내게 말했다.

"난……. 한민국 교수의 협박을 받고 오늘 처음 모임에 왔어. 그런데……. 너무 무서워. 나도 저들처럼 미쳐버릴 것 같아서."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들고는 나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도와줘, 상훈아."

그리고, 선택지가 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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