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원코인 클리어한 야겜에 빙의했다-58화 (58/96)

〈 58화 〉 싸이코 교수 후계자 루트 (4)

* * *

최수아가 대답했다.

"아, 네! 교수님. 그렇지 않아도 교수님 오시기 전에 전화 걸어봤는데요, 거의 다 왔다고 했어요. 곧 도착할 거에요."

싸이코 교수는 최수아에게 술을 받았다.

"그래. 드디어 서유정이도 우리 쪽에 들어오게 되겠구만. 흠, 지금껏 빼기는 했지만 말이야, 일단 한 번 맛보면 이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고. 그렇지 않나?"

"그럼요! 아아, 교수님, 오늘도 보여주실 거죠? 새로운 세계를……!"

"물론이지."

싸이코 교수는 여대생을 한 명 더 부른 것 같았다.

서유정.

현재의 나로서는 만난 적은 없지만 그녀 또한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에서 나오는 많은 여대생들 중 하나일 것이다.

최수아 선배와 싸이코 교수가 나눈 대화로 보면 일단 현재 실 바이러스로 엮인 섹스 파티원은 아직까지는 총 셋 이상.

최수아, 전혜경, 차미진, 그리고 내가 모르는 여자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오늘 서유정이 추가되는 것 같았다.

최수아와 전혜경은 싸이코 교수에게 술을 따르고는 자신들도 교수에게 술을 한 잔씩 받게 되었다.

그런 이후였다.

싸이코 교수는 내 쪽을 한 번 보았다.

"흠. 마침 내 후계가 생기기도 했는데, 새로운 후계에게는 새로운 여자가 또 잘 어울리지 않겠나? 서유정이가 오면 둘이 붙여주는 것도 좋겠는데 말이야."

싸이코 교수가 내게 말을 하자 선택지가 떴다.

[서유정과의 섹스가 기대된다]

[거기까지는 필요없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나를 붙여준다고?

서유정을?

싸이코 교수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자지가 꼴리는 것을 느꼈다.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은 기본적으로 미연시다.

즉 서유정 또한 지금 한껏 섹시한 차림을 하고 교수를 유혹하고 있는 최수아, 전혜경과 비견될 정도로 예쁘다는 것은 확정인 것이다.

그러면……. 만약 이대로 싸이코 교수의 후계자 루트를 타면 서유정의 보지에 나의 자지를 실컷 박을 수 있는 건가?

나는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더 이쪽 루트로 진입해 가는 건 위험하다.

더 가면 정말 이러다가 싸이코 교수의 후계자 루트를 완전히 타버릴 지도 모른다.

이전의 회차들 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조교 누나의 루트를 타려고 탄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완전히 나는 어느새 그 쪽의 루트로 완전히 빠져 있었다.

덕분에 조교 누나의 보지에 자지를 원없이 박기는 했다.

그렇지만 난이도는 역시 메인 히로인에서 벗어나는 만큼 어려워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실 바이러스의 격리소 쪽에서도 마찬가지.

나는 격리소에서 탈출을 해야 될 듯한 헬 난이도의 과정을 직면했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섹스, 그리고 그 이후의 최후를 맞이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기도 했다.

곁가지 루트를 한 번 타버리게 되면 돌이킬 수 없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자칫 방심하다가 싸이코 교수의 후계자 루트로 완전히 넘어가게 돼서 이쪽 루트를 자꾸 타고 타다 보면, 나중에는 교수의 후계자로서 실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의 공장장을 맡게 될 지도 모른다…….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의 특성상 서유정과 섹스를 하게 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원래의 목적을 잊지는 말자. 그것은……. 교수의 카드키를 빼돌려서 교수실의 컴퓨터를 탈취하는 것이다.'

나는 최대한 유소은 루트를 이어가야 된다.

메인 히로인 루트인 유소은 루트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 난이도는 정말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시간제한의 모래시계의 시간은 이번에는 넉넉했고, 나는 선택지를 보면서 최대한 시간을 두고 고민했다.

[서유정과의 섹스가 기대된다]

[거기까지는 필요없다]

그리고 나는 두 번째 선택지를 고르기로 했다.

"교수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교수님의 뜻에 감화하여 이 자리에 교수님을 따라온 것입니다. 새로 들어오는 여자한테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단호히 대답했다.

싸이코 교수가 서유정으로 나를 유혹하려 했지만 걸려들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내가 여자가 필요없다고 말하자, 싸이코 교수는 양주 잔을 든 채로 눈을 좀 더 크게 뜨며 나를 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뭐라고? 여자도 필요 없다……? 과사무실에서 자네하고 이야기를 해 보고 난 다음에 나는 자네가 상당히 보지에 굶주렸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보니 자네는 정말 여자보다도 나를 추종해서 이렇게 따라 주는 것인가? 크으……! 내가 정말 충신 후계자를 뒀군! 껄껄껄!"

싸이코 교수는 오히려 나의 태도에 아주 만족한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쩌다 보니까 싸이코 교수가 나에 대해 가지는 호감도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것 같다.

생각지 못한 그의 극찬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씨발? 이게 아닌데……!'

내가 당황하는 사이 나를 칭찬한 싸이코 교수는 흡족한 얼굴로 자신이 술을 받아서 들고 있는 양주 잔을 한 번 매만지면서 시선을 주고는 다시 내 쪽을 보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자네가 혼자 술을 따라 마시게 둘 뻔 했군. 내 자네 충성심을 봐서, 서유정이 오기 전까지 옆에 앉아서 술을 따라 줄 여자도 지원을 해 주지. 내 옆에 이렇게 둘씩이나 있으니까, 둘 중에 한 명을 잠시 빌려 주면 되겠는데 말이야."

싸이코 교수가 그렇게 말을 하자 최수아와 전혜경이 교수에게 한 마디씩을 했다.

"아, 교수님~, 저는 교수님 옆에만 있고 싶어요~. 네?"

"저도요. 조금 있다가 서유정 도착하면 쟤 옆에 앉히시면 안 돼요? 저도 이 세상에 남자는 교수님 밖에 없다고요."

최수아와 전혜경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싸이코 교수에게 양쪽에서 몸을 더 밀착해 갔다.

화려하게 차려 입은 외모 최전성기의 상급생 여학우 선배들…….

그녀들의 젖이 싸이코 교수의 몸에 닿는다.

그렇지만 그녀들의 말에도 싸이코 교수는 고개를 저으며 한 마디를 했다.

"나도 이제 나이를 꽤 먹었어. 언제까지고 대학교에서 마흔 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어린 것들하고 보지에 좆을 박으면서 함께하고 싶지만, 대학에도 규정이라는 게 있단 말이야. 나이가 되면 나도 퇴직을 해야겠지. 그래서 나는 후계자를 키워야 돼. 지금 있는 조교를 해고하고 새로운 조교로 넣으면 간단하네. 그래서 후계자에게 내가 은퇴한 이후에도 대학교에서 너희들처럼 나를 따르는 여자애들을 공수해 오도록 할 거고……! 끌끌…….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지! 나는……. 내 후계자에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힘을 나눠줄 생각이니까."

최수아와 전혜경의 유방에 밀착한 싸이코 교수가 그녀들에게 하는 말을 듣고 나는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그런 속셈이었나?'

그가 대뜸 나를 후계자로 키우려고 했던 이유.

그것은 자신이 은퇴한 이후에도 나를 대학 조교로 심어 놓고 여자를 데려오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럴 생각은 전혀 없는데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가 말하는 나에게 나누어 준다는 절대적인 힘이란, 바로 실 바이러스에 관한 것을 말하는 거겠지.

바이러스, 그리고 백신, 그것들을 나에게도 공급하겠다는 말이다.

싸이코 교수는 나에게 말했다.

"할 수 있지? 김정훈이."

"김상훈……. 입니다만."

"껄껄! 그래, 김상훈이. 나를 따르면, 앞으로 평생 수천 명, 아니, 수만 명의 새로 입학해 들어오는 애들의 보지에 자네의 자지를 박을 수 있을 걸세."

싸이코 교수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같이 박자는 거야. 물론 자네만 하고 싶은 애들이 간혹 생기면 일정 수 이상에 대해서는 자네만 박게도 해 주겠네. 그리고 평생 조교만 해도 돈 걱정 따위 할 필요도 없어. 돈이라면 나한테 평생 쓰고 남을 정도로 있으니까, 내 돈을 주지."

언뜻 보면 정말 대단한 제안이었다.

끊임없이 입학해 오는 새내기 여대생들과 평생 수천, 수만 번에 걸쳐 섹스하고, 그리고 과학의 여러 분야들에 관해 저명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그의 돈까지…….

그렇지만 싸이코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번 회차에 유소은 루트를 클리어할 생각이니까.

"나는 자네가 내 후계자로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하네만, 뭐…….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나한테도 그렇지만 자네한테도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 될 테니까. 시간은 내일까지 주지."

싸이코 교수는 나에게 말을 덧붙였다.

"아, 그리고 지금 내 양쪽에 있는 얘네들부터 자네가 한 번 골라 봐. 아, 고르고 나서, 술도 받고, 마음대로 해. 젖을 주무르든, 보지에 손가락을 쑤시든, 자지를 박든."

싸이코 교수가 내게 다시 그렇게 말을 하자 최수아와 전혜경도 못이기는 듯 말했다.

"흠, 그래요, 교수님의 뜻이 정 그렇다면."

"쟤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교수님이 원하신다면 뭐……."

싸이코 교수, 그리고 최수아, 전혜경.

나는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아주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사실 자지가 꼴리기는 했다.

최수아나 전혜경이나 다 한 학번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예쁜 정도였고, 그녀들의 다리를 벌리고 치마를 젖힌 후 팬티를 내려 그녀들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싶은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현재 다른 목적이 있었다.

나는 오직 그 목적만을 생각을 했다.

그것은 바로 유소은 루트의 클리어.

나는 오로지 그것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