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3)
* * *
나는 발기된 자지를 나체의 여자의 보지 속 끝까지 박아넣은 채로 정액을 분출했다.
터질 듯하던 내 자지는 아주 강력한 힘으로 정액을 쏘아 냈고, 그 정액은 나체의 여자의 보지 속 가장 깊은 곳에 세차게 발사되어 갔다.
실 바이러스에 전파된 이후에 내가 잠들어 있던 동안 한참을 참고 있었어서 그런지 내 육봉이 쾌락의 절정에서 움찔거리며 쏘아대는 횟수가 꽤 많았다.
나는 나체의 여자와 다 박고 나서, 그녀의 몸 위에 쓰러지듯 몸을 포개고는 그녀의 맨몸을 끌어안았다.
"헉……. 헉……."
"하아……. 하아……."
우리는 끌어안고 호흡했다.
그녀의 호흡이 몸에서 몸으로 전해졌다.
나체의 여자는 나와 박은 다음에도 아직 쾌락의 여운을 느끼는지 나를 끌어안은 손과 다리를 풀지 않고 한동안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나는 매트리스 위에 편하게 누워 있게 된 그녀의 다리 사이의 아래쪽으로 가서 그녀의 보지를 관찰했다.
"아앗……."
나체의 여자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가렸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아서 위쪽으로 올렸다.
그녀 또한 크게 힘은 주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쉽게 그녀의 손을 위쪽으로 올리고는 다시 그녀의 보지를 볼 수가 있었다.
나는 그녀의 핑크빛 조갯살을 보고 있다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대음순을 벌렸다.
그랬더니 내가 그녀의 보지에 가득 싸준 정액이 하얗고 걸쭉하게 흘러내렸다.
나는 나체의 여자의 보지 속에서 정액이 보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좀 더 지켜보았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관찰하다가, 하나의 특이점을 발견했다.
'이건……!'
그것은 바로 매트리스로 흘러내린 선혈이었다.
내가 문수경과 섹스를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여자와 박았을 때에도 매트리스 위에는 나와 박은 나체의 여자가 처녀임을 알리는 선혈이 흘러 있었다.
'이 여자도 문수경처럼……. 섹스로 전파된 것이 아닌 건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내 뒤쪽에 서 있던 여자 군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제, 씻고 식사하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 쪽을 봤다.
그녀 또한 미소녀였다.
역시 「싸이코 교수와 여대생들」이 야겜은 야겜이었다.
히로인들 뿐만이 아닌, 지금 내가 박은 나체의 여자, 혹은 이렇게 조연으로 나오는 여군까지도 다 미소녀들인 걸 보면 말이다.
그리고 이번이, 내가 실 바이러스 증상이 일어나고 나서 처음으로 하게 되는 정상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섹스를 하고 나서 식사 이야기를 들으니 문득 뭔가 먹고 마시면 좋을 것 같아 그녀에게 물었다.
"식사도 나오나요?"
"네. 지금은 정규 식사 시간은 아니어서, PX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럼 그렇게 할게요. 뭐 좀 먹고 싶네요. 일단은, 씻고 오겠습니다."
여자 군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리를 벌리고 보지에서 내 정액을 흘리고 있는 나체의 여자에게도 물어 보았다.
"민혜지 님도 샤워실 들렀다가 PX 가시겠나요?"
방금까지는 실 바이러스의 영향에 의해 섹스에 미쳐 있었지만 이제 정신이 들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나체의 여자는 몸을 일으키며 보지를 가리면서 여자 군인에게 대답했다.
"앗……. 네……!"
방금 여자 군인의 말에 의하면 나체의 여자의 이름은 민혜지, 그녀와 나의 대답을 들은 여자 군인은, 바로 생활관의 문을 열고는 그 앞에 있던 다른 군인들에게 말했다.
"김상훈 감염자님, 샤워실로 안내해 드려. 민혜지 감염자님은 내가 여자 샤워실로 안내드릴 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여자 군인의 지시에 의해, 나와 민혜지는 각각 남자 샤워실과 여자 샤워실로 안내되었다.
샤워실로 향하는 동안, 복도를 걸어가자 떨어져 있는 다른 생활관에서 여자들의 신음소리가 나는 것을 나는 좀 더 잘 들을 수가 있었다.
아! 아! 아아! 아! 아! 아! 아아!
하앙! 아아아! 아아! 아! 아!
아아앙! 아아! 아아! 아! 아! 아!
아으으으으으으읏!
나는 나에게 샤워실을 안내해 주는 남자 군인에게 물어봤다.
"저 소리는 뭔가요?"
그가 걸으며 내게 대답했다.
"단체 격리소 입소에 동의하신 분들은 따로 생활관을 배정해 드리고요, 거기서 집단으로 잠자리를 하는 소리입니다."
군인은 총도 메고 있고, 방탄 조끼를 쓰고 있고 다른 장구류도 다 착용을 하고 무장을 하고는 있었지만 유사시가 아니면 전투는 생각지 않는 듯했고, 나에게 나름 친절하게 대답을 해 주기도 했다.
"아하. 뭐, 사전 동의라든지 그런게 필요한가보군요."
"물론입니다. 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후의 첫 섹스의 경우에는 정신을 일시적으로나마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남녀 모두 랜덤 섹스가 배정이 되는데요, 그 이후의 섹스부터는 본인의 선택으로 섹스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름 이 격리소도 민원 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인지, 처음에 정신이 없을 때의 섹스 이후의 섹스에 대해서는 동의도 받고 하면서 인권 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나는 군인에게 내가 궁금했던 것을 좀 더 질문했다.
"밖에서 듣기로 돈 떨어지면 죽는다던데, 그건 정말인가요?"
"그건 그렇습니다. 실 바이러스 감염자는 늘어가고, 하루종일 섹스만 하는 분들을 먹여주고 재워드리는 걸 국가 차원에서 전부 책임져 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자신의 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지인의 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게 모두 소진되면 보급품 이용이 중단됩니다."
"음. 아사는 좀 아플 것 같은데. 아예 돈이 다 떨어지기 전에 좀 일찍 죽을 수도 있나요? 고통 없이."
격리소까지 온 이상 존나 어려워졌다고 생각을 한 나는, 이 루트에서 일단 마지막까지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확인하고 나서 바로 다음 회차를 가기로 생각을 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군인이 대답했다.
"가능하십니다. 샤워 마치시면 드리려고 했는데……. 이거 한 번 읽어 보시겠습니까?"
그는 탄조끼에 넣어 둔, 몇 번 접혀 있는 종이를 나에게 건넸다.
나는 그 종이를 읽으며 군인을 따라 복도를 걸었다.
"와, 이런 것도 있어요? 최첨단 과학기술의 질소 캡슐 의자……. 고통없이 잠들듯이 보내버리는 의자가 신제품으로 나왔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섹스 직후가 아니면 하루종일 섹스만을 생각하게 되니 갈수록 돈은 떨어지고, 돈이 다 떨어져서 배가 고파서 죽는 것보다는 이 편이 나을 겁니다."
"돈 많으면, 여기서도 평생 새로 추가되는 감염자들하고 영원히 떡 치다 죽을 수 있기도 하겠네요?"
"경제적인 여유가 그만큼 충분하다면, 가능합니다."
"재벌집 아들 설정이었으면 여기서 한 50년 더 섹스할 수 있는 건데 아쉽네요."
"그래도, 정부에서 치료제도 연구중이니 혹시 모르지 않겠습니까."
"내가 봤던 엔딩에는 치료제는 없었어요. 치료제의 존재는, 단지 내 추측 중 하나였지. 존재할 확률은 50%. 약한 바이러스가 존재하거나, 치료제가 존재하거나, 두 가지를 생각했었죠."
군인과 이야기를 통해 알아낸 건, 뉴스에서 봤던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이었다는 점이었다.
실 바이러스에 전파되면 죽을 때까지 섹스를 하게 되고, 중간에 돈이 떨어지면 죽게 되는 것은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과 동일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른 점은, 생각보다는 군인들이 친절하다는 점이었다.
"여기가 샤워실입니다. 수건과 가운은 이쪽에 준비돼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샤워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해서 나는 개운하게 샤워를 마쳤고, 군인이 안내를 해 준 대로 샤워를 하고 나서는 샤워실 앞쪽에 있는 진열대에서 수건으로 몸을 닦고 하얀 가운을 입었다.
가운을 입고 복도로 다시 나오자, 나를 기다렸던 군인이 나를 다시 안내했다.
"가시죠. PX로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네."
그리고, 뜬금없이 선택지가 떴다.
[총기를 탈취해서 도망친다]
[PX로 간다]
나는 마음속으로 헛웃음이 나왔다.
'와, 씨발. 지금 총 뺏어서 도망치면, 국가를 상대로 도주쇼를 한 판 해 보라는 거잖아? 이런 미친 앱솔루트 빠구리 새끼……!'
선택지의 모래시계가 지나가는 동안 나는 잠시 [총기를 탈취해서 도망친다] 선택지로 갔을 때의 미래를 잠시 떠올려 봤다.
씨발……. 내가 무장하고 도주를 하고, 나를 쫓는 수백, 혹은 수천 명의 군인들…….
존나 도망치면서 민가들에서 사람들을 위협해서 식량을 빼앗으면서, 그리고 내가 실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었기 때문에 자지가 꼴릴 때마다 존나 섹스를 하면서 도망가야 된다.
그러다가 총을 존나 맞고 벌집이 되는 엔딩이 되느니, 고통 없이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복도에서 PX로 가는 길에는 실 바이러스의 여자 전파자들이 아까의 나처럼 알몸 상태로 대자로 묶여 있는 생활관도 있었다.
창을 통해 그 안쪽도 봤지만, 문수경은 없었다.
곧 PX에 도착했고, 나는 PX에 미리 도착해 있는 아까 그 여자 군인, 민혜지, 그리고 다른 남자 군인 한 명, PX병 등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PX는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싸이코 교수 씨발 새끼하고 싸우기만 존나 하다가 이렇게 소소한 쇼핑을 하게 되니까 한 숨 돌리는 기분이 들어서 상당히 좋기는 했다.
PX의 진열대는 폭이 좁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었고, 왠지 병력을 투입해서 직접 만든 듯 디자인은 조금 조잡한 면이 있었고 투박한 에메랄드빛 페인트칠이 되어 있는 진열대로 되어 있었다.
그래도 거기에 있는 것들은 먹고 싶은 게 나름 꽤 있었다.
나는 주전부리가 될 만한 육포나 과자를 좀 사면서, PX 한 쪽에 서서 나와 민혜지를 감시하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인 여자 군인에게 물었다.
"술 마셔도 되죠?"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가능하세요. PX에 있는 물품 모두, 현 군인들이 구매하는 가격 그대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나는 여자 군인에게 대답을 듣고는, 아이스크림 칸에서 뭔가를 고르려고 하는 민혜지에게 물었다.
"저 맥주 사려고 하는데 같이 한 잔 하시죠? 혜지 님이라고 하셨나?"
"네! 맞아요."
나는 먹거리를 여러 가지 사게 되었다.
육포와 과자를 비롯해서, 떡갈비, 치킨, 핫도그, 샐러드, 맥주, 등등 많은 것을 샀다.
나는 계산을 모두 마친 다음, PX의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민혜지와 마주보고 앉아 맥주를 한 잔 하게 됐다.
민혜지는 격리소에서 처음 만나게 된 여자인 만큼 메인 히로인은 아닌 것 같았는데, 내가 좆을 그녀의 보지에 박았을 때 처녀였던 걸 보니 그래도 서브 히로인 정도는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존나 예쁘기도 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화장을 한 것도 아닌데 맑은 피부에 얼굴이 단아했고 확실히 충분하게 예뻤다.
옷차림은 나와 같은 하얀 가운 한 겹이었다.
안주는 존나 풍부했다.
'그러고 보니까 안주가 존나 풍부한 것도 내가 이전에 했던 선택들로 인해서 만든 거네? 하하, 재밌군.'
원작에서의 호구 주인공은 이보람 집에 갈 때 택시비 몇 배로 챙겨줘, 유소은이 부탁하러 나왔을 떄도 다 사줘, 존나 돈을 다 써서 돈이 없었을 만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보람을 데려다 주지도 않고 유소은이 사고 싶다는 말에 그러라고 했기 때문에 돈이 남아서 가는 길에 식사라도 맛있게 할 수 있게 된 거였다.
나는 그런 과거의 선택들에 나름 흡족해하며, 민혜지와 같이 PX의 테이블에서 음식들을 먹으며 차가운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크……. 이제, 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쵸……!"
민혜지는 방금 데운 떡갈비를 하나 콕 집어먹으며 대답했다.
나는 그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은 막 섹스해서 괜찮을 거지만……. 개인차가 좀 있다고는 하는데, 보통은 몇십 분 지나면 또 섹스에 미칠 거에요. 그 전에,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좀 해 볼까요?"
이번 회차는 이제 거의 막바지로 가고 있는 것 같았기는 하지만, 나는 끝까지 최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파악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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