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에 천재가 가면-51화 (51/93)

〈 51화 〉 51화 영웅 시그

* * *

영웅??Hero

지구에서도 그렇게 불리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다.

영웅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타인 혹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거나 업적을 세운 사람’들이다.

다만, 희생은 몰라도 업적의 경우엔 현대에 와선 분류가 많이 다양해져서 스포츠에서 대단한 업적을 세운 사람도 영웅이라고도 부른다. 국위선양. 쉽게 말해서 국뽕을 충족시켜줘도 영웅이라는 소리다.

국가에 따라선 그런 거 없이 그냥 존나 쎄고 호국이나 이런 거 없이 전쟁터에서 사람만 잘 쳐죽여도 영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보편적이진 않다. 그런 나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거나 업적을 세운 사람을 영웅이라 부르는 건 똑같고. 범주가 좀 더 넓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선 영웅이란 상당히 숭고한 의미였다.

국내의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99% 이상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인 걸 봐라. 충무공 생각하면 바로 답 나오지.

그런 의미에서 난 지구에서 꽤 모범적인 의미의 영웅이었지.

……충무공까지 언급하고 스스로 영웅이었다고 말하는 게 좀, 아니, 진짜 존나 많이 부끄럽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영웅이 맞았지. 시발. 쪽팔려.

……어쨌든 소위 말하는 국뽕만 충족시켜줘도 영웅이라 불릴 수는 있었으니까. 뭐, 나야 그거 외에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여러 개 하다 보니 이래저래 영웅이라 불릴만한 업적을 세웠다. 정당한 영웅이다. 숭고한 의미라고. …썅.

그래도 나를 대놓고 영웅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조금 있었는데 내가 열심히 방송에도 나오고 거친 말 좀 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찬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라지더라.

그래. 인터넷 방송에서 씨나 존이나 개로 시작하는 단어를 남발하는 인간을 영웅이라 불러주긴 힘들었겠지. 알 게 뭐야. 오히려 그렇게 좀 부르지 말라고 욕설 좀 내뱉고 그런 건데.

…어쨌든 지구에서 그런 이유로 충분히 영웅 소리를 들을 만했던 나는 이세계에서도 영웅 소리를 듣게 되었다.

여러머로 듣기 안 좋고 쪽팔리는 말이었지만, 아무런 기반 없이 이세계에 떨어진 입장에서 영웅이라는 간판은 굉장히 쓸만하다.

물론,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은 그만큼 내게 원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나는 지구에서도 호구 짓과는 담을 쌓았던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어도 딴 놈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그놈도 이득을 본다면, 좆같으니 뒤집어엎어야 한다는 게 내 신조다.

그건 이세계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그래. 나를 대놓고 이용하겠다는 태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꼴 받게 만들고 있는 이 씨발 시의원 새끼들 말이다.

“도시를 지키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 무능한 새끼들은 아가리 좀 닥쳐 주시죠. 뱃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역겨운 냄새에 코를 막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내가 코를 막아야겠습니까? 너희들이 입을 닥쳐야되지 않겠습니까? 이 싯팔 놈들아.”

나는 기겁하는 그들과 이마를 부여잡는 유리를 보면서 활짝 웃어주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8시간 전까지 돌아가야 했다.

………………………………

………………………

………………

………

도시로 복귀하고 많은 사람의 환영을 받으며 우리는 곧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마중 나왔던 샤리스나 데르카는 여러모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 보였지만, 내가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고 유리와 테르시아 영애도 나를 두둔해서 시르와 함께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애초에 공적이 공적이니 반발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 이 도시에서 나만큼 노력한 사람도, 업적을 세운 사람도 없다.

샤리스와 데르카는 조금 아쉬워하긴 했지만, 그들이 존경하는 마스터가 무사히 생환했다는 사실에 더 기뻐했다.

그렇게 우리는 고요하면서도 소란스러운 밤거리를 지나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 돌아오셨군요. 언제 오시나 했어요.”

그런 우리를 주인아주머니가 반겼다.

아니, 불이 커져 있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어?

“아니, 왜 아직도 안 주무시고 계세요?”

“후후. 두 분이 아직 안 돌아왔는데 잘 수가 있어야죠. …애초에 너무 소란스러워서 가만히 자고만 있을 수도 없었고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주인아주머니는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던 얼음을 넣은 음료수를 건넸다.

“두 분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건 설탕을 넣은 라엠주스에요. 피로를 풀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음료죠.”

“아니, 이렇게 귀한걸.”

“감사히 먹겠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어서 나와 시르는 기쁜 마음으로 음료를 받아 마셨다.

…이러기는 싫었지만, 약간 맛을 보니 딱히 독 같은 건 없어 보였다. 후. 하여간 테러리스트 놈들은 이래서 문제야. 사람의 선의마저 의심스럽게 만든다니까?

라엠주스는 레몬주스와 비슷한 맛이었다. 시큼하지만 당도는 좀 더 높았다. 시원한 얼음까지 들어 있어서 기분 좋게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컵을 비우니 주인아주머니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혹시 식사는 하셨나요?”

“아. 밥은 괜찮습니다. 길드에서 먹었어요.”

“다행이네요. 혹시 밥도 못 먹고 계시나 싶었는데.”

“이야.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기운이 나네요.”

“아니요. 두 분이 도시를 위해 해주신 일을 생각하면 별거 아니죠. 잠시 기다려주세요.”

주인아주머니는 컵을 받고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술병을 하나 들고 나왔다. 화려한 라벨이 붙어있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술병이었다.

“이건 두 분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 그리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맛은 괜찮죠. 안타깝게도 우리 여관에선 이것 이상으로 좋은 술이 없어서… 두 분 다 술은 잘 드시나요?”

“한두 병은 거뜬하죠. 감사히 먹겠습니다.”

“저도 감사히 먹겠습니다.”

나는 술을 그리 즐기진 않지만 못 먹는 건 아니다. 시르도 마찬가지였는지 조금 망설였지만, 주인아주머니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었는지 웃으면서 대답했다.

주인아주머니는 기뻐하며 우리에게 술병과 거기에 어울리는 고급 유리잔까지 선물로 주었다.

……우리가 도시를 지키며 싸운 게 그렇게나 고마웠던 걸까? 내가 조금 의아해하는 시선을 보내자, 주인아주머니는 여전히 미소를 지우지 않고 말했다.

“사실, 제 아들이 북문에서 위병으로 근무해서요.”

“어, 설마….”

“아뇨. …돌아가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제 아들은 살았어요. 큰 부상도 입지 않았죠. 하지만 손님이 그 재앙을 죽이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었을 거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이 도시의 시민으로서. 두 분에게는 큰 은혜를 느끼고 있어요.”

초연한 얼굴이다. 죽지 않았다니, 다행이지만… 설마 주인아주머니의 아들이 북문 위병이었을 줄이야. 사람의 인연이란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도 진지한 얼굴로 주인아주머니의 인사를 받고 술병을 들고 위로 올라갔다. 뒤에서 주인아주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두 분에게 숙박비는 받지 않을게요. 부디, 원하시는 대로 우리 여관을 이용해주세요.”

그렇게까지 말해 주셨으니 제대로 이용하는 게 인지상정!

한창 나이 때의 남녀가 같이 여관을 쓰면 뭐다?

섹스다!

방으로 돌아온 우리는 곧바로 옷을 벗고 시르의 세척 마법으로 몸을 씻었다. 목욕탕에 가는 편이 더 확실하겠지만, 그럴 시간도 아까웠다. 세척 후 남은 물은 다시 없애버리면 그만이었고 건조 마법으로 몸까지 깨끗하게 말린 우리는 곧바로 서로를 껴안고 침대에 엎어졌다.

시르는 내 가슴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오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뭘. 시르야 말로 고생했지. 나한테 이 정도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야.”

“후훗. 역시 시그 님이십니다.”

이젠 안 들으면 섭섭할 말에 피식 웃으며 시르의 허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내 손길에 시르의 숨결이 점차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에 질세라 시르는 손을 뻗어서 점점 딱딱해지는 나의 분신을 그 작은 손으로 잡았다. 내 가슴 위에서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내 자지를 잡고 올려보는 모습이 나를 흥분시킨다. 내 얼굴을 보면서 시르는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고 따스한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흥분을 가속 시켰다.

“후후후. 정말 기운이 넘치십니다.”

“나는 언제나 만전이야. 준비만전.”

“피곤하시다는 말은 거짓말이셨습니까?”

“에이. 다 알면서. 뭐, 실제로 피곤하긴 해. 아까 자둔 덕분에 육체적인 피로는 거의 없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남아있거든.”

“시그 님은 어제 가장 열심히 움직이셨으니까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시 시그 님이십니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시르는 귀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자극에 몸을 맡기면서 시르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하읏. 하아. 가만히 계셔도 되는데….”

“정신적인 피로를 푸는 데 필수야.”

“…그렇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좀 더 강하게 하셔도 됩니다읏! 하앙!”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젖꼭지를 꼬집자 신음이 터져 나왔다.

시르는 젖꼭지가 정말 민감하니까. 이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시킬 수 있는 특급으로 야한 몸이다.

내 손길이 거세지자 시르의 손길도 더욱 거세졌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손의 압력도 강해진다. 시르가 내뱉은 거친 숨결이 가슴을 간지럽혔다.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과 가랑이 사이에서 전해지는 감촉, 가슴을 간지럽히는 감촉이 뇌리를 자극했다.

나는 양손으로 시르의 가슴을 움켜쥐고 거칠게 만지작거렸다. 양쪽의 젖꼭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자 억눌린 신음이 가슴을 간지럽혔다. 허벅지에서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액체가 느껴졌다. 시르의 가랑이 사이에서 흐르는 액체가 허벅지를 적시고 있었다. 시르는 정말 물이 많네. 그래서 좋지만.

이대로 좀 더 페이스를 올려서 시르를 가버리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은 조금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다.

거친 섹스는 어제 아침까지 신나게 즐겼으니, 지금은 느긋한 섹스를 즐겨야지. 시간은 많으니 고루고루 즐겨야지! 그래서 손의 움직임을 조금 둔하게 하자 쾌락의 열기에서 조금 벗어난 시르가 음란한 숨결을 내뱉으면서 중얼거렸다.

“정말… 제 가슴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시르의 몸이라면 어디든 좋아하는데?”

“흐읏! …저, 저도 시그 님의 몸은 어디든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지금 열심히 만지고 있는 곳이고?”

“아닙니다! …저, 정말 짓궂으십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치고는 너무 열정적이지 않소?”

“그럼 멈출까요?”

“당연히 아니지. 나도 좋아. 시르가 만져주는 거. 진짜… 너무 좋아.”

“후후후. 저도 좋습니다. 시그 님이 만져주시면 정말 좋습니다.”

시르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좀 더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오옷. 아직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조금 모자랐던 자극이 속도를 높이자 충족되기 시작했다. 성장했구나. 시르!

그런 묘한 감탄을 하고 있을 때, 시르는 자신의 성장은 그 정도가 아니라고 과시하려는 것처럼 내 가슴을 핥기 시작했다. 뜨거운 숨결만이 아니라 차가우면서도 따스한 감촉이 가슴에 길을 만들었다. 그 길의 끝에는 내 몸에도 있는 작은 산봉우리가 있었다.

시르가 내 젖꼭지를 핥기 시작했다.

“우웃!”

“…하아. 시그 님도 이곳이 약하시군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면서 시르는 내 젖꼭지 주변을 둥글게 핥더니 단번에 끌어올리면서 젖꼭지를 튕겼다.

큭! 이, 이건 제법 효과가 있는데? 몸이 묘하게 차가운 느낌이 드는데, 기분이 좋아! 설마, 나도 젖꼭지가 성감대였단 말이야? 그래도 격하게 기분 좋은 건 아니다. 시르는 이 정도만 해도 가버렸는데. 남녀의 차이인지, 그냥 나와 시르의 차이인지, 기술의 차이인지. 아. 기술?

“너무 잘하는 거 아니야? 어디서 배운 거야?”

“시그 님이십니다.”

“…아.”

“후후후. 어떠십니까? 자신의 기술로 공격당하시는 기분이?”

장난스럽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시르는 혀를 삐죽 내밀었다. 마치 메롱을 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시르는 내 젖꼭지 윗부분을 쿡쿡 찌르면서 혀를 조금씩 움직였다. 이거… 내가 어제 아침에 시르에게 사용한 기술이잖아.

“크읏! 화, 확실히 이건 내 기술이네. 복수?”

“보답입니다.”

“그럼 기쁜 마음으로 즐길까.”

“네. 시그 님. 오늘은 움직이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봉사해드리겠습니다.”

애욕에 잠긴 황금을 빛낸 시르는 이내 눈을 감고 내 가슴을 희롱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손의 움직임은 느려질 기미가 없었다. 처음에는 내 성감대를 파악하려는 듯이 모든 곳을 어루만졌던 손길은 이제는 귀두와 그 아랫부분을 집중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크으! 핀포인트는 아니지만, 꽤 근접해! 이게 3일 전까지는 섹스를 모르던 여자라니! 시르! 무서운 아이!

시르의 놀라운 재능에 감탄하고 있을 때 슬슬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대로 대딸에 싸버리는 건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시르의 가슴을 지금 이상으로 공격하는 건 반칙 같은데… 좋아. 천재적인 두뇌를 풀회전 시켜서 완벽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시르. 가슴 말고 다른 곳을 핥아줄래?”

“하읏. 하아아…. 왜 그러십니까? 혹시 가실 것 같으신가요?”

이제까지의 복수라는 듯이 짓궂은 미소를 짓는 시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확 가버리게 만들고 싶었지만, 아직은 참을 때다. 지금은 설득할 때야!

“큭. 자존심 상하지만 맞아. 그래도 나는 시르의 손보다는 입이 더 좋아. 아. 그렇다고 손이 싫다는 건 아니고.”

사실상의 내 항복선언에 시르의 황금에 승리감이 반짝였다. 귀여워.

“후후. 알겠습니다. 저는 시그 님의 요망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지금은 시그 님에게 봉사하는 시간이니까요.”

이 작은 승리만으로도 시르는 아주 만족했는지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지를 흔들던 손을 놨다. 이 정도로 만족하다니. 시르는 진짜 천사야. 아니, 나의 여신님! 하지만 지나치게 순진해. 내가 바라는 건 단순한 펠라가 아니라고!

나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려던 시르의 팔을 붙잡았다. 시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귀여워 죽겠네.

“시그 님?”

“내려가지 말고 몸을 돌리면 되잖아?”

“……네? 그게 무슨…….”

거기까지 말하고, 내 말뜻을 깨달은 시르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귀까지 빨개져서는 머리에선 김이 나올 것 같았다. 흔들리는 황금이 작은 호수에 잠겼다.

조금 전까지의 우세는 어디로 갔는지 시르는 양손을 가슴 앞에 오므리고 소동물처럼 떨었다.

“그 말씀인즉…?”

“엉덩이를 내 쪽으로 향하게 뒤로 돌으십시오.”

“그런…!”

직설적으로 얘기하니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나는 안다. 겉으로는 저래도 속으로는 은근히 기뻐하고 있다는 걸! 이젠 음란함밖에 남지 않은 황금 안에 반짝이는 기대감을 내가 못 알아볼 리가 없잖아? 실제로 그런 깊은 부분이 아니어도 점차 흥분으로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나는 연인이 진심으로 싫어하는 행위는 시키지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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