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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마법소녀 리리아!-32화 (32/34)

〈 32화 〉 31. 에로 에너지를 키우는 방법

* * *

삑삑삑삑.

삐리리~

철컹.

“후유....”

나는 한숨을 쉬며 집에 돌아왔다.

'몇 시지?'

시간을 보니 새벽 6시 반 조금 넘은 시간.

그 잠깐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찝찝해..”

나는 땀에 젖은 스타킹과 교복을 벗어 빨래 바구니에 집어 넣었다.

툭. 브라를 벗고 질척하게 애액이 묻은 팬티도 넣어 버렸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대충 침대 위에 던지고 머리핀으로 변한 푸시를 조용히 터치했다.

“푸시, 나 이제 샤워하고 목욕할거야”

갑자기 목욕이 당겨왔다.

눈이 조금 감길 것만 같고 몸이 좀 피곤하다.

그러자,

하고 푸시가 나타났다.

“웅웅 알았엉 리리앙, 목욕물 받아야징”

“응, 조금 기다리긴 해야할 거 같아. 그 전에 샤워만 잠깐 하려구. 아마 샤워하면서 다 받아질거야”

그렇게 말한 나는 알몸으로 욕실에 갔다.

뽀르르 푸시도 함께 따라왔다.

적당한 온도로 욕조에 물을 틀어놓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솨아.

따뜻한 물이 몸을 적신다.

“후응..”

조금이나마 피로가 풀어지는 기분이다.

땀에 젖은 몸을 대강 닦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살짝 가슴을 들어 밑 부분도 꼼꼼히 닦았다.

“음.. 조금 커진 것 같기도...”

그렇게 일별하고 상당히 더러워진 사타구니 부분에 눈길을 돌렸다.

물로만 대충 행궈서 그런지 아직 덜 닦여 있었다.

나는 살작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읏..흐응.....”

살짝 자극이 되었다.

여자의 몸은 왜 이렇게 쉽게 흥분이 되는 걸까

아니 내가 에로마법소녀라 그런걸까?

보지 속에서 끈적하게 나오는 애액을 보며 살짝 눈이 감긴다.

적당히 보지 속을 갈무리 한 나는 그 다음 머리와 몸에 거품 칠을 하고 헹구었다.

옆을 보니 욕조 물이 적당하게 담겨 있었다.

나는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욕조에 몸을 뉘었다.

“휴.. 하루에만 너무 많은 일이 생겨..”

“웅. 그래도 오늘도 알차게 시작하넹 리리앙!”

나는 어이없는 눈빛으로 푸시를 쳐다봤다.

“에로마법소녀 관점에선 그렇겠지.. 난 너무 힘들다구~!”

“웅. 그래도 오늘 아침부터 야한 일을 해서 에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었엉. 좋은 일이양!”

“응...”

나는 찰박찰박 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생각에 잠겼다.

에로 마법소녀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과연 우연일까? 애초에 버틸 수는 있을까?

푸시에게 물어보았다.

“웅, 리리앙. 그게 궁금했구낭!”

배시시 웃는 푸시. 정말 순수해 보이고 천사같다. 말이나 행동을 모두 빼고 외모만 보면..

“리리앙 생각대로 에로 마법소녀가 되면 자연스럽게 에로한 일이 발생하게 되버령! 럭키 스케베인거양! 그리고 그게 에로 마법소녀의 숙명이양. 마치 히어로가 사람을 구하고 빌런이 나쁜 일을 벌이는 것처럼, 당연한 거양!”

“숙명... 흑, 내가 버틸 수 있을까 푸시?”

그 동안의 일을 생각하면 나같은 고등학교 1학년 여자가 버틸만한 일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버린다.

“웅!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리리앙이 에로 마법소녀가 된 것두 적성이 있어서 그런거궁! 운명인 거야! 리리앙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엉 !!”

“웅... 그런걸까”

“웅웅! 당연하징!!”

붕붕 욕조 주변을 돌아다니던 푸시는 나를 위로하는 듯 내 어깨에 앉았다.

“리리앙은 할 수 있엉. 오늘도 에로한 일이 생겼는데 버텼징? 이제 점점 적응될 거양. 리리앙은 특별하잖앙? 할 수 있엉.”

“특별..”

“웅. 특별한리리앙. 그리고 용감한 리리앙! 설마 그 수영 여자랑 교문 앞에서 노출을 하다닝! 푸시도 보지 간질간질해서 자위해버렸다궁 !”

“우응.. 그 얘긴 이제 그만. 어디서 자..위했는 지는 모르지만 푸시도 자위를 하는구나”

“헹. 리리앙 아직 부끄럽구낭. 괜찮앙. 나아질거양. 그리고 푸시도 자위를 한다궁! 내 집에성!”

“집..?”

“웅웅. 리리앙 물품 꺼내던 공간. 거기가 내 집이랑 연결 되어 있엉.”

“아, 그렇구나..”

여러모로 궁금한 점이 생겼지만 스르르 눈이 감겨왔다.

“웅, 리리앙 잘장. 30분 후에 깨워줄겡.”

“우응... 푸시.. 고마워. 좀 있다가 깨워줘..”

노곤노곤해진 나는 푸시가 깨워준 다는 말을 믿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

“..리앙. 리리앙”

“.......”

“리리앙!”

“우왓!”

첨벙.

푸시의 말에 깜짝 놀라며 욕조에서 몸을 일으켰다.

“헤헹. 리리앙. 이제 일어날 시간이양~”

“우응. 고마워 푸시”

천사같은 미소를 짓는 푸시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욕조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가볍게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번 더하고 욕실 밖으로 나갔다.

***

“흥흥~”

요즘 유행하는 걸그룹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타월로 몸을 닦았다.

“럽.럽.. 러브파워~ 반하게 하는 건 네가 아닌 나~ 유 키씽 미~”

노래를 부르니 슬그머니 춤을 추고 싶어졌다.

그리 생각하자마자 전신거울로 향했다.

언제나 보는 내 몸이지만 최근 들어 뭔가 더 육감적? 뭔가 글래머스럽다는 느낌이 났다.

가슴이나 골반도 좀 커진 것 같구..

나는 슬쩍슬쩍 소심스럽게 몸을 흔들며 걸그룹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출렁출렁하며 가슴도 같이 흔들렸다.

내가 봐도 야한 몸.

“리리앙. 잘 추넹”

“꺗?”

순간적으로 가슴에 손을 모으며 놀라버렸다.

“칫. 리리앙. 가끔 날 잊엉.”

“푸시.. 미안해.. 그래도 인기척이라도 내줘”

살짝 미안해진 나는 푸시에게 사과했다.

아무튼, 그대로 기본 화장까지 다 한 나는 팬티와 브라마저 입었다.

살짝 끼는 느낌..

조금 답답해서 치수를 바꿔야할 까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팬티 브라 색은 분홍색이다.

“우응.. 교복이...”

나는 옷장을 뒤지며 교복을 찾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았다.

“으응? 어디갔지?”

나는 의아함을 느끼며 더 깊숙이 뒤적거렸다.

“리리앙. 리리앙 교복 내 집에 다 갖다 놓았었잖앙~”

“아, 맞아! 고마워 푸시~! 까먹고 있었어 헤헤. 그럼 꺼내줄래?”

“우응. 리리앙 안댕”

“응..?”

“안대앵!”

“어.. 푸시 왜 안되는 거야?”

나는 불안감 섞인 눈으로 푸시를 바라봤다.

“웅. 없으니깡”

“응..? 왜 없어 푸시? 내가 보관한 거 아니었어?”

“에로에너지로 꾸준히 보호안하면 없어지게 됑”

“에에...?!”

나는 눈을 활짝 뜨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그치만.. 맞다! 이번에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에로 에너지 충분했잖아..?”

“우응. 그치만 리리앙. 어제 에로 에너지는 이미 스킬 만드는 걸로 다 써버렸다궁~?”

“오..오늘 건?”

“웅! 오늘 리리앙한테 준 교복으로 에로 에너지 다 써버렸으니깡. 그래서 안에 있던 건 다 없어져 버렸다궁~?”

“.......”

좌절하는 나에게 푸시가 속삭였다.

“그래두 리리앙이 소중히 여기는 핸드폰은 있엉. 푸시 잘했징?”

속도 모르고 헤실헤실 웃는 푸시를 바라보며 거듭 한숨이 나왔다.

“푸시.. 설마 보관하는 것도 에너지가 들지만 꺼내는 것도 드는 거야?”

“웅웅! 리리앙 똑똑행! 물론 집어넣는 것도 들엉!”

“......”

할 말이 없어진 나는 터덜터덜 빨래바구니 쪽으로 다가갔다.

땀으로 젖은 교복 셔츠와 흙먼지가 묻은 교복이 눈에 보였다.

가까이 있지도 않았는데 땀냄새가 났다.

“어..어떡하지...”

페브리즈로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슬쩍 시계를 보니 7시 7분.

빨래하기엔 너무나 촉박한 시간이었다.

“우응. 리리앙이 곤란해하넹. 그냥 체육복 입고 가면 안됑?”

“나도 그러고 싶은데.. 저번에 제시카 쌤이 살짝 눈치줘서..”

그리고 땀냄새나는 교복을 입고 갔을 때 애들의 시선이 부끄러웠다.

교복점을 가는 것도 안된다. 오늘 하굣길에 갈 예정이었는데 교복 준비가 안되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무엇보다 아침 8시 조금 넘어 문을 연다. 그 때 되면 세화고 학생이 워낙 많다보니 어수선하기도 하고 8시 30분까지 등교니 살짝 촉박하다..

“우응.. 그냥 체육복 입고 가야하려나...”

그렇게 고민에 빠지고 있을 때,

“리리앙. 한 가지 방법이 있엉”

“..응? 푸시 무슨 방법이야?”

나는 푸시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웅. 리리앙 진짜 가까웡. 헿. 푸시 도움이 필요하구낭?”

“응. 푸시 도움이 너무 필요해!”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푸시를 쳐다봤다.

“흠흠. 그럼 푸시가 알려줄겡. 일단 리리앙이 배웠던 스킬 중에 페로몬 스킬 기억낭?”

“응응. 기억나!”

살짝 헛기침한 푸시는 옆구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

“사실 페로몬 스킬은 남자를무의식적으로 이끌리게 만드는 스킬이양.”

“응응”

“그런뎅 이 스킬을 계속 키우면 몸에서 달콤한 향기가 나왕.”

“달콤한 향기..?”

“웅웅. 달콤한 향기. 향수처럼. 그런뎅 향수보다 더 사람을 이끌리게 하는 효과양. 페로몬이랑은 다르게 실제로 냄새가 나버령.”

“그렇구나! 그러면 그 스킬로!”

“웅웅. 교복에서 나는 냄새는 지울 수 있다궁!”

안도한 나는 활짝 웃으며 푸시에게 말을 했다.

“그러면, 푸시! 얼른 업그레이드 시켜줘!”

“안됑.”

돌아온 답은 푸시의 거절.

“에.. 이번엔 왜 그런거야..?”

“아쉽지만, 에로 에너지가 좀 부족행. 교문 앞 노출로는 부족하다궁”

“어.. 그러면 안되는 거 아냐?”

“후흥. 리리앙. 리리앙이 누구지?”

“에..로 마법소녀..”

“그러면 할 수 있는게 정해졌잖앙?”

“에로한 일...”

“웅!! 역시 리리앙이양!”

활짝 웃는 푸시의 미소는 천사같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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