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12. 수영수업
* * *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세연아, 너 뭔가 요즘 분위기가 변한 거 같앙”
“으…응? 나?”
“응응. 뭔가 좀 더 여자같아진 느낌..? 스커트도 짧아지구 셔츠도 뭔가 짧아졌잖아. 그리고 묘하게 피부가 좋아진 거 같단 말이지…”
“하하… 그건…”
“히히 요즘에 따로 관리하는 거 맞지?”
“…어?”
“티비에서 나온거 ㅋㅋ. 요즘 핫한 여자연예인들 다 학창시절에 피부관리도 하고 그랬대잖아~”
“어…어 … 하하하.. 맞아. 맞아..”
“흐음… 반응이 영 이상한데… 어..? 세연아 너 스타킹이랑 니삭스 안 신었네?”
아영이는 깜짝 놀라하며 말했다.
“오늘 선도 있던 날인데 용케 안걸렸구나! 정말 다행이당”
“어…그게 사실…. 그러게.. 오늘 참 운이 좋았어..”
“ㅋㅋㅋ진짜 다행이야. 우리 학생회장님 눈이 엄청 매서워서 그런 거 진짜 안빼먹는데. 세연이 진짜 살았네”
아영이는 그렇게 말하고 나선 내 엉덩이를 투들겼다.
“..응? 세연이 엉덩이 오늘따라 묘하게 찰지네ㅋㅋ 감기는 맛이 있어”
그렇게 또 몇 차례 내 엉덩이를 몇차례 투들긴 아영이는 점심시간에 다도부를 구경가자고 하며 돌아갔다.
**
점심 시간 전에 수영 수업이 있다.
괴인과 괴수가 출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히어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체력 단련은 필수적이다.
특히 달리기와 수영이 가장 중요한데, 언제 어디서 균열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수영장에 가기 전에 파란색 학교 수영복을 입고 가는데, 선생님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수영복 중앙에 이름표가 써있어 조금 부끄럽다.
초딩 중딩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고딩이 되고 나서는 조금 부끄럽다. 아마 몸이 점점 이곳저곳이 윤곽을 드러내서 더 부끄러운 거 같다.
우리는 수영장 교장으로 이동했다.
수영장에는 탈의실이 따로 있어서 다행이었다.
수영복을 입기 전에 보지와 가슴을 드러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팬티를 푸시한테 줬기 때문에 들키면 안된다.
또, 커다란 함몰 유두를 가진 게 약간의 콤플렉스였기 때문이다.
나는 조용히 움직여 구석에서 몰래 옷을 벗었다.
수영복으로 갈아 입기 전에, 우선 샤워를 먼저 했다.
솨아아~
샤워를 하는데 옆에서 송하나가 말을 걸어왔다.
수영을 정말 잘하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정말 의외의 모습이었다.
어쨌든, 그동안 너무 춥기도 했기도 하고 정비가 안되어 수영 수업이 없었는데
송하나가 얼마나 수영을 잘 하는지 볼 기회가 와서 좋다고 생각한다.
“너도.좋아해?”
“..?”
갑작스레, 송하나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건냈다.
“으..응? 나도 좋아해”
나는 서둘러 내 함몰유두를 팔로 가리고 대꾸했다.
수영을 좋아하냐는 의미인 듯 싶었다.
실제로 수영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좋아했다.
물에서 노는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응.그럼 보여줄게.기대해.”
“..?”
송하나는 그렇게 말하며 샤워실을 나갔다.
**
조물조물.
“세연이 엉덩이는 진짜 찹쌀떡 같아”
아영이가 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말했다.
“치…무슨 아저씨야?”
“헤헤…”
아영이는 내 엉덩이를 정말 좋아하는지 헤실헤실 웃으며 만지작거렸다.
“난 이 수영복 정말 별로야.. 이름표도 그렇지만 뭔가 삐져나오는 것 같기도 해서..”
“히히 괜찮앙 세연아. 아니면 너도 이번 기회에 좀 다듬어봐”
아영이는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수영복 팬티를 옆으로 살짝 젖히더니 자신의 보지를 보여줬다.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헤헤 이거봐 세연아. 만약 삐져나와도 괜찮을거야~”
착!
그러더니 순식간에 수영복을 갈무리한 아영이는 앞으로 걸아갔다.
정말 용감하고.. 마음씨 고운 친구인 것 같다…
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3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야했다.
시범으로는 수영 선생님이 단상에 올라가서 하신다.
중학교 시절과 똑같다고 하니 잘 따라할 수 있을 거 같다.
수영 선생님은 여자가 보기에도 탄탄한 근육이 몸에 잘 잡힌 여성이었다. 살짝 구릿빛이 나는 피부에 머리를 말똥 모양으로 위로 잘 묶었는데, 누가 봐도 전문 스포츠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나~둘, 하나~둘”
볼륨감 있는 몸매와 역동감있게 움직이는 가슴 덕분에 선생님한테서 눈을 떼기 힘들었다.
특히, 수영복 안에 감춰져 있는, 태닝되지 않은 흰 피부가 너무 에로했다..
나는 멍하니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내 몸을 살짝 건드렸다.
송하나였다.
송하나는 표가 나지 않는 웃음을 지으며 팬티에서 자신의 보지를 꺼내 보여줬다.
“…!”
내가 놀라고 있자니 자신의 젖가슴을 수영복 옆으로 솜씨좋게 하나씩 빼고 있었다.
그러자 두 가슴과 보지가 훤히 보였다.
선홍색 빛의 유두에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이었다.
보지털은 송하나의 머리색과 비슷한 청색 계열이었는데 역삼각형 모양으로 잘 다듬어져 있었다.
보지는 1자 모양으로 꽉 닫힌 모양새였다.
나는 두리번거리며 상황을 살폈다.
선생님은 따라하기 쉽도록 우리와 같은 정면을 보고 있었고,
나와 송하나는 뒤쪽 구석에 있었다.
모두 선생님의 체조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송하나를 보는 어떤 시선도 느껴지지 않았다.
송하나는 나를 보며 소리가 나지 않게 입모양으로 말했다.
‘나.어때.’
내가 아무 말이 없자 송하나는 계속 말했다.
‘친구.하자.같은.취미.’
…..! 설마 아까 좋아하냐는 의미가?
내가 그 의미를 채 깨닫기 전에 송하나는 말했다.
‘너도.보여줘.’
‘….!’
내가 아무말없이 안절부절있자 송하나의 눈이 반달모양으로 변했다.
‘거짓말.쟁이.’
“….”
나는 송하나의 시선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오해를 하긴 했지만, 송하나의 질문에 긍정의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송하나는 나를 의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와 친구를 맺고 싶어하는 두 번째 애이기 때문에,
송하나의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나는 슬쩍 내 수영복 아래를 제치고 선홍빛을 띠는 보지를 드러냈다.
이를 본 송하나는 아까보다 더 큰 미소로 말했다.
‘가.슴’
나는 눈을 질끔 감고 수영복 상의를 제꼈다.
나는 송하나보다 가슴이 커서 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출렁~
각고한 노력 끝에 내 가슴 모두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내 얼굴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리고 송하나는 내 가슴을 빤히 바라보더니 말했다.
‘귀여워.’
나와 송하나는 젖가슴과 보지를 모두 드러낸 채 체조의 끝까지 함께했다.
수영장의 수분기와 공기가 느껴져서 너무 야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역동적인 체조를 할 때는 가슴이 너무 세게 출렁거려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내 겁많은 유두가 금세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렇게 체조는 끝이 났다.
정말 길고도 긴 3분이었다.
마지막 체조 때 황급한 나머지 가슴과 보지를 수영복으로 가리는데 너무 큰 소리가 나서 반애들이 뒤돌아봤을 때는 식은땀이 줄줄 났다.
송하나를 보니 익숙한듯 어느새 가슴과 보지를 갈무리했고 체조를 끝마치고 있었다.
**
송하나는 역시 수영을 잘했다.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했으며 수영 선생님도 그런 송하나를 칭찬했다.
여러모로 대단한 애였다..
남자애들보다도 훨씬 잘하다니.. 정말 난 사람인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반에 7명밖에 없는 남자애들을 보니 뭔가 거동이 수상했다.
허리를 숙이고 구부정거리며 이동하고 있었다.
어디 아픈가…?
특히 오쓰리는 헤벌레하며 거리낌없이 여자애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검은색계통의 방수 주머니를 자꾸 만지작 거린다.
묘하게 투명한 부분이 있긴 한데..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수영을 마치고 나는 물이 들어간 수영복을 착 소리나게 정리한 다음 샤워실로 돌아갔다.
송하나가 계속 눈치를 줬지만,
나는 다가오는 송하나가 부담스러워 계속 피해다녔다.
*****
그러나 교실로 돌아오는 길에 송하나를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애써 지나치려는데, 어깨를 부딪치며 송하나가 순식간에 내 주머니로 작은 쪽지 하나를 넣었다.
“응? 쟤 머니? 왜 부딪치고 사과도…”
“돼..됐어 아영아.. 우리 이만 가자”
나는 송하나가 준 쪽지가 궁금했지만 아영이와의 점심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아영이의 손을 잡고 매점으로 향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