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11. 공용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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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달뜬 숨을 삼키며 나는 어기적 어기적 학교를 향했다.
“헤헹. 리리앙, 조아써?”
“푸시… 머하고 있었던 거야…”
“웅웅. 그 치한이랑 재밌게 노는거 지켜봤징! 나도 그거 보면서 좀 젖었엉!”
“…? 너도 젖는구나?”
“웅웅. 나도 여자애라궁! 근데, 리리앙! 그 정액으로 모하게? 그거 먹는다구 아무 효과없엉! 오로지 직접 쑤셔넣는 정액만 효과가 있엉!!”
“....어차피 버릴거야...”
나는 샐쭉거리며 푸시에게 대꾸했다.
“거기! 너!”
누가 나를 불렀다.
“네…네? 저요?”
“응 너! 혹시 어디 아프니? 그 날은 아니지? 너무 어기적거리면서 걷길래.. 너무 아프면 조퇴하렴!”
“아..하하… 그런건 아니에요. 살짝 배탈기가 있나봐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선배님!”
“응, 그렇구나, 항상 조심하렴!”
“조심해~~”
나와 대화를 나누던 사람은 학생회장으로 검은 긴 생머리에 빨갛고 날카로워 보이는 눈을 가졌고, 약간 가슴이 작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비율을 가진 선배님이다.
그 옆에 있던 작은 여학생은 연보라색?에 가까운 묘한 머리색을 가졌고 검은색과 초록색이 섞인 눈을 가졌다. 살짝 나이가 어려보여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으로 느껴지는 게 매우 귀엽다. 그렇지만 두 분다 나보다 한학년 선배이다.
이 두분은 자주 선도 역할을 하는데, 사실 선도부가 따로 있지만 이 두 사람이 많이 도와준다고 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아마 희생정신이겠지.
이 두분도 치마가 살짝 짧았는데, 학생회, 선도부 활동을 하며 움직이는 데 불편해서 그렇다고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치마가 짧아서 팬티 속을 보려는 약간의 노력만 하면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당당하게 학생들을 보는 모습이 정말 용감하고 멋져 보인다. 저런 모습의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그렇게 어기적어기적 학교에 온 나는 황급히 1층의 화장실로 이동했다.
정액이 잔뜩 쌓인 팬티를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지체하면 몸에 정액 냄새가 베일 것 같다..
“에..? 전부 닫혔어?”
그런데, 1층의 화장실 칸이 모두 닫혀있었다.
당황한 나는 순간, 아영이가 알려준 공용화장실이 떠올랐다.
**
푸스럭.
공용화장실로 가는 길은 수풀이 많아 조금 거슬렸다.
그때, 무슨 소리가 들렸다.
“...핫...하응...항....”
‘이게 무슨 소리지..?’
나는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서 화장실 문 앞으로 다가가 귀를 갖다 댔다.
그러자 화장실 안쪽에서 울려퍼지는 달뜬 신음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하아앗…흐앙…하아아아앙…”
찌걱.찌걱.
찹.찹.찹.챱
보지를 다루는 손가락의 현란한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흣..!흐응, 흡! 흐으으응...앙!”
찌걱.찌걱.찌걱.찌걱.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조용히 소리에 집중했다.
“하으응…! 하나 보지 … 쫄깃쫄깃한 하나 보지..! 제발 따먹어주세요…! 이렇게 원하니깐....!!!”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설마…
“웅웅. 똥구멍도 이렇게 벌렸으니깐. 오빠 자지 들어가라고 벌려놨으니깐..!”
찌걱.찌걱.쩌걱.
“항.항.항. 간다… 오빠 자지로 가요오오오오옷……!!”
퓻.퓻.퓨퓻!!
탁타닥.
애액이 공용화장실 문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슥슥.슥.
그리곤 휴지로 무언갈 닦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철컥!
“…!”
혼란에 빠진 사이, 갑자기 문이 열렸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문 앞에서 그대로 넘어져 버렸다.
화장실에서 나온 애는 역시 우리 반의 송하나였다.
""….""
눈이 마주 친 우리는 몇 초동안 가만히 있었다.
“화장실. 쓸려면. 써.”
송하나는 나를 흘깃 보더니 쿨하게 가버렸다.
“앗…싫..싫어…”
나는 바닥에 엉덩방아한 나머지 팬티에 담아두었던 정액이 옆으로 새는걸 느꼈다.
정액이 주르륵 새어 나와 허벅지를 적시는게 느껴졌다.
철컥.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간 나는 은은한 여자 냄새를 맡았다.
“야…야한 냄새….”
“웅웅. 야한냄새 너무 좋앙~ 근데 이제 알겠엉. 쟤가 예전에 말한 그 애양! 성욕이 넘치는 애 중 한명!”
“응… 이젠 누가 봐도 알 거 같아…”
충격에 휩싸인 나는 문 앞에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액체 자국을 보며 말했다.
나는 서둘러 스타킹과 팬티를 내리고 정액이 넘쳐났는지 확인했다.
“흑… 어떡하지… 정액이 팬티랑 스타킹까지 적셔버렸어…다른 사람이 보면 분명 눈치챌 거야…”
“체육복으로 갈아입음 되자낭!”
“그..그렇긴 한데 우리 학굔 왠만하면 체육 수업 제외하고는 교복을 입으라 하거든… 그리고 애들이 이상하게 볼 거 같아..”
“웅… 그럼 그냥 다 벗는거 어때?”
“흑. 그럼 아래는 치마밖에 없잖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궁. 리리앙!”
나는 푸시의 말에 주저하면서도 스타킹과 팬티를 벗었다.
“이제 이건 어떡하지..?”
“웅. 그건 내가 맡을겡! 에로마법소녀의 사역마는 옷이 없어질 순간을 염려한 수납능력이 있거든!”
“그런 중요한 기능은 좀 빨리 얘기해줬으면 해…”
나는 푸시에게 정액이 묻은 스타킹과 팬티를 건냈다.
푸시가 손을 잡깐 휘두르더니 갑자기 빛이 나며 옷이 사라졌다.
“짠, 완료!”
“시..신기하네. 뭔가 진짜 마법같아. 몇 개나 보관할 수 있어?”
“웅. 레벨이 오를 때마당 옷 종류별로 1개씩 더 수납할 수 있엉. 팬티 2개 스타킹 2개 이런 식으롱!”
“으음..그렇구나. 혹시 내가 모르는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웅! 알겠어!”
“으.. 팬티가 없으니 너무 허전해….”
나는 공용화장실에서 빠져나오며 중얼거렸다.
치마 아래로 흘러 오는 싸늘한 바람을 느끼며 교실로 들어갔다.
**
슬슬 HR이 시작하기 직전이다.
나는 조심조심 들어가 내 자리에 앉았다.
착!
‘착?’
무언가 달라붙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살이 직접 닿는 듯한 느낌에 놀란 나는 몸을 돌려 내 의자 뒤를 확인했다.
확인해보니, 스커트가 큼지막하게 올라가 있었다!
내 엉덩이는 제발 이곳을 봐달라는 듯이 푸짐하게 눌려 의자 밖으로 삐죽 나왔다.
동시에 내 커다랗고 흰 엉덩이가 마치 갓 구운 찐빵처럼 눌려져 있었다.
덕분에, 선홍빛을 띠는 내 애널이 찔끔찔끔 두 엉덩이 사이에서 빠져나와 뻐끔뻐끔 호흡을 하고 있었다.
“꺅!”
나는 서둘러 스커트를 집어 엉덩이 아래로 넣었다.
“호…혹시 누가 봤으려나..?”
“응? 누가 봐? 세연아?”
“힉!”
나는 깜짝 놀라며 아영이를 쳐다봤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영아. 헤헤..”
“얘는~ 시덥잖기는”
식은땀을 흘리며 뒤를 흘깃 돌아보니 몇몇 여자애들과 오쓰리가 있었다.
다들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요즘 오쓰리가 눈앞에 자주 보이긴 하는데 아마 아니겠지….
나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넘어갔다.
지이이….
순간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니,
송하나가 나를 무심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다.
‘무…무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