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 4. 에로마법소녀 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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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픽션입니다.
화장실을 나오고 나서 나는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우리 학교는 일반고인데, 국어나 수학 영어 같은 기본 과목도 배우지만 특히 중요한 것이 있다.마석의 이해,마수 및 마인의 이해 등 모두 균열 관련 과목이다.
특히 마수나 마인에서 나오는 마석의 경우에는 기존에 쓰였던 화석연료나 원자력을 대체하고 있는데,기존에 한반도에 있던 수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모두 없어졌으니 엄청나게 귀중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에 균열이 생길지 모르니,원자력 발전소가 사라지는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균열은 언제 어디서나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균열이 나올만한 곳을 예측하는 게 중요하나 아직 기술이 그에 맞게 도달하지는 못했다.아마 내가 모르는 곳에서 연구원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히어로의 수는 균열이 생성되는 속도보다 느리기도 하고, 커버해야 할 사람은 점점 더 늘고 있어서 한 명 한 명의 히어로가 굉장히 귀한 편이다. 귀한 만큼 사회적인 평가도 좋고 돈도 많은데, 목숨을 걸고 싸우는 만큼 죽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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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후 수업을 끝마친 나는 버스에서 잃어버렸던 학생증을 재발급하기 위해 교무실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제시카 쌤.”
“오우,미스 세연!무슨 일이니?”
“그…저기…”
“그래,말해보렴.미스 세연!”
“후…네…제가 학생증을 잃어버렸는데요…혹시 재발급 가능할까요?”
“omg, really?큰일날 뻔했구나 세연!학생증은 상당히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는 만큼 도용될 수 있으니 늘 조심해야해!”
“네..죄송합니다..선생님”
“오케이.그래도 큰 일은 없으니 다행이야 세연.학생증 재발급은 승인과 함께 다시 만들어지고 오는 과정이 필요하니 다음주 월요일에나 받을 수 있을거야.”
“헉!그렇게나요?”
“예스!금방 만들어지는 게 아니란다,세연!”
“알겠습니다…이만 가볼게요..”
“그래 세연,잘가렴!”
탁!
교실문을 힘없이 닫은 나는 그대로 학교를 나왔다.
‘아 그러고보니,야채가게 아저씨랑 아줌마는 괜찮을까?최근 이상한 일이 많아서 가질 못했네.병원에 가봐야겠다’
뉴스에서 나왔던 병원을 검색하여,야채가게 아저씨와 아줌마가 입원한 병원으로 갔다.
아저씨와 아줌마의 이름표를 확인한 나는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2인실이었는데 괴인에게 다쳤기 때문에 특별히 히어로협회와 정부에서 소정의 보조금을 내주어서 훌륭한 치료를 받고 계셨다.
들어갔을 때,아주머니는 주무시고 계셨고 아저씨는 깨어 있었다.
“아저씨 계세요..?”
“오…세연이 왔구나.이리 오렴.”
“상처는 어떠세요?혹시 아프진 않으세요?”
“응…보시다시피 나는 괜찮다.너는 어떠니?너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네..저도 괜찮아요.괴인이 많이 약했었나 봐요.하하…”
“하하하..그랬었나 보구나.후….”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의 눈길이 아주머니에게로 갔다.
“아주머니는 어떠세요?”
“…음..우리 집사람도 상처는 나쁘진 않은데,정신적인 부분이 문제구나.”
“네..?정신이 어떻길래…”
“괴인에게 그 꼴을 당했으니…원..가끔 잠꼬대로 이상한 얘기를 하거나 갑자기 자기소개를 한단다.후…”
그런 아저씨의 얘기를 듣고 보니 아주머니의 상태가 묘했다.뭔가 달뜬 숨을 계속 뱉고 볼이 빨간게 조금 야한 느낌이 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들고 온 과일주스를 내려놓고 조심스레 병실을 빠져나왔다.
“후…내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좀 더 용기를 냈어야 했는데….”
나는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상태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좀 더 용기를 냈으면 어쩌면 상황이 좀 더 나아졌으리라 생각을 하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꼭..내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그렇게 자조적인 생각에 빠졌을 때,한순간 내 몸에서 부드러운 빛이 새어나와 엘리베이터 안을 밝혔다.
눈을 반쯤 감고있던 나는 깜짝 놀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어 뭐지?방금 엘리베이터 안이 빛난 거 같은데… 착각인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나는 그대로 집을 향했다.
그러나 순간,야채가게의 상황이 궁금해져, 등을 돌려 시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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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처참했다.
하지만 주로 아저씨의 가게 있는 곳만 그랬었다.다른 곳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운영을 하고 있었다.벌써 저녁이라 그런가 더 우울해 진 것 같다.여러 차례 야채가게를 둘러본 나는 좁은 지름길을 통해 집으로 가려 했다.
“저…저게 뭐야!!”
“저번에 그거 아냐?”
“꺄악!!”
“규…균열이다!”
나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봤다.
그곳엔 작은 균열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엔 친하게 지내는 곳 중 하나인 고깃집 가게가 있었다.
“서…설마…설마….”
눈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제발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라며 균열을 바라봤다.
그 때,
균열이 열리며 괴인 한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헉..!게 괴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전에 보았던 게 괴인과 아주 흡사한 모습의 괴인이었다.
“꺄악!!!도..도망쳐!!!”
“살…살려줘!!!”
“협회에 신고해,빨리!!!”
차분히 모습을 드러낸 괴인은 고개를 움직이며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푸크크큿…이곳이 내 형제인 발크가 죽은 곳인가…발크,네 복수는 내가 맡으마.푸큿.”
콰쾅!
그리고 한 차례 몸을 뒤흔든 게 괴인의 몸짓에 한 순간에 주변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꺄아아악!”
“으아아아악!!!!!!!”
“푸크큿.약해빠진 놈들.푸큿.”
그때,
“이..이놈!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사람을 해치느냐!!”
고깃집 아저씨가 고기를 자르던 칼을 들고 게 괴인에 맞섰다.
“푸크크큿.가소롭군 푸큿.”
고깃집 아저씨는 칼을 들고 그대로 게 괴인에게 달려들었다.
창!
그러나 게 괴인의 껍질에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두 동강이 나 손에서 나가버렸다.
“크윽!”
“푸큿.약하다 약해.푸큿.”
게 괴인은 그대로 오른집게로 아저씨의 목을 들어올렸다.
“푸큿.네 놈이 시작이다.푸큿.”
“으…..으…….”
아저씨는 의식을 잃었는지 손과 발이 축 늘어진 채 게 괴인의 집게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아…안돼……이대로는 안돼..!내..내가 무언갈 해야만…근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는 덜덜 떨리는 다리를 잡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그래도 해야돼…나는…’
“소중한 사람을 구해야만 하니깐!!”
그러나 내 몸에서 환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내 눈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흰색 소용돌이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쥬우웅.뾰롱!
흰색 소용돌이는 점점 어린 소녀의 형상을 취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하얀 드레스에 하얀 머리를 가진 신비한 소녀가 날개를 휘적휘적하며 나타났다.
“안뇽.나는 푸시.에로마법소녀의 사역마얌!”
“…!”
나는 지금 일어난 현상이 머릿속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는 그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사역마를 쳐다봤다.
“훙…뭘 그렇게 쳐다보니?네가 날 부른 게 아냐?난 너의 용기와 성욕에 반했엉!”
“용기…는 그렇고 왠 성욕…?”
“훙..요즘 뭔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지 않니?물론 용기를 내여야 할 일도 많구!그게 바로 에로마법소녀가 되는 길이얌!”
“에로..마법소녀?”
“웅!에로마법소녀!”
푸시는 히죽히죽 웃으며 답을 했다.
그 미소가 너무나도 순수해서 입만 벙긋거렸다.
“웅,아무튼 너 저 사람 구하지 않을거야?”
“구…구해야 해!구하고 싶어!!”
“그럼 변신을 해야징!우선 나를 네 보지에 링크해야돼!”
“에..엑?!어디에 링크??”
“보지에 링크!!얼른 해야 행!저 사람 곧 죽을거얌!!!”
“으…흑…알겠어..”
나는 게 괴인에 의해 농락당하는 고깃집 아저씨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생각했엉!”
그때 푸시의 모습이 빛나더니 열쇠 모양의 긴 막대기로 변하였다.
“…!!”
“자 이제 나를 보지에 넣엉!!”
나는 떨리는 손으로 푸시를 잡아 팬티를 살짝 제치고 보지 입구에 댔다.
“우웅!갖다 대기만 하면 안돼! 좀 더 넣어봥!”
“알…알았어!”
막대기가 잘 들어가지 않자,다리를 살짝 구부렸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보지날개를 벌려 질 안으로 잘 들어가도록 했다.
쪼즉..
야한 소리를 내며 막대기가 살짝 더 들어갔다.
막대기 끝에서 처녀막이 느껴졌다.
“좋앙,이제 한 손을 브이자 모양으로 만들고 네 에로마법소녀 이름을 말하면서,준비완료!라고 외치면 돼! 에로마법소녀 나탈리 준비완료! 이런식으로 하는거양”
“뭐…뭐?근데 난 마법소녀 이름이 없는데…”
“후후…그건 괜찮암!아마 네 마음속으로 이미 새겨진 이름이 있을거양!”
“..알겠어”
오른손을 브이자 모양으로 만들고 보니 머릿속으로 흰 꽃이 눈에 들어왔다.
‘이..이건? 그래… 이게 바로 내 마법소녀 이름…순수한 사랑,백합!릴리…리리아가 내 마법소녀 이름이야!!’
왼손은 막대기를 보지에 넣고 오른손은 브이자 모양으로 만들고 정면을 쳐다봤다.
그리고 크게 외쳤다.
“마법소녀 리리아,준비완료!”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리리앙,마법소녀가 아니라 에.로.마법소녀!”
보지에서 푸시가 말했다.
“큿…에..에로마법소녀 리리아,준비완료!”
“승인!변신,에로마법소녀 리리아!”
내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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