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7화 〉 267화
* * *
“혀로 핥아서 바닥에 고여있는 오물들 다 치우라고.”
“아…”
나타샤는 조심스레 바닥을 내려다봤다. 구속구에서 풀린 나타샤가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그 자리에는, 각종 오물이 고여 있었다.
그동안 새어 나왔던 엄청난 양의 애액, 오줌, 모유. 그리고 방금 게워냈던 따끈따끈한 토사물까지.
최선을 다해 자살 계획을 짜내느라 그것들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었던 나타샤는, 고여있는 오물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역겨운 냄새에 다시 한번 바닥에 토사물을 뱉어냈다.
“…끄읍, 우에엑! 흐아, 하읏, 끄으읍, 그에엑.”
“바닥을 더 더럽게 만들다니. 아주 청소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그만 안달 내고 어서 바닥을 청소해, 이 암퇘지야.”
“끄읏…! 아, 아읏…! 시, 시러허…냄, 냄새 나…끄아, 구으읍.”
꾸욱.
민준이 나타샤의 뒤통수를 발로 지그시 밟아서 바닥에 있는 오물 웅덩이와 나타샤가 키스를 하게 만들었다.
나타샤의 얼굴에 끈적하고 역겨운 물체들이 들러붙었고, 입과 콧속으로 오물이 흘러들어왔다.
단순히 냄새만 맡을 때보다 몇 배로 역겹고 구린 느낌에 나타샤가 오물 웅덩이에 강제로 고개를 처박은 채로 눈물을 줄줄 흘려댔다.
“흐윽, 끄흐흡. 흐브, 흐에엑, 이, 이건…너무해요…끄윽, 너무하다고…흐윽, 너무하다고…!”
“속으로는 딴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만 복종하는 척하는 역겨운 암퇘지에겐, 이런 취급이 딱 어울리지. 자, 어서 혀로 핥아. 나타샤. 질질 짜는 건 소용없어. 전부 핥아서 깨끗하게 청소해.”
“흐윽, 끄으읏…흐윽, 크흡, 흐으윽. 츕, 츄읍.”
민준의 강요에 나타샤가 혀를 날름날름 내밀어 바닥을 핥아댔다. 나타샤는 민준의 말을 거역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민준은 아무리 애원하고 빌어도 봐주는 법이 없었다.
그러니 어서 이 냄새 나는 오물을 모두 먹어 치워야만, 이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걸 알고 있다고 해도, 나타샤는 좀처럼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설령 깨끗한 바닥을 핥아도 수치스러울 텐데, 자신이 뱉어낸 오물까지 먹어 치워야 했다. 이런 건 이미 인간이 아니었다. 민준에게 사육당하는 암퇘지일 뿐이었다.
“흐읍, 끄에, 끕. 츕, 추읍.”
“빨리 핥아. 하루종일 핥고 싶나 보지?”
“으윽, 끅. 알, 알겠어요. 흐윽, 빨, 빨리 먹을 테니까…크흐윽, 끄윽, 머, 머리 밟지 말아주세요.”
“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이 암캐 년이.”
“아읏…!! 꺄앗, 끄으으읏!!”
짜악.
민준의 손바닥이 비상식적으로 커져 버린 나타샤의 엉덩이를 매섭게 후려쳤다.
나타샤는 눈앞이 핑 돌 정도로 크나큰 아픔을 느끼면서도, 또다시 바닥에 체액들을 질질 흘려댔다.
“또 오물을 뿌려대다니. 배짱도 좋군.”
“아, 아으읏…끄윽…흐윽…”
“치워야 할 게 늘었으니 어서 속도를 내.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면 또 엉덩이를 후려쳐주지.”
“끄읍, 크흐응, 하윽…끄읍, 츄읍, 쓰으읍, 쓰릅.”
나타샤는 민준의 발바닥에 짓눌려 바닥에 고개를 처박은 채, 눈물을 뿌려대면서 게걸스럽게 오물을 흡입했다.
입을 벌리고 기세 좋게 오물을 입 안으로 후르륵 들이마시자,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겨운 맛이 입안을 가득 감쌌다.
막상 들이켜보니 너무 역겨워서, 나타샤는 크게 들이킨 오물을 차마 삼키지 못하고 입 안에 머금은 채 머뭇거렸다.
“으읍, 끄읍. 끄읍, 끄으윽…”
“삼켜. 나타샤. 다시 뱉어내면 너만 더 힘들어질 뿐이야. 눈을 딱 감고 삼켜봐. 원래 네 몸 안에 있던 것들을 다시 들이킬 뿐이잖아. 안 그래?”
민준이 자세를 낮춰 나사탸의 귓가에 일정한 음률로 속삭이자, 망설이던 나타샤가 민준의 말 대로 눈을 질끈 감고 조금씩 입 안에 있던 오물들을 삼켜갔다.
나타샤는 오로지 목젖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입 안에 있는 오물을 꿀꺽꿀꺽 삼키는 것에만 집중했다. 체면이라든지 수치심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런 짓은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아예 모든 생각을 멈추고, 오로지 민준의 명령에 따랐다.
“끄으읍, 끄읍, 읍, 으읍…! 하브, 흐브으, 흐에에, 게에엑…”
“옳지. 잘했어. 나타샤는 훌륭한 변기가 될 수 있겠는데? 아주 훌륭해.”
“하으, 끄읍, 하아. 하브, 하으으…아, 아우으…”
민준은 따스한 말투로 나타샤를 칭찬하며, 나타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나타샤는 민준에게 칭찬을 받자, 오금이 저리도록 무서웠다. 소름이 끼쳤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민준의 손길에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머리를 더 쓰다듬어 달라고 엉덩이를 암캐처럼 흔들고, 입을 헤 벌린 채 침을 질질 흘려대며 기뻐하고 있었다.
나타샤는 번뜩 정신을 차리고 민준에게 복종하려는 스스로를 다그쳤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힘들다지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지만, 이럴 수는 없었다. 자신을 암퇘지로 만들어버린 민준에게 복종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타샤는 머릿속 한쪽에서 피어오르는 기이하고 야릇한 생각들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녀의 정신력은 강인했지만, 상황은 이미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한참이나 넘어서 있었다. 이제는 편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했다.
‘아, 아아…이런 생각은 절대…말도 안 돼…’
민준의 손길에 정신없이 기뻐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는,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오로지 기쁨만이 넘쳐났었다.
민준에게 복종한 그 순간에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 평생 맛본 적 없는 거대한 환희와 환락이었다.
조금만 포기하면, 마음속 아집을 아주 살짝만 내려놓으면, 다시 그렇게 기뻐질 수 있었다.
어차피 민준이 펼쳐놓은 거미줄에 이미 온몸이 꽁꽁 결박되어있었다. 스스로의 목숨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반항은 무의미했다.
그 대신 조금만 포기하면, 민준이 주는 거대한 쾌락에 풍덩 빠질 수 있었다. 민준에게 마음껏 재롱을 부리고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귀찮고 피곤한 생각들을 집어 던지고, 민준이 시키는 대로만 살아가면 모든 걸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특급 요원으로 살 때보다 더 행복할지도 몰랐다.
“자, 다시 입을 벌려 나타샤. 한 번 더 그렇게 삼키는 거야. 알겠니?”
“아, 아흐으, 하으…너, 너무 맛없어요. 흐윽, 주, 주인님…이, 이거 너무 맛이 없어요.”
“그래도 삼켜야지. 나타샤는 변기니까, 그래도 삼키는 게 당연한 거야. 나타샤, 어서 입을 벌리렴. 아직 나타샤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잖니.”
“흐흡, 흐우, 흐에…끄읍, 하암, 쓰르릅, 츕, 쯔읍.”
결국 나타샤는 입을 크게 벌려서 바닥에 고여있는 오물을 쓸어 담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역겹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계속 삼키다 보니까 익숙해지는 것도 같았다.
더 정확히는, 오물을 삼키면 따라오는 민준의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서, 오물을 먹는 게 점점 더 아무렇지 않아졌다. 이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잘했어. 훌룡해. 좋아. 마음에 들어. 착하구나, 나타샤.
민준이 따듯하게 건네주는 칭찬들이 자꾸만 가슴 속에 푹푹 꽂혀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민준에게 반항하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좋은 길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여태껏 자처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었다니.
“벌써 다 삼켰네. 아주 훌륭해, 나타샤.”
“흐윽, 흐에에, 감, 감사합니다. 주인님. 끄읍, 끕! 아, 안 돼…케흡, 끄읍, 구에에에에엑!!”
기껏 바닥을 깨끗하게 만들어서 민준에게 칭찬을 받았건만, 나타샤는 몸이 보이는 거부 반응을 미처 통제하지 못하고 삼켰던 오물들을 도로 뱉어냈다.
위액까지 섞여서 한층 더 시큼하고 구린 악취를 내뿜는 오물들이 나타샤의 입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배가 꽉 찰 정도로 억지로 오물들을 삼켰던 탓이었다.
민준은 올라오는 역한 오물 냄새에 표정을 찌푸렸고, 혈사포처럼 시원하게 오물을 뱉어내고 캑캑 거리던 나타샤는 영 좋지 않은 민준의 표정을 보고 선 황급히 고개를 숙여 다시 뱉어낸 오물들을 삼키려 했다.
“아읏, 끄윽, 죄,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제가 다시 치울 테니까.”
“됐어. 대신 좀 씻자. 변기가 너무 더러우면, 사용하는 사람도 영 쓸 맛이 안 나거든.”
민준이 나타샤의 손목을 낚아채고 방을 빠져나가 욕탕으로 향했다.
나타샤는 민준에게 납치된 뒤, 처음으로 지하방에서 빠져나왔건만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습관적으로 건물 구조와 탈출 루트를 파악하려다가도, 손목을 끌고 가는 민준의 손길 때문에 영 집중할 수가 없었다. 자꾸만 보짓물이 뚝뚝 흐르고 숨이 뜨거워졌다.
평소처럼 자신의 몸을 때리고 꼬집고 비틀기 위한 거칠고 폭력적인 손이 아니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터치였다. 심장이 믿을 수 없이 쿵쾅거렸다.
“여기 앉아있어, 나타샤. 씻겨줄 테니까.”
“아…”
거대한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선베드를 끌어와 나타샤를 앉힌 민준이, 샤워기를 틀어서 나타샤의 몸에 묻어있는 오물들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나타샤는 민준이 마치 설거지라도 하듯 자신의 더러운 몸을 꼼꼼히 씻어내자, 너무나 부끄럽고, 황홀해서 볼을 강하게 붉혔다.
매일매일 자신의 모든 구멍을 오나홀처럼 갖고 놀고, 갖은 방법으로 고문했던 민준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다 자신의 잘못이었다. 말만 잘 들으면, 민준은 이렇게나 친절했다. 따듯하고 부드러웠다.
모든 건 괜히 쓸데없이 반항해서 민준의 심기를 어질러 놓은 자신의 잘못이었다.
“아앙…으하아, 하읏…아앙, 주, 주인님…으읏, 까아, 하으. 거, 거기 너무 민감해서…하악, 하응…”
민준은 나타샤의 몸에 꼼꼼하게 비누칠을 하면서, 나타샤의 소중한 부위들을 서슴없이 어루만졌다.
그랜드캐니언처럼 웅장한 가슴골과 땀이 잘 차는 가슴 아래쪽 부분에 손을 집어넣어서 쓱쓱 비누를 칠해준 민준은, 한 손으로는 마시멜로 같은 유방을 어루만지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딴딴하기 그지없는 나타샤의 복부를 쓰다듬었다.
원래 이런 거유를 가진 사람들은 온몸이 다 지방으로 가득해 포동포동하기 마련이었지만, 신체 개조를 받은 나타샤는 달랐다. 가슴은 손바닥이 푸욱 빨려 들어갈 만큼 포동포동하면서도, 복부는 탄탄했다. 전혀 다른 두 감촉이 동시에 느껴지는 게 상당히 흥미로웠다.
“으하악. 까읏, 아, 아읏…!! 아, 아앙…!! 주, 주인님…!! 거기는 제가…!! 아읏, 흐에, 흐아. 끄아아…”
민준은 복부를 어루만지던 손을 내려서 자연스레 나타샤의 보지를 어루만지며 세척했다.
늘어난 골반과 엉덩이에 맞춰 살이 빵빵하게 오른 두툼한 음순부터 보지 날개까지 쓱쓱 비벼준 다음, 손가락을 보지 속으로 집어넣어서 손가락으로 수영을 하듯이 보지를 마음껏 헤집고 놀았다.
“으헤엑, 하윽. 끄읏, 아, 아앗…! 또, 또 가버려…흐윽, 보, 보지 만져져서…또 가버려요…끄윽, 하으, 흐윽.”
“더 깊은 곳까지 씻겨줄게. 나타샤.”
“아, 아읏…! 꺄읏, 하악…! 주, 주인니임…!!”
두 개, 세 개, 네 개.
민준의 손가락이 절정에 올라 강하게 수축하고 있는 나타샤의 보지를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왔다.
나타샤의 보지에 손가락 네 개를 깊숙이 집어넣고, 보지 안에서 손가락을 쫙쫙 벌리며 공간을 확보한 민준은 주먹을 쥐고 나타샤의 보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아가학…!! 꺄악, 끄읏, 흐아, 하으, 끄으읏!! 으게헥, 하그읏, 주, 주인니임…!!”
민준은 주먹을 보지에 쑤셔 박은 상태로 바디워시를 가져와 자신의 팔뚝에다 뿌리고선, 주먹을 더 깊이 집어넣기 시작했다.
민준이 주먹을 조금씩 돌려가면서 능숙하게 보지를 쑤시자, 보지가 뻐끔뻐끔거리며 민준의 팔을 삼켜갔다.
금방 손목까지 들어가더니, 마법처럼 민준의 두꺼운 팔뚝까지 나타샤의 보지 속으로 사라졌다. 민준은 주먹 끝에 나타샤의 매끈한 자궁구가 맞닿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하악, 아, 아윽! 으갸앗, 아, 아, 으읏, 끄으읏!!”
촤아아아악!!
민준은 주먹을 빙빙 돌리면서, 주먹을 쥐면 뾰족 튀어나오는 돌기 부분으로 나타샤의 자궁구를 자극했다.
나타샤의 허리가 곱게 휘어지더니 보지에서 애액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닦아도 닦아도 또 애액을 뿌려대니…나타샤, 조금만 참아볼 수는 없는 거야?”
“아읏, 하엑, 게엑, 그브읏…아으, 끄읏…그, 그치만…주, 주인님의 손이…보, 보지에 들어와서…끄읏, 아읏…너, 너무, 깊숙해서…”
“어쩔 수 없잖아. 여기까지도 내 자지가 닿는데, 깔끔하게 씻겨야지.”
“하읏, 끄읏…!! 아, 아읏…! 그븟, 자궁 꾹꾹 누, 누르면…!! 크히잇!!”
민준이 힘을 줘서 주먹으로 자궁벽을 꾹꾹 자극하자, 나타샤가 다시 한번 눈깔을 뒤집고 절정에 올랐다.
민준은 계속해서 가버리는 나탸샤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주먹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준의 주먹이 자궁까지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나타샤의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왔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팔뚝에 바디워시가 잔뜩 발려져 있어서 주먹질을 하면 할수록 보지가 매끄러워졌다. 보지 입구에서는 하얀 거품이 잔뜩 역류하고 있었다.
민준은 매끈해진 나타샤의 보지를 마음껏 주먹으로 쑤시며 청소했다. 자궁 입구에 묻은 애액 찌꺼기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자궁까지 툭툭 때려대는 민준의 깊고 날렵한 주먹질에, 나타샤는 눈을 뒤집고 침을 질질 흘려대며 쉴 새 없이 가버렸다.
“으그읏, 게헥, 까읏…!! 끄아, 아읏, 주, 주인님…!! 아그읏, 자, 자궁 망가져요…!! 하그읏, 흐게엑, 끄읏…!! 그, 그렇게 두드리면…끄으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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