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어플쓰는 밤의 황제-263화 (263/270)

〈 263화 〉 263화

* * *

“하아…하아­, 흐윽, 끄흑­.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널 꼭 죽여버릴 거야.”

나타샤는 트라우마를 공략당해 고작 민준 같은 남자에게 그렇게 쉽게 굴복했다는 게 분하고 또 분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강철같은 정신이 고작 민준 같은 샌님 때문에 망가져 버렸다는 걸 인정할 수 없었다.

곱상하게 생긴 민준 따위, 생긴 것부터 살벌한데다가 심각한 사이코패스였던 이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타샤는 정신을 단단히 무장했다. 민준에게 잠시 드러냈던 치욕스러운 속살을 아예 도려내 버렸다.

민준에게 맞아서 죽는다고 해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테였다.

“앞으로는 내 허락 없이 함부로 말 하지 마, 나타샤. 특히, 그 말투는 어서 고치는 게 좋을 거야.”

“좆 까, 미친 새끼야. 네가 감히 나를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 너 같은 좆밥 새끼는 어림도 없어.”

“경고했어. 나타샤. 입 다물어.”

“난 절대 너 같은 쓰레기한테 굴복하지 않아. 꼭 널 죽일 거야. 아니,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네 앞에서 모조리 죽인 다음에, 그다음에 죽여줄게. 그래. 자기 혹시 여자친구 있어? 있으면 그년 보지와 후장을 아주 씹창 내줄게. 내 주먹을 그년 보지에 쑤셔 박을 거야. 자기가 보는 앞에서 동네 노숙자들한테 돌림빵을 당하게 할 거라고. 어때, 자기는 그런 쪽에 취향 없어?”

“이 씨발 년이 진짜…”

“푸흡­. 왜, 때리려고? 그래, 때려. 존나게 때려. 꼭 내가 죽을 때까지 때려, 알겠어? 안 그러면 자기 여자친구는 노숙자들의 더러운 자지에 깔려서 앙앙대게 될 걸? 큭­.”

나타샤가 민준을 도발적으로 바라보며, 입꼬리를 씩 끌어올려 웃었다.

뚝­.

그 모습을 보자 민준은 도저히 이성의 끈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단순하게 나타샤를 패버리면 나타샤의 도발에 넘어가는 꼴이었다.

그런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구걸하고 애원해도 모자랄 판에, 주제도 모르고 협박이나 해대는 나타샤를 곤죽으로 만들지 않는 한, 이 화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어디부터 손봐주게? 또 배를 때리려고? 아, 심심해라. 자기는 영 창의성이 없구나? 아니면 복부 페티쉬 같은 거라도 있는 건가?”

쉬이이이익­!

한눈에 봐도 엄청난 파괴력을 담은 민준의 주먹이 날아들고 있음에도, 나타샤는 눈도 깜빡 안 하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민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놀려댔다.

하지만 그런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 나타샤조차, 민준에게 자궁이 들어있는 아랫배 쪽을 제대로 얻어맞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쾅——!!

“…그에에에엑­! 커헉, 크헤엑­!!”

배빵을 맞은 나타샤의 복부가 새우처럼 기형적으로 꺾이더니, 나타샤가 위액을 잔뜩 쏟아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자궁이 터져버린 것 같았다. 눈을 뜨고 있는데 시야가 칠흑같이 깜깜했다. 단 한방에 나타샤의 모든 감각이 엉망이 되어버렸고,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은 지독한 고통이 복부에 엄습했다.

쾅, 쾅, 쾅­!!!

“아가악…!! 으게엑, 으브, 크헤엑…!!”

하지만 민준은 한방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타샤의 배를 후려쳤다.

민준은 자궁뿐만 아니라 뱃속에 들어가 있는 장기를 모두 터트릴 기세였다. 한 곳만 패는 게 아니라 순회공연을 하듯이 복부를 전체적으로 아작냈다.

그러다 나타샤가 피를 뿜으며 기절하자, 민준은 미리 준비해둔 정액환을 나타샤 입속에 한 움큼 집어넣었다.

응급처치를 완료한 민준은 쇠사슬에 묶여있는 나타샤의 손으로 타겟을 옮겨서, 나타샤의 손가락을 망설임 없이 꺾어버렸다.

뚜두둑, 뚜두둑­.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까지 꺾여서 너덜너덜해지자, 강한 고통에 눈을 감고 있던 나타샤가 순식간에 눈을 찢어질 것처럼 크게 치켜떴다.

“아악…!! 아아아아악­!!! 끄읏, 끄으읏…!! 하아, 하으, 하으, 흐게엑, 하으, 흐아­.”

강제로 깨어난 나타샤는 비명을 마구 지르더니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민준은 나타샤가 상황을 파악할 시간을 조금 주고는, 곧바로 나타샤의 약지와 소지를 동시에 꺾어버렸다.

뚜두두둑­.

“으그읏…!!”

끔찍한 고통에 나타샤의 눈은 혈관이 모조리 터져서 눈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시뻘겠다.

나타샤는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막 깨어났을 때와는 달리 이를 꽉 깨물고는 터져 나오는 신음을 꾹 참았다.

버텨내기 쉽지 않은 고문이긴 했지만, 원래 고문이란 건 버텨낼 수 있어서 버티는 게 아니었다.

버텨야 하기 때문에, 악으로 깡으로 버틸 뿐.

“하아, 하으­……크흡, 큽, 크헤엑…”

“억울해하지 마. 나타샤. 네가 말만 잘 들었어도 이렇게 심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테니까.”

“하악…하아악…하으, 흐우우우…”

“내 허락 없이 말하지 말 것. 내 허락 없이 기절하지 말 것. 내 말을 알아들었으면 대답을 해.”

“크흡, 큽­. 캭, 퉤­!”

나타샤는 자꾸만 뱃속에서 역류하는 핏물과 가래를 모아서 민준의 얼굴에 뱉어버렸다.

나타샤의 대답을 듣기 위해서 나타샤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던 민준은 차마 나타샤가 뱉어낸 걸쭉한 타액을 피할 수가 없었다.

스으윽­.

민준은 표정을 잔뜩 찡그린 채 한쪽 뺨에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는 타액을 손으로 쓸어냈다. 그 모습을 보고 나타샤는 비릿하게 웃었다.

“큭­. 이번 건 꽤 화끈했어, 자기. 큭큭, 이건 내 보답.”

“…”

“크흡, 쿨럭­. 큭, 크큭­. 이건 꼭 기억해둬야지. 그리고 여기서 탈출하면, 자기 여자친구 손가락을 아예 망치로 찍어버리는 거야. 흡, 크흡…하아…상상만 해도 짜릿하네.”

“닥쳐. 또 처맞기 싫으면.”

“크큭­. 한 번에 찍는 건 재미없으니까 천천히 한 개씩 찍어야겠지? 그리고 나라면 손톱을 먼저 뽑고 예쁘게 드러난 생살에 뾰족한 못도 박아뒀을 거야. 그리고 그 위에 망치질을 하는 거지. 쾅, 쾅­!!”

“…”

“푸흡, 너무 실망하지 마, 자기. 자기가 나한테 한 짓도 꽤 강렬했으니까. 특히 손가락을 하나씩 꺾다가 마지막에 두 개를 한 번에 꺾은 디테일은 좋았어. 칭찬해 줄게.”

민준은 대답도 하지 않았건만, 나타샤는 미친년처럼 자기 혼자서 말을 쏟아냈다.

나타샤는 광기에 차 있었고, 독하기 그지없었다. 오죽하면, 민준이 질려버릴 수준이었다.

핏물을 질질 흘려가면서 잘난 척을 해대니까 어이가 없어서 이제는 화도 잘 나지 않았다. 나타샤는 정말로 징글징글한 년이었다.

‘씨발…대체 이 년을 어떻게 하지.’

당장이라도 세뇌를 걸어 나타샤를 굴복시킬 순 있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세뇌에 의존한다는 건 사실상 패배 인정이었다.

또, 이 이상으로 나타샤를 고문하려면 아예 나타샤의 몸을 해부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하는데, 그런 꼴이 봐버리면 나타샤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질 것 같았다. 사실은 지금도 독하기 그지없는 나타샤의 모습에 흥미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 상심하지 마. 자기.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자기는 내 과거를 알잖아. 난 이런 부분에서 전문가거든. 뭣하면 내가 아이디어 좀 줄까? 왜, 어떻게 나를 괴롭혀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 와?”

민준이 자신을 질려하는 걸 깨닫고 나타샤는 일부러 입을 더 나불거렸다.

이런 식으로 민준을 질리게 해서 민준의 흥미를 떨어트리면, 적어도 편하게 죽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하아…좆 같네.’

민준은 어깨까지 으쓱거리며 마음껏 입을 털어대는 나타샤를 보면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타샤는 지금껏 만나본 적 없는 강적이었다.

사디스트 성향이 강한 편이었지만 그 정도로는 나타샤를 감당할 수 없었다. 저걸 감당하려면 고어 쪽이나 시체 애호가 쪽으로 가야 했는데, 솔직히 거기까지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나타샤에게 끌려다닐 수만은 없었다.

“뭐야, 때리는 걸로는 안 되겠으니까 이제는 강간? 자지를 쓰면 날 굴복시킬 수 있을 것 같아?”

“닥쳐, 나타샤. 더 때렸다간 따먹을 맛이 안 날 것 같아서 봐주고 있는 거니까.”

“아, 그래~? 큭, 그것참 신사답네.”

나타샤는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맞춰 끼우는 민준을 보며, 한껏 비아냥댔다.

민준은 나타샤가 그러든 말든 자지를 거칠게 박아서 자궁까지 단번에 넣어버렸다.

“…흐우­. 좆 맛이 꽤 좋네? 자…빨리 원숭이처럼 허리를 흔들어봐, 자기. 내 보지, 기분 좋아서 못 참겠지?”

민준의 자지가 보지를 억지로 짓이기면서 자궁까지 들어오자, 나타샤는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장이 터져나갈 때까지 배빵을 맞을 때보단 참을만해서, 나타샤는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민준을 도발했다.

“기어오르지 마.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

“읏­. 끄읏…?!”

민준은 오오라를 사용해 안 그래도 두껍기 그지없는 자지를 더욱 두껍게 개조했다.

나타샤의 보지가 찢어질 듯이 확장되면서, 골반이 뒤틀리는 섬뜩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드드득­.

“끄읏…큭­. 하악, 끄으읏…!”

더 이상 팽창하면 정말 보지가 찢어지겠다 싶을 때까지 자지를 확장시킨 민준은, 이번엔 귀두 앞쪽에 오오라를 불어넣었다.

우뚝 솟아난 핀셋처럼 뾰족한 오오라가 자궁 경부를 헤집고 쑥 들어가더니, 쭉쭉 늘어나 결국 자궁 끝까지 침투했다.

“아가악­! 흐에, 히으읏…!!”

“좋은 소리를 내는군. 이제야 좀 쫄리나 봐?”

“흐그읏, 닥, 닥쳐…! 씨, 씨발 대체 무슨 짓을…아그읏…미, 미친…!”

민준은 자궁에 침투한 부분의 오오라를 점점 부풀리고 꼬아서, 마치 드릴 같은 형태로 만들었다.

모양이 완성되자, 민준은 허리에 힘을 살짝씩 줘가며 생각한 대로 될 수 있을지 시험했다.

툭, 툭­.

자지가 워낙 보지에 꽉 끼워져 있는 데다가, 자궁에서 만들어낸 드릴 부분이 좁디좁은 자궁 경부에 걸려서 자지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딱 민준이 원하던 결과였다.

“으읏…! 씨, 씨발…! 움, 움직이지 마…!!”

민준이 자지를 움직이자, 자궁이 통째로 뽑혀 나갈 것 같은 느낌에 나타샤는 눈에 띄게 당황해서 말을 절었다.

민준은 이제야 인간적인 모습을 내비치는 나타샤를 보며 힐끗 웃고는 거만하게 읊조렸다.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인가?”

“으읏…! 씨발…씨발 새끼…내가 꼭…내가 꼭 죽일 거야…너 같은 변태 사이코 새끼는 내가 기필코…!”

“다시 빌어 봐. 나타샤. 나는 나한테 복종하는 여자에겐 누구보다 상냥한데 말이지.”

“끄윽…죽여버릴 거야…죽여버릴 거야…”

자궁이 뽑힐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질린 나타샤의 동공이 불안하게 흔들렸지만, 나타샤는 민준에게 살려달라고 빌지 않았다.

이미 한 번 공포에 잡아먹혀서 민준에게 굴복했을 때, 나타샤는 죽음보다 더한 수치심과 스스로에 대한 역겨움을 느꼈다.

그러니까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두 번은 굴복할 수 없었다.

드드드득­.

“으윽…!! 아가악, 흐에게에엑­!! 끄으읏…! 악, 꺄아악­!!!”

하지만 민준이 자지를 천천히 빼내기 시작하자 나타샤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자지가 빠져나가면서도 자궁도 같이 끌려 나가고 있었다. 심지어 자지가 보지를 찢어버릴 만큼 두꺼워서 보지 육벽까지 동시에 뒤집히고 있었다.

나타샤는 미칠 것만 같아서 팔다리를 마구 흔들고, 허리를 비틀어댔다. 하지만 단단히 묶여있어서 민준에게는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다.

즈즈즈즉­.

“끄으으윽­!!! 아그읏…!!”

“이대로 자궁을 통째로 뽑아버리면 탄력을 잃어서 다시는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자궁이 밖으로 삐져나와서 앞으로는 비키니도 못 입을 텐데…정말로 괜찮겠어?”

“으윽…!! 아, 아으읏…!!”

“아직 반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나타샤. 지금이라면 다시 자궁을 제 자리에 넣어줄 수 있어. 어때, 자지를 박아줄까? 아니면 이대로 밖으로 빼내 버릴까?”

“흐윽…끄윽…박아…!! 빨리 자지 박아 이 개새끼야…!! 읏, 끄으으윽­!!”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나타샤를 보며, 민준은 혀를 한 번 차고 자지를 빠르게 빼버렸다.

순식간에 자지가 보지 입구까지 후퇴했고, 나타샤는 정말로 자궁이 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에 눈을 뒤집고 비명을 질러댔다.

“아으윽?!! 끄흡, 끄으윽, 그만…!! 그마안­!!!

“누가 소리를 지르라고 했나? 제대로 빌어. 확 뽑아버리기 전에.”

“아, 아그읏­. 박아주세요…! 제발 자지…자지 다시 박아주세요…! 끄읏, 끄흡, 자궁…! 자, 자궁 뽑으면 안 돼…!”

“큭­. 이제야 좀 흥미가 생기는군.”

“으긋…!! 으게에에엑­!!”

푸우우우욱, 쿵­!!

민준이 허리를 강하게 올려 쳐서, 거의 다 빠져있던 자지를 다시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자지에 딸려 나와 뒤집혀져 있던 보지 육벽이 제자리를 찾아갔고, 귀두와 함께 끌려 나왔던 나타샤의 자궁도 본래 위치로 되돌아왔다.

“아하악…하악…끄윽…”

나타샤는 자궁이 반쯤 뽑혔다가 다시 제 자리를 찾자,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처럼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공포에 질린 나타샤의 온몸에는 땀이 가득했고, 보지는 잔뜩 긴장해서 민준의 자지를 꽉꽉 깨물고 있었다.

“하으으, 아으, 끄읏…변태 사이코 새끼…꼭 죽일 거야. 자지를 터트리고 불알도 끄집어내 버릴 거니까…흐윽, 끄읏…”

“…내가 허락 없이 입을 열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아, 아으…! 잠, 잠깐…! 잘, 잘못…!”

나타샤는 그렇게나 다짐했으면서도 결국 또 굴복해버린 멘탈을 다잡기 위해, 거의 습관적으로 민준에게 독한 저주를 퍼부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주도권은 민준에게 넘어와 있었고, 민준은 예고도 없이 단번에 자지를 끝까지 빼버렸다.

드르르르르륵­!!

마치 열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듯, 쭉쭉 빠져나오는 자지에 따라서 보짓살이 같이 딸려 나오더니, 마지막 칸인 줄 알았던 귀두가 빠져나오고도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자지 열차가 이끄는 강력한 힘에 나타샤의 연약하고 부드러운 핑크빛 자궁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세상 밖으로 애처롭게 끌려 나왔다.

“아, 아윽…!! 아흐, 흐아, 흐아…끄윽, 끄으으윽…! 안, 안 돼에에엣­!!!”

*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