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 243화
* * *
“루시, 소피아를 원망하렴.”
“흐윽, 제발, 제발…………죄, 죄송해요……잘못했어요……”
“루시가 이런 고통을 겪는 것도 전부, 소피아 같은 막장 걸레 엄마 때문이니까. 쭙, 쯔으으으읍.”
“아, 아아……까읏, 아아읏!!”
민준의 품 안에서 루시의 작고 앙상한 몸이 작살에 맞은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다.
민준은 약속대로 루시의 목덜미에도 무자비하게 키스 마크를 남겼고, 루시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소피아는 루시가 더럽다고 말한 것 때문에 이미 멘탈이 완전히 부서진 상태였고, 마르코는 여전히 발광하고 있었지만, 처음보다는 확연히 그 기세가 줄어들어 있었다.
민준은 루시의 목덜미를 맛있게 음미하고, 루시와 소피아를 데리고 나와 같은 방에 가뒀다.
그리고 그날 새벽까지, 루시와 소피아는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루시는 루시대로, 그리고 소피아는 소피아대로, 서로에게 상처받았기 때문이었다. 서로를 꼭 껴안으며 의지하던 모녀는 이제, 멀찍이 떨어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비록 아직 서로를 비난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단 하루 만에 모녀의 사이가 이렇게 멀어진 걸 보면, 곪아가는 감정이 언제 터져 나올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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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이 되자 민준은 소피아와 루시를 어제 그 방으로 끌고 갔고, 방 정중앙에 놓인 테이블 위에는 화려한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종일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소피아와 루시는 아침상을 보고 자신들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마르코는 아예 관심도 없다는 듯이 눈을 꼭 감고 있었지만, 마르코의 배에서도 연신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민준은 차려진 음식들을 가리키며, 모녀를 향해 말했다.
“먹고 싶을 거야. 그치? 어제 물 한 모금도 못 마셨잖아.”
“……네, 먹고 싶어요.”
입술을 꾹 다물고 있는 루시 대신 소피아가 나서서 민준과 대화했다.
소피아 역시 민준과 대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마르코가 저런 상태인 이상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면 자신이 나서야 했다.
“그래, 소피아. 당연히 먹고 싶겠지.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야. 잘 알고 있겠지?”
“……제가 뭘 하면 되죠?”
“어제는 내가 당하는 입장이었으니, 오늘은 반대로 해보지. 소피아, 내가 널 애무하겠어. 단, 이 검지 하나만으로 말이야. 기회도 얼마든지 주지. 네가 제자리에 서서 내 애무를 딱 3분만 버텨내면, 저 음식들을 모두 주겠어. 물론, 불쌍하게 묶여있는 남편에게 먹여주는 것도 허락하지.”
“……할게요. 대신 정말로 검지 하나만 쓴다고 약속해 주세요.”
소피아는 독기가 가득 찬 눈빛으로 당돌하게 답했다.
어차피 이보다 훨씬 더 지독한 것도 다 견딜 셈이었다. 그런데 겨우 손가락 하나로 애무 당하기라니.
게다가 기회도 몇 번이나 준다고 했으니, 민준이 손가락 하나로 보지를 쑤시든 똥구멍을 쑤시든 얼마든지 버텨낼 자신이 있었다.
물론, 수치스럽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수치가 아니라 목숨부터 챙길 때였다.
“좋아, 아주 좋은 자세야. 팔 머리 위로 올려서 머리 뒤에 붙이고, 다리를 충분히 벌려. 그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거야. 자신 있나?”
“……자신 같은 건 몰라요. 그래도 우리 딸하고 남편에게 뭐라도 먹일 수만 있다면, 저는 더한 것도 견딜 거에요.”
스윽.
소피아가 그렇게 말하면서 민준이 말한 자세를 취한 채, 민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민준이 작게 웃으며 소피아에게 다가가자,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자세를 하고 있는 소피아의 몸이 흠칫 떨렸다.
양팔이 머리 뒤에 붙어 있으니 가슴을 가릴 수도 없었고, 다리도 벌려져 있어서 보지도 훤히 드러나 있었다.
소피아는 수치심에 양 볼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걸 느끼며 차라리 눈을 꼭 감아버렸다.
“뭐야,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흥분하는 거야? 큭, 적당히 음란해야지. 역시 소피아는 최고로 걸레 같은 년이야.”
“……마음대로 말하세요. 얼마든지 저를 망가트리세요. 저는 당신 같은 사람한테 절대 지지 않으니까.”
“하하. 그래…… 각오가 대단하긴 한데……보지는 벌써 젖어있군. 말로 떠드는 것에 비해서 몸이 너무 천박한걸?”
“…………”
“뭐, 좋아. 이제 시작하자고.”
민준은 5분짜리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소피아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여유롭게 미친 듯이 육덕지고 먹음직스러운 소피아의 몸을 살피던 민준은 소피아의 뒤로 가서, 검지로 소피아의 엉덩이골을 주위를 살살 긁어댔다.
“……읏!”
“아직 준비운동이야 소피아. 벌써 느끼면 곤란해.”
“느, 느끼지 않았어요…… 그냥 간, 간지러워서……”
“그래도 참아야지. 소피아. 미리 말해두는데 나와의 게임에서 실패하면 할수록, 조건은 점점 더 가혹해질 거야. 나는 패배자에게는 무척이나 엄격하거든.”
“아, 아응…… 읏……”
스으윽.
민준이 검지를 사용해 소피아의 항문 입구를 빙빙 문지르며 애무하자, 소피아의 입에서 잔뜩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왔다.
“허. 보지보다 더 좋아하는 거 같은데? 똥구멍으로도 느끼다니. 소피아, 대체 어디까지 천박할 셈이지?”
“……으읏, 하악. 거, 거짓말……느, 느끼는 게 아니야……”
“아니면 이미 마르코가 애널을 충분히 개발해 둔 건가? 뭐, 이건 마르코에게 조금 감사해야겠군.”
“당, 당신 같은 끔찍한 변태랑 우리 부부가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소피아가 학을 떼며 소리를 질렀다. 비록 마르코는 음습하고 엽기적인 성적 취향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소피아에게만은 언제나 온화하고 정상적이었다.
부부관계는 좋았지만, 맹세코 애널 삽입 같은 더러운 행위는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소피아는 민준의 도발에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호, 그래? 개발도 안 됐는데, 이 정도로 느낀다는 거지?”
“느, 느끼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웃, 크읏……!”
퓨슉.
항문 입구를 간지럽히던 민준의 검지가 느닷없이 애널을 쭉 뚫고 들어왔다.
깜짝 놀란 소피아는 엉덩이에 힘을 줘서 애널을 꽉 조였지만, 날카롭게 파고드는 민준의 검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수컹, 수컹.
“읏, 으, 으으, 끄읏……”
애널에서 민준의 기다란 검지가 들어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다.
항문이 울렁거리고, 근질거렸다. 보지보다 조금 더 답답하고, 조금 더 아릿했다.
고통과 쾌락의 그 중간쯤에 있는 미묘한 느낌이 척추를 타고 빠르게 소피아 몸을 더럽혀갔다.
“아, 아읏, 하악…… 더, 더러우니까…… 그, 그만…… 우긋, 크힛……!”
소피아는 민준에게 그만해달라고 했지만, 민준은 오히려 손가락을 넣다 빼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쑤컹쑤컹쑤컹쑤컹.
“흐그읏, 끄읏, 큿…… 꺄흥, 아, 아, 으브, 으흐앙…… 아, 아파앗……”
“참아, 소피아. 이 정도도 못 참는 거야?”
“아흐, 흐윽, 하으읏…… 그, 그치만…… 그치마안…… 끄앙, 끄읏…… 아, 아파, 아파앗!”
민준은 손가락에 침도 한번 바르지 않고 소피아의 항문을 억지로 쑤셨다.
빡빡한 항문 육벽에 강한 마찰이 일어났고, 항문이 타버릴 것 같은 엄청난 고통에 소피아의 입에서는 연신 고통스러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거친 애무에 연한 항문 속살이 찢어지고 부어올라서, 결국 소피아의 항문에서는 피가 줄줄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준은 겨우 이 정도로 소피아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고, 손가락을 더욱더 빠르게 움직여 소피아의 항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찢어지고 부어오른 항문 속살을 손가락으로 마구 문질러대자, 소피아는 눈을 찢어져라 부릅뜨고 고통에 찬 비명을 질러댔다.
“아, 아악! 끄읏, 꺄아앗!! 끄으그, 아, 아파, 아파, 아파아아앗!! 그만, 그만해앳!!”
“이제 1분도 안 남았어, 소피아. 정말 그만할까. 응?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고.”
“끄읏, 아아, 아으읏! 끄읏, 아, 으그읏, 흐윽, 흑……계, 계속……계속해……흐윽, 크흣……”
“큭, 이제야 좀 한 가정의 엄마다운 모습을 보이는걸? 아주 훌륭해. 소피아.”
민준은 말을 하면서 슬슬 필살기를 준비했다.
검지에 오오라를 두르는 것이었는데, 단순히 검지를 더욱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민준은 애널 전용 딜도들의 모습에 착안해, 오오라의 형태를 잡아갔다.
해바라기 시술을 하는 것처럼 검지 표면에 동그란 구슬들을 빼곡히 박고, 단 한 곳도 평평한 면 없이 울퉁불퉁하도록 오오라를 겹겹이 둘렀다.
오로지 내장을 파내기 위한 흉측한 디자인이 완성되자, 민준은 곧바로 오오라를 실체화시켰다.
쑤컹쑤컹쑤컹쑤컹.
“아, 아그읏……! 꺄학, 흐긋, 끄악, 끄히이잇!!! 아, 아읏, 끄으읏!! 아, 아그읏……! 그, 그마아아안!!!”
온몸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항문이 찢기고 타오르는 느낌까지 참아내던 꾸역꾸역 소피아였지만, 민준이 아예 작정하고 애널 딜도를 만들어내서 항문을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리자, 결국 소피아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쓰러진 뒤 엉덩이를 부여잡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민준은 테이블로 걸어가 티슈를 하나 빼 들어서 피가 묻어있는 검지를 쓱쓱 닦아내고는, 바닥을 구르고 있는 소피아에게 다가가 핸드폰 화면 속 타이머를 보여주었다.
남은 시간은 단 5초였다.
“아쉽네. 소피아. 딱 5초만. 딱 5초만 더 버텼으면 소피아의 승리였는데……”
“흑, 흐으읏, 개, 개새끼…………흐윽, 인, 인간 말종……쓰레기……흐윽, 하으읏……”
“이런……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범죄자한테 그딴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지……”
“흐윽, 크흑, 아, 아파아……흐윽, 아, 너, 너무 아파……흑, 흐앙, 흐응. 흡……”
“울어도 소용없어. 소피아. 다시 한번 해볼 테야? 도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니까?”
“흑, 흐윽……크흡, 흡……하읏, 흐아앙, 하읏, 흐아앙…………”
너무나도 가혹한 민준의 말에, 소피아는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하지만 소피아는 질질 짜면서도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압박에 강하게 시달렸고, 결국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처음이 민준이 시켰던 그대로 자세를 잡았다.
“흐윽, 흡……크흥, 흐아, 흡……다, 다시 도전할 거야……흐윽, 가, 가족들을 굶길 순 없으니까……”
“좋아. 소피아. 그럼 다시 5분을 재지.”
민준은 타이머를 설정하고 또다시 소피아의 뒤로 향했다.
그리고 곧바로 항문 근처로 향하는 민준의 손길에, 소피아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처절하게 애원했다.
“흐윽, 제발, 제바알!! 시러엇! 항문은 이제 그만, 그만해주세요…… 제발요, 흐윽, 제바알……”
“쯧. 바라는 게 이렇게 많아서야. 지금 자기 처지가 어떤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거야?”
“아, 아으윽…… 부, 부탁드릴게요…… 흐윽, 제발, 제발, 항문은 제발 그, 그만해주세요……”
“싫어. 소피아. 징징대는 거 이것저것 다 들어주다 보면 게임이 시시해지거든……뭐, 그 대신 젤은 충분히 발라줄게.”
민준은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어제 싸놓고 닦지 않아 그대로 고여 있는 정액 웅덩이가 있었고, 민준은 검지에다가 거의 젤리처럼 굳은 정액을 잔뜩 발라서 다시 소피아에게 다가갔다.
“으으, 시러……시러엇……흐읏, 흐그읏, 흡, 하아, 하으읏……”
“너무 걱정하지 마. 소피아. 이번에는 아까보단 훨씬 더 부드럽게 해줄 테니까.”
“거, 거짓말……흐윽, 거짓말…… 아, 아으읏……”
움찔움찔.
정액을 바른 민준의 손가락이 항문을 간질이자, 국화 모양으로 굳게 다물어진 소피아의 항문이 움찔거렸다.
민준은 소피아에게 말한 대로 아까와는 달리 손가락을 아주 부드럽게 삽입했다.
정액도 충분히 발려있는 데다가, 애널 내부에 직접 오오라도 살살 넣어줘서, 소피아의 반응은 처음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아……하으, 아, 으응, 끄응, 아, 아아……”
“기분 좋지 소피아? 소피아는 똥구멍 보지로도 느끼는 발정 난 암캐라서, 애널 쑤셔주는 거 기분 좋잖아. 안 그래?”
“아, 아읏…… 아, 아니야아. 그, 그런 거 아니니까……읏, 아앙…… 끕……”
순간적으로 터져 나온 달콤하기 그지없는 교성에 소피아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소피아의 입에서는 비음이 잔뜩 섞인 달콤한 교성이 이어졌다.
가족들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소피아는 죽을힘을 다해 교성을 참아내고 싶었지만, 항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야릇한 쾌락에 도저히 저항할 수 없었다.
심지어 상처 난 항문 육벽이 민준의 정액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어서, 소피아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음란해져 갈 뿐이었다.
“하앙, 하앙. 아, 아앙, 잠, 잠시마안…… 아읏, 크항, 아, 아우으……크히잇!”
“똥구멍을 쑤셔주는데 왜 보지가 벌렁거리는 거야, 소피아? 보지에서 왜 이렇게 물이 자꾸 이렇게 터져 나오는 건데?”
“아우, 아, 아아, 아니야…… 읏……크흣…… 그, 그런 게……아니야 ……끄항, 꺄으읏……! 아, 안 돼에!”
강한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마구 비틀어대던 소피아가 보지로 분수를 터트리더니,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큭. 아직 2분이나 남았는데……소피아, 너는 어떻게 가면 갈수록 더 음란해지는 거지?”
“아, 아아……아응, 하으……제발……제발 나를 그런 사람으로……흐윽, 음란하다고 하지 마……흐윽, 제발, 제바알……”
“아니, 소피아. 그게 아니야.”
“아악…… 아, 아파아……흐윽, 거, 거칠게 하지 마아……흡, 하윽……”
꽈악.
민준은 주저앉아서 고개를 바닥에 처박고 울고 있는 소피아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 올려서, 강제로 시선을 맞췄다.
“소피아, 이제 받아들여. 너는 인간으로 대접받을 가치도 없는 더럽고 추잡한 육변기일 뿐이야. 어떻게 단 5분도 참아내지 못하는 거지? 내가 무슨 끔찍한 고문을 했어? 검지 하나로 엉덩이 좀 쑤셨다고, 씹물 싸대면서 가버리는 게 정상적인 여자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 아아………아으, 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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