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1화 〉 231화
* * *
아빠라니. 아무리 머릿속에서 아빠라는 단어를 되새겨봐도 도저히 적응이 되질 않았다.
홍어나 취두부도 먹다 보면 처음에는 역하게 느껴졌던 그 맛에 취하게 된다던데, ‘아빠’는 진짜 좀 아니었다.
물론, '엄마'보다는 낫지만….
“아, 앙, 아으! 살살…………살살 넣어주세요. 아빠아……흣, 하응, 손, 손가락 너무 거칠어엇…………”
“음…………”
세 개는 아파해서 일단은 두 개로 쑤시고 있는데, 현주가 아빠라고 할 때마다 마음속 흥분이 팍팍 깎여나갔다.
시간이 무겁다고나 할까. 왜인지 모를 죄책감이 어깨를 짓눌러대서 꽤나 피곤하고 뻐근했다.
‘막말로 진짜 딸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라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뭔지 모를 찜찜함에 입맛이 썼다.
그렇다고 현주에게 아빠라고 하지 말라고 하기에는, 현주가 너무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래도 계속 아빠 소리를 들으면서 관계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민준은 결국 현주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물론, 손으로 씹질을 하면서 현주의 질 주름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현주 씨…………아빠라고 부르는 게 왜 좋아요?”
“아응, 아, 아읏, 그, 그게…………아, 아버지는 너무 딱딱하니까…………”
“음……그렇구나.”
현주는 질문의 요점이 뭔지도 잡지 못할 만큼 나사가 풀려 있었다. 말 한번 나눠보니 깨달을 수 있었다.
아마 갱생을 받으면서 현주 안에 숨어있던 광신도적인 특성이 깨어난 것 같았다. ‘민준’이라는 존재가 개입되면 정상적인 사고가 잘 안되는, 그런 수준이랄까.
이번에 마약 치료를 받은 여자애들이나,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해온 여자애들에게서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다만, 현주의 경우 그 방향성이 인류의 금기에 간당간당하게 걸쳐있는 게 문제였다.
누가 신고하지는 않을 테니 내외적으로 별다른 문제는 없겠지만, 계속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꼬무룩하면서 섹스를 하기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다.
“현주 씨. 제가 듣기 좀 거북해서 그런데…………혹시 다른 단어로는 안 될까요?”
“네…… 읏, 흐아, 거, 거북하다니……흑, 흐읏,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
“아뇨. 울지는 말고요. 제가 동방예의지국에서 자란 유교 보이라 연장자한테 아빠라고 듣는 건 조금 그래서…………아, 그럼 아메리칸 식으로 파더는 어떨까요?”
“파, 파더요…… 뭔, 뭔가…………어, 어감이 별로라서…………아, 아빠가 더 좋은데에…………”
“…………”
“흣, 까흥! 아읏, 아으앙!!”
찌걱찌걱찌걱찌걱.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현주에게 민준은 씹질 공격을 날려봤지만, 얼굴에 씹물만 튀길 뿐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방금 죽기 직전까지 고통받고 온 사람한테 이런 사소하고 이상한 일로 박하게 대하기도 좀 그래서, 민준은 차라리 현주의 입에 팬티나 수건을 물릴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타협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흠……그럼 파더 말고…………대디는 어때요? 대디는 뭔가 좀 더 젊은 느낌 아닌가?”
“대, 대디……”
딱 꽂혔는지 현주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거의 하늘에 떠 있는 은하수를 그대로 박아넣은 것처럼 환하게 빛나서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대, 대디…………대디는 좋아요…… 아빠보다 좋아요!”
“그래요? 그럼 대디라고 하세요. 어차피 같은 뜻이잖아요.”
“네, 대디!!”
현주가 눈을 빛내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탁기의 성능이 과해서 너무 순수해져 버렸는지 거의 연주보다 더 순수한 느낌이었다.
이런 상태인 현주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도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지만, 민준은 이내 머리를 비워내고 섹스에 집중했다.
호칭 문제도 정리되었으니 이제 거칠 게 없었다. 사람이란 게 참 신기해서 아빠라고 부를 때는 계속 꼬무룩했는데, 대디라고 불러주니까 이상하게 더 흥분되는 느낌이었다.
“이제 박아줄까요?”
“아응, 네, 네에. 그, 그런데……흐응, 반, 반말로 해주세요. 대디. 부탁이에요.”
“아…………그럴까?”
“네, 네에. 대디는……흐아, 하응, 대디니까아. 저 같은 거한테 존대 같은 거……으하앗, 흐앙, 안 하셔도 괜찮아요……읏!”
아무리 유교 보이라도 이 정도 부탁은 들어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보지도 따먹는데, 연장자라고 반말을 못 한다는 게 말이 되질 않았다. 물론, 아빠라는 호칭은 조금 다른 문제였지만.
“그럼 넣을게? 많이 거대해서, 보지가 아플지도 몰라.”
“아, 아읏, 갠, 갠차나여어…………흐악, 하읏…………어, 어서…………대디의 자지…………흐읏, 하아.”
현주가 눈을 야릇하게 뜨고 민준을 바라보며 자지를 애원했다.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순수해진 현주가, 자지를 먹고 싶어서 환장한 암캐 같은 표정을 지으니 그 갭 차이에서 오는 흥분감이 대단했다.
느닷없이 취향을 저격당한 민준의 자지에 힘이 빡 들어갔고, 지금까지 아빠 소리를 들으며 꼬무룩 되어 있던 자지가 단번에 용맹함을 되찾았다.
민준은 콧김을 뿜으며 남성 상위 자세를 취하며, 자지를 잡고 현주의 보지에 자지를 살살 밀어 넣었다.
자지가 보지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그 농익은 맛이 너무 황홀했다. 완숙해진 보짓살이 알아서 자지를 치즈처럼 쭉쭉 휘감았고, 에이징 커브로 인해 조금은 느슨해진 보지 주름이 너무 강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게 딱 적당한 텐션으로 귀두를 자극했다.
현주의 보지 육벽은 육즙이 좔좔 흐르는 미디움 레어 소고기의 속살과도 같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정도 보지, 레어보단 조금 더 익었지만 습하디습한 여성기 특유의 감각이 최대로 느껴지는 농익은 보지 육벽의 촉감이 민준에게는 딱 알맞았다.
“흐읍…………하아…………”
“아, 아, 아읏…… 큿, 아, 아으, 앙, 으읏……”
민준이 자지를 감싸오는 야들야들한 보지 촉감에 취해 조금은 과격하게 자지를 쑥쑥 집어넣고 있어서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지만, 현주는 이를 앙다물고 꾸역꾸역 신음을 삼켜냈다.
현주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민준이 절대 신이었다. 절대 신을 몸 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데, 이깟 아픔 따위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몸이 두 개로 쪼개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현주는 설령 진짜로 몸이 두 개로 찢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민준에게 이런 은총을 입을 수 있어서 한없이 은혜롭고 황홀한 분이었다.
“아, 아앗, 아응, 대, 대디…………흐윽, 감사합니다, 하응, 대디의 자지 주셔서……흐아, 제 미천한 보지에 넣어주셔서…………읏, 하응!!”
“현주의 보지는 미천하지 않아. 이렇게 맛있는걸. 게다가 이렇게 헌신적인………데!”
“헤읏, 크히이잇!!!”
민준은 현주가 고통을 꾸역꾸역 참아내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단번에 자궁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인성 세탁기 풀코스도 참아낸 현주 정도의 정신력이면 자궁 키스 따위는 충분하겠다 싶었고, 솔직히 더 이상 맛보기만 하는 것도 한계였다.
민준은 자궁까지 쑥 박아넣은 자지를 다시 보지 속에서 살살 꺼냈다. 새하얀 씹물이 잔뜩 묻은 자지가 빠져나오자 현주의 보짓살도 같이 밀려 나왔다. 현주는 미칠듯한 쾌감에 신음을 내지르며 골반을 비틀어 댔다.
아니,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 민준의 거대 자지에 꼬챙이처럼 꿰뚫린 현주의 몸은 꼼짝도 못 하고 미세하게 꿈틀댈 뿐이었다.
민준은 조금은 느릿느릿하게 자지를 뽑아내다가, 반쯤 자지가 나왔을 때 다시 단번에 현주의 자궁까지 진격했다.
다만, 이번에는 자지를 왼쪽 질벽에 딱 붙여서 왼쪽을 집중적으로 긁어주자, 현주의 보지에서 폭포수처럼 씹물이 터져 나왔다.
“앙, 아으읏!! 으헤엑, 아, 아읏!! 대디! 대디이잇!! 아, 아읏!!”
“왜, 너무 강해? 조금 살살할까?”
“앙, 아히익! 아, 아니요! 흐아, 감, 감사합니다! 대디의 자지 주셔서……감사합니다앗!! 읏, 흐앙!!”
기분이 좋다거나, 너무 격렬하다거나 아니면 보지가 찢어질 것 같다거나.
뭐, 이런 류의 대답을 예상했는데, 현주의 대답은 ‘감사합니다’였다.
그리고 현주는 질질 짜기 시작했다. 아파서가 아니라 감사하고 은혜로워서 질질 짜고 있다는 게 확 느껴질 만큼 숭고한 느낌으로 눈물을 흘려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장난기가 샘솟았다. 아무래도 현주가 섹스를 즐긴다기보다는 워낙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스윽.
민준은 피스톤 운동의 강도를 조금 낮추고, 질질 짜고 있는 현주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서 현주의 눈물을 손수 닦아주었다.
눈을 꼭 감은 채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연신 뱉어대고 있던 현주는 갑자기 느껴지는 따듯한 손길에 놀라서, 눈을 뜬 채 멍하니 민준을 바라봤다.
“울지 마. 귀여운 내 딸.”
“…………아.”
자꾸 아빠라고 하면서 꼬무룩하게 했던 현주에게 받은 대로 돌려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딸’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곧바로 감동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현주의 얼굴을 보면서, 그게 얼마나 멍청한 계획인지 깨닫게 되었다.
현주의 표정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내일이면 굶어 죽을 상황이었는데 느닷없이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그것과 비슷했다.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것처럼 오만가지 감정이 현주의 표정에 드러났다가 사라지고, 결국에는 모든 걸 뒤덮는 환희와 감동만이 남아서 현주의 얼굴을 가득 채웠다.
“아, 아아아. 아, 아빠…………아니, 대, 대디이…………”
“……응?”
“대디…………대디…………대디.”
현주는 민준의 존재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자꾸 입안에서 대디라는 단어를 굴려댔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확고했다. 현주에게 민준은 살아가는 이유이자 모든 것이었고, 하늘이고, 물이고, 공기이고, 우주 그 자체였다.
물론, 민준은 그런 현주가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진지한 섹스가 부담스러워서 장난 한번 쳤다가 더 부담스러워져 버렸다.
낭패를 본 민준은 뭐라 말하기도 그래서 그냥 자지를 움직였다. 그러면서 현주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본능적으로 살짝 피했는데, 그러자 현주는 조금도 떨어질 수 없다는 듯이 민준의 목에 팔을 깊숙이 감고는 아예 민준의 귀 옆에서 엉엉 울어댔다.
“앙, 아앗, 흑, 하읏. 감사합니다앗! 감사합니다. 대디, 대디잇!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읏, 하앙!”
“후우, 후우.”
뭐가 그렇게 감사한 거냐고 물었다간 또 상황이 이상하게 꼬일 확률이 다분했다. 민준은 차라리 머리를 비우고 그저 현주의 보지를 탐했다.
“아아, 감사합니다. 아읏, 아아, 저는 대디의 딸이고…………대디는 제 전부에요. 대디한테 모두 드릴게요. 흑, 하읏! 보지도, 아응, 항문도, 하, 하읏, 심장까지 전부 꺼내서…………하읏, 사용하셔도 괜찮으니까……”
무서우니까, 심장은 됐어. 항문은 조금 솔깃하지만.
“아읏, 큿, 크항. 전부 사용해 주세요. 읏, 대디의 정액을…………부디 은총을 베풀어 주세요. 아아, 제 자궁에, 제 눈에, 제 심장에 뿌려주세요!”
“…………”
“크항, 흣…………전부……전부 다 할게요…… 흣, 팔다리가 짤려도 좋아요! 채찍으로 맞고 송곳으로 온몸에 구멍이 뚫려도…… 아읏, 대디만, 대디만 있으면……”
언제나 극단적인 건 무서웠지만, 특히 종교적인 문제에서 극단까지 가버리면 답이 없었다.
그 사람들한테는 신이 전부라서,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상식에 벗어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 집단 자살이나, 자살 폭탄 테러, 대규모 인질극이 일어나는 이유도 대부분은 그쪽과 연관되어 있었다.
자지는 뻣뻣하고 뜨거웠지만, 현주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등골이 싸해지는 게 느껴졌다.
현주를 교인으로 만드는 과정이 극도로 과격했기 때문인지, 현주의 성향은 너무 극단적이었다.
물론, 그만큼 말도 잘 따를 테고 보지도 워낙 맛있으니 딱히 제재할 이유는 없었지만……
“아앙! 아읏, 대디의 자지! 자지, 자지, 자지!! 앙, 아읏! 너무 좋아, 너무너무너무 좋아아앗!!!”
“후우, 후우.”
“저를 더 부셔 트려 주세요! 아응, 흐앗, 대디의 자지로, 제 몸을 망가트려 주세여여!! 아읏, 크흣, 자궁, 자궁이 아파아아앗!!”
밤하늘에 폭죽이 펑펑 터지듯이, 침대 시트 위로 씹물이 화려하게 터져 나왔다.
현주는 좋게 말하면 트랜스 상태였고, 조금 나쁘게 말하면 완전히 미쳐있었다.
눈을 까뒤집은 채 자기 배를 주먹으로 퍽퍽 때려댔는데, 아마 갱생 프로젝트 때 자궁을 심하게 학대당했던 기억의 흔적 때문인 것 같았다.
민준은 자지를 필사적으로 흔들었다. 기분 좋은 것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보단 조금 무서웠다.
현주는 진짜 광기였다. 진짜 광신도였고 완전히 김민준 극단주의자였다. 아직 뭘 한 건 아니지만, 기세만 보면 답이 딱 나왔다.
그게 뭐 잘못됐다는 건 아닌데, 현주가 뿜어대는 감정의 농도를 도저히 맞춰줄 수 없었다. 현주가 원하는 건 상식의 경계, 그 밖에 있었다.
평범한 포르노가 아니라, 고어 물이나 스너프 필름 쪽으로 넘어가야 현주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읏, 큿. 아, 아으, 아으으. 읍, 켁, 크흑! 아, 안돼요, 대디, 숨이! 숨이……읍, 케헥.”
셀프 배빵을 때려대던 현주가 이번에는 셀프 목조르기를 시전했다.
가볍게 압박만 넣는 수준이 아니었는지 현주의 얼굴이 곧 시뻘게졌고, 이내 현주의 혀가 삐죽 튀어나오더니 얼굴이 아예 거무죽죽하게 죽어갔다.
기가 차서 어디까지 하나 지켜보던 민준은, 현주의 얼굴이 푸르댕댕해지자 식겁해서 곧바로 현주의 손을 제압해버렸다.
“…………정말 죽고 싶어서 그래? 왜 이러는 거야. 현주야.”
“아, 아아. 아으, 흑, 흐아앙. 대디가, 대디가 날 살려줬어. 앙, 아읏, 대디, 대디, 대디대디대디!! 아, 큿, 크히이잇!!”
“…………후우.”
전립선과 동시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현주와의 섹스는 대단히 훌륭했지만, 동시에 무척이나 피곤했다.
민준은 사정감을 전혀 참지 않고 현주의 자궁에 정액을 그대로 뿌려버렸다.
얼른 이 미친 광신도에게서 벗어나, 집에 있는 순둥순둥한 댕댕이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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