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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228화 (228/270)

〈 228화 〉 228화

* * *

“하, 하읏…흣­.”

“움직이지 말아요. 몇 번을 말해야 가만히 있을 건데요?”

“아, 아읏­. 흐아……하, 하지만……흣…!”

현주도 참고 싶었다. 빨리 약을 먹어야 뇌가 정상으로 돌아올 테니.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머리가 멍하고 어지럽고 뜨거운 이런 상태로는, 복수는커녕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참고 싶다고 해서 다 참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민준은 마치 손가락으로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 별로 민감한 부위도 아닌데 민준이 손가락을 붓처럼 써서 쓱쓱 선을 그어대면 그 부위가 미친 듯이 민감해졌다.

“하으, 하응­! 그, 그마안……거, 거기…! 읏­!”

스윽­.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상태라, 현주의 견갑골은 무척이나 두드려져 있었다. 민준은 마치 스키를 타듯이 유려하게 툭 튀어나와 있는 현주의 견갑을 쭉 타고 내려와서, 자연스럽게 척추기립근을 애무했다. 민준이 라인이 썩 마음에 든다는 듯이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면서 깊이 파인 척추기립근 간지럽히자,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던 현주의 자세가 조금씩 무너졌다.

등허리에 민준의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엉덩이가 꽉 조이고 등골이 움찔거려 도저히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어요, 아줌마. 또다시 명령을 어기면 벌을 줄게요.”

“아으, 하으으­. 너, 너무해……이, 이런 거 도저히 버틸 수가……”

현주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민준의 명령에 따라 다시 자세를 취했다.

팔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냈다.

“옳지. 그대로 서 있어요.”

“으, 응. 알겠어……”

민준이 말을 하고는 현주의 정면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민준의 얼굴이 보이자 현주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무심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한 흥분을 담고 있는 민준의 눈동자를 보자, 현주의 마음속 불꽃이 더 크게 타올랐다. 이미 끝도 없이 타오르고 있어서 이보다 더 흥분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처럼 느껴지던 머리의 열감이 그 이상으로 쭉쭉 올라갔다. 혈액이 싹 다 증발해버릴 만큼 전신이 뜨거웠다.

‘나를 보고……흥분하고 있는 거야……내 몸을 보면서……욕정하고 있어……’

워낙 매력적인 외모와 몸매를 가졌는지라, 현주는 남자들의 음흉한 눈빛에는 이골이 날 정도로 익숙했다.

권력을 쥐고 나서부터는 감히 대놓고 음욕을 뿜어내는 남자는 없었지만, 현주는 이미 모든 남자가 짐승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사시사철 발정 나 자신의 감정조차 제어하지 못하는 남자들을 무시하고 혐오하곤 했었는데, 어째서인지 지금 눈앞에 서 있는 민준만은 달랐다. 민준이 자신의 몸을 보면서 욕정을 품었다고 생각하니, 항문이 절로 움찔거리고 자궁이 욱신거렸다. 울컥 튀어나온 보짓물이 바닥에 고여있는 웅덩이를 더 크게 만들었다.

“……역시 아줌마는 나이가 있어서 핑크 젖꼭지는 아니네요.”

“아…아, 아, 그, 그런 말은……”

“뭐, 괜찮아요. 그래도 충분히 예쁘니까.”

“으응……하읏, 하으으­.”

민준은 힘껏 발기된 현주의 적갈색 젖꼭지를 여유롭게 구경했다. 20대 여자애들처럼 핑크 핑크 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돌기도 없이 매끈했고 모양이 워낙 예뻤다. 게다가 꼭 핑크만이 옳은 것도 아니었다. 짙은 적갈색 젖꼭지 역시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핑크처럼 풋풋하고 싱그러운 느낌은 없었지만, 레드 립스틱처럼 꾸덕꾸덕하고 관능적인 느낌이 강하게 피어올랐다.

투욱­.

“으, 아흐읏­! 하응, 잠, 잠시마안…!”

민준이 젖꼭지에 가볍게 딱밤을 날리자, 현주의 상체가 크게 흔들렸다.

가벼운 딱밤이었지만, 느낌상으로는 스테이플러로 강하게 찍힌 기분이었다. 젖꼭지가 워낙 충혈되어 있어서 작은 자극에도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탱글탱글하네요. 얼마나 피가 쏠려있는지……”

“하우으, 흐읏­. 하응, 흐앙­.”

“기분 좋은 건 알겠는데, 자세 똑바로 하세요. 움직이지 말고.”

“하으, 기분 좋은 거……아니야……아픈 건데……”

현주가 투덜댔지만 민준은 무시하고 다시 현주의 몸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젖꼭지에서부터 손가락으로 몸을 살살 간지럽히면서 내려가, 현주의 배꼽과 치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잘 관리된 몸이었고, 촉감 역시 부드러웠다. 아줌마라고 부르고는 있었지만, 이제 30대 중반인 현주의 몸은 아직도 한창이었다.

“다리 더 벌려봐요.”

“아, 아읏, 흐아아……”

민준이 아예 쪼그려 앉은 채 현주의 허벅지를 툭툭 두드리자, 현주가 수치스러워하면서도 다리를 조금 더 벌렸다.

하지만 민준의 다음 명령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스스로 보지 벌려봐요. 쓸만한지 검사해야 하니까.”

“아, 아, 너, 너무해……그런 짓……”

“어서요.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다시 일주일 뒤에나 만나줄지도 몰라요.”

“안, 안돼­! 그건…그건 안돼……흐읏, 벌릴 테니까……이, 이대로 가버리면 나는……”

현주가 거의 울먹이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보지 둔덕을 잡고 보지를 양옆으로 벌렸다.

아직 남아있던 젤리처럼 끈적한 씹물들이 치즈처럼 늘어났고, 아직 만지지도 않았는데 현주의 보지는 연신 벌렁거렸다.

“……대음순이 좀 늘어나 있네요. 새로운 남편분하고 꽤나 즐기시나 봐요?”

“그, 그런 거 아니야……꼭, 꼭 많이 쓴다고 늘어나고 그러는 게 아닌데……”

“뭐, 의학적으로 그럴지는 몰라도……제 경험상 많이 쓰면 쓸수록, 이렇게 너덜너덜해지더라고요.”

“흐윽, 아, 아니야……정말로 그런 거 아닌데……흐악, 하응…!”

민준이 손가락을 집게처럼 만들어서 조금은 늘어나서 날개처럼 되어있는 현주의 양쪽 소음순을 잡고 가볍게 잡아당겼다.

현주의 허리가 뒤집히고 고개가 뒤로 확 꺾였다. 보지를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민준의 행태에 화가 나기는커녕, 민준의 손이 닿자 보지가 너무 짜릿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도 색깔은 예쁘네요. 무척이나 빨간 게 꼭 장미 같기도 하고……”

“하아, 하으웃, 후아, 하아……만, 만지면 안 돼……지금 만지면……읏, 흐읏­!”

스윽­.

민준이 소음순에서 손을 떼고 진주알처럼 동글동글 곱게 생겨서 툭 튀어나와 있는 현주의 클리를 손가락으로 비비며 다른 한 손으로는 질구 근처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애액이 자꾸 새어 나와서 부풀어 오를 대로 부풀어 오른 보짓살의 부들부들한 촉감은 끝내줬다. 특히, 30대 중반의 푹 익은 보지라서 더욱 그런 느낌이 살아있었다. 풋풋한 보지랑은 다르게 푹 익은 보지의 맛도 상당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민준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아읏, 캬항­! 읏, 하읏­! 읏…!!”

민준이 흥분해서 조금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자,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현주가 결국 엉덩방아를 찧었다.

민준은 몸을 천천히 일으키면서 싸늘하게 식은 눈으로 현주를 바라봤다.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에 푹 꽂힌 민준의 싸늘한 시선에 현주는 크게 당황해 곧장 원래대로 자세를 취하려고 했지만, 그전에 쓰러져 있는 현주의 가슴을 민준이 한발로 지그시 밟아버렸다.

“우읏­……아, 아, 아읏, 이, 이러지 마……이렇게 난, 난폭하게…!”

“자세 흐트러지면 벌은 준다고 했잖아요. 그러길래 잘하시지 그랬어요. 아줌마.”

“아, 아읏……! 뭐, 뭐 하는 거야! 그, 그만…! 으브, 으읍! 하, 하지 마앗­! 읍, 하으, 흐브, 흐읍­!”

민준이 잽싸게 양말을 벗어버리고, 드러난 발가락을 그대로 현주의 입속에 쑤셔 박았다.

신발과 양말에 감겨 있었던 발가락에는 습한 기운이 그대로 묻어있었고, 현주는 역겨운 감촉에 입을 꾹 닫고 고개를 도리질 치면서 민준의 발가락을 피해 다녔다.

“피하지 말고 빨아요.”

“으브, 하응, 시, 시러엇­! 아무리 그래도 이런 짓은…!”

“……움직이지 말고, 입 벌려.”

“싫, 싫다고 했잖아…! 아, 아으…? 아, 아읏?”

현주는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아무리 힘을 줘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만 움직였는데,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민준의 명령대로 몸이 딱 굳어버렸고, 입은 크게 벌어진 채로 고정됐다.

“아, 아으­. 아아, 아으으, 우으…!”

현주는 공포에 질린 눈동자를 조금씩 움직여서 민준을 올려다봤다. 민준이 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건지 알 수 없어서 너무나 무서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주가 그러거나 말거나, 민준은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 발을 살짝 들어 올려서 현주의 입가에 갖다 댄 민준이, 엄지와 검지 발가락을 구부려서 현주의 부들부들한 입술과 딱딱한 치아를 마구잡이로 쑤셔댔다.

“읍, 크흡, 케헥…! 아, 아으, 큽, 하브, 으브으읏­!”

현주의 눈이 찢어질 듯이 커지고 입에서는 괴상한 신음이 터져 나왔지만, 민준은 발이 현주의 침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현주의 입 구석구석을 쑤셔댔다. 그리고 민준은 입에서 발을 떼어낸 뒤 침으로 범벅되어 축축해진 발을 보지를 향해 가져갔다.

민준이 관절을 잔뜩 구부려서 각도를 조절하고 엄지발가락을 그대로 현주의 보지 구멍에 넣어버리자, 현주의 입에서 커다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으, 아읏­!! 앙, 앙, 아으읏­!”

“뭘 질질 짜고 그래요. 말도 안 듣는 아줌마한테는 발가락이 딱 어울려요. 그러니까 손으로 만져줄 때 제 말을 잘 들었어야죠. 안 그래요?”

“아­! 아으, 아아, 아앙­!”

현주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눈동자를 빠르게 깜빡거렸다. 나름대로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현주의 자존심은 보통이 아니었으니 훨씬 더 독하게 짓밟아놔야 했다.

“아줌마, 주제를 아세요. 그나마 아줌마가 여자인 데다가 꽤 예쁘장하니까 이러고 있는 거지, 아줌마가 남자였으면 이미 황석대나 당 대표처럼 됐을 거예요. 그 둘은 저랑 이렇게 재밌게 놀기는커녕 제 말을 안 들으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요?”

“아, 아읏, 앙, 아으으­!”

“아, 말도 안 되는 거짓말 하지 말라고요? 그럼 아줌마도 한번 느껴볼래요? 그 두 사람이 요즘 어떤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아마 곧바로 자살하고 싶어질걸? 뭐,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으­! 으, 으아­! 아아아으­!!!”

현주가 공포에 질려서 닭똥 같은 눈물을 콸콸 쏟아내면서, 다물리지 않는 입으로 어떻게든 악을 질러댔다.

민준의 협박이 결코 허세가 아니라는 걸 현주는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죽을 만큼 무서웠다.

애초에 지금 이렇게 몸이 굳어있는 것도, 전부 민준이 부린 마술 때문이었다.

“……제 말 잘 들을 거예요?”

민준이 눈물 콧물로 범벅되어서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 현주를 잠시 응시하더니, 작게 물었다.

“앙, 앙, 아아, 아응…!”

현주가 잔뜩 붉어진 채 아직도 눈물방울이 가득 맺혀있는 눈동자를 필사적으로 깜빡이면서, 비음 섞인 소리를 내뱉었다.

마치 강아지가 주인에게 잘못했다고 배를 까고 낑낑대는 것 같았고, 민준은 그제야 현주에게 걸린 세뇌를 풀어주었다.

“…이제 좀 정신을 차린 것 같네. 자, 여기까지 할게요.”

“……흐에에엑­! 하악, 하아, 하읏, 하우우, 하으­.”

현주가 악몽을 꾸고 일어난 사람처럼 강하게 반동을 주며 상체를 일으켰다. 몸이 움직이는 걸 확인한 현주는 손으로 자신의 입가를 계속해서 더듬었다. 다행히 입도 평소와 다름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몸을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한 현주의 눈에서 또다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몸이 돌처럼 굳어버렸던 그 순간은 정말 죽도록 끔찍하고 무서웠다. 다시는, 절대로 그런 경험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그런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상상만 해도 온몸이 벌벌 떨려왔다.

“…누가 몸을 일으켜도 된다고 한 건데요?”

“아, 아읏­! 잘, 잘못했어요! 잘 못 했어요­!!”

민준의 싸늘한 음성이 귓가에 꽂히자, 현주가 곧바로 민준의 앞에 무릎을 꿇고 도게자를 박았다.

생각했다기보단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한 번 민준의 힘을 경험한 현주의 가슴 속에는, 이미 민준의 대한 엄청난 공포가 단단히 자리 잡고 있었다.

정말 지독히도 공포스러워서, 민준이 먹였던 약의 몽롱하고 뜨거운 기운이 이 순간만큼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대로 기어 오세요. 그리고 제 발가락 핥아서 깨끗하게 만드세요. 아줌마 보지에서 나온 찌꺼기 때문에 더러워졌으니까.”

“네, 네­! 맡, 맡겨 주세요! 맡겨만 주세요, 주인님!”

현주가 잽싸게 대답하고 네발로 기어 와서 민준의 발가락을 핥았다. 자신의 입과 보지를 양껏 쑤신 발가락이었지만 현주의 행동에는 한 치의 망설임조차 없었다. 입가에서 올라오는 비리고 구질구질한 맛을 신경 쓰기엔 민준이 주는 공포가 너무 거대했다.

“……잘하네. 봐봐. 하면 이렇게나 잘하면서……아이, 착해라.”

스윽, 스윽­.

민준이 쪼그려 앉아서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발가락을 열심히 핥고 있는 현주의 뒤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직 그만 핥으라는 말이 없었기에 현주는 계속해서 민준의 발가락을 청소하는 데 열중하면서도, 민준에게 칭찬을 받자 가슴 속에서 또다시 묘한 감정이 피어오르는 걸 느꼈다.

죽도록 민준이 무서웠는데, 그렇게나 무서워하는 사람에게서 이렇게 따듯한 칭찬을 받으니까 기분이 너무나도 이상했다. 머리가 순식간에 멍해졌고 감정을 조금도 통제할 수가 없었다.

미쳤다는 걸 아는데, 미친년이 아닌 이상 도저히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없는 건데, 현주는 그래도 민준의 부드러운 칭찬이 또 듣고 싶었다.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보다, 당의 중진이 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황홀했다. 단전에서부터 쭉 올라와 가슴을 꽉 채우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하으, 츕, 츄읍, 감, 감사합니다. 츕, 츕, 츄르릅, 감사합니다. 주인니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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