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6화 〉 226화
* * *
“오, 매출이 정말 엄청나네요?”
“흡, 쯔읍, 츄릅, 하으음. 네헤에, 대효니임. 쯥, 츄아, 흐브읍.”
민준은 송아가 건네준 보고서를 읽고 있었고, 송아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서 민준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MJ인베스트먼트와 스타 엔터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기업 인수 합병이나 인력 관리는 유나가 담당하고 있었고, 전략 기획실 실장에 임명된 송아가 스타 엔터 관련 사업 및 교단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스타 엔터의 부사장인 진주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진주의 스텟은 아이돌 프로듀싱 쪽에 몰려 있어서 전체적인 경영 능력은 송아가 훨씬 괜찮았다. 더군다나 원래 일성 출신이라, 세아와 협력할 때 송아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큰 책임을 맡은 만큼 유나와 송아는 언제나 과로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만큼 민준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민준은 피로 해소와 능력 발달을 위해서 두 사람을 만날 때면 항상 정액을 섭취시켜 주었고, 덕분에 원래도 똘똘했던 두 여자의 업무 처리 능력과 경영 능력은 끝을 모르고 높아져만 갔다. 전설적인 CEO들과 어깨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예상했던 실적보다 몇 배는 더 높네요. 플래그쉽 스토어의 오픈과 동시에 온라인 스토어를 스마트하게 공략했던 게 주요했네요. 아주 잘했어요. 유 실장님.”
“흐븡. 쯔읍, 쯥, 감, 감사합니다아. 흡, 크흡, 흐브, 츕, 츄아아.”
솔라 신드롬은 아직도 식을 줄을 몰랐다. 여전히 솔라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이 빌보드 차트 가장 상단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아래로도 쭉 솔라의 노래들이 줄 세우기를 하고 있었다.
솔라가 너무 독식하는 거 아니냐며 슬슬 질린다고 하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대중 음악사의 길이길이 남을 명반과 더불어 3년 차 무명 아이돌에서 단숨에 빌보드 정상에 오른 입지적인 서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아니, 아직은 무너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민준은 이 정도 성공에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진주를 달달 볶아서 벌써 솔라의 후속 앨범 작업을 하는 중이었고, 솔라의 뒤를 이을 걸그룹도 곧 런칭될 예정이었다.
민준의 목표는, 문화를 완전히 손에 쥐고 전 지구인들이 스타 엔터 표 아이돌들에게 자발적으로 추종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열렬한 추종이 자연스럽게 무한금욕교에 대한 복종도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송아가 맡은 스토어 런칭 프로젝트가 그 위대한 계획의 첫발이나 마찬가지였다.
강남, 맨해튼, 런던, 파리,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15곳에 스타 엔터 플레그쉽 스토어가 런칭됐고, 플레그쉽 스토어에서는 솔라의 스페셜 앨범 및 솔라가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과 액세서리들, 그리고 다양한 굿즈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솔라의 인기를 힘입어 전 세계의 플래그쉽 스토어에는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고, 물량은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며칠 전부터 텐트를 쳐가며 줄을 섰음에도 솔라의 굿즈를 사지 못해 좌절하는 팬들에게는 플래그쉽 스토어와 동시에 오픈한 온라인 스토어의 우선 구매권이 뿌려졌고, 명성 패션과 일성 물산에서 죽을힘을 다해 물건들을 찍어내고 있음에도 온라인 스토어 역시 오픈 몇 시간 만에 모든 물건이 매진되어 버렸다.
당연히 수입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지만, 더 큰 것은 따로 있었다. 각국 주요 도시에 세워진 플레그쉽 스토어가 입점한 빌딩들은 전부 민준의 소유였고, 이미 성역으로 지정해놓은 상태였다.
즉, 플레그쉽 스토어에 사람들이 몰려들수록 더 많은 이들의 성역의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였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려들면 자연스레 빌딩의 시세도 올라가기 때문에, 성역의 효과 역시 점점 더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신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완벽한 선순환 구조였고, 민준은 어플을 통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
[교단 관리]
교주 : 김민준 무섭게 성장 중인 괴물 교주
교명 : 무한금욕교
교세 : 무섭게 성장 중인 괴물 교단
성녀 : 하연주 (SSS)
고유 효과 : 예지, 육감, ???
성역 : [46/50]
[한남동 자택]
[MJ 타워]
[스타 엔터 사옥]
.
.
.
성물 : [30/30]
성물로 인한 복종도 가속 : 24.2%
심볼 : §
: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교단입니다!
: 신도들의 시간당 복종도 상승률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 문화에 대한 놀라운 이해력으로 전설적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전설 이벤트 발동!
: 모든 교인의 복종도가 2배 빠르게 증가합니다.
: 이 효과는 스터 엔터 소속 아티스트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유지하는 동안 지속, 갱신됩니다.
——
[교인 관리]
교인 : 성녀 하연주 외 약 59만 명.
교인 검색
복종도 내림차순
복종도 오름차순
복종도 자동 갈취(100) : ???
(100) 이상의 복종도를 자동으로 갈취합니다.
현재 ‘???’ 만큼의 복종도를 갈취할 수 있습니다.
: 복종도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 넘치는 복종도는 자동으로 돈과 여자의 신에게 상납 됩니다.
: 상납 된 복종도에 비례하여, '신력'이 사도 김민준에게 부여됩니다.
: 신력이 충분히 모이면 '신력 상점'이 개방됩니다.
: 신력 상점은 모든 다중 우주의 신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다중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상점입니다.
! 현재 신력 : 60
! 신력 상점 개방까지 필요한 신력 : 100,000.
——
많은 게 변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신력과 신력 상점이었다.
민준은 핸드폰을 보면서 눈살을 조금 찌푸렸다. 계속해서 송아에게 사까시를 받느라 자지에서 슬슬 올라오는 간질간질한 느낌 때문만은 아니었다. 상점을 오픈하는데 너무나 아득한 신력이 필요했다.
‘…신력 상점? 이제 60인데, 10만 포인트나 필요하다고? 대체 어떤 물건들이 있길래……’
다중 우주고 뭐고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래도 메시지를 읽어보니 몇 가지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신력 상점은 돈자갓 같은 신들이 쓰는 아주 대단하고 어마어마한 상점이라는 것. 그리고 그 상점을 이용하기 위한 화폐가 바로 '신력'이라는 것.
결국 복종도를 원이나 달러가 아니라 신력으로 바꾸는 것일 뿐 메커니즘은 달라진 게 없었다. 다만 복종도 1당 1억 원이라는 엄청난 교환비가, 신력으로 바뀌면서 창렬화가 되었을 뿐.
또, 오픈하는 데만 10만 정도가 들어가는 걸 보면, 아마 그 안에서 무언갈 살려고 한다면 훨씬 많은 신력이 들어가겠지.
‘결국엔 안주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거네…? 정말로 지구는 정복해야, 저 신력 상점을 이용해서 뭐라도 할 수 있겠지.’
지구가 우스울 때쯤 되니까 다중 우주가 툭 튀어나오다니. 운명의 장난이라도 당하고 있는 것 같지만, 어쩌면 돈자갓과 만날 때부터 예견되어 있던 일인지도 몰랐다. 더욱이, 시스템 메시지에서 간간이 다른 신들의 존재가 언급되기도 했었으니….
똑똑똑.
대표님. 이유나 본부장님 오셨습니다.
갑자기 들려온 비서의 목소리에 딴생각하던 민준과 열심히 민준의 자지를 탐하고 있던 송아의 몸이 동시에 흠칫거렸다.
민준은 낭패라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책상 아래 들어가 있는 송아를 보고 말했다.
“일어나요. 송아 씨. 죄송하지만, 오늘은 안 되겠네요. 어서 일어나세요.”
“……”
“……일어나라니까요?”
도리도리.
송아가 민준은 애처롭게 바라보며 고개를 휘저어댔다. 이대로 멈추기 싫다는 신호가 분명했는데, 유나가 온 이상 송아가 이러면 무척이나 곤란했다.
유나는 이성적이고도, 감정적인 편이었다. 판단은 언제나 민준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내리면서, 정작 그 판단으로 인해 민준에게 또 다른 여자가 붙어있는 꼴만 보면 삐져버리는 게 이유나라는 여자였다.
삐진다고 해도 질펀하게 섹스하고 나면 대부분 풀리곤 했지만, 잔뜩 삐진 이유나를 따먹는 것도 참 별미이긴 했지만, 애석하게도 민준에게는 지금 시간이 없었다.
약 10분 뒤면 현주를 만나기 위해 출발해야 했고, 회사에 홀로 남겨진 유나가 삐진 채로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 나중에 죽어 나가는 건 민준이었다.
평소에는 유나의 권한으로도 잘만 해결하던 일들을 대표에게 버림받은 자신에게는 이 정도의 권한이 없다며 모두 민준에게 넘겨버린다던가, 아주 교묘하게 거절할 수 없을 만한 업무들을 자꾸만 만들어내는 등의 방법으로 유나는 민준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유나로서는 업무를 하느라 민준이 회사에 오래 붙어있을수록 이득이었기에, 아무리 섹스를 해서 기분을 풀어준다고 한들 이미 민준에게 넘긴 서류를 다시 유나 가져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세뇌를 걸어버리면 간단히 해결되겠지만, 쥐꼬리만 하긴 해도 민준에게는 양심이라는 게 남아 있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쳐 헌신하는 유나 같은 여자에게 쓸모없는 일로 세뇌를 걸 만큼 야만적인 쓰레기는 아니었다.
한마디로, 지금 상황은 완벽한 외통수였다.
“쯉, 하음, 츄브, 츄르르, 츄읍, 쭈으으읍.”
“아니, 그만 하라니까요…큿!”
민준의 눈치를 살피던 송아가 예고도 없이 매우 하드하게 민준의 자지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송아가 귀두를 어금니로 자근자근 깨물고 손으로 불알을 세게 잡아 자극하자, 민준은 어쩔 줄을 모르고 그저 신음을 막기 위해 입을 앙. 다물었다.
당장이라도 송아를 책상 아래서 빼내야 하는데, 자지에서 오는 쾌감이 너무 강해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물론, 억지로 몸을 움직이려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야 있겠지만, 마음이 깊고 깊은 쾌락의 늪에 빠져서 도저히 움직이지를 않는달까.
벌컥.
“……대표님? 왜 이렇게 대답이 없으세요?”
“어…제대로 못 들었네요. 무슨 일이에요…? 유나 씨?”
“아, 급하게 인수할 해야 할 기업이 있는데, 워낙 시급한 일이라 대표님 계실 때 직접 결재를 받을까 해서……”
“어렵지 않죠. 서류 주세요. 읏…!”
“어디 아프세요…?”
“아, 아닙니다. 그냥 혀를 잘 못 씹어서……하, 하.”
유나가 갸웃거리더니 이내 별 의심하지 않고 민준에게 뚜벅뚜벅 걸어왔다. 유나가 서류철을 내밀었고 민준은 유나에게서 서류들을 건네받아 휙휙 넘기더니, 책상 위에 놓인 만년필을 집어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서명란에 사인을 휘갈겼다.
송아에게도 눈치라는 게 남아 있는지, 유나가 들어온 뒤부터는 소리가 나지 않게끔 조절하면서 무음 펠라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표님, 왠지 얼굴이……조금 빨간 것 같은데……”
“……저야, 뭐. 유나 씨를 보면……언제나 설레니까요.”
“……아, 아으. 갑, 갑자기 그런 말씀 하시면……저, 저도……심장이 막 쿵쾅대서……아, 민, 민준 씨이……”
유나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갑자기 책상 옆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각도 상 책상 아래에 있는 송아의 존재가 발각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민준은 다급히 의자를 책상 밑으로 최대한 집어넣으며 송아를 숨기는 동시에, 팔을 쭉 뻗어서 순식간에 유나의 등허리를 잡아챘다.
그리고 유나가 책상 아래를 볼 새도 없이, 곧장 유나의 입에 키스를 갈겨 버렸다.
“읍, 읍! 으, 하응, 갑, 갑자기 이렇게 격렬하게…! 읏, 하응!”
“쯔읍, 좋으니까 그렇죠. 쯔읍, 유나 씨가 좋으니까. 쯥.”
“아, 아응, 오, 오늘따라 뭔가…읏, 흐븝, 츕.”
민준이 유나와 달콤하고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자, 책상 아래서 히죽대며 민준의 자지를 빨아대던 송아의 표정이 팍 구겨졌다.
만약 지금 자신의 존재를 들키게 되면 이유나 본부장의 엄청난 꼬장을 받아내야 했으니 소리는 낼 수 없었지만, 송아는 그 대신 혀를 살모사 대가리처럼 뾰족하게 만들어서 민준의 요도구에 넣어버렸다.
평범한 남성이라면 삽입할 수 없었겠지만, 자지가 큰 만큼 요도구도 거대했던 민준인지라 송아의 혀 끝부분이 요도 쪽으로 살짝 삽입됐다.
“……읍!! 크읏!”
“하응, 왜, 왜 그래요? 민준 씨?”
“아, 아니에요. 음……아,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쯥, 츄르릅.”
“아응, 흐읏! 꺄, 꺄흣! 목, 목을……그렇게 빨아버리면…! 앗, 하읏!”
매끈하고 끈적한 혀가 쭉 밀려 들어와서 요도 안을 요플레 뚜껑처럼 훑어대는 느낌은, 끔찍할 정도로 쾌락적이었다.
자지에 힘이 팍 들어가고 자꾸만 전립선이 조였다가 풀어지기를 반복해서 정액과 오줌을 한꺼번에 발사해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 등골이 오싹거려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였다.
하지만 민준은 필사적으로 신음을 참아가며, 유나의 성감대 중 하나인 목을 공략했다. 유나가 자신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끔 정신을 쏙 빼놓을 필요가 있었다.
민준은 최대한 야릇하게 유나의 목을 빨아준 뒤 도저히 적응되지 않는 요두 자극의 쾌감을 힘겹게 참아가며, 유나의 목에서 입술을 뗀 채 입을 열었다.
“쓰읍, 하아……미안해요, 유나 씨. 지금 제가 약속이 있어서.”
“아, 아응. 민, 민준 씨. 이, 이렇게 해버리고 가면 저, 저는 너무 곤란하데……”
“조금만 참아요……음, 약속 끝나면 바로 돌아올 테니까. 그때마저 해드릴게요.”
“……어, 어쩔 수 없죠. 그, 그럼 바쁘실 테니 먼, 먼저 나가 볼게요.”
유나가 볼을 잔뜩 붉힌 채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대표실에서 나갔다. 민준은 이미 온몸이 달아오른 유나가 화장실에 가서 열심히 자위를 해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큿.”
이제는 참는 것도 한계였다. 사정감이 잔뜩 부풀어서 하복부가 마비된 기분이었다. 민준은 도망치지 못하도록 송아의 머리를 꼭 붙잡고, 자지를 거의 절반 넘게 송아의 입속으로 단번에 밀어 넣었다.
“쿠흣! 쿠브, 크헤엑, 읍, 으읍, 으브읏!”
송아가 괴로운지 책상 아래서 발버둥 쳐댔지만, 민준은 신경 쓰지 않고 송아의 식도에 곧바로 정액을 방출해 버렸다.
숨이 안 쉬어져서 얼굴이 시뻘게진 송아의 입구멍과 콧구멍에서 역류한 정액이 줄줄 쏟아졌지만, 민준은 그래도 송아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이 느끼게 해준 건 좋았지만, 송아가 한 짓은 너무나도 발칙했다. 송아는 충분히 그 벌을 받아야만 했다.
“으베에에, 케흑! 케헥, 큽, 으브, 흐에엑. 하읏, 하웅, 으브……”
“내뱉지 말고 전부 마시는 게 좋을걸요?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송아 씨한테 정액 안 줄 생각이거든요.”
“흐에엑, 케흑! 아, 안 돼요! 잘, 잘 못 했어요! 대표님, 제가 잘못했어요!!”
송아가 목구멍에 가득 고여있는 정액을 내뱉다가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처럼 민준에게 매달려서 울고불고 빌어댔지만, 민준은 매달리는 송아를 매정하게 버려둔 채 간단히 뒷정리하고는 대표실에서 빠져나왔다.
일주일 정액 금지면 이미 민준의 정액에 중독된 이들에게는 엄청난 중형이었다. 몸은 끊임없이 활활 타오르는데 식혀줄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 끔찍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민준의 발가락이라도 쪽쪽 빨면서 관용을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만나러 가는 현주도 아마 그런 상태겠지. 그나마 일주일이 넘게 참았으니, 그래도 확실히 근성이 대단한 편이군.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현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전화가 울렸다. 민준은 액정에 뜬 현주의 이름을 확인하고 피식 웃은 채, 전화를 받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