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화 〉 221화
* * *
민준의 입속으로 꿀꺽꿀꺽 넘어가는 양주처럼, 연경의 멘탈도 순식간에 탈탈 털려서 사라져버렸다.
처음에는 크게 당황해서 상황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이내 영혼이 쏙 빠진 것만 같은 연경의 얼굴을 보며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아댔다.
빈 골대 쪽으로 완벽한 킬 패스를 찔러줬으니 가볍게 발만 툭 갖다 대면 골이었는데, 괜히 화려한 플레이를 한답시고 주접떨다가 모든 걸 망쳐버린 채, 비 맞은 생쥐 꼴이 되어서 울먹이고 있는 연경의 얼굴이 그렇게 웃겨 보일 수가 없었다.
“큽, 푸흡. 흐아아, 크흠. 이야, 울 민준 오빠야는 술도 전나 잘 마신다 진짜. 와워~ 저걸 그냥 원샷해 버리네.”
“큭, 크흡. 그러니까아. 연경이는 존나 좋겠다~ 민준 오빠 덕분에 벌칙도 안 받고~”
울컥.
평소에는 그냥 넘겼을 장난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연경은 너무나도 분해서 눈시울을 강하게 붉혔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곧장 눈물을 쏟아낼 것 같았다.
분명 별것도 아닌 일인데, 크게 신경 쓸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데, 어쩐지 민준에 대한 배신감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
‘씨이. 나하고 엮이기 싫으면…싫다고 말하던가…! 나쁜 새끼이!’
지금까지 벌칙 한 번도 뺀 적 없으면서, 딱 중요할 때 저런 식으로 나오는 건 정말 반칙이었다.
여지를 주지나 말든가 여태 잘만 놀다가 이러는 게 어딨냐고.
연경은 민준에게 따져 묻고 싶었지만 이런 정신 상태로 입을 열었다간 어버버 거리다가 눈물이나 질질 짤 게 분명했기에, 차라리 입을 꾹 닫고 민준에게서 시선을 조금 돌려버렸다.
그렇게 속으로만 민준에 대해 욕을 퍼붓고 있었는데, 민준이 갑자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자 연경의 귀가 토끼처럼 쫑긋거렸다.
“후우……벌주 내가 다 마셨으니까, 소원 하나 빌어도 되는 거죠?”
“응? 당연하지, 오빠! 연경이한테 시키고 싶은 거 다 시켜. 연경이 대신 오빠가 벌주 마셨자너.”
“맞지, 맞지. 오빠, 그냥 연경이 하루종일 노예로 부려먹어. 솔직히 저 정도 양주 먹어줬으면, 그 정도는 해주는 게 국룰임.”
“……”
연경은 친구들의 호들갑에도 거들지 않고, 조용히 입을 닫고 있었다.
대신 민준에게서 등을 지고 있던 몸의 방향이 다시 민준을 향해 돌아가고 있었고, 민준은 그런 연경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자신을 좋아하는 게 너무 티 나서,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무척이나 귀엽고 꼴릿했다.
“음……아까부터 자극받아서 솔직히 저도 많이 쌓여있긴 한데요. 연경 씨……”
“뭐, 뭐……어쩌라고오……또 나만 존나 애태울 거자나……씨잉. 개새끼이……”
“아뇨, 그러지 말고……”
“읏……!”
스윽.
민준이 연경의 귀에 거의 닿을 듯이 입술을 밀착시켰다. 연경의 몸이 크게 움찔했고, 연경의 심장은 지금까지보다 열 배는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뭔가 위험한 주문이 귓가에서 울려 퍼질 것만 같은 아찔한 느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처럼 절로 엉덩이 쪽이 움찔거리고 보지에서는 꿀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응……하아아……”
“…연경 씨가, 한 발 빼주세요. 소원인데……그 정도는 해주실 수 있잖아요.”
“흐읏……변, 변태 새끼이……하읏! 바, 바람 넣지마아……”
“연경 씨가 해주신다고 하면요.”
“해, 해줄테니까아……하응, 하아.”
“그럼 어서 시작하죠. 친구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
“아, 잠, 잠깐마안!”
턱.
민준이 연경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바지로 가져갔다. 허벅지와 골반을 거쳐 껄떡대고 있는 자지 위에 손이 도달하자, 또다시 연경의 몸이 크게 움찔거렸다.
연경은 지금 자신이 만지고 있는 게 자지가 맞는 건지, 믿기지 않아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민준의 하반신을 빤히 쳐다봤다. 무슨 야구 방망이라도 챙겨 다니는 줄 알았더니, 진짜 민준의 자지가 맞아 보였다.
“씨, 씨발……오, 오빠……미, 미친 거 아니야?”
“빨리요. 연경 씨. 저도 많이 쌓였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알, 알겠다고! 그, 그래도 이건 너무하자나……손에 전부 잡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툭, 찌익.
연경이 단추를 벗기고 지퍼를 내린 다음에, 민준의 팬티와 함께 바지를 천천히 잡아 내렸다.
그러자 쫙쫙 달라붙는 스판 팬티에 여태껏 억압당해있던 거대 자지가, 용이 승천하듯 튀어 올랐다.
테이블 위로 웅장하게 떠 오르는 초거대 자지를 보자마자, 테이블에 가려져 민준의 자지가 안 보일 줄 알고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던 연경의 친구들 입에서는 탄성이 튀어나왔다.
“……조, 좆된다…”
“아니……저런 거……절대 안 들어간다고…찢, 찢어져 버릴 거야!”
“아, 아니야……우리 엄마가……여자 짬지에는 소화기도 들어간다고 하긴 했는데……”
“아, 닥쳐 좀! 우, 우리 오빠 꼬추 탐내지 마! 나눠 줄 생각 1도 없음…!”
얼굴을 강하게 붉힌 연경이, 부끄러운 마음에 괜히 성질을 부렸다. 하지만 민준은 여전히 온몸을 태워버릴 것만 같은 뜨거운 눈빛을 연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연경은 좀처럼 민준과 시선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연경은 급하게 눈을 돌리며,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서 민준의 꼬추를 움켜쥐었다.
“읏…!”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고, 달궈진 라면 냄비를 만진 건가 싶을 정도로 뜨겁고, 한 손은커녕 두 손으로도 다 잡아낼 수 없을 만큼 터무니없이 거대했다.
손이 닿자 그 거대한 자지가 장어처럼 팔딱거리는 게, 가만히 잡고만 있어도 거대한 생명력이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쓰윽. 쓰윽.
“하아……존나……변태 자지……오빠 자지는……존나 변태야……”
연경이 볼을 잔뜩 홍조로 물들인 채 가쁜 숨을 내쉬면서, 민준의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대딸을 받고 있는 건 분명 민준인데, 어쩐지 대딸을 하고 있는 연경과 그 진귀한 광경을 구경하고 있는 친구들이 훨씬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우우……움찔움찔……기분 좋다는 듯이……흐아, 좆대가리에서는……뭐가 자꾸 나오는 건 데에……손, 손이 끈적거리자나아……”
연경의 말은 사실이었다. 민준의 귀두는 쉬지 않고 움찔거리면서 쿠퍼액을 뽑아내고 있었고, 엄청난 점성을 가진 쿠퍼액이 자지 기둥을 타고 흘러서 연경의 손을 더럽히고 있었다.
그런데 연경은, 어쩐지 귀두가 움찔거리면서 더러운 액을 토해낼 때마다, 그래서 손이 찐득해질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는 걸 느꼈다.
명치 쪽에서부터 쭉 올라와서 가슴까지 전부 벅차게 만드는 황홀감이 느껴졌다. 민준이 자신의 손으로 느끼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이것보다 훨씬 더 민준을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정말……더럽다구우……자, 자꾸 더러운 좆즙이 흘러내려서……손이 존나 찐득찐득해지니까……하응, 하아…그러니까……하아음, 츕, 츄읍.”
민준의 옆자리에 앉아서 손으로 대딸을 쳐주던 연경이, 갑작스레 고개를 숙여서 민준의 귀두를 츕츕 빨기 시작했다.
“하으응, 쯉, 츄아. 츕, 츄르릅, 존, 존나 많이 나오네……정말…변태 자지…흐응, 츄으읍.”
연경은 꿀통에서 꿀을 빨아 먹듯이, 귀두에서 자꾸만 흘러내리는 쿠퍼액을 쪽쪽 빨아먹었다.
손으로 자지 기둥을 흔들면서 귀두를 입으로 핥아주니까 민준의 자지가 훨씬 더 크게 움찔거렸고, 연경은 자신감이 차올라서 민준의 자지를 베어 문 채로 민준과 시선을 당당하게 마주쳤다.
“으음, 좋네요.”
“츄읍, 츄으읍. 흐읍, 흐브, 츕, 츄릅.”
이미 완벽하게 정욕에 휩싸여버린 연경의 눈빛은, 민준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했다. 특히나 자지를 문 채로 여자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자세는 언제봐도 음란하기 그지없었다.
민준은 흡족한 마음에 열심히 위아래로 운동하고 있는 연경의 자그마한 머리통을 쓱쓱 쓰다듬어 주었다.
자존심이 강해 다른 남자가 머리를 쓰다듬었다면 발끈해서 뺨을 후려쳤을 연경이지만, 지금은 강아지라도 된 것처럼 기분 좋다는 듯 갸릉갸릉 거리며 민준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아, 나 진짜……조금 위험해……흐아, 흐응.”
“나, 나도오……꼴, 꼴려서 죽을 것 가타아……하응, 하우으……”
친구들은 침을 꼴깍 삼키면서 민준과 연경이 해대는 음란한 행위를 지켜봤다. 볼수록 몸이 달아올라서 갈증이 심해졌는데, 목이 타는 평범한 갈증이 아니라 보지가 너무나도 애타는 진한 발정을 동반한 갈증이었다.
결국, 갈증을 참다못한 누군가의 손이 테이블 밑으로 내려가더니, 결국에는 모두가 보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홍수가 난 듯 흥건하게 젖어있는 보지는 너무 민감해서, 살짝 만지기만 해도 절로 입에서 신음이 튀어나왔다.
시끄러운 클럽 음악 대신, 친구들의 야릇한 신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쯥, 쯔으읍, 츕. 하음, 흐아, 하응, 미, 미친년들……발, 발정 나서…딸, 딸딸이나 쳐대기는……”
“…연경 씨도 발정 났잖아요. 왜 아닌척해요?”
“……씨발. 알고 있으면서, 박아주지도 않고……나쁜 새끼이……”
“아직은 연경 씨가 저한테 봉사해야죠. 제가 벌주 다 마셔서, 벌칙도 그냥 넘어갔는데.”
“미친, 그게 무슨 벌칙인데…! 씨잉……하음, 춥, 읍, 으브, 으하응.”
아직은 봉사해야 한다는, 민준의 말은 무척이나 의미심장했다. 연경은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면서도 그 정도는 눈치챌 수 있었다.
봉사가 끝난다면 뭐라도 해주겠다는 뉘앙스라서, 연경은 턱이 조금 아플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민준의 자지를 최대한 크게 베어 물었다.
그리고 목젖에 턱턱 걸릴 때까지 자지를 열정적으로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는 데다가 목구멍이 고통스러워서 캑캑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기분 좋아하는 민준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참아낼 수 있었다.
“으음. 미끈미끈하고 따듯해서……존나 기분 좋아요. 연경 씨의 목보지.”
“아읍, 으흡, 크흡, 케흑. 변, 변태 새끼……빨, 빨리 싸기나 하란 마리야……하음, 쯔읍, 추읍, 츱.”
주물주물.
연경은 귀두 쪽을 입으로 쪽쪽 빨면서, 한 손으로는 자지 기둥을 위아래로 흔들었고, 남은 한 손으로는 불알을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전립선을 찌릿하게 만드는 쾌감이 자지 전체에서 몰아치자 민준은 연신 낮고 답답한 신음을 흘려댔고, 연경은 신이 나서 더욱더 빠르고 강력하게 자지를 자극했다.
꾸욱, 꾸우우욱.
다른 남자들이라면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을 쳐댈 정도로 강력한 압력으로, 연경이 민준의 불알을 잡고 강하게 눌려댔다.
의도된 게 아니라 워낙 흥분해서 저지른 실수였지만, 연경의 실수는 오히려 좋은 결과로 되돌아왔다.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저릿저릿한 감각에 불알 주머니가 절로 쪼그라드는 기분. 전립선이 움찔거렸고, 자지는 미친 듯이 껄떡거렸다.
“큿!”
“크브…! 흐읏, 흐브으, 흐븝!”
촤악! 촤아아아악!!!
민준은 강한 사정감을 느끼자마자 연경의 뒤통수를 잡고 최대한 눌러 내렸고, 곧 민준의 귀두에서는 정액이 터져 나왔다.
연경의 목구멍 깊숙이 싸질러져서 식도 쪽으로 쭉쭉 흘러가다, 결국 역류한 정액이 연경의 입과 코를 통해 뱉어져 나왔다.
목구멍에서부터 콧구멍까지 전부 정액으로 가득 차서 연경이 거칠게 기침을 해댔지만, 그럼에도 민준은 연경을 놓아주지 않았다. 숨이 막혀서 연경이 민준의 허벅지를 툭툭 때려댈 때도 마찬가지였다.
민준은 길고 긴 사정이 전부 끝나고 나서야 연경의 머리통을 놓아주었고, 연경은 급하게 입에서 자지를 빼낸 채 필사적으로 숨을 몰아쉬며 부족해졌던 산소를 체내에 공급했다.
“헤엑, 하으, 케헥, 켁. 하아, 하아, 하읏, 하으응, 흐에, 헤윽, 흐에에……하윽, 흐아, 하으응, 나, 나쁜 새끼이……”
연경이 민준을 올려다보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정액과 자지로 목구멍이 꽉 막혀있던 연경의 눈시울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눈물이 가득 맺혀있었다.
민준은 검지로 떨어질락 말락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연경의 눈물방울을 쓱 닦아주면서,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침대에서 할까요. 아님, 여기서 바로 박아줄까요.”
“…씨이. 그, 그런 거 묻지 말고……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잖아……개새끼이……”
“……그 말 후회하지 마세요.”
“…으앗! 잠, 잠깐만…! 뭐, 뭐하는 거야! 미, 미친! 안, 안돼엣!!”
민준이 연경을 들어 올려서 테이블 위에 내려놨다. 민준이 어떤 짓을 하려는지 깨달은 연경이 테이블 위에서 마구 몸부림을 쳐댔지만, 이미 연경의 손목은 민준에게 구속당한 뒤였다.
민준은 마치 생선을 해체하는 초일류 일식 요리사처럼, 연경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거슬리는 옷가지들을 매우 능숙하고 빠르게 벗겨냈다.
연경은 순식간에 나체가 되었고, 민준뿐만 아니라 친구들 역시, 연경의 작고 하얗고 섹시한 몸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연경은 마치 참치 해체 쇼를 위해 테이블 위에 무방비하게 올려진 참치가 된 것 같다고 느꼈다. 모두의 시선이 내리꽂혀서 온몸이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아무리 같이 클럽을 다닌다지만, 친구들 앞에서 이렇게까지 노출을 한 적은 절대 없었던 연경은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휘저었다. 하지만 연경의 그런 반응은 민준에게 더욱더 커다란 흥분만을 가져다줄 뿐이었다.
“친구분들 앞에서 보여주죠. 진짜 포르노가 뭔지.”
“미친! 그, 그런 거 관심 없다고오! 침, 침대! 침대로 가서 하자! 제, 제바알, 응?!”
“싫어요. 연경 씨가 부끄러워하는 모습. 존나 꼴리거든요.”
“씨, 씨발 변태 새끼! 사, 사디스트!!”
“뭐야, 아직도 모르고 있었어요?”
“읏!! 잠, 잠시만!! 아읏, 큿, 너, 너무 커엇!! 크항, 크흐으읏!!”
찌직, 찌이이익.
민준의 자지가 연경의 보지를 갈랐다. 연경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고, 가슴에 달려있는 수박 두 통이 묵직하게 출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