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화 〉 212화
* * *
자궁 입구까지 들어간 자지에, 배 속 감각이 엉망진창이었다.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너무 커엇!!’
민준의 귀두가 공성추처럼 자궁 입구를 쿵쿵 때릴 때마다,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화끈한 건지, 시원한 건지, 아픈 건지, 아니면 좋은 건지. 종잡을 수조차 없는 감각.
단지, 도무지 반항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꼬챙이에 뚫린 것처럼 민준에게 자궁까지 관통당해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세아는, 지금 자신이 어떤 소리를 질러대고 있는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너, 너무커엇!!! 흐아, 하응!! 뜨거워, 타버려. 아읏! 큿, 흐앙!!!”
“…후아. 진짜. 이렇게 맛있는 거 반칙이에요. 적당히 할 수가 없네.”
“읏, 끄앙!! 하응, 흐으읏! 그만, 미, 미쳐엇!! 그마안!!”
쿵! 쿵! 쿵쿵!
다림질을 하듯 처녀 보지의 쫀쫀하고 팽팽한 고기 주름을 쭉 가르고 지나가서, 귀두로 자궁을 쳐올리는 감각은 그 어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박을 때마다 쭉쭉 얽혀드는 축축하고 보드라운 살점들이 너무 야릇해서, 처녀라고 살살 봐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민준은 아예 세아의 골반을 잡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아와 마주 본 채 들어서 박는 자세였고, 앉아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각도로 좆질을 할 수 있었다.
민준은 마치 오나홀을 쓰는 것처럼 세아를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돌리면서, 격한 피스톤 질을 계속했다.
“아으, 아앗!! 그으윽, 하응!! 후앗, 하응!!!”
앉아서는 자궁까지 곧바로 넣는 패스트볼만 던졌다면, 지금은 민준의 자지가 훨씬 더 다양한 각도로, 세아의 보지 구석구석을 찌르고 있었다.
움직임도 훨씬 다채로워서, 빨랐다가 느려지기도 하고, 왼쪽 질벽을 긁다가 갑자기 오른쪽 질벽을 공략하기도 했다.
직구만 받기에도 벅찼는데 화려한 변화구까지 섞이니, 세아는 더욱더 정신줄을 붙잡기가 힘겨웠다.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데, 땅도 위아래로 흔들렸다. 눈앞이 하얗게 질렸다가 다시 밤바다가 보이다가 어느 순간에는 새파래졌다. 민준이 자지를 어떻게 휘두르냐에 따라서 세아의 시야도 제멋대로 휙휙 바뀌고 있었다.
좋아서 미친다는 게 대체 어떤 느낌인지, 세아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읏, 아응!! 안, 안돼!! 으앙, 흥!! 들, 들킨다고!!”
“아무도 신경 안 써요. 다들 파티를 즐기고 있으니까.”
척.
세아를 들어서 보지에 자지를 꽂은 채로 갑판 위를 뚜벅뚜벅 걸어가던 민준은, 난간 앞에 도착해서 세아의 몸을 한 바퀴 돌려 난간 위에 걸치게 만들었다.
아래층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파티를 즐기고 있는 상태. 그 모습이 직접적으로 시야에 보이자, 식겁한 세아가 급하게 손으로 입가를 틀어막았다.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뛰어내려야 할 상황이었다.
“으읍! 흡, 흐앙, 하으읏! 너, 너무 강해…!! 읏!”
퍽! 퍽! 퍼억!
민준은 신음을 막고 있는 세아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허리를 더욱 강하게 쳐올렸다.
마치 거센 파도에 휩쓸리듯 민준의 피스톤 질을 받아내고 있는 세아의 몸이 철썩철썩 흔들렸다. 난간이 튼튼해서 망정이지, 아니라면 당장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거친 방아질이었다.
“아읏!! 읍, 흐아, 흣!! 변태!! 들키니까…! 웃, 흡! 사, 사람들한테 들키니까 그만하라고 이 변태야앗!!”
“그런 걸 걱정하는 사람이 그렇게 소리를 크게 질러요? 사실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은 거죠? 주인님한테 엉망으로 따먹히고 있는 세아 씨의 음란한 모습.”
“말, 말도 안 되는…! 읏! 흡, 하읏!!”
입으로는 말도 안 된다고 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정신 나간 모습을 들킨다는 상상을 하자, 세아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언제나 아름답고, 지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남들 위에 군림해야 마땅한지 증명하면서 살아온 세아였다.
만약 이런 모습을 남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평생 노력하며 쌓아온 그 완벽한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져버리는 것이었다.
‘근데…근데 대체 왜…!’
꾸욱. 꾸우욱.
“큭. 변태는 세아 씨에요. 상상하니까 흥분됐어요? 누가 이렇게 보지를 세게 조이라고 했는데요? 네?”
“아, 아읏! 흡, 흐아앙! 그, 그만…! 알겠어…! 내가, 내가 변태니까…! 난간에서는 그만…! 읏, 하응!”
“후우. 아참. 깜빡하고 있었는데, 곧 폭죽이 터질 시간이네요. 아마 다들 하늘을 올려다볼 테니까, 그때 되면 정말 들킬지도 모르죠?”
“읏…! 흐아앗! 깜, 깜빡은 무슨…! 노리고 했으면서…! 변, 변태…! 읏, 하읍, 흐앗!!”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근데 몇 분이나 남았으려나…5분 뒤? 3분 뒤? 시계가 없어서 곤란하네요. 정확히 언제 터질지 알 수가 없으니까.”
“큿. 뭐, 뭐를 하면 되는데…? 어, 어차피 또 변태 같은 거 시킬 거잖아…! 읏, 시킬 거면 빨리 시키란 말이야…! 흐앗, 흣!”
“글쎄요? 사랑해요, 주인님……이라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말해보실래요?”
“안 해! 이 멍청아!! 흐읏, 하앙!!”
끼익. 끼익.
난간이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세아의 몸이 더욱더 위태롭게 철썩거렸다.
안 한다고 해서 복수라도 하는 건지, 민준은 온전히 지탱해주고 있던 세아의 몸을 조금 놓아버렸고, 두 팔로 힘겹게 난간에 매달린 세아는 안 그래도 자궁을 퍽퍽 찔러대는 민준의 거대 자지를 받아내느라 숨이 가쁜데 팔까지 저려와서 미칠 것만 같았다. 이대로는 몇 분조차 가지 않아서 탈진해버릴 게 분명했다.
‘크윽…! 그래도 절대 안 해! 절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민준이 시킨 미친 짓에는 따를 마음이 없었다. 이대로 기절하더라도 끝까지 버틸 생각이었다. 그런 추잡스러운 소리라면, 입 밖으로 내뱉기도 전에 쪽팔려서 죽어버릴지도 몰랐다.
“꽤 버티네요. 이런 식이면 저도 더 강압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요. 편하게 갑시다. 우리.”
“읏! 안 한다고…! 하응, 흣! 후아, 흐읏…! 안 해. 안 할 거야…!”
“……제가 하는 말은, 부탁이 아니라고 했을 텐데요.”
“끄윽! 읏! 무, 무슨 짓을!”
턱.
난간에 걸쳐있는 세아의 허벅다리 쪽으로 팔을 집어넣은 민준이, 다시 세아를 들어 올려서 자지 위에 걸쳤다.
세아의 다리를 M자로 벌려서 뒤에서 들고 박기 딱 좋은 자세로 만들어 놓은 민준이, 처녀혈과 씹물, 그리고 쿠퍼액 등으로 끈적하기 그지없는 자지를 다시 보지 안으로 삽입했다.
다만, 자궁을 노리는 게 아니었고, 질 위쪽에 붙어있는 요도구와 방광을 찌르기 위한 것이라 삽입각이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드르르륵.
“끄힛! 아, 아흣! 잠, 잠깐마안!!”
“폭죽 터질 때, 오줌도 시원하게 싸게 만들어 드릴게요. 주인님 말을 안 듣는 강아지한테는, 딱 맞는 벌이 되겠네요.”
“아, 아닛!! 미, 미쳤어! 정, 정말 쌀 것 같으니까…! 움직이지 마…! 아흣, 히잇!!”
드륵. 드륵.
지금까지의 움직임에 비하면 자지의 가동범위가 넓지 않았다. 대신 민준은 질 위쪽만 송곳처럼 파내면서, 집요하게 요도구를 공략했다.
자지가 질벽을 넘어서 요도구까지 강하게 자극할 때마다, 세아의 몸이 움찔거렸다.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펴질지를 몰랐고, 위아래로 딱 붙어서 꽉 맞물려있는 세아의 어금니는 떨어질 줄을 몰랐다.
하지만 그렇게 온몸에 힘을 꾹 줘가면서 참는 것도 잠시였다. 엄청난 쾌감에 하얗게 질리는 것도 아니고, 금방이라도 방광에서 오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위험한 기분에 시야가 노랗게 질리고 있었다.
세아는 이대로는 정말 아래층 사람들에게 오줌을 싸버릴 것 같아서, 다급하게 외쳤다.
“사, 사랑해요…! 사랑해요! 주인님!”
“……”
“읏! 앙, 하앙! 말, 말했는데 왜…! 안 멈추냐구…! 멈, 멈추란 말이야…!”
“누가 보면 제가 협박하는 줄 알겠어요. 그렇게 소름 돋는 어조로 말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해보세요. 자, 다시.”
“앙, 아읏! 사, 사랑해요! 사랑해여어! 주인님! 주인니임…!!”
“…듣기 좋네요. 세아 씨의 표정이 안 보여서 완벽하진 않지만…”
민준은 그제야 세아를 들고 다시 대리석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서, 테이블 위에 세아를 내려놓았다.
테이블에 누워서 망가진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세아를 마주 보며, 민준이 작게 웃었다.
“하으, 하아……정, 정말로 싸버릴 뻔했어……이 변태야……”
“쌌어도 좋아했을 거면서. 내숭은.”
“…변태. 변태 새끼…흐응, 하으……”
“그런 험한 말 좀 그만하고, 아까 한 거 다시 한번 해보세요. 세아 씨의 얼굴을 보면서 듣고 싶으니까.”
“……”
못한다고, 안 한다고. 아무리 그렇게 말해봤자 민준은 어떤 수를 써서든 강제할 게 분명했다. 어쩌면 다시 난간에 올라타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러느니, 차라리 순순히 해버리는 게 낫겠지. 그래,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야. 어차피 한번이 어렵지, 그다음은 쉬운 법이니까.
이미 볼꼴 못 볼 꼴 다 보여주면서, 자존심이고 뭐고 전부 구겨졌으니까. 엉망이 되어 버렸으니까.
절대, 절대. 진심 같은 게 아니니까.
“사랑해요. 주인님…”
“다시. 피하지 말고, 제 눈을 보세요.”
“……사랑해요……주인님……”
“옹알이해요? 더 크게, 아까처럼 귀엽고 사랑스럽게.”
“사랑한다고…! 이 나쁜 주인님아…!”
“큭. 뭐, 이것도 괜찮긴……괜찮네요.”
“읍! 으읍, 흡…!!”
피이유유융. 펑, 펑펑펑!!
민준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세아의 입술을 훔치는 순간, 부산의 밤하늘에는 끝내주는 불꽃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펑펑. 터지는 화려한 불꽃들이 하늘을 흐드러지게 수 놓았지만, 민준과 거의 합쳐지듯이 껴안은 채 끈적한 키스를 나누고 있는 세아는 깜빡이는 음영만을 간간이 구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민준과 나누는 달콤하고 야릇한 키스가, 마치 커플이라도 된 것처럼 서로 깍지 낀 손이, 너무 따듯해서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이렇게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 조금은 더 나은 상황 속에서 민준과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들긴 했지만 이제는 그런 후회도 때늦은 감이 있었다.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거로 충분했다.
눈 깜빡하면 흘러가 버리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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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끅. 네, 네에. 사장님……”
“회사 버리고 튄 다른 년들 위약금이랑……매니저들 월급. 네 밥값, 활동비, 교육비. 그리고 좆도 안 팔린 쓰레기 같은 앨범 내느라 든 비용까지. 네 빚이 총 얼마였지?”
툭. 툭.
루리는 죽을죄라도 진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 몸을 벌벌 떨면서 황석대 사장 앞에 서 있었다.
황 사장은 루리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밀면서, 추궁하듯이 위협적인 분위기로 물었다.
“…삼, 삼억이요…”
“그래. 삼억. 이루리, 너 삼억 있어? 아니, 삼천만 원이라도 있어?”
“아, 아니요. 없, 없어요. 흐윽. 죄, 죄송해요.”
“죄송이고 나발이고, 돈을 갚으라고 이 년아. 아니, 너는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니까? 술자리 나가서, 높은 분들 술 동무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요즘은 법이 강력해서 예전처럼 막 나가는 사람들도 없어. 적당히 맞춰주다가 마음 안 맞으면 깔끔하게 그만둬도 돼. 그렇게만 하면 몇천만 원은 금방 땡긴다고.”
“……”
“몇천만 원이 문제야? 호구하나 잘 잡으면 삼억도 하루아침이다? 이루리, 너 평생 빚쟁이로 살고 싶어? 씨발, 평생 그 모양 그 꼴로 살고 싶은 거냐고.”
“아, 아니에요. 대표님.”
“그래. 그러니까, 오늘 밤에는 꼭 나가. 오늘 자리에는 특별히 높으신 분들이 온다니까, 나가서 아양 조금만 떨다 오라고. 그럼 빚도 갚고, 연예계에서 뜨는 것도 금방이야. 네가 그렇게 성공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라고. 제발 좀 애물단지 처지에서 벗어나자. 루리야 너도, 솔라 애들처럼 역주행 신화 한번 써보자. 응?”
“……”
황 사장이 루리의 어깨를 잡고 언뜻 달래듯이 말했다. 하지만 끝끝내 루리가 고개를 숙인 채 입을 다물자, 이내 황 사장의 눈동자에는 야수처럼 폭력적인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다.
꾸욱.
“아읏! 아, 아파요. 사장님.”
황 사장이 어깨를 꾹 누르자, 루리가 무척이나 아파했다. 하지만 황 사장은 손에 들어간 힘을 풀지 않았고, 오히려 루리의 가녀린 어깨가 부서져라 손아귀의 힘을 더 욱여넣었다.
“흣! 아, 아파요. 흐윽.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유나 듣자. 왜 안 나가고 싶은 건데…? 내가 이렇게까지 설명했으면, 내 성의를 봐서라도 한 번쯤 나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씨발……말로 하니까 아주 사장이 좆만 해 보이지?”
“아, 아니에요! 엄, 엄마가…! 엄마가 절대 그런 자리는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흐윽,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사장님!”
“……뭐, 엄마…? 이 병신같은 년이 진짜…!!”
“꺄앗!”
짜악!!
황 사장이 전력을 다해 루리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거의 날아가듯이 바닥에 철퍼덕 넘어진 루리를 황 사장을 발로 자근자근 짓밟기 시작했다.
루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 몸을 움츠린 채 황 사장의 자비를 비는 것뿐이었다.
퍽. 퍽퍽. 퍽.
“씨발! 씨발!! 솔라처럼 좀 뜨라고 이 개 같은 년아!! 그럼 누가 널 건드려?! 술자리 같은데 널 부르겠냐고!! 씨발, 능력이 좆도 없으면 현실을 파악하고 몸이라도 팔라고! 이 멍청하고! 쓸모없는 년아!”
“우욱. 케헥, 켁. 죄, 죄송해요! 흐윽. 하으, 죄송해요! 죄송해요…! 케헥, 캬학…!”
“죽어, 죽어 그냥! 너 같은 건! 그냥 죽어!! 이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