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1화 〉 211화
* * *
너무 크게 소리 지르면 아래층 갑판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릴 수도 있었지만, 세아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한 번 가버려서 가뜩이나 민감해진 보지에, 엄청난 쾌락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 같은 감각에 머리가 하얗게 물들었다.
민준이 혀를 이리저리 쓸어가며 보지를 음란하게 탐닉할 때마다, 몸이 하늘 끝까지 솟구쳤다가 다시 바닥으로 틀어박혔다.
“아읏!!! 그, 그마아안!!!”
“츕. 츕. 쯔으으읍. 츕.”
이대로는 정말 쾌락에 절어 죽어버릴 것 같아서 세아는 필사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허리를 비틀어 댔지만, 민준의 입술은 자석처럼 세아의 보지에 딱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클리토리스를 앙. 깨물었다가, 잘 여물려 있는 진분홍빛 꽃잎의 테두리를 물고 쭉쭉 빨아댔다.
세아의 처녀 보지 맛은 이미 그 자체로 일품이었고, 일품 처녀 보지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여린 꿀물은 환상적이었다. 너무 달아서 먹어도 먹어도 부족했다.
민준은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람처럼,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단 한 줌의 습기조차 아깝다는 듯이, 세아의 끈적한 보지를 열정적으로 탐했다.
덕분에 세아는 목이 쉴 때까지 신음을 지르며 몇 번이고 연속으로 가버렸고, 극한까지 휘어버린 허리는 하늘 높이 붕 떠서 도저히 바닥에 닿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으으, 아응, 하으읏!! 까읏, 크힛, 하으읏!!”
“쯔읍. 후아. 맛있네요. 전무님 보지.”
“으흐앙. 하으, 하읏, 하아아. 하으으으……”
풀썩.
민준이 세아의 보지 시식을 끝내고 허리를 풀어주자, 드디어 세아의 허리가 풀썩 내려앉았다.
하지만 세아의 몸은 여전히 전기 충격기로 지져지고 있는 사람처럼 덜덜 떨렸고, 얼굴은 엉망진창이었다.
쾌락으로 돌아가 버린 눈동자에서는 거의 흰자만이 보였고, 입에서 끈적한 타액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얼음 공주에게는 너무나도 귀한 표정이라, 민준은 문득 이 장면을 간직하고 싶어졌다.
찰칵.
민준은 소파 옆에 놓인 대리석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핸드폰을 집어 들고, 엉망으로 망가져서 널브러져 있는 세아의 모습을 촬영했다.
찰칵. 찰칵. 찰칵.
“하응, 흐읏…뭐, 뭐 하는 거야…!”
“뭐긴요. 사진 찍어요. 전무님이 절 배신할 수도 있잖아요. 그때를 위한 보험이기도 하고……사실은 그냥 망가져 있는 전무님 모습이 너무 예뻐서요.”
사진이 찍히는 소리 정신을 차린 세아가, 민준에게 소리를 지르며 급하게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민준은 사진을 찍는 걸 멈추지 않았고, 성노예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민준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잠시 심장이 두근거렸던 세아는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머릿속에 풀리지 않는 매듭이 몇천 개 정도 묶여버린 것 같았다.
이제는 민준이 좋은 건지 싫은 건지도 모르겠고, 아무리 민준에게 목줄이 걸려 있다지만 이런 짓을 당하고도 당장 내려가지 않고 머뭇거리는 자신이 미친것만 같았다.
“뭐야. 또 울어요? 우는 여자 안 좋아한다니까요?”
“흑…흐윽, 하아. 끕, 하아, 하으윽. 흐윽……”
“하. 이건 뭐…얼음 공주가 아니라, 울음 공주 같은데…”
스윽.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본격적으로, 아이처럼 엉엉 울어대는 세아를 보며 민준은 핸드폰을 내려놨다.
그리고는 눈을 가리고 있는 세아의 팔뚝을 치워버렸는데, 세아는 민준의 손이 떨어지자마자 다시 얼굴을 팔뚝으로 가리고 펑펑 울어댔다.
“흑, 끄흑, 흐아. 하으, 흐윽…나, 나쁜 새끼. 하읏, 끄앙…”
“…실망스럽네요. 우리 관계가 운다고 해결될 만큼, 낭만적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전무님도 상대방 약점 잡아서 보험 들어놓은 적 많을 거 아니에요. 그래놓고 정작 본인이 당할 때 질질 짜버리면, 이건 반칙이죠. 내로남불도 유분수네요.”
“흐윽. 하아, 흐아. 끅. 지, 지워. 끄흑, 지우라고…나쁜 새끼야…흡, 흐아…”
“……하아.”
한숨과 함께 잠시 내려놨던 핸드폰을 들어 올린 민준이, 갤러리에 들어가 방금 찍힌 사진들을 삭제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세아의 팔뚝을 강제로 잡아서 들어 올린 민준이, 세아에게 사진이 전부 삭제되었다는 걸 보여주었다.
“됐죠? 다 지웠어요.”
“하읍, 끕, 하아아…클, 클라우드에 저장한 것도 지워…끄읍, 하아, 하으으.”
“큭. 저는 전무님처럼 꼼꼼하지 않아서, 그런 짓은 안 해요.”
툭.
핸드폰을 다시 소파 구석에 던져버린 민준이 누워서 질질 짜고 있는 세아의 몸을 들어 올려서 끌어안았다.
소파에 앉은 채 연인처럼 다정하게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자세가 되자 화들짝 놀란 세아가 민준에게 벗어나려고 했지만, 민준이 허리를 워낙 강하게 끌어안고 있어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했다.
“읏! 이, 이거 놔…!”
“원래 그렇게 울음이 많아요? 살짝 괴롭혔다고 캐릭터가 너무 붕괴되면, 제가 전무님을 괴롭히기 미안하잖아요.”
“닥, 닥쳐…! 대체 언제까지 나를 깔볼 건데…? 이제 와서 다정하게 말해봤자, 내가 너한테 속을 줄 알아?! 나는 절대…! 절대로…! 읏!”
빈틈없이 세아를 꼭 끌어안고 있던 민준이, 한 손은 그대로 세아의 허리를 두른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세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따듯하고 커다란 민준의 손이 정성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멘탈이 조각조각 부서져서 과열된 것처럼 쿵쾅거리던 세아의 가슴이 거짓말처럼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남은 공간도 없이 딱 달라붙어 있는 민준의 몸에서 전해지는 따듯한 온기가 막을 수도 없이 순식간에 흘러들어와서, 어느새 몸 안에 가득했다.
세아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거칠고 사나운 폭풍에 휩쓸리다가,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말끔하게 개어버린 하늘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망망대해 위에서 유일하고 몸을 감싸주는 따사로운 햇볕처럼, 민준에게서 느껴지는 온기가 간절하고, 소중했다.
“흑. 흐윽. 끄흡, 흐아아앙.”
“얼씨구, 또 우네. 울음 공주.”
“흐윽, 흐아아. 나쁜 새끼……흐윽. 나빠. 나쁜 놈이야…끕, 나쁜 놈인데…흐앙, 흐윽.”
“그만 좀 울어요. 기껏 올려놓은 섹스 텐션 다 떨어지니까.”
툭툭.
민준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세아의 등을 토닥였다. 그러자 세아는 더 크게 울면서 민준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누군가에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 펑펑 눈물을 흘리는 게 이렇게 특별한 기분일 줄이야.
부모님한테도 못 느껴봤던 감정이었고 느끼고 싶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민준의 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마치 그물에 온몸이 칭칭 감겨버린 물고기 같았다.
“후아, 하으…하아……”
“이제 진정이 좀 돼요?”
“……놓아주기나 해. 달래주는 척하면서 변태처럼 내 몸 더듬지 말고……”
“인사는요? 달래준 사람한테 감사 인사도 안 해요?”
“………고마워. 애초에 네가 울린 거긴 하지만……”
“말로만요? 이런 건 맨입으로 퉁치는 거 아니에요. 그냥 입이면 몰라도.”
“……변태 새끼.”
스윽.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세아는 민준의 가슴에 묻어뒀던 고개를 들어 올려서 민준과 마주 봤다.
붉어진 눈시울이 밤하늘에 떠 있는 별보다 더 반짝반짝해서 좀처럼 참기 힘들었지만, 민준은 끈기 있게 세아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
“……”
조금씩 조심스럽게 민준에게 향하던 세아의 입술이, 결국에는 맞닿았다.
한바탕 눈물바다가 되어버린 뒤 착 가라앉은 텐션에 알맞게, 두 사람은 느리고 차분한 키스를 나누었다.
하지만 민준의 목에 깊게 휘감아진 세아의 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민준에게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흐응. 츕, 쯔읍. 하응, 추읍, 흐읍.”
앵두처럼 붉고 탱탱한 세아의 입술이, 야들야들한 세아의 혀가, 점점 달아올라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세아의 여린 가슴팍이, 온몸에 가득 들어찼다.
다시 불끈불끈 솟아오른 민준의 자지가 세아의 등허리를 툭툭 두드렸고, 예상치 못한 감각에 세아는 키스를 나누다 말고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푸흣. 봐봐. 변태 맞잖아.”
“변태 맞다니까요. 누가 뭐래요? 근데 전무님…”
“그냥 세아 씨라고 불러……회사도 아닌데 자꾸 전무님이라고 하는 거 거슬리니까……”
“그래요. 세아 씨. 그럼 이제…슬슬 섹스할까요?”
“…뭐?”
“마침 자세도 좋은데, 세아 씨가 알아서 넣어보세요.”
“잠, 잠시만……나는 처녀라서……이런 건, 도저히 못 넣어……”
“부탁하는 거 아닌데요? 이거 명령이에요. 세아 씨는 제 강아지니까, 주인님 명령을 따라야죠. 안 그래요?”
“……도둑놈. 뻔뻔해.”
“어서요. 이거 안 보여요…? 제 자지가……”
스윽.
민준이 고개를 조금 움직여서 품 안에 쏙 들어와 있는 세아의 귓가에 입을 대고, 간지럽히듯이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귓속말을 건넸다.
“세아 씨 보지 먹고 싶어서……안달 났잖아요…”
“하읏, 흐아……변태…사디스트…이, 이런 거 못 넣는다고 했는데……”
“어서요. 자지 위에 올라타요. 주인님한테 봉사하는 거예요. 세아 씨.”
“흐앙! 흐읏, 바, 바람 넣지 마. 알겠으니까…봉사할 테니까…”
민준이 귀를 간질일 때마다 몸을 움찔움찔하던 세아가 느릿느릿하게 허리를 들어 올렸다.
힘이 다 빠져서 늘어진 세아의 음란한 움직임이 어찌나 꼴리는지, 곧장 세아의 골반을 쥐어 잡고 보지 속으로 덩크슛을 날리고 싶었지만, 민준은 경이로운 인내심으로 치솟는 욕구를 참아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싸고 도도하다는 얼음 공주가, 스스로 자지 위에 올라타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
“흣, 하아………쓸데없이 크기만 해서……무식해…하응, 더, 더러워…”
“잔말 말고 어서요. 지금 제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세아 씨는 모를 거예요.”
“알, 알겠어……알겠으니까…보채지 마…누가…변태 아니랄까 봐……아읏, 흐읏…!!”
츄육.
거의 의자에 앉다시피 귀두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세아가, 곧바로 고개를 겪은 채 달큰한 신음을 내뱉어댔다.
민준의 자지와 닿자마자 보지가 활활 타오르는 것 같이 뜨거워졌다. 이런 자지에 처녀막이 꿰뚫리면 얼마나 아플지 상상조차 안 가는데, 꿈틀대는 자지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참기가 힘들었다. 마치 악마가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어서 허리를 내려. 어서. 아픈 만큼 기분 좋을 테니까.
“천천히 내려요. 어차피 다 못 넣을 테니까.”
“하으, 하앙……무, 무시하지 마. 아이도 낳는 곳인데……아무리 커봤자……으읏!! 끄하앙!!!”
푹찌이이이익.
허리를 살짝씩 돌리면서 민준의 귀두 입구에 보지 입구를 맞춰가던 세아가, 순간 반동을 줘서 골반을 강력하게 내려쳤다.
어차피 겪어야 할 고통이라면 빠르게 겪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세아는 민준의 자지가 처녀막을 찢자마자 그 생각이 무척이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 귀두밖에 안 들어왔는데,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진 것만 같았다. 거의 성고문에 가까운 엄청난 고통이 엄습했고, 세아는 신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금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아, 아악…흐, 흐아, 하으윽……”
“천천히 내리라니까. 쯪.”
얼마나 아파하고 있는 건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세아를 보며 혀를 찬 민준이, 자지에 오오라를 흘려 넣었다.
그러자 기름통에 불씨를 던진 것처럼, 세아의 보지에서 순식간에 화끈한 열기가 치솟았다.
“하윽, 흣. 꺄흣!”
“살살 내려요. 아직 한참 남았어요.”
“으하, 하앙. 재, 재촉하지 말라고…했잖아……이 변태야…아, 아읏!!”
민준의 양어깨를 잡아 지지대처럼 쓰면서, 세아는 천천히 골반을 내리눌렀다.
보짓살이 찢어지는 고통에 정말 죽을 것처럼 아프다가, 순식간에 차오르는 화끈한 열기가 그 고통을 뒤덮는 감각이 순식간에 세아를 중독시켰다.
“소질 있네요. 세아 씨. 아프면서 느끼는 타입은 흔치 않은데…대체 누가 변태인지 모르겠네요.”
“흐아, 하아…다, 닥쳐……읏! 너, 너 때문에 얼마나 아픈데…하응, 읏, 크항!”
“그게 좋잖아요. 세아 씨는 주인한테 혼나고 아파하면서 느끼는, 변태 강아지잖아요.”
“웃, 웃기지 마. 변, 변태……죽어……흐앙, 하읏!!”
푸욱. 쯔으윽.
거의 윤활유를 들이부은 것처럼 터져 나오는 씹물과 처녀혈의 도움으로, 세아는 꽤 수월하게 자지를 먹어갔다.
아픔은 순간이고 그 뒤에는 거대한 쾌락이 따른다는 것도 깨달아서, 허리를 점점 더 거침없이 내리게 되었다.
보지를 꽉 채우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만 질벽 주름을 긁어대는 민준의 자지가 맛있어서, 참을 수 없는 기분.
정신이 나간 것처럼 음란해졌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음란하고 싶었다.
일성의 여식이니, 상속 전쟁이니. 하는 골치 아픈 것들은,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기엔 보지에 자지를 채우는 것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 이 상태가, 너무나 황홀했다.
“읏…!! 하윽, 으하악!”
“…잘했어요. 여기서부터는 힘들 테니까,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 아응. 더, 더는 무리…야. 흐읏, 안, 안 들어가는데…”
자궁구 바로 아래쪽에서부터는 유독 질 구멍이 더 좁아졌고, 다른 부위보다 몇 배는 조임이 강해졌다.
아예 손으로 잡고 쥐어짜듯이 귀두가 꽉꽉 쪼이는 걸 느끼며 자궁구의 바로 앞까지 도달했다는 걸 깨달은 민준은, 세아의 골반을 꽉 잡고 강하게 내리찍었다.
쿵!!
“아읏!!! 흐긋, 흐갸앗!!!”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