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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200화 (200/270)

〈 200화 〉 200화

* * *

“…뭐? 지금 뭐라고 한 거지…?”

“아……그, 그게……”

세아가 보고를 단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되묻는 것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처음이었다.

언제나 얼음 공주처럼 차갑고 도도했던 세아의 처음 보는 모습에, 직원은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한번 세아에게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들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그러니까, 망할 대로 망해가던 명성 패션이…? 대체 왜?”

“죄송하지만, 아직 거기까지는……하지만 명성 쪽에 심어진 정보 라인들을 통해 몇 차례나 교차 검증한 사실입니다. 아마 거짓은 아닐 겁니다.”

“……알았어. 이만 나가봐.”

“네. 전무님.”

끼익. 덜컥­.

“……”

직원이 나간 뒤에도 굳어있는 세아의 표정은 펴질 줄을 몰랐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달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익만을 위해 돌아가는 회사의 이치 정도는 줄줄 꿰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세아가 알던 어떤 이치에도, 이런 법은 없었다.

‘챠넬하고 루이뷔통이 먼저 콜라보 제의를 했다고……? 하­. 무슨 말도 안 되는……’

콜라보는 서로 윈윈할 수 있을 때 써먹을 만한 전략이었다. 규모가 비슷한 기업들끼리 진행하거나, 신선한 아이덴티티를 수혈받기 위해서 더 크고 오래된 기업에서 종종 유망한 신생 기업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도 한다.

하지만 명성 패션은 둘 다 아니었다. 이득이 될만하지도, 신선하지도 않은, 다 망해가는 곳이었다.

“……하아­.”

도저히 답이 안 보이는 문제를 자꾸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다. 세아는 쓰고 있던 업무용 안경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눈을 감은 채 의자에 기대 한숨을 내쉬었다.

닭 모가지 비트는 것보다 약간 쉽게 명성 그룹을 수월하게 먹어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꾸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금줄을 확실히 틀어막아도 어디선가 막대한 돈이 흘러나오고, 다 망해가던 회사에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먼저 손을 뻗어오고 있었다.

이상한 일투성이. 하지만 의심이 가는 곳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신예지가 김민준하고 만난 뒤부터……짜증 나는 일들이 벌어지네. 맛있게 먹으려고 했던 먹이가 자꾸만 발버둥을 쳐대는 거……내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해?”

­……죄송합니다. 전무님.

“유송아 팀장이 죄송할 건 없지. 하지만 해줘야 할 일은 아주 많아. 김민준 그 남자가 대체 어떤 미친 짓을 벌이려고 하는지, 유 팀장이 먼저 파악하고 나한테 보고를 해줘야 이 싸움이 쉽게 끝난다는 거 알고 있지?”

­예. 전무님.

“……이번에 전략 기획실 실장으로 승진한다고? 입사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인정받은 거야?”

­네. 전무님. 함정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실장직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유나 본부장이 김민준 대표의 손발이 되어달라고 말한 걸 보면, 김민준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할 수 있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잘했네. 김민준이 어디서 뭘 하고 누굴 만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한테 제대로 보고만 해. 그렇게만 하면, 일성의 최연소 부장 자리는 유 팀장께 될 거니까.”

­……명심하겠습니다. 전무님.

“그래, 들어가 봐.”

띡­.

세아는 태블릿을 터치해 송아와 연결되어 있던 화면을 꺼버리고, 다시 의자에 몸을 기댄 체 눈을 감고 팔걸이를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렸다. 세아가 깊게 생각할 때만 나오는 특유의 습관이었다.

“귀엽다고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김민준 대표님.”

세아는 민준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남자는 심심풀이 정도로도 생각하지 않던 세아의 심장이 그렇게 크게 쿵쾅거린 날은 처음이었다.

한낱 순간의 감정에 흔들릴 만큼 가냘픈 소녀처럼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했다. 지금까지는,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도 영 마음에 드는 것들이 없었다.

김민준이 처음이었고, 신예지 같은 하찮은 여자를 위해서 자신을 차버렸던 것도 솔직히 마음에 들었다.

얼마나 사랑에 깊게 빠져야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세아는 백번 죽었다가 깨어나도 그렇게 바보처럼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김민준을 가져서,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지 한 번쯤은 확인해보고 싶었다.

“……더 심하게 괴롭혀 줄게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 때까지­.”

세아는 곧 자신의 소유물이 될 민준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었다.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던가. 귀국하자마자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받고 마구 구겨질 민준의 섹시한 얼굴을 생각하니 미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

너무 섹스를 많이 해서, 도저히 얼마나 많이 했는지 셀 수 없는 지경이었다.

심지어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절실하게 정액을 갈구하고 있는, 영혼까지 발정 난 여자들과의 격렬한 섹스였다. 평소보다 훨씬 적극적이었고, 격정적이었고, 쾌락적이었다.

박고 싸고 박고 싸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었는데, 아직도 손님들이 남아있었다. 컴백을 코 앞에 두고 스타 엔터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온 솔라의 멤버 지윤과 혜나였다.

“으음­. 쯥­. 츄, 츄우웁­. 츄읍­.”

“하으, 흐읍­. 아, 대표님…하읏­. 하아. 츕­. 츄웁­.”

지윤과 혜나는 미친 듯이 야릇한 소리를 내면서 민준의 온몸을 필사적으로 핥고 있었다. 단 일 초라도 민준의 몸을 맛보지 않으면 죽기라도 하는 저주에라도 걸린 건가 싶었지만, 정작 지윤과 혜나의 표정은 축복을 받고 있는 것처럼 황홀하기만 했다.

리더인 지윤이 먼저 민준의 자지를 빠는 영광을 맛보는 동안, 혜나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민준의 몸 구석구석을 혀로 핥아댔다. 민준의 손가락이나 발가락, 배꼽이나 겨드랑이 사이까지 핥고 또 핥아대도 민준이 부족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혀를 댈 때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짜릿한 쾌감이 몰아쳤다. 민준의 살 냄새와 피부 가죽의 질감이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멈출 수가 없었다.

민준의 성스럽고 소중한 몸을 하찮은 자신의 침으로 물들이고 있다는 건 송구했지만, 그래도 며칠이나 참았으니 이 정도 호사는 누려도 괜찮겠지 싶었다.

“으하아­. 쯔읍­. 으브으, 읍, 끄읍­. 하으읏­. 흐브, 흐아아­…”

정신이 통째로 사라질 만큼 황홀한 감각을 느끼고 있는 건, 민준의 자지를 빨고 있는 지윤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혜나보다 더했다.

민준의 자지였다. 꿈에서도 그리던 자지였다. 쿠퍼액 한 방울까지 소중해서 모조리 핥아먹었다. 그런데 핥아먹을 때마다 또 찔끔찔끔 쿠퍼액이 흘러나와서 행복해 죽을 것 같았다.

지윤은 체면 따위는 전부 잊고, 민준의 자지를 할 수 있는 최대한 적극적이고 음란하게 빨아가면서, 손을 자신의 비부로 가져갔다.

이미 보지에서 타고 흐른 꿀물 때문에 허벅지는 물론 종아리까지 끈적거리고 있었다. 아이돌인데, 이렇게 남자를 밝히면 안 되는 건데, 민준의 앞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지윤은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아직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아플 정도로 퉁퉁 부어버린 애달픈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쓱쓱 비볐다.

“흐아아, 아응­!! 아읏­!!”

“음란한 짓 하지 말고, 정액만 먹으라고 했잖아요. 열심히 해서 톱스타가 되기 전까지 야한 짓은 참는다는 약속, 그새 잊어버렸어요?”

“앙, 아읏­!! 죄, 죄성해여엿­!! 흐읏, 하, 하지만…! 손이…멋대로…! 참을 수가 없어서어…! 흐앙, 흐잇­!!”

“하. 정말. 아이돌이 이렇게 야해도 되는 거예요? 솔직히 말해봐요. 지윤 씨. 저 없는 동안, 제 생각하면서 자위 얼마나 했어요? 보지 얼마나 괴롭혀 댔는데요?”

“아, 으읏­! 흐읏, 참, 참으려고 했는데…! 흐아앙, 하읏­! 정말로 참아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몇 번이요. 하루에 한 번? 두 번?”

“꺄읏, 하으읏­! 다, 다섯 번이요…!! 매일 다섯 번씩 하지 않으면…흐읏­! 몸, 몸이 너무 뜨, 뜨거워서어…흐, 흐으읏­!!”

지윤의 말을 듣고 민준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성역 버프 덕분에 다섯 번 정도로 참을 수 있었겠지.

종일 자위만 해도 몸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여자들도 있었다. 지윤 정도면 양호한 편이었다.

“하, 하으응­! 죄, 죄성해여…!! 대, 대표님이 너무 보고 싶어서…! 흐응…너, 너무 맛보고 싶어서어…!”

“제가 무슨 음식이에요? 지윤 씨, 그런 말은 어디서 배운 건데요?”

“아으, 아, 아으읏­! 죄, 죄성해여엇…! 으, 으아음­. 흐브으, 쯥, 츄으읍­.”

“대답하기 싫으면 다시 자지 빠는 거예요? 괘씸하네요. 지윤 씨.”

민준은 어느새 팔뚝을 맛있게 핥아 먹고 있는 혜나에게 양해를 구한 뒤, 양손을 움직여서 지윤의 주먹만 한 작고 귀여운 머리통을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더 깊게 자지를 머금을 수 있도록, 지윤의 머리를 조금씩 눌러주었다.

“읍­. 으브으, 으읍­! 크흐브, 하읍­!”

“아무리 자지가 좋아도 지윤 씨는 팀의 리더인데, 팀원도 생각해 줘야죠. 혜나 씨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어서요. 지윤 씨.”

“하으, 읍­! 크흐, 흐브읏­. 읍, 으브아, 크흡, 케헥­!”

지윤은 입과 보지에서 동시에 오는 쾌락에 미쳐가면서도, 민준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깊고 빠르게 민준의 자지를 먹어갔다.

캑캑 거리며 헛기침을 해대면서도, 지윤은 거대한 민준의 자지를 거침없이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목구멍이 자지 모양으로 불룩 튀어나오고, 입술과 목구멍을 거쳐 식도까지 빈틈 하나 없이 모조리 민준의 자지로 꽉 차는 기분이 참을 수 없이 황홀했다. 이대로라면 숨이 막혀서 죽어도 좋았다.

아니, 이미 죽는 것 따위는 두렵지도 않았다. 민준이 없는 며칠 동안, 지윤은 자기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던 노래도, 춤도 소용없었다. 시간은 분명 흐르는데 계속 죽어있었다. 그러다가 민준의 자지를 머금은 지금에서야,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하으읍­. 케헥­. 크브, 흐브브읏­. 으브, 크흐, 헤브읏­!”

“잘하고 있어요. 지윤 씨. 보컬이라서 그런지, 목구멍을 아주 잘 쓰시네요.”

쓰윽­. 쓰윽­.

민준은 손으로 지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손으로 보조해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지윤의 딥쓰롯이 완벽해서 해주는 서비스였고, 지윤은 민준에게 칭찬을 받자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행복하고, 황홀했다.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한 느낌이었다. 지윤에게는 민준과 함께 있는 침대 위가 천국이고 극락이었다.

“흡, 쯔읍­. 그브으, 흐브, 츄, 츄르르릅­! 쮸으읍, 헤읍­.”

민준의 칭찬을 받아 스팀팩을 맞은 것처럼 머릿속에서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펑펑 터져 나온 지윤은, 더 거침없이 자지를 자극했다. 자지를 극한까지 깊게 베어 문 것도 모자라서, 목구멍을 더 쫄깃하게 쪼이고 혀를 음란하게 움직였다.

웬만한 창녀도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음탕하기 짝이 없는 짓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민준에게 칭찬을 받는 게 좋았다. 민준이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게 좋았다. 민준의 자지를 깊게 머금고 캑캑거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목구멍이 있는 이유는 오로지 민준의 자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였다. 적어도 지윤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으읍­. 흡, 츄읍, 흐으읏, 츄르릅­!”

“후우……미치도록 야해요. 지윤 씨. 지금 지윤 씨 얼굴이 어떤지 알고 있어요?”

“흐브, 흐읍, 흐으읍­! 쯉, 추으읍­.”

“인간이 아니라 암캐 같아요. 포르노 배우도 이렇게는 못 한다고요. 이런 모습 절대 무대에서는 보여주면 안 돼요? 저만 볼 수 있으니까, 팬들한테는 보여주면 안 된다고요. 아시겠죠?”

“쓰읍, 아으, 흐아아앙­…네, 네에. 대표님. 하우웅­. 대, 대표님한테만…보여드릴 거에요. 정, 정말이에요.”

“믿어요. 그러니까 입 벌려요. 상을 줄게요.”

“아, 아아­! 하읏, 하아아앙­……”

민준의 말에, 지윤이 귀두 앞에 입술을 대고 크게 벌렸다.

영락없이 입속으로 먹이를 넣어주기만을 기다리는 아기 새 같은 자세.

잔뜩 들떠있는 지윤의 호흡과 욕정으로 물든 눈동자, 끈적한 침이 줄줄 새어 나오고 있는 번들번들한 입술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라 도저히 안 꼴리고는 버틸 수 없는 장면이었다.

민준은 한계까지 몰려온 사정감에 울컥울컥하는 자지를 붙잡고 손으로 살짝 흔들었다. 두어 번 흔들자마자 바로 신호가 와서 지윤의 입에 좆 대가리를 정확히 조준하고 그대로 정액을 갈겨버렸다.

퓨슈유유우욱—!!

이미 몇 번이나 사정했지만 정력은 변함없이 변강쇠급, 그 이상이었다.

갓 터져 나와 용암처럼 폭발하는 정액이 순식간에 지윤의 입속에서 역류해 지윤의 온몸을 하얗고 끈적하게 물들였고, 혜나는 신선한 정액 냄새에 취해 지윤의 몸에 묻은 정액을 정신없이 빨아먹었다.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이었지만, 민준의 정액만을 기다려온 건 지윤만이 아니었다. 혜나 역시 지윤만큼이나 민준의 정액을 원했다.

“하으­……온몸이 전부……훗, 대표님의 정, 정액으로…하응, 하으으응­.”

“아, 아응­. 대, 대표님­……저, 저도……저한테도……”

“알고 있어요. 이제는 혜나 씨 차례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민준은 미친 듯이 안달 나서 온몸을 배배 꼬며 더없이 색스럽게 교태를 부려대는 혜나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 주며 안심시켰다.

그러다가 머리를 잡아끌어서 곧바로 혜나의 입술에 자지를 집어 넣어버렸다. 혜나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쭙쭙 소리를 내면서 자지를 맛있게 빨아댔다.

‘후우­……혜나한테까지 한발 뽑아주면 호텔에서의 일정은 일단 끝인데……’

민준은 혜나의 정성 가득한 펠라를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다음 일정에 대해 생각했다. 스타 엔터 옆에 있어서 자주 애용하는 이 호텔에서의 일정은 끝이었지만, 아직 일과가 전부 끝난 건 아니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쉬지 않고 섹스해 수십 명의 여자를 따먹었지만, 아직도 따먹어야 할 여자들이 남아있었다. 더해서 새롭게 따먹어야 할 여자까지도.

‘MJ인베스트먼트 비서들까지 전부 돌봐주고 그다음에는……유송아라고 했나? 산업 스파이를 따먹는 건 처음인데……음, 확실히 스릴이 있겠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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