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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175화 (175/270)

〈 175화 〉 175화

“아응-, 흐아아-. 네에-. 에으, 하응-. 아빠보다…아빠보다…더 조아요. 흐아아-. 아빠 미안해에-.”

“미안하긴요. 아빠도 예지 씨를 자랑스러워하실 거에요. 이렇게 훌륭한 남자친구가 어디 있다고.”

——

소중하게 키워낸 딸내미에게 자지를 푹푹 박으면서 하기에는 참으로 발칙한 발언이었지만, 그래서 더욱 배덕감이 솟구쳤다.

민준은 크게 흥분해서 예지의 허리를 수직으로 세워놓고 양팔로 예지의 다리를 단단하게 잡은 뒤, 예지의 보지에 자지를 직각으로 꽂아 넣었다.

아까 손가락으로 자극해줬던 예지의 쥐스팟을, 자지로 긁어주기 위해서였다.

“으기잇-! 앗, 하으으으읏……!! 흐아앗, 흐아아앙-!!!”

“후우-. 후우-.”

오우거 자지로 클리토리스보다 더욱 민감한 쥐스팟을 사정없이 긁어버리자, 예지는 심하게 몸부림을 치며 팔로 침대 시트를 잡고 쥐어뜯었다.

갑작스레 느껴진 과도한 쾌감은 고통처럼 다가와서, 예지의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나왔고 오줌 구멍에서도 오줌과 섞인 씹물이 쉬지 않고 터져 나왔다. 사람들이 시오후키라고 부르는 현상이었다.

“으아, 아으으으윽…!! 끄읏…!! 하아아아으으!!”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자 고통은 쾌락으로 바뀌었고, 예지는 완전히 정신을 놓고 목놓아서 짐승처럼 울어댔다.

감각을 제어하는 뇌의 역할이 완전히 멈춰버린 듯, 절정 뒤에 또 절정, 그 뒤에 계속 절정뿐이었다.

절정에서 절정으로 이어지는 파도가 끊임없이 몰아쳤다.

“크읏-. 갈게요. 안에다가 쌀게요.”

“으아, 아으읏…!! 으그읏, 흐으읏…!!!”

퓨슈육-. 촤아아아아악-!!!

쉬지 않고 경련하면서 연약한 질 근육의 조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꽉 조여오는 보지에 거침없이 자지를 박아넣던 민준은, 등골에서 찌릿찌릿한 사정감이 올라오자 자궁에다가 귀두를 붙여놓고 그대로 정액을 쏟아냈다.

예지가 워낙 보지를 강하게 쪼이고 있는지라 민준의 사정 역시 길게 이어졌고, 난소까지 가득 채우고도 자궁 안에서 역류한 정액은 질질 새어 나와서 그대로 예지의 몸을 백탁 색으로 물들였다. 특유의 향긋하고도 강렬한 민준의 정액 냄새가 예지의 몸에 배어갔다.

“아으, 하우으-. 헤으, 흐에에에-……아, 아으? 끄읏, 잠시만요! 잠깐만! 민준 씨…!!”

격렬했던 정사가 끝나고 절정의 여운에서 헤엄치고 있던 예지가, 깜짝 놀라 민준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여전히 비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민준의 물건이 다시금 피스톤 질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생존의 위기를 느낀 예지의 목소리는 다급하기 그지없었다.

아직 절정의 여파가 제대로 가시지 않아서 정신이 몽롱하고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 상태에서 또다시 아까와 같은 섹스를 해버리면 정말로 정신이 어떻게 되어버릴지도 몰랐다.

“안, 안돼요! 더 이상은 안 돼요…! 흐, 흐그읏…!”

“왜요. 달콤한 거 좋다면서요. 저는 그냥 예지 씨를 달콤하게 해드리는 건데…”

“적, 적당히 해야죠…! 이렇게 연속으로 해버리는 게…! 크히잇-! 흐아, 하으응…!!!”

“걱정 마요. 두 번째는 더 달콤할 테니까.”

“시, 시러엇…!! 달, 달콤한 거 그만…! 이제 충분하다니까요…! 아, 아흐윽…!!!”

예지는 그때까지도 알 수 없었다. 민준이 얼마나 달콤한 사람인지를.

두 번이 아니라 세 번, 네 번, 다섯 번-.

자신이 기절하기 전까지는 절대 달콤한 걸 그만두지 않을 거라는 것까지도.

****

라라는 13세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해서 단 몇 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녀는 백인 미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처럼 화려한 금발과 깊은 호수처럼 영롱한 벽안을 가지고 있었고, 몸매 또한 모델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완벽했다.

180cm에 근접하는 키에 완벽한 비율을 지니고 있었고, 가슴이 너무 큰 게 살짝 흠이었지만 란제리 모델로서는 오히려 장점이 되어 주기도 했다.

속옷 모델로 점차 명성을 쌓은 그녀는 당연하게도 빅토리아 스페셜의 전속 모델인 ‘쥬얼리’가 되었고, 쥬얼리로서 활동한 기간은 그녀의 인생의 커리어 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성들의 시선을 모조리 뺏는 탑클래스 섹시 모델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수많은 팬 사인회와 화보 촬영과 인터뷰 때문에 전세기를 빌리지 않으면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힘든 수준이었다. 그때 라라의 나이가 고작 스물하나였다.

하지만 이 년이 지난 지금, 라라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빌어먹은 페미니즘 때문이었다.

“그럼, 라라 씨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지지하신다는 거죠?”

“그럼요.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걸요.”

“하지만 여성주의운동의 영향으로 빅스(빅토리아 스페셜)가 힘들어지고 전속 모델 체제인 ‘쥬얼리’가 해체되면서 라라 씨가 입은 피해도 분명 있었을 텐데요.”

라라는 조용히 눈을 빛냈다. 은근하게 페미니즘을 공격하는 발언을 유도해내려는 기자의 속내가 훤히 보여서 역겨울 지경이었다. 여기서 대답을 잘못하면 오늘 인터뷰의 헤드 라인이 어떻게 나갈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기자는 날조를 통해 자신을 반페미니즘 주의자로 만들어버릴 테고, 페미니스트들은 SNS에서 자신에 대해 성토하고 조롱하는 글들을 쏟아낼 게 분명했다.

거기까지는 사실 신경 안 쓰면 그만인데, 문제는 그런 여론이 형성되어 한 번 반페미니즘 주의자로 찍혀버리면 자칫 이미 체결된 광고 계약까지 취소될 정도로 파급력이 강하다는 게 문제였다. 특히, 여성들이 주된 소비자인 패션계에서는 이런 젠더이슈에 미치도록 민감했다.

동료 모델들이 그런 식으로 어이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몇 번이나 지켜봤기에, 라라는 여기자를 향해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사실은 자신의 전성기를 어이없게 몰락시켜버린 그 빌어먹을 운동이 미치도록 싫었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꼭 여성주의운동의 영향으로 빅스가 힘들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설령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그게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니까 거역할 수 없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빅스 쇼든 어디든, 저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죠.”

“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라라 씨.”

“네. 기자님. 반가웠어요. 다음에 뵙죠.”

숏컷을 한 여기자와 악수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라라는 곧장 뒤를 돌아서 걸어갔고, 기자는 시기와 질투 가득한 표독한 눈으로 자신과는 아예 다른 종족 같아 보이는 라라의 우월한 뒷모습을 노려봤다.

‘하아-. 피곤하네. 정말.’

쏴아아악-.

출구로 나가다 말고 잠깐 화장실에 들른 라라는, 개수대에서 숏컷 여기자와 악수한 손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기자의 눈빛이 하도 마음에 안 들어서 성질 같아서는 진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지만, 요즘은 인터뷰도 많이 없어서 그건 곤란했다.

1~2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만, 어느샌가 이렇게 되어 버렸다. 라라가 변한 건 아니었지만, 시대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퍽킹 페미니즘. 진짜 짜증 나 죽겠네…뒤룩뒤룩 피그 같은 몸매가 뭐가 좋다고……’

요즘 들어서는 모델계의 중심이 완전히 흑인들과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에게 이동하고 있었다. 특히, 플러스 사이즈 흑인 모델이면 금상첨화였다.

페미니스트 및 PC(Political Correctness : 정치적 올바름) 주의자들은 그 흘러넘치는 검은 살 더미를 보며 열광하고 환호했다.

하지만 라라가 보기에 그들은 모델이라도 부르기도 민망한, 그저 게으른 돼지들이었다.

그나마 예전 플러스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실력이라도 갖추고 있었지, 요즘 등장하는 것들은 정말로 흑인에다가 뚱뚱하기만 하면 죄다 모델로 뽑아주기라도 하는 듯 워킹이나 쇼맨십이 형편없었다. 그런데도 모든 패션쇼장에서 그런 돼지들이 판치고 있었다.

이제는 매일같이 최소 3시간씩 워킹 연습을 하며, 참치 캔 하나로 하루를 버텼던 스스로가 불쌍할 지경이었다. 백인이 아니라 흑인으로 태어났으면 온종일 먹기만 하면서도 모델로 활동할 수 있었을 텐데.

‘후우…그만해. 라라 에이든. 이런 거 인종차별이야……진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는 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기울어져 버린 세상을 탓해봤자 소용없었다. 대세는 이미 페미니스트와 PC 주의자들에게 있었고, 단지 예쁘고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라라는 그들의 주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뭐만 하면 성 상품화라고 왈왈거리니, 한때는 누구보다 사랑했던 모델 일조차 이제는 신물이 날 지경이었다.

라라는 요즘,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다.

“오셨어요?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 좀 있는데…뭐 좀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으응-. 괜찮아. 아까 도시락 먹었으니까. 아마 저녁에 있는 파티에 가서 과식할 테니까, 지금은 관리해야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밴에 라라가 올라타자, 매니저가 걱정된다는 듯 따듯한 말투로 물어왔다.

라라는 매니저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답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숨길 수 없는 피곤이 묻어 있었다.

토씨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말해야 하는 구역질 나는 인터뷰를 한 뒤에는, 언제나 이런 상태였다.

매니저는 잠시 라라를 측은하게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럼 집으로 갈까요? 아니면…”

“당연히 운동하러 가야지. 오랜만에 자매들 보러 가는데, 꿀릴 수는 없잖아?”

“네. 그러면 그쪽으로…”

매니저가 차를 몰기 시작하자, 라라는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잠시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했다.

저녁에 있을 빅토리아 스페셜 인수 기념 파티에는, 라라와 자매처럼 지냈던 전직 ‘쥬얼리’들이 대거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빅스 전속 모델 ‘쥬얼리’ 제도의 부활도 논의한다는데, 솔직히 라라는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새로운 회장이 어떤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려고 하다니.

전 회장이었던 제임스 역시, 여성주의 바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빅토리아 스페셜만의 유서 깊은 섹시 판타지를 끝까지 고집하다가 도저히 수익이 나오지 않아서 회사를 판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섹시 판타지의 길로 접어든다는 건, 수익은 포기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수익이 아니라 다른 걸 보고 회사를 사들인다는 건데……설마 쥬얼리들을 꼬시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큭. 에이, 설마…’

문득 든 생각이었지만, 너무 자의식 과잉처럼 느껴져서 라라는 피식 웃어버렸다.

돈이 썩어난다면 모를까, 아무리 여자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다 망해가는 회사에 몇천억을 쏟아부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새로운 회장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 왜 굳이 쥬얼리를 부활시키려는 것일까.

라라는 고민해봤지만 마땅한 답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모르겠다. 하긴, 내가 알 필요도 없는 일이지. 그래도 정말 쥬얼리를 부활시켜 준다면……호감이 가긴 하겠지만-.’

의자에 편하게 앉아 눈을 감은 채, 쥬얼리로 활동했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라라의 입술이 작게 호선을 그렸다.

****

뜬금없지만, 미국으로 가는 전세기 안이었다.

미국으로 가는 게 뜬금없다는 게 아니라, ‘전세기’라는 것이 무척이나 뜬금없었다.

물론, 전세기가 진짜 부자의 상징이기는 했지만, 아직 해외 일정이 별로 없는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었다.

그래서 이게 웬일인지 유나에게 물어보니, 유나는 일반 비행기를 타고 가면 내가 그 안에 있는 승무원들과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니 급하게 전세기를 빌렸다고 설명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유나를 기절할 때까지 따먹어버렸다.

기대하고 기대하던 승무원 판타지를 경험해볼 기회를 뺏겨버렸으니, 유나가 대신 몸으로 갚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여하튼, 그렇게 우리는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여기서 ‘우리’라고 하면 나와 유나, 그리고 미현 누나와 연주뿐이었다.

연주의 단짝 지혜는 방송을 할 겸 자신이 비어있는 집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아마 지금까지 내가 워낙 꾸준히 정액을 공급해줬던 탓에 내가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뭐, 이번 기회에 느껴보면 되겠지.

‘그러려고 이렇게 조촐하게 움직이는 거기도 하고…’

사실 이렇게 조촐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괜찮았다. 열댓 명은 더 타도 괜찮을 정도로 전세기는 넓고 호화로웠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본가에 거주하는 여자들만 데리고 왔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미국에서 자유롭게 난봉질을 하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애태우기 겸 복종도의 급증을 위해서.

사실상 복종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강한 무기는 ‘갈증’ 효과였는데, 항상 한국에만 있다 보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여자들에게 갈증을 제대로 일으켜볼 생각이었다.

미국 출장이라는 번듯한 변명거리도 있었고, 만약 갈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라면 통화로 세뇌를 걸어서 치료해주면 되니 응급 처치 수단까지 완벽했다.

뭐, 그렇다고 해도 복종도는 어디까지나 겸사겸사였고, 진짜 목적은 빅토리아 스페셜이라는 유서 있는 브랜드를 싼값에 먹기 위해서였지만.

“…민준 씨-. 집중하세요. 연주랑 미현 언니도 집중! 시작도 전에 이렇게 산만하면 어떡해요!”

“네, 네에-. 유나 언니…”

“으, 응. 알겠어. 유나야…”

유나의 일갈에 잠시 딴생각에 팔려있던 정신이 현실로 돌아왔다.

아, 맞다. 지금 다 같이 모여서 유나한테 영어 배우는 중이었지.

“자, 지금부터 제가 드린 것만 다 외워도 미국에서 미아가 될 일은 없어요. 필수적인 것만 추려놨으니까 이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까지 전부 외우는 거예요.”

유나는 어느새 뿔테 안경을 쓰고 우리에게 수업 시간에나 보던 유입물을 나누어 줬는데, 그 양이 상당했다.

나는 물론이고, 미현 누나와 연주의 표정이 동시에 거무죽죽해졌다.

“언, 언니-. 저, 저는 영어를 잘 못 해서-…”

“나, 나도…이, 이건 너무 많은 거 아닐까? 유나야?”

시작도 전에 죽는소리를 내뱉는 연주와 미현 누나를 보며 유나가 싸늘하게 대꾸했다.

“아니요. 전혀 많지 않아요. 혹시나 저하고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꼭 외워둬야 하는 것만 넣어놨으니까 다 외우도록 하세요. 밤새가며 만든 저의 성의도 생각해 주셔야죠.”

“네, 네에-. 언니.”

“알, 알겠어-. 유나야.”

왠지 모르게 유나가 두 사람을 괴롭히는 형세였다. 엄격한 여선생님에게 사육당하는 연주와 미현 모녀의 모습 같달까.

이건 또 흥미로운 장면이기에 재밌게 지켜보고 있는데, 어느새 유나의 레이더에 걸려들었는지 유나가 나에게 잔소리를 날려댔다.

“민준 씨는 직접 비즈니스까지 해야 하니까 외워야 할 양이 훨씬 많아요. 열심히 하지 않으면 비행기 착륙하기 전에 다 못 외우실걸요? 민준 씨가 부탁하신 거니까 제대로 해주셔야죠.”

“그, 그래야죠. 유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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