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화 〉 163화
“아…하아…”
지혜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손을 민준의 물건으로 가져갔다.
손을 가까이 가져갈수록 민준의 자지는 끊임없이 껄떡거렸다. 저 큰 것이 어떻게 저렇게 한 마리의 장어처럼 힘차게 팔딱 될 수 있는 건지 궁금할 정도였다. 민준의 자지에서는 트럭도 들어 올릴 것 같은 거대한 힘과 생동감을 느껴졌다.
‘아…굉, 굉장해-. 손을 가까이 가져간 것만으로 열기가…엄청난 열기가 느껴져서…흐윽…녹을 것만 같아…’
만지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거대하고 뜨거운 자지. 하지만 언제까지고 망설일 수는 없었다. 망설일수록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 민준에게 민폐였다. 지혜는 눈을 딱 감고 손을 뻗어서, 민준의 자지에 손을 얹었다.
‘아아…! 이럴 수가! 이렇게 딱딱하고 뜨겁다니…이, 이런 게 연주의 안을 마구 휘젓는 것일까…? 거, 거짓말.’
연주에게 들어서, 지혜는 민준과 연주가 거의 매일같이 몸을 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그저 부끄러우면서도 연주가 남자친구와 정말 사이가 좋다는 생각 정도밖에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연주가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그런 가녀린 몸으로 이런 흉기를 매일같이 받아내다니.
‘이런 거…내 몸에는 아예 들어가지도 않겠지. 아…! 내가 지금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거야…!’
구멍이 있으면 쑤셔보고 싶은 게 남자였고, 물건이 있으면 넣어보고 싶은 게 여자였다.
본능적으로 사고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지혜는 연주에게 미안했다.
이 물건은 어디까지나 연주의 것이니까, 이것을 보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생각을 해선 안 돼. 하고 지혜는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치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짓을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치료일 뿐. 그 이상으로 발전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흔, 흔들면 될까요. 민준 씨?”
“네. 흔들어주세요.”
“그, 그럼…실례하겠습니다-.”
지혜는 마음을 가다듬고 되도록 차분한 톤으로 민준에게 물었다. 그리고 민준의 허락이 떨어지자, 민준이 하던 대로 민준의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지혜는 자지를 흔들 때마다 같이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다.
민준의 자지를 만지고 있으면서도, 자지를 의식하지 않기 위해서 온갖 상상을 다 해가며 버텼다. 애국가도 불러보고 양 떼의 숫자도 세어봤다. 하지만 어림도 없었다.
맥박치는 거대 자지에서 울리는 강하고 원초적인 수컷의 파동이, 자꾸만 지혜의 심장을 강하게 두드렸다. 숨을 쉴 때마다 콧속을 후벼 파는 민준의 자지 냄새도 너무나 중독적이고 강렬했다.
자신의 손길에 따라 민준의 자지 껍질이 부드럽게 스르륵 벗겨지고 다시 스르륵 입혀질 때의 느낌이 좋았다. 그러면서 민준의 입꼬리가 미묘하게 꿈틀거리는 걸 보고 있자니 기분이 신기할 정도로 황홀했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감각이 뇌에서 폭죽이 터지듯 펑펑 터지며 축제를 열고 있었다. 민준을 조금 더 행복하게, 느끼게 만들어 주고 싶은 욕망이 가슴 속에서 꿈틀거렸다.
‘아…이, 이러면 안 되는데…내가 왜 자꾸만…그, 그래도 이건 치료니까. 응. 치료를 위한 거니까 괜찮을 거야. 그래. 민준 님이 더 많이 느낄수록 치료가 빨리 끝날 테니까…내, 내가 민준 님을 빨리 가게 해줘야만, 오히려 연주에게 덜 미안할 수 있는 거야.’
지혜는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며 엄습해오는 죄책감들을 애써 외면하고, 조금 더 깊이 민준의 자지에 빠져들었다.
지혜는 신경을 집중해 어떻게 손을 흔들면 민준의 표정이 더 야릇하게 변하는지 예민하게 케치하고, 민준이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음란하게 손을 흔들었다.
“으음-. 잘하시네요. 지혜 씨. 따로 가르쳐드리지 않았는데도…”
“그, 그런가요. 민준 씨. 혼, 혼자서 하실 때보다…제가 해드리는 게 기분이 좋으신가요…?”
“아무래도…그렇죠. 혼자서 하는 것보다야, 지혜 씨 같은 미인이 만져주면 확실히…”
“아-. 아으……”
민준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담담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은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미인. 미인이라니.
쉽게 받아드리기엔 너무 자극적인 단어라, 지혜는 그 말을 못 들은 척 민준의 자지를 흔들어주는 것에 열중했다. 하지만 지혜의 속에서는 이미 난리가 나고 있었다.
‘아…! 아아…! 예, 예쁘다고 해주셨어. 민준 님께서 나, 나 같은 걸 아름답다고…흐으, 하아…아, 어떻게…너, 너무 기분이 좋아서…날아갈 것만 같아.’
한편, 노리고 던진 단어에 착실하게 반응하는 지혜를 보며, 민준은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깨끗하고 연한 피부에, 청초하고 가녀린 얼굴과 몸매를 가진 아이가, 이렇게 성격까지 딱 자신의 스타일이라니.
아주 마음에 들어서 순간 이 자리에서 따먹고 싶은 욕망이 울컥하고 치솟았지만, 민준은 미래를 생각하며 욕망을 눌러 내렸다.
‘그래. 참자. 천천히 뜸을 들이다가 완전히 익었을 때 먹어야 가장 맛있는 법.’
정액 치료야 효과는 확실했지만, 역효과 역시 대단했다. 모든 스킬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갈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정액 치료였다. 치료가 계속될수록 지혜의 병세는 나아지겠지만, 그만큼 자신에 대한 의존성은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민준은 기다렸다. 아직 부족했고, 조금만 참으면 훨씬 더 지독하게 지혜를 애태울 수 있었다. 대단히 굶주려있는, 절박하게 절망적으로 자신만을 원하는 지혜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지금은 대딸 정도면 충분했다.
스윽-. 슥슥-. 슥슥슥슥-.
“그렇죠. 지혜 씨. 더 빠르게 흔들어주세요. 곧 있으면 갈 것 같네요.”
“네, 네에-. 민, 민준 씨. 흐으, 흐응-.”
이제까지 경험한 것에 비하면, 민준에게 지금 상황은 야한 축에도 끼지 못했다.
겨우 대딸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지혜는 잠옷까지 착실하게 입고 있었다. 물론, 팔을 열심히 흔드느라 어깨끈이 조금 느슨하게 풀려 있었고 땀에 푹 젖어 있어서 속옷이 훤히 비췄지만, 그래도 종일 섹스만 하고 다니는 민준에게는 이 상황이 무척이나 건전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민준은 가만히 서서 지혜에게 건전 대딸을 받으며 이상할 정도로 흥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혜의 손길에 따라 꼬추와 전립선이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다.
매일 자극적인 것만 찾아 먹다가 어쩌다 슴슴한 평양냉면을 한 그릇 먹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맛있는. 뭐 그런 기분이랄까.
또는, 덜 자극적이라 오히려 밀려드는 잔잔한 자극들에 더 깊게 집중할 수 있달까.
뭐 어찌 됐든 기분 좋은 대딸이었고, 슬슬 사정감이 몰려왔다.
민준은 컨셉을 잃지 않고 의사 선생님처럼 엄격하고 시크한 말투로, 지혜에게 명령했다.
“지혜 씨. 입 벌려요. 곧 쌀 거니까.”
“네, 네에-. 민준 씨.”
“더 크게요. 최대한 크게 벌려야 해요. 지혜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양이 훨씬 많을 거예요.”
“아으…네, 네에-.”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라는 민준의 명령은 무척이나 수치스러웠지만, 지혜는 아무런 불만조차 품지 않고 민준의 명령에 따랐다.
민준은 앙하고 크게 벌려진 지혜의 입에 자지를 거의 닿을 정도로 가까이 가져다 대었다.
흉기 자지가 가까이 다가오자 지혜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찔거렸지만, 민준이 재빠르게 지혜의 뒤통수를 잡아버려서 지혜는 더 이상 고개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 아읏-. 흐응.”
“집중하세요. 지혜 씨. 최대한 빨리, 그리고 많이 마시는 거예요. 알겠죠?”
“하읏…네. 민준 씨. 알겠어요.”
“좋아요. 이제 쌀게요.”
민준은 말을 마치고 한 손으로는 지혜의 뒤통수를 고정시키고, 한 손으로는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파앗-! 촤아아아악——!!
이미 사정감이 올라올 대로 올라온 지라 곧 민준의 자지에서 거대한 정액 폭포가 터져 나왔고, 지혜는 어마어마한 수압과 용량을 자랑하는 거대한 정액 줄기에 깜짝 놀라면서도 민준의 말을 잊지 않고 최대한 많은 정액을 마셔내기 위해 노력했다.
지혜의 작디작은 목울대가 쉬지 않고 꿀떡꿀떡하면서, 민준의 진한 정액을 삼켜냈다.
‘흐아, 하우으-. 뜨, 뜨거워…! 끈적해…! 너무 끈적거려서 목에서 잘 안 넘어가…! 그, 그런데 어째서…! 흐, 흐읏…!’
처음 느껴보는 남자의 정액 맛. 그것도 무척이나 진하고 강력한 민준의 정액이었다.
지혜는 정신이 없는 걸 넘어서서 어딘가 몽롱해지는 기분이었다. 온몸이 끈적한 정액 호수 속으로 풍덩 빠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너무 끈적하고 양이 많아서, 아무리 삼켜내도 숨이 제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코고 입이고, 모든 점막 안에 민준의 끈적한 정액이 달라붙고 있었다.
“으윽…하으, 하으아-.”
“힘내요. 지혜 씨. 신선한 정액이 가장 좋아요.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삼켜요.”
“아, 아으으-. 네에, 네헤에-. 으프, 으하으…”
민준은 계속해서 정액을 싸지르면서 지혜를 재촉했다.
지혜는 민준의 말을 듣고 더욱 최선을 다해 정액을 꿀꺽꿀꺽 받아 마셨다. 정액으로 배가 가득 차서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애초에 여자치고도 무척이나 가녀린 축에 속하는 지혜의 몸으로, 민준의 정액을 온전히 받아내는 건 무리였다.
지혜의 입에서 흘러내린 정액들이 점점 더 지혜의 온몸을 적셔갔다. 얼굴과 목 부근은 이미 정액 범벅이었고, 머리카락이나 가슴, 그리고 하복부 쪽에도 민준의 정액이 묻고 있었다.
민준은 사정을 끝내고 그런 지혜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입술에서 흘러내리는 정액 줄기를 닦아 다시 지혜의 입안으로 넣어주었다.
“자요. 지혜 씨. 최대한 흘리지 말고 드세요.”
“으브-. 으으, 으아아…!”
“이런, 흘리면 안 된다니까요.”
지혜는 민준의 손가락이 얼굴에 닿자 깜짝 놀라서 움찔거렸는데, 그 때문에 오히려 입안에 가득 담겨 있던 민준의 정액이 더 많이 지혜의 입 밖으로 줄줄 흘러내렸다. 민준은 지혜가 흘린 정액 줄기들을 손수 닦아서 다시 지혜의 입으로 넣어주기를 반복했다.
“아아-. 아우으브, 우으…”
“흘리지 말아요. 몸에 좋은 거니까. 자, 다시 넣어드릴게요.”
“흐윽-. 하으, 흐브응-.”
지혜는 입이 터질 만큼 가득 담겨 있는 정액 때문에, 똑바로 된 말 한마디조차 못하고 그저 민준이 넣어주는 정액들을 쪽쪽 빨아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아-. 빨고 있어. 나, 나 성인인데…! 마치 아이처럼 민준 님의 손가락을 쪽쪽 빨고 있어…! 이, 이런 거 너무 야해서…흐윽, 기분이 이상해…! 흐, 흐앙…!!’
촤악-. 주르르륵-.
그전에도 자신의 비부에서 유례없을 만큼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민준과 직접 접촉하자, 지금까지는 장난이었다는 듯 보지에서 엄청난 양의 보짓물이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지혜는 자신의 보짓물 때문에 팬티와 속옷은 물론 침대 시트까지 흠뻑 젖어버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 이걸 어떻게…! 어쩌면 좋아…! 흐윽…!’
지혜는 이런 수치스러운 모습을 민준에게 들킬까 봐 두려워서 참아보려 해봤지만, 도저히 쏟아져 나오는 보짓물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허락 없이 들어와 자신의 입안을 마구 휘저어 놓는 민준의 손가락에,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끝까지 다 삼켜요. 구강 사이에 남은 것들까지 혀로 쓸어서 드세요.”
“아응…으아, 아으응-. 으음-.”
손가락으로 지혜를 실컷 농락하던 민준은, 더 이상 정액을 흘리지 않을 만큼 지혜가 입안에 있는 정액을 많이 마시고 나서야 손가락을 빼주었다.
그리고는 남아있는 정액들까지 모두 삼키라고 명령했고, 지혜는 민준의 말에 따라서 통통하고 말랑말랑한 혀로 입안 구석구석을 양치하듯이 훑어서 남은 정액들까지 모두 모아 삼켜냈다.
꿀꺽-. 하고 지혜가 마지막 정액까지 모두 삼켜내자, 민준은 수고했다는 듯이 지혜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후아-…민, 민준 씨이-.”
“잘했어요. 정액을 먹는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뒤처리는 제가 할 테니까 지혜 씨는 방에 들어가서 주무세요.”
“아, 아니에요! 제, 제가 할게요! 제가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민준 씨가 엄청나게 고생하시면서 저를 치료해 주셨는데, 어떻게 제가 민준 씨한테 뒤처리를 맡기고 편하게 잘 수 있겠어요!”
“음…영 마음이 불편하시면, 같이 할까요?”
“아, 아니요! 제, 제가…! 제가 다 할래요!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요…!!”
“으음-. 그래요. 이렇게까지 부탁하신다면야…”
“네, 네-. 감사합니다. 제가 깔끔하게 치우고 잘게요! 민준 씨! 부디 먼저 주무세요.”
“알겠어요. 그럼 수고하세요. 지혜 씨. 치료받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끼익-. 턱-.
민준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방에서 나가자마자, 지혜는 맥이 탁 풀려서 온몸에 힘이 모조리 빠져버렸다.
“후아아-…정말이지 민준 님은 왜 이렇게 친절하셔서……자칫하면 들킬 뻔했어.”
지혜는 손을 뻗어서 자신의 야한 물 때문에 촉촉해진 자리를 만져봤다. 그러자 투명하고 끈적한 액들이 손에 젤리처럼 달라붙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이, 이게 전부 내 그곳에서 나온 거라니……말, 말도 안 돼-.”
지혜는 연주에 대한 의리를 지키지 못하고 민준과 함께하며 주책없이 흥분해버린 자신을 자책했다.
“정말 이러면 안 돼. 민지혜. 다음엔 정말이지…치료만 받는 거야. 치료만.”
스스로 다짐하고 있었지만, 지혜는 목소리에는 힘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애써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민준에게 깊게 빠져버린 것 같았다. 민준만 생각하면, 민준만 떠올리면, 자신의 온몸이 열이 난 듯이 뜨거워졌다.
심지어는, 지금 이 순간마저도.
“아. 아아-…정말…이러면…이러면 안 되는데…”
지혜는 이러면 안 된다고 중얼거리면서도, 몸을 천천히 움직여 침대 위에 개처럼 네발로 엎드렸다.
그리고는 침대 시트를 향해 조금씩 고개를 움직였다. 그곳에는 민준의 싸고 간 정액이 가득 고여 있었다.
“흐으-. 하아아아-……”
지혜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진하디진한 민준의 정액 냄새가 지혜의 머리를 가득 채웠다.
“…으응-. 쯔읍-.”
냄새를 음미하고 잠시 망설이던 지혜는, 이내 혀를 조금 내밀어서 고여 있는 민준의 정액 핥아먹었다.
짭짤하고 끈적했다. 맛이 있다 없다 평가 내리기엔 무척이나 오묘한 맛과 질감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도저히 혀를 멈출 수가 없었다.
“으아음-. 쯔읍-. 쯥-.”
지혜는 침대 위에 고여 있는 민준의 정액을 계속해서 핥아먹었다.
자신이 강아지가 된 것 같아서 수치스러웠지만, 그런데도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먹어도 먹어도 부족했다.
침대에는 아직도 많은 정액 웅덩이가 남아있었지만, 지혜는 불안했다. 이걸 다 먹어도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이 갈증을 해소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
몸이 뜨겁고, 마음이 뜨겁고, 전부 다 뜨거워서 녹아버릴 것 같았다.
“하아…하아…”
지혜는 가쁘게 숨을 쉬며 자신의 소중한 곳으로 손을 가져갔다.
끈적한 액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충혈되어서 톡 튀어나와 있는 클리토리스를 살짝 만져보자, 지금까지는 느껴본 적 없는 특별한 감각이 느껴졌다. 짜릿하고 황홀했다.
“하으으-. 흐응-. 쯔읍-. 쓰으읍-.”
지혜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계속해서 강아지처럼 민준의 정액을 핥았다.
처음 해보는 자위였는데, 민준의 정액을 핥으면서 하니까 마치 민준이 자신의 그곳을 만져주고 있는 것 같았다.
“흐아, 하으으-.”
혹시나 밖에 들릴까 봐, 그리고 연주에게 미안해서 소리를 내 말 하진 않았지만, 지혜는 속으로 끊임없이 민준의 이름을 불러봤다.
지혜의 뜨거운 숨결과 민준의 정액 냄새가 가득한 방안에서는, 한동안 작디작은 신음이 야릇하게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