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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161화 (161/270)

〈 161화 〉 161화

“응. 흐윽-. 엄청 거칠게 다뤄져서…흐응-. 민, 민준 씨가 나를…나를 망가트려 버릴 거야…”

“아-…”

지혜에게는 신음을 흘리며 두려움에 겨워서 몸을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연주는 민준을 떠올리자 몹시 흥분되어버린 자신의 감정을 취기를 빌려 과감하게 표출하고 있을 뿐이었다.

거칠게 다룬다든지, 망가트린다든지 하는 강한 워딩 역시 그런 몹시 흥분되는 감정 표현의 일부였다.

하지만 가정폭력이라는 답을 미리 내놓고 연주의 얘기를 듣고 있는 지혜에게는, 연주의 행동들이 전혀 다르게 비췄다.

‘말, 말도 안 돼. 민준 님이 연주를…연주를 때리고 망가트린다고…? 어, 어째서…! 거짓말일 거야! 얼굴도 생판 처음 보는 내 불치병마저 선뜻 고쳐주신 민준 님이 대체 왜…! 그렇게 착한 분이 왜 그런 짓을…!’

지혜는 대단히 혼란스러웠다. 처음에 보여줬던 민준의 날카로운 모습들과 자신의 병을 고쳐주고 따듯하게 배려해주던 구세주 같은 민준의 모습이 번갈아 가며 지혜의 뇌리를 스쳤다.

뭐가 진짜인지 도대체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연주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연주가…저렇게 순수한 연주가 과연 거짓말을 할까…? 아니, 할 수는 있을까…?’

찌릿-.

하고 등골에 서늘한 벼락이 내리쳤다. 모호한 민준이 아니라 연주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확실히 명확해지는 것들이 있었다. 비록 연주와 대면을 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그래도 연주가 거짓말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설령 할 수 있다고 해도, 연주의 성격상 거짓말 실력이야 초등생 그 이하일 확률이 거의 99%였다. 인터넷 방송을 해오며 랜선으로 겪을 수 있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온 자신이 간파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러므로 연주가 하는 말은 무조건 진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연주가 민준에게 무자비하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으응…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민준 씨…저, 저 이제 너무 졸려서어…슬슬 잠들어 버릴 것 같아서어…”

“…”

꾸욱-.

지혜는 술에 취한 와중에도 민준에게 잘못했다고 비는 연주의 모습이 너무 익숙해 보여서, 샴페인이 담겨있는 술잔을 조금 힘을 줘서 쥐었다.

민준에게 고마운 마음이야 여전히 변함없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하나뿐인 친구 연주가 민준에게 학대당하며 길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민준이 보여줬던 모든 배려들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고, 끝에는 연주처럼 자신도 사육해버리기 위해서 이 집에 들인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런 것들보다 더 무서운 건, 설령 그렇다고 해도 민준에게서 벗어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그, 그렇다고 치료를 안 받을 수는 없어. 민준 님에게서 벗어나면…치료는 물 건너가는 거니까…그럼 나는 또 평생을 벙어리로 살아가겠지. 아니야. 절대 그럴 수는 없어! 절대…!! 하지만 여기에 있다간 연주처럼 나도 민준 님에게 학대당하는 건 아닐까…? 아, 아아-. 이걸 대체 어떻게 해야…!’

이 집에 있는 모두가 마음에 들어서 이 집에 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이 한순간에 깨져버렸다.

지혜는 따스하게만 느껴졌던 집안의 분위기가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넓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넓어서 무서웠다.

이런 넓은 집에서 어떤 일을 당하든, 비명 소리는 저 두껍고 높은 담장의 절반조차 넘지 못하겠지.

“아…아아…”

“음냐앙-. 죄송해요. 죄송해요. 민준 씨이-. 먼저 자버려서어……아응…”

“제발…제발 죄송하다고 하지 마! 연주야. 제발…”

“으으-. 죄송해요오-. 잘못했어요. 거, 거기는 때리지 말아주세요오-.”

“연주야…! 흐윽…이럴 수가…이걸 도대체…도대체 어떻게 해야…”

생에 처음 느껴보는 극도의 패닉 상황. 심지어 유일하게 의지할만한 연주는 취기를 못 이기고 식탁에 풀썩 엎드려 버렸다.

연주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거실에서 임신에 좋은 운동 영상을 틀어놓고 따라 하고 있던 미현은, 운동을 멈추고 주방으로 걸어왔다.

바짝 신경이 곤두서 있는 지혜는 뚜벅뚜벅 걸어오는 미현의 걸음 소리마저 의심스럽고 무서웠다. 미현이 보여줬던 마음 따듯한 모습들까지 전부, 이 집에 자신을 녹아들게 만들어서 못 벗어나게 하려는 수작 같았다.

“어머. 연주가 많이 취했구나. 지혜 양은 괜찮아요? 표정이 안 좋은데…속이 안 좋아요?”

“……아-. 아아…쪼, 쪼금 취해버려서…어, 어지러워요오…”

취기가 많이 날아간 상태였지만, 지혜는 의도적으로 취한 척을 했다.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이런. 이거 꽤 도수가 높은 거라 조심했어야 하는데…제가 운동한다고 미쳐 신경 쓰지 못했네요. 미안해요.”

“아, 아니에요. 그, 그렇게까지 많이 마신 건 아니니까…그냥 한숨 자고 일어나면…”

“그래요. 어서 방에 들어가서 자요. 음. 내일 아침은 콩나물국이랑 꿀물로 해야겠네…”

미현은 연주를 부축한 채 앞장서서 지혜를 안방으로 안내했다.

연주를 안방 침대에 가지런히 눕힌 다음 지혜까지 나란히 연주 옆에 눕는 모습을 확인한 미현이 방에서 나갔고, 지혜는 가만히 누운 채로 꼭 감아놨던 눈을 살짝 뜨고는 손으로 이불 끝단을 꾹 쥐어 잡았다. 일단 침대에 눕긴 했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무척이나 불안했다.

집에 돌아온 민준이, 감히 가장이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팔자 좋게 술 먹고 자고 있냐고 호통을 치면서 느닷없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마구 때릴 것만 같았다.

죄송하다고 해도 절대 봐주지 않고. 뺨이 불어터져서 피멍이 들 때까지 무자비하게. 아니, 어쩌면 뺨으로 그치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 건장하고 우람한 몸으로, 온갖 뼈마디를 자근자근 망가트릴지도 몰라. 어쩌면 성적 학대까지 당할지도….

‘흐, 흐이익…!’

연주의 애매한 술주정에서 시작된 오해의 불씨는, 이미 지혜의 마음 안에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있었다.

그렇게 지혜는 끊임없이 자신을 학대하는 악마 같은 민준의 모습을 상상하며 두려움에 벌벌 떨다가 겨우 선잠에 들었는데, 지혜의 귓가에 느닷없이 들려온 비명이 지혜의 잠을 깨워버렸다.

-까아앗! 아으읏!!! 그만!! 그마아아안!!!

사실은 민준과 정사를 하면서 질러대는 미현의 신음이었지만, 지혜의 귀에는 무척이나 날카롭고 위태로워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만 같은 다급한 비명으로만 들려왔다.

‘뭐, 뭐지. 악몽인가…?’

악몽인가 생각했지만, 엄연히 현실이었다. 하지만 영 현실성이 없는 소리들이 자꾸만 귓가에 들려왔다.

거실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지축을 뒤흔드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고, 그에 맞춰서 처절한 비명이 안방 문을 타고 넘어와서 지혜를 괴롭혔다. 지혜는 너무 무서워서 이불을 잔뜩 끌어올려서 귀를 막아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마아아안!! 아읏!!! 죽어엇!! 죽어버렸!!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오!!!

‘대체…!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무슨 짓을 하면 사람이 저렇게 처절하게…고, 고문이라도 하는 게 아니라면…!’

덜덜덜덜-.

지혜는 오한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몸을 덜덜 떨어댔다. 민준과 한패인 줄 알았던 미현 역시 민준에게 사육당하는 불쌍한 가축일 뿐이었다. 연주도 미현도 전부 다 민준의 장난감일 뿐이었다.

‘그럼 나는…나도 곧 저렇게…흐윽…! 시, 시러엇…!!’

당장에라도 창문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지혜는 그저 아이처럼 몸을 웅크린 채 숨을 죽이며 들려오는 비명이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처음에는 아닌 줄 알았건만, 정말이지 지독한 악몽이 따로 없었다.

“하아…하아…”

하늘이 드디어 기도를 들어주신 것일까. 그칠 줄을 모르고 들려오던 비명이 드디어 잠잠해졌다.

지혜는 식은땀으로 가득 젖어버린 이마를 이제야 조금 닦아냈다. 혹여라도 깨어있다는 게 들킬까 봐 멈춰놨던 호흡도 이제야 조금은 편안하게 내쉴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불안한 마음에 눈을 감아도 잠에 들 수는 없었다.

“하아…하으으-. 아…? 아읏…!”

뚜벅뚜벅-.

꽤 오래도록 불면에 시달리고 있던 지혜의 귓가에, 불현듯 발소리가 들려왔다. 안방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혜는 다시 숨을 최대한 죽이고, 자는 척을 하기 위해서 눈을 꼭 감았다.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그저 생존 본능 같은 거였다.

끼이익-. 뚜벅뚜벅-.

그렇게 짧고도 영원 같은 시간이 흐르자, 곧 안방의 문이 열리고 민준의 것으로 예상되는 발소리가 가까워져 왔다.

지혜는 너무 무서워서 온몸을 벌벌 떠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호흡을 죽이기 위해 노력했다. 미현이 학대당하는 동안 자신이 깨어있었다는 걸 민준이 알게 되면, 어떤 참사가 일어날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읏…! 아, 안 돼…! 제, 제발…! 안돼에…!!’

그러나 하필 이때 민준이 넣어줬던 오오라의 효과가 끝나가기 시작했고, 극단적으로 긴장하고 있는 지혜의 성대는 주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난리를 피워댔다.

성대 쪽으로 숨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곧바로 신음 소리 같은 것이 터져 나올 것 같아서, 지혜는 아예 숨을 참아버렸지만, 한계는 분명했다.

“헤으…하읏…!”

결국, 지혜의 입에서는 요상한 신음이 튀어나왔고, 그 소리를 들은 민준은 방에서 나가려다가 다시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잠시 의아해하다가 지혜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지혜 씨. 깨어있어요…?”

“……헤으-. 으헤에에에-. 아흐으으으아…흐윽…흐으으윽-.”

“아, 이런. 아침에 넣어줬던 기운이 다 소모됐나 보네요. 다시 치료해야겠어요.”

“아, 아으으으!!! 흐윽…죄, 죄소오옹!! 죄소오오옹!!”

“…?”

민준은 지혜에게 손을 뻗다 말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지혜의 상태가, 진짜로 이상해 보였다.

****

“치, 치료요…?”

“네. 치료요. 미현 누나가 이혼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조금…그래서 밤마다 제가 치료해주고 있어요. 그 과정이 과격해서 오해하신 것 같은데 다 치료에 필요한 과정이랄까…”

“아-…”

민준은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진 지혜를 가볍게 들어서 다른 방으로 옮긴 뒤, 오오라를 통해 굳어있는 지혜의 성대를 풀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민준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지혜가 난리를 쳐댔지만 민준은 간단하게 제압했고, 오오라가 좀 들어간 뒤에는 지혜의 마음이 진정 돼서 더 수월하게 치료를 끝낼 수 있었다.

치료가 끝난 뒤, 민준은 차분하게 지혜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지혜는 조금 망설였지만, 어쩐지 민준과 대면하자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민준이 강압적으로 나온다든가 협박을 한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어쩐지 민준만 보면 신비로운 경외감이 느껴져서 영혼까지 전부 복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혜는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이 어렵게 자신이 상상했던 것들을 민준에게 털어놨고, 민준은 지혜의 얘기를 들으며 어이가 없어서 크게 한바탕 웃고는, 지혜가 수긍할 수 있을 만한 그럴듯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거짓말을 한 건 아니고, 임신 집착증에 걸린 미현에게 밤마다 섹스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적나라하게 말하기에는 낯부끄러운 감이 있어서, 조금씩 돌려서 설명했을 뿐이었다.

“저,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민준의 얘기를 들은 지혜는, 면목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차마 민준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민준은 그런 지혜를 보면서 정말이지 연주보다 더한 소심쟁이이자 겁쟁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굳이 티를 내지 않고 지혜를 따듯하게 위로했다.

“괜찮아요. 지혜 씨. 오해할 수도 있죠. 게다가 연주가 취해서 지혜 씨에게 그런 말을 했으니 충분히 오해할 만하죠.”

“그, 그건…그러면 그냥 연주가 말실수를 한 건가요…? 민준 씨가 연주를 때, 때린다는 게 대체…”

“음-. 그건 좀 사생활적인 부분이긴 한데…”

민준은 곤란하다는 듯 얼굴을 조금 긁적이며 머뭇거리다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혜는 무척이나 집중해서 민준의 얘기를 듣고 있다가, 곧 얼굴을 케첩처럼 시뻘겋게 물들였다.

“연주가…주인님과 노예 놀이를 워낙 좋아해서…저희끼리 관계를 할 때 자주 그렇게 놀거든요. 그렇게 거칠게 하는 건 아니고 주로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는 정도로만…”

“그, 그만…! 아, 알아들었어요…! 충분히 알아들었어요…!”

의도치 않게 연인들 간의 비밀을 엿들어버린 지혜는 팔짝 뛰며 민준을 제지했다.

엄격한 주인님처럼 연주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는 민준의 모습이 상상돼서, 더 이상 들으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래요. 지혜 씨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요. 음, 그건 그렇고. 제가 예상한 대로 한 번에 완치되지는 않네요. 꾸준히 기치료를 해줘야 지혜 씨 병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민준 씨. 워낙 바쁘셔서 저 같은 거한테 신경 쓰시는 게 귀찮으실 텐데…”

“그런 말이 어딨어요. 저야 너무 바빠서 지혜 씨한테 신경 못써줄까 봐 걱정이죠. 효과가 하루 정도 지속되는 거 같은데, 제가 외박이라도 하는 날엔 지혜 씨가 병 때문에 고생할지도 모르니까…뭐, 지혜 씨의 병을 훨씬 더 빠르게 고치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워낙 과격한 방식이라…”

“…네? 그게 정말이에요?”

민준의 말을 듣던 지혜가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지혜는 민준이 말끝을 흐리는 걸 보며 결코 쉽지 않은 치료라는 걸 능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지혜는 간절한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저, 저는 괜찮아요. 민준 씨.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어요. 정말로요. 민준 씨가 껄끄러운 게 아니라면, 제발 그 과격한 방식을 사용해 주세요. 저 하루라도 빨리 이 병을 고치고 싶어요.”

“글쎄요. 이게 그렇게 쉽게 결정할만한 일이 아니라…하아…”

“아-. 아아. 민준 씨…아니 민준 님. 제발요. 제가 이렇게 빌게요. 치료가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요. 네?”

“어허. 무릎 꿇지 말고 어서 일어나세요. 지혜 씨. 어서요.”

“흐윽…제발요. 제발요. 민준 님. 뭐든지 다 할게요.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하아-. 정말…이러면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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