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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147화 (147/270)

〈 147화 〉 1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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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이라는 걸 알지만 어떤 짓도 할 수 없는 몽롱한 상태였다. 모든 게 흐릿했지만 미현은 어쩐지, 온몸을 쇠꼬챙이로 쑤시는 듯한 끔찍한 고통만은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하윽…!!! 아, 아파…!!’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형틀에 묶여서 전신을 날카롭게 그지없는 꼬챙이로 찔리는 느낌. 특히, 남편이 심하게 때린 뺨과 우악스럽게 만져놓은 비부 쪽에서는 더더욱 큰 격통이 몰려왔다.

그냥 쇠꼬챙이가 아니라 닿기만 해도 살이 익어버릴 정도로 뜨겁게 가열한 불꼬챙이로 찔리는 기분이었다. 어마어마한 고통에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고, 머리가 뜨거워서 전부 타버릴 것 같았다.

‘하응…흐응…?’

그러나 고통이 절정에 다다르던 바로 그때, 미현은 끈적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무언가가 온몸을 감싸오는 걸 느꼈다.

마치 머드팩을 온몸에 바르는 기분이었는데, 신기하게 그것이 몸에 닿으면 금방이라도 몸을 부숴버릴 것처럼 밀려오던 격통이 아스라이 사라졌다. 그토록 아팠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자신의 몸을 감싸서 순식간에 치유해주고 있었다.

‘아-…아아-…’

미현은 자신의 온몸을 감싸고 있는 끈적한 것에서 충만하고 포근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어머니의 자궁으로 돌아간 듯이 영혼까지 감싸오는 완전한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고, 머릿속은 어느새 민준의 생각으로 가득했다.

자신의 몸속으로 흡수되고 있는 끈적한 것에서, 미현은 민준의 존재감이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민준이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와서 상처받은 자신의 영혼을 치료해주는 기분이었다.

‘하윽, 하아-…민준아…민준아…’

현실적인 감각이 아니었다. 미현은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민준을 원하고 있음을 느꼈다. 민준만 생각하면 달아오르고 달아올라서 온몸이 녹을 것 같은데도, 도저히 민준의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불꼬챙이로 쑤셔지는 듯한 격통에 시달렸던 비부는 어느새 촉촉해져 있었다.

미현은 문득, 자신이 자위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손이 어느새 비부를 쑤시고 있었다. 촉촉해진 그곳을 음란하게 파고들어 오는 손가락은 너무나 황홀한 기분을 선사해줬지만, 그래도 부족했다. 이런 거로는 민준에 대한 갈증을 채울 수가 없었다.

‘민준아…흐윽-…민준아…아아-…민준아. 민준아. 민준아-.’

참을 수 없이 끓어오르는 정욕이 향하는 곳은 오로지 민준이었다. 미현은 필사적으로 민준을 떠올리면서, 민준을 갈구하면서, 자신의 몸을 위로해갔다.

민준을 볼 수 없다는 건 너무나 아쉬웠지만, 아직까지 몸 안으로 흡수되고 있는 끈적하고 생명력 넘치는 것들에서, 민준의 느낌이 느껴져서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 그 존재의 잔재만으로도 미현은 거대한 쾌락에 취할 수 있었다.

‘아응…? 아-…안, 안 돼. 어째서…! 흐읏…아직…아직 민준이가 부족한데…!’

하지만 영원했으면 했던 순간에도 끝은 있었다. 온몸을 감싸오던 민준의 느낌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곧 고갈되어 버렸다.

구름 위로 떠 올라 천국에 와 있는 듯한 황홀감은, 이제 온데간데없었다. 미현은 지독한 고독과 갈증을 느꼈다. 민준이 없어진 지 단 몇 초 만에 하염없이 외로워져서 이럴 거면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온 세상이 무너져 내렸고, 쇠꼬챙이로 찔리는 것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고통이 찾아왔다. 몸이 아니라, 영혼이 괴로웠다. 미현은 점점 미쳐갔다. 미치지 않고는 이 고통을 버텨낼 수가 없었다.

‘아윽…! 흐악…!! 민준아…민준아-. 민준아…!! 어딨어…!! 누나 너무 힘들어! 제발! 민준아! 흐윽, 누나 버리지 말아줘!! 버리면 안 돼!!’

온몸이 썩어들어가는 기분. 미현은 살가죽을 긁고 또 뜯어냈지만, 온몸이 썩어서 무너져내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섞어버린 부위에서 피어오른 곰팡이가 점점 더 커지더니 흉측한 괴물이 되어 자신의 몸을 먹어갔다.

온몸이 갈가리 찢기고, 부서졌다.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나왔다. 몸과 마음이 전부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누나. 일어나 봐. 누나…

‘흐윽…? 민, 민준아?’

바로 그때, 미현은 흐릿하지만 똑똑하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오는 민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목소리같이 성스러워서, 미현은 민준의 목소리를 듣는 바로 그 순간, 온몸을 관통하는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좀먹던 곰팡이 괴물들이 어느새 전부 사라져 있었고, 몸과 마음에 믿을 수 없는 활력과 행복이 차올랐다. 다 민준이 자신을 불러준 덕분이었다. 단지 불러준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었다.

-누나. 일어나 봐.

‘민준아…! 민준아…!!! 알겠어, 누나 금방 일어날게…!’

다시 한번 들려온 민준의 목소리에 수면 아래에 잠겼던 미현의 정신이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붕 떠올랐고, 미현은 그제야 자신이 겪었던 모든 게 꿈이라는 걸 상기할 수 있었다.

‘다 꿈이었어…! 민준이는 날 버리지 않은 거야! 내 옆에 쭉 있었다구…!’

꿈과 현실의 사이를 건너며 정신이 뒤틀리는 그 찰나의 시간, 미현은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민준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깨달을 수 있었다.

민준은 자신의 모든 것이자,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의 전부였으며, 민준이 없으면 자신은 단 1초라도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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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그 차이는 어느 콘텐츠에서보다 ‘야동’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물론, 무슨 논문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니라 나의 뇌피셜이었지만, 그래도 한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모든 야동을 챙겨 본 야동 마스터로써 단언할 수 있었다. 야동은 각 문화권의 문화적 차이를 알 수 있는 가장 재밌고 훌륭한 교과서였다.

자, 그래서 동서양이 뭐가 다른가 하면, 그건 바로 여성들의 ‘적극성’이었다. 이건 야동에 단골로 등장하는 대사만 살펴봐도 파악할 수 있었다.

동양 야동의 꽃인 일본 야동의 경우, 주요 대사가 ‘야메떼’, ‘다매’, 그리고 ‘기모찌’였다.

안 돼! 그만둬! 뭐, 이런 소리를 하다가 결국에는 쾌락에 빠져 타락해버리고는 ‘기모찌’를 연발하는 시퀀스가 일본 야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었다.

반면, 서양 야동의 경우, ‘오우 쎗!’, ‘야스~ 야스~’, ‘예스, 퍽킹!’ 등등 주요 대사부터 동양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전투적이었다.

여성의 적극성이 훨씬 더 강조된다는 뜻이었고, 서양의 경우 그런 적극적인 여성들에게 꼴리는 남성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렇듯 같은 야동 속에서도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우읍…하응, 흐읍-. 쯔읍-. 으하아…맛, 맛있어. 민준아.”

“으, 응. 그래.”

그래서 왜 갑자기 동서양 야동에서 볼 수 있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 고찰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바로 미현 누나 때문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미현 누나는 전형적인 일본 야동 계열의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여자였다. 수동적이고 부끄러워하면서, 거기에 포근한 마음씨와 츤데레 한 스푼.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그 자체로 완벽하고 깔끔한 동양풍 정식이었는데, 지금의 미현 누나가 보여주는 모습은 사뭇 달랐다.

누나는 마치 며칠 굶고 나서 겨우 굶주린 배를 채우는 사람처럼, 내 자지를 아주 적극적으로, 맛있게 먹어대고 있었다. 심지어는 쭙쭙. 하는 자지 빠는 소리조차 음란하게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이게 내가 아는 미현 누나가 맞나 싶었다.

말하자면 자극적이고 강렬한 서양식 코스 요리였는데, 그런데 또 간간이 보여주는 쑥스러워하는 모습에서는 동양스러운 느낌이 섞여 있었다.

한 마디로 ‘퓨전’.

이거야말로 동서양의 퓨전이었고, 동서양의 장점만을 합쳐 퓨전 상태에 들어간 미현 누나에게 나는 완전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라면 가볍게 갖고 놀 수 있는 상대가, 어디서 갑자기 퓨전을 배워와서 전투력이 한순간에 급격하게 상승하니, 이렇게 당황스러울 수가 없었다.

“우음…크흡, 케헥-.”

“너무 깊게 빨지 않아도 괜찮은데…”

“쯥, 하으음…아, 아니야. 이렇게 해야 민준이 너가 기분 더 좋잖아. 아, 아니면 누나가 빨아주는 거 별, 별로야…?”

“…그럴 리가.”

“히힛. 다행이다. 민준이가 좋아해 주니까 누나도 기뻐.”

미현 누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바라보고는 생긋 웃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상큼한 모습이었지만, 누나의 입가에서 주욱 늘어나고 있는 좆물은 또 한없이 색정적이었다.

‘크흣…’

나는 끊임없이 올라가는 미현 누나의 매력 수치의, 내 눈에 장착돼있던 매력 측청 스카우터가 펑. 하고 터져나가는 걸 느꼈다.

심장에 과부하가 올 정도로 사랑스러웠는데, 동시에 꼬추가 너무 커져서 끊어질 정도로 자극적이라니.

심지어 누나가 위아래로 열심히 입술을 흔들며 내 꼬추를 빨 때마다 허벅지에 턱턱-. 하고 맞닿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누나의 초거유까지 합쳐지니,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장난이 아니라, 잘못하면 누나에게 홀려버릴 것 같았다.

아니, 이미 홀려버린 건가.

“하아…민, 민준아. 누나 이제 넣고 싶어…”

“응? 벌써?”

“으, 응…미, 미안해. 누나가 너무 야해서…”

“아니 뭐, 미안할 것까지는 없는데…”

“민준이 너랑…그, 그거 하고 싶어…섹스하고 싶어…”

“어…나도 뭐 하고 싶기는 하지…”

“그, 그러면…가, 가만히 있어. 민준이는 가만히 있어. 누, 누나가 전부 해주고 싶으니까…”

“…”

꿀꺽-. 나는 긴장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미현 누나가 뭐를 하고 싶은지는, 누나의 움직임을 보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누나는 나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티를 팍팍 풍기며, 뱀처럼 끈적하게 슬금슬금 몸을 움직이더니, 살며시 내 자지 위에 올라탔다.

여성 상위. 누나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건 평범한 여성 상위였다.

다만, 내 자지의 크기가 너무나 평범하지 못해서, 많은 여자들이 여성 상위를 시도했었지만, 대부분은 실패에 그쳤었다. 미현 누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 올림픽에 도전한 운동선수처럼, 미현 누나의 눈에서는 단단한 각오가 엿보였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도는 꼭 성공하겠다는 누나의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하지만 내 자지는 의지 따위로 따먹을만한 그런 만만한 자지가 아니었다.

따지자면 세계 신기록 급. 100m 달리기로 치면 9초대였고, 마라톤으로 치면 풀코스를 두 시간 만에 주파하는 급이었다. 각오만으로 비벼볼 만한 일이 아니라는 뜻이었고, 억지로 욱여넣다가 골반이라도 틀어지면 큰일이었다. 누나를 치료해주기 위해 또다시 재워놓고 쓸쓸하게 딸딸이를 쳐야 할 수도 있었다.

“…누나.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아, 아니야! 무리 아니야…! 맨날 민준이 너가 해주니까…누, 누나도 민준이한테 해주고 싶어서…”

“허어-…”

감동의 쓰나미.

흔하디흔한 표현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느낌이었다. 가슴이 꽉 차오르는 따듯한 기분이었다. 허리를 돌려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비극적인 가장의 수고를 이해해주는 현모양처의 내조를 받고 있는 기분이랄까.

오늘도 수고했어요. 여보. 목욕부터? 아니면 밥? 아니면, 나부터…?

‘크흑…임자부터…무조건 임자부터…’

알, 알겠어요. 여보. 그럼…넣, 넣을게요…?

스윽-. 스으으윽-.

“하응…!! 흐앙…!!”

“큿…! 너, 너무 무리하지 마. 누나.”

“괜, 괜찮아. 크항, 하응…!!”

원운동을 하면서 천천히 넓혀 들어가야 삽입이 원활하거늘, 누나는 무식하게 일자로 자지를 보지에 삽입했다. 이런 삽입이야말로 ‘박는다’라는 표현이 무척이나 어울렸다. 무식하지만, 재빠르게. 마치 조금이라도 빠르게 자궁구에 내 자지를 닿게 하고 싶다는 듯이.

“아악…!! 흐응, 하응…!! 민, 민준아…!! 너무 커!! 너무 딱딱해서엇…!! 하읏…!!”

“큿…!”

“아으, 하읏…! 배가 가득 차버려…! 민준이 껄로 내 안이 가득 차버려엇…!!”

그러나 도중에 너무 아파서 포기할 줄 알았던 미현 누나는, 거침없이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었다.

테크닉이나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느낌보다는, 내 자지를 먹는다는 압도적인 쾌감으로 고통조차 밀어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쾌락이 찾아오고 있는지 미현 누나의 허리가 활처럼 휘고, 목이 뒤로 꺾였다. 누나의 입에서는 요염하고 색정적인 신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거기다 꿈틀꿈틀하며 내 자지를 음란하게 조여오는 누나의 보짓살과, 중력에 따라 출렁출렁 거리는 초거유까지.

정말이지 이게 섹스였고, 이게 천국이었다.

“아흥…!! 하으읏, 하응-. 크흥…!!”

물론, 거침없이 박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자궁의 바로 아래쪽에 있는 질 내부의 가장 깊고 조이는 곳까지 자지가 삽입되자, 누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자지를 먹으려고 노력하는 누나의 노력을 봐서라도 나는 누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누나의 허리를 붙잡고 힘으로 눌러내리면 금방이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나를 위해서 필사적으로 애쓰고 노력하는 누나의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하으, 하아…민, 민준아. 조금만 기다려줘어…하읏…! 누, 누나가 해줄게에…오늘은 꼭…누나가 민준이한테 해주고 싶으니까아…”

“응. 알겠어. 누나.”

“흐아…흐읏…!! 민준아…!! 흐읏, 민준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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