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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140화 (140/270)

〈 140화 〉 1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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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아직 손이 닿지도 않았거늘, 민준의 자지에서 뿜어지는 열기가 느껴졌다. 그 무시무시한 위용에 진주는 답답한 한숨을 뿜어낼 수밖에 없었다. 너무 압도적이라 마치 태양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만지는 것조차 버거웠다.

“누나. 어서. 이러다가 밤새겠네.”

“알, 알았으니까. 재, 재촉 하지마아-.”

민준의 재촉에 진주는 억울하게 항변했다. 말로만 저러지 실제 민준의 태도는 산책이라도 하는 것처럼 여유로웠다. 반면 자신은 이 정도로 긴장한 적이 언제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한 상태였다. 진주는 내심 민준에게 나이에 걸맞은 여유로운 연상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자신의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 강렬한 민준의 눈빛만 보면, 작살에 적중당한 물고기처럼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특히, 진짜 작살만 한 민준의 자지가 드러난 뒤부터는 방안을 꽉 채워오는 민준의 강렬한 자지 냄새 때문에 뇌가 절여지는 기분이었다. 진주는 남자 생식기의 냄새 따위 전혀 맡아본 적 없지만, 적어도 지금 코로 스며드는 민준의 냄새가 정상이 아니란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냄새라고 하기보단 향기라고 해야 할 정도로 최고급 럭셔리 향수의 진한 냄새 같다가도, 어떨 때는 또 코를 뚫고 뇌 속까지 진탕으로 만들 만큼 중독적이고 야릇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냄새만 맡는데도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비부가 젖어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정, 정말…요즘 애들은 신체 조건만 무식하게 좋아서…”

진주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괜히 여유로운 척 멘트를 던지면서 민준의 자지에 슬쩍 손을 올렸다. 이렇게 말로 민준의 관심을 끌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덜덜 떨리는 자신의 손을 민준에게 들켜버릴 것 같았다.

“읏…!”

하지만 민준의 자지를 만진 뒤, 진주는 심지어 여유로운 척 가장조차 할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화산처럼 꿈틀거리며 쇠 방망이처럼 단단한 민준의 그곳에서는 엄청난 생명력과 파괴력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런 게 정말 인간의 물건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고, 그 정도로 엄청난 민준의 자지를 보면서, 진주는 본능적인 복종심과 민준을 갖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남자가 여성의 건강한 긴 생머리, 풍만한 가슴, 거대한 골반에 끌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였다. 유구한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온 DNA에 각인된 진주의 본능이, 이렇게 우월한 수컷을 놓치지 말라며 진주를 강력히 부추기고 있었다. 진주의 숨은 곧 끊어질 것 같이 점점 더 거칠어졌고, 몸이 너무 예민해져서 진주는 온몸이 성감대가 된 기분이었다. 이런 짜릿한 느낌은 평생 처음이었다. 많은 걸 이루며 살아온 진주였지만, 어떤 대단한 업적을 달성할 때보다 민준의 자지를 잡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감정이 훨씬 더 강렬했다.

‘이런 거…말도 안 돼…이런 거…이런 걸 어떻게…흐응…’

쓰윽-. 쓰으윽-.

진주는 아이가 어미의 젖을 탐하듯, 본능적으로 민준의 자지를 애무했다. 손으로 자지를 움켜쥐고 위아래로 살살 흔들었는데, 손이 움직일 때마다 자지가 껄떡대는 걸 보며 민준 역시 자신의 손길을 느끼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봉사하는 건 분명 자신이었건만, 너무나도 기묘하고 이상했다.

자신의 애무로 인해서 민준의 자지가 움찔대고, 쾌감을 참기 힘들다는 듯 민준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걸 보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으음-…”

“민준아. 좋, 좋니…? 이, 이렇게 해주면 기분 좋은 거야…?”

“응. 누나. 잘하고 있어. 처음인데도 잘하네.”

“흐읏-. 고…고마워.”

울컥울컥-.

민준이 마치 어린아이를 칭찬해주는 유치원 선생님처럼 진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진주는 민준의 손길을 느끼자마자 아랫도리가 저려와서 도저히 뿜어져 나오는 조수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보지는 촉촉한 걸 넘어 축축해져 있었고, 이런 보지 상태로는 민준이 자신을 변태라고 몰아가도 할 말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민준의 칭찬 한 번에, 손길 한 번에, 진주는 인생에서 가장 큰 황홀감을 느끼고 있었다. 뇌가 하얗게 될 정도로 행복하고 전신에 충만한 느낌이 가득해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였다.

이런 맛을 알아버렸으니, 이제 자신은 민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지도 몰랐다. 차라리 몰랐다면 모를까, 이런 걸 알아버렸으니 자신은 민준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노예가 되라고 해도 거절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거절은커녕 무척이나 기뻐할지도 모르지. 이렇게 외롭게 혼자 사는 것보다, 민준이 같은 우월한 남자의 노예가 되어서 성처리를 해주며 살 수 있다면….

‘미쳤어…! 미쳤어! 김진주! 내가 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민준이한테 나는 그냥 한순간 스쳐 가는 여자일 뿐일 텐데…!’

진주는 문득 두려워졌다. 너무나도 좋아서 두려웠다. 민준에 대한 마음의 크기가 걷잡을 수 없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었다. 민준 역시 같은 크기의 마음을 자신에게 준다면 아무런 상관도 없겠지만, 그러기엔 민준은 너무나 젊었다. 민준과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진주에겐 언제나 그게 문제였다.

지금 당장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어도, 언제 다른 젊은 아름다운 여자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버릴지 몰랐다. 더 중요한 건,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진주는 도저히 민준을 잡을 자신이 없었다.

‘지금이야 어떨지 몰라도 5년 뒤, 10년 뒤에도 민준이가 날 바라봐 줄까…? 날 보면서…내 손길에…느끼기는 할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었다. 회사에서 젊고 생기 넘치며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을 지닌 어린 연습생들과 매일 마주하는 진주는 그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민준이 만약 그런 애들이 좋아졌다고 자신을 버린다면, 진주는 자신의 무엇으로 민준을 잡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애초에 매력이 없어진 몸뚱어리로 민준을 잡고 있을 자신조차 없었다. 그러기엔 민준은 너무나 젊고 능력 있고 매력 있는, 빛이 나는 남자였다.

바라보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환한 빛이.

“…”

“갑자기 왜 그래. 누나?”

“민준아. 누나가…정말정말 미안한데…”

민준은 갑자기 맥이 탁 풀려버린 듯이 행동하는 진주를 의아하게 바라봤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자지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게 느껴졌는데, 어느 순간 진주의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 같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민준 역시 당황스러웠다.

진주는 아주 힘겹게, 마치 대역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는 중얼거렸다.

“여, 여기서 그만두면 안 될까…?”

“…뭐? 갑자기 왜. 무서워서 그래?”

“아니. 그런 게 아니라-. 하아-. 그냥…그만하자. 솔직히 민준이 너 진심도 아니잖아.”

“뭐라고…?”

진주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연기할 준비를 마친 채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렸다. 가슴이 너무나 아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렇게 하는 게 옳은 선택이었다. 이런 성향 때문에 미치도록 사랑한 한 남자를 뒤에서 바라만 보다가 떠나보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게 맞아. 다시는 그런 아픈 경험 따위…’

아직 민준에게 마음을 완전히 준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밖에 없었다. 지금이라도 떼어내야지 못하면 자신은 평생동안 민준에게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몰랐다. 아니, 그럴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민준이 다른 젊은 여자들이랑 몸을 섞고 다닌다고 해도, 자신은 민준만을 바라보는 고통스러운 세월이 끝없이 이어질 게 틀림없었다. 그러니까 마음을 독하게 먹고서라도, 지금 그만두어야 했다.

“누나, 진심이 아니란 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야. 민준이 네가 한창 연상의 여자한테 끌릴 나이라는 건 이해해. 하지만 그거 그냥 호기심이지 사랑은 아니야. 지금은 어떻게 느낄지 몰라도 시간이 좀 지나면 금방 알게 될 거야. 그러니까, 그만하자. 나…네 장난감이 되긴 싫어-.”

“…”

“고작 너 같은 어린 애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쓰기에는, 내 순결이 너무 아까워. 알아듣겠니?”

진주는 목소리는 단호하고 싸늘했다. 갑작스러운 진주의 변화에 당황스러움을 느끼고 있던 민준은 슬슬 짜증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온종일 공들여서 야무지게 밥상을 차려놓고 이제 막 앉아서 숟가락 좀 들어보려 했더니, 갑자기 밥상이 뒤집혀 버렸다. 상황을 통제하고 여자를 복종시키는 걸 좋아하는 민준에게 이런 돌발 상황은 전혀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세뇌를 쓰거나 오오라로 성감을 자극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겠지만, 어쩐지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사람을 밀어내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 정도면 예의가 없는 수준이었다.

‘또 그놈의 나이 때문인가? 하아-. 진짜.’

무엇 때문에 진주가 저러는지. 민준은 알고 있었다. 나이 차이라는 뻔한 이유. 그리고 그 나이를 먹도록 뒤틀린 사랑만을 해온 진주가 가진 사랑에 대한 두려움. 그런 것들이 모여서 진주가 자신을 거부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겠지. 지금껏 그래 왔듯이, 단지 상처받기 싫다는 이유로 진주는 관성에 이끌려 자신을 밀어내고 있었다. 심지어, 한 침대 위에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안 되겠다. 이제 스윗 연하남은 그만해야겠네.’

진주가 왜 저러는 건지 이유를 알고 있으니 스윗 연하남 컨셉으로도 닫히려고 하는 진주의 문을 얼마든지 열어제낄 수 있었다. 온갖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다시 천천히 뽀뽀부터 해서 진주를 달래주면, 진주 역시 못 이기는 척 넘어오겠지. 하지만 민준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겁쟁이라고 살살 대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민준은 이제부터 스윗 연하남이 아니라 회초리를 든 훈장님처럼 진주를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움츠린 겁쟁이를 부드럽게 살살 꼬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지만, 사실 그보다 더 효과가 좋은 방법은 매질이었다. 매질 몇 번이면 어떤 겁쟁이라도 움츠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법이었다.

“싫은데?”

“…뭐? 민준아. 이해 못 하겠니? 누나한테 품고 있는 네 마음, 사랑이 아니라니까?”

“그래서? 호기심이면 뭐 어쩔 건데?”

“하-. 이제 막 나오겠다는 거니? 정말 실망이다. 김민준.”

“실망해. 얼마든지 실망하라고. 그런다고 누나가 나를 거부할 수 있겠어? 내 생각엔 절대 못 할 거 같은데-.”

“잠, 잠깐…! 뭐, 뭐 하는 거야!!”

털썩-.

민준은 진주의 몸을 툭 밀어서 침대에 넘어트리고는, 진주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깔아서 진주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이익…! 이, 이러지 마! 뭐 하는 거야!”

진주가 반항의 의미로 몸부림을 치면서 민준의 어깨를 탁탁 쳤지만, 민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주가 입고 있던 가운을 능숙하게 벗겨버리고는 한 손만으로 가볍게 진주의 양손을 제압해서 머리 위에 붙여버렸다.

진주는 민준에 의해서 순식간에 옷이 벗겨지고, 양팔이 머리 위로 들어 올려지는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데이트하는 동안 매너 좋은 모습만 보여줬던 민준이 갑자기 이렇게 짐승처럼 행동하니까 도저히 적응되질 않았다.

‘큰, 큰일이야. 내가 괜히 민준이를 차갑게 떼어내려고 해서…조금 더 조심스럽게 말했어야 했는데…!’

진주는 갑작스럽게 내비친 자신의 차갑고 싸늘한 태도 때문에, 나이 어린 민준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발해버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반만 맞는 소리였다. 민준의 본성은 원래 지배적인 남성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달콤한 말보다 여자를 녹이는 것보다, 우월한 자지로 여자를 굴복시키는 쪽을 민준은 더욱 선호했다.

“민준아!! 민준아, 누나가 미안해! 잠, 잠시만 진정해봐. 응? 이러면 안 되는 거 너도 알고 있잖아…!”

“뭐가 안 되는데? 내숭 좀 그만 떨어. 누나. 누나도 사실 기대하고 있잖아.”

“내, 내숭 아니야! 이런 식은…이런 식으로 당하면서 좋아할 여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어! 정신 좀 차려, 이 바보야…!”

“아, 그래? 근데 누나 보지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침대 시트가 다 흥건해질 정도로 보짓물을 흘려놓고, 그런 말이 입 밖으로 나와? 응?”

“그, 그건…! 어…어쨌든 이런 식은…! 으읏!! 잠, 잠시만…!!”

찌이익-.

민준은 진주가 입고 있던 레이스 속옷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가볍게 찢어 버렸다. 진주는 갑작스럽게 드러난 알몸이 부끄러워서 온 힘을 다해 몸을 움츠려 보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온갖 여성들과 함께 이런 플레이를 몇 번이고 해봤던 민준에게, 진주의 어설픈 앙탈은 어린아이 소꿉장난 수준이었다.

“역시. 유두도 잔뜩 서 있네. 아직 만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음란하기 짝이 없어. 김진주.”

“웃, 웃기지 마. 나한테 그런 소리 자꾸 한다고, 내가 정말 음란해질 것 같아? 뻔히 보이는 속셈에 절대 안 넘어가. 그러니까 그만하고 포기해. 이 이상은 범죄야. 김민준.”

“범죄? 그럴 리가. 태생이 음탕한 누나 성욕 풀어주는 건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지.”

“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어…!”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누나의 천박한 몸이 말해 주겠지.”

“아니…! 잠, 잠깐! 흣, 흐그읏…!! 그, 그런 거 절대 안 들어가…!! 그, 그만해엣!!”

꾸욱-.

이미 진주의 보지는 흥건했다. 민준은 망설임 없이 좆대가리를 세워서 진주의 질구에 끼워 맞추고는, 천천히 자지를 전진시켰다. 처녀답게 저항감이 상당했지만, 쇠처럼 단단한 자지 앞에서는 처녀의 빡빡함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찌이익-.

30년이 넘도록 붙어있던 진주의 처녀막은 결국 민준에 의해서 그 끝을 맺게 되었고, 민준은 언제 느껴도 황홀한 처녀막을 찢어발기는 느낌에 무척이나 만족했다는 낮은 신음을 흘렸다.

“후우-. 처녀 뗀 거 축하해. 누나.”

“으읏…!! 흐아응…!! 흐아, 하응…! 당장, 당장 그만둬…! 그, 그 이상 들어오면…!”

“왜 들어오면 어떨 것 같은데? 내 자지가 누나 자궁까지 전부 들어가면…어떻게 될 것 같은데?”

“흐읏…!! 제, 제발…! 흐윽-. 나,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건데…! 너, 너는 아무 여자나 다 꼬실 수 있으면서 대체 왜 나한테…!”

진주는 악에 받쳐서 민준에게 감정을 쏟아냈다. 아무리 그만하라고 해도 불도저처럼 도저히 멈추지 않는 민준이 무척이나 원망스러웠고, 그러면서도 민준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떨쳐낼 수 없는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자신의 비부는, 처녀막이 찢어진 고통 따위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민준의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아프긴 했지만 아픈 것보다 저릿저릿한 느낌이 더 커서 민준의 말대로 자신이 태생부터 음란한 여자가 된 것 같아 무서웠고, 스스로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에 무척이나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 순간, 민준의 입에서 나온 악마의 속삭임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관통해서 진주의 마음속에 불화살처럼 박혀 들어왔다.

“몇 번이고 말했잖아. 누나가 마음에 든다고. 다른 젊은 여자들보다 누나가 훨씬 더 예쁘다고.”

“거, 거짓말…! 거짓말이야! 흐윽-. 사, 사람 마음 그만 좀 흔들어…! 나 너 때문에 너무 힘들어! 힘들어 죽겠다고…!”

“괜찮아. 걱정하지 마. 누나. 내가 곧 아무런 생각도 안 들게 해줄게.”

푸우욱-.

말과 동시에 민준은 조금 더 자지를 밀어 넣었고, 진주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면서 허리가 활처럼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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