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화 〉 1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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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퀘스트 : 인해 전술은 세게 제일!]
* 최소 2명 이상의 여성과 동시에 성관계 맺기 (O)
보상 : 스킬 [인해 전술] 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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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킬 : 인해 전술]
설명 : 동시에 여러 명과 성관계를 나눌수록, 잠자리 보상으로 얻는 금액이 증가합니다. ‘사이비 교주’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 교인들의 복종도를 올리기 위한 집단의식으로서 인해 전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인해 전술은 기존 교주 스킬들을 강화하는 버프로써 작동합니다.
TIP - 많은 교인들과 함께 집단난교 시, 교주 스킬 효과 UP!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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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집단난교를 권장하는 스킬이네. 음, 훌륭하다!’
사이좋게 내 양팔에 기대어 잠들어 있는 두 여자를 조심스레 치워내고,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했다.
오랜만에 `세상은 돈과 여자` 어플 알림이 떠 있길래 뭔가 했더니, 새벽 내내 이어졌던 질펀한 3P 덕분에 히든 퀘스트가 완료됐다는 메시지였다.
나 좋자고 저질렀던 일이었는데 이런 좋은 결과를 불러올지는 몰랐다.
“끄으읏-!”
아침부터 개이득을 보고 시작하니까 온몸이 상쾌했다. 나는 가볍게 기지개를 켜고 침대에서 일어나 연주와 유나에게 다시 이불을 제대로 덮어주고는 안방에서 나왔다.
‘아, 유나는 깨워야 하나?’
연주야 하릴없는 백수였지만 유나는 아직 직장인이었다. 어차피 내 밑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퇴사하겠지만 그래도 평판을 고려한다면 마지막까지 할 건 해야 했다. 더욱이 유나가 그룹 회장님의 딸내미였으니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는 엄격해야 했다. 하지만 나를 받아주기 위해서 새벽 내내 고생한 유나를 벌써 깨워서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열심히 섹스한 자는 열심히 쉴 자격이 있었다.
‘아, 몰라. 피곤할 텐데 그냥 자라고 하지 뭐.
이성적으로는 깨우는 게 맞았지만,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만 살다 보면 인생이 다 식어버린 샐러드에 들어가 있는 닭가슴살처럼 퍽퍽해지는 법이었다. 그러니 가끔 쓰리 썸도 하고 출근날에 늦잠도 자주면서 기름칠을 해줘야 했다. 뭐, 그냥 그렇다고.
‘음~. 오늘도 아주머니 출근 하셨나 보네.’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풀풀 풍겨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 집 전용 가정부가 벌써 출근해서 아침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봐도 현모양처 감이었다. 이미 남의 집 유부녀라는 게 살짝 흠이긴 했지만.
“왔어요. 누나?”
“…”
탁탁탁탁-. 탁——.
나는 주방으로 가서 싱크대 앞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미현 누나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내 인사를 듣자마자 칼질이 뚝 멈춘 걸 보면 내 인사를 분명히 들은 것 같은데, 미현 누나는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칼질을 하기 시작했다.
탁탁탁탁-!
어쩐지 미현 누나의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게다가 마치 나 들으라는 듯이 도마를 난타하는 칼 소리 역시 더욱 강력해져 갔다.
심상치 않은 행동과 칼 소리도 그렇고, 아무래도 단단히 삐진 것 같은데 이유는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안방에 들어와 봤나 보네.’
미현 누나에게는 일방적으로 하녀 역할을 강요했을 뿐 아직 세뇌를 걸어둔 게 아니었다. 그러니 아침부터 양옆에 미녀들을 끼고 잠들어 있는 나를 봤다면 충분히 혈압이 오를 만했다.
나는 미현 누나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 슬금슬금 누나의 뒤로 걸어갔다. 이대로 백허그를 해줄 생각이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배때지에 칼빵을 맞을까 봐 쫄리긴 쫄렸다. 하지만 복종도라는 객관적인 수치를 믿고, 나는 용기를 내어 뒤에서 미현 누나를 감싸 안았다.
신혼부부라면 한 번쯤 해볼 만한, 백허그로 와이프 기분 풀어주기 작전이었다.
“왜 삐졌어요. 누나.”
“…이거 놔. 요리하는 데 불편해.”
“왜. 내가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랑 놀아서 그래?”
“…”
“에이~ 그런 거로 삐지면 안 되지. 누나도 따지고 보면 두 명의 남자랑 놀고 있잖아. 남편이랑 나랑. 아니야?”
“너 진짜…!”
팩트 폭격에 발끈한 미현 누나가 꿈틀대는 게 느껴졌다. 이대로 내버려 뒀다가는 칼빵 엔딩이었기 때문에 나는 뒤돌아서려는 누나에게 다급하게 키스를 갈겼다.
“으읍…! 읍…!”
“쯥-. 쓰읍.”
당연하게도 삐져있는 상태인 미현 누나는 나와 키스를 하지 않기 위해 온갖 앙탈을 다 부려댔다. 하지만 이쪽도 목숨이 달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겨우 앙탈 정도로 키스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나는 가슴을 퍽퍽 두드려오는 누나의 양팔을 잡아서 묶어버리고, 내 품 안에서 누나의 화가 녹아버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혀를 놀렸다. 목숨을 걸려서 그런지 근래 해본 키스 중에 가장 짜릿했다.
“으으읍…! 하아-. 흣…!”
“쯥-. 쓰읍.”
거센 반항이 점차 가라앉고, 미현 누나는 적극적으로 나에게 입을 맞춰오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스킨쉽을 해주는 건 오랜만이었으니 지금까지 참은 것만 해도 대단한 편이었다.
요즘들어 심심할 때마다 미현 누나에게 사까시를 시키고는 했지만, 그 이상의 진도는 자제하고 있었다. 성욕이야 연주를 통해 풀면 되었으니, 이혼 서류도 안 가져오는 미현 누나에게 딱히 은혜를 베풀어줄 이유가 없었다.
물론, 세뇌를 하거나 강제로 몸을 취해서 복종도를 끌어올리면 당장에라도 인감도장을 나에게 바치겠지만, 나는 누나가 그렇게 쉽게 나에게 오는 걸 바라지 않았다. 누나가 매일 나 때문에 애를 태우며 고뇌하기를 바랬다. 일종의 밀당이랄까? 그 수준이 좀 지독하긴 했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호구 유부녀를 정신 차리게 해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했다.
“으아, 으음-. 하으…”
“쓰읍-. 쯥.”
발정 스위치가 켜져서 누나가 온몸을 비비적댈 때쯤, 나는 여태껏 맞춰왔던 입술을 떼어냈다. 키스를 그만두는 나를 야속하게 바라보는 누나의 눈빛이 짜릿짜릿할 정도로 섹시했다.
“지금은 여기까지. 자, 이제 밥 차려 오세요. 맛있으면 더 좋은 거 하게 해줄 테니까.”
“…하아. 진짜 너-…”
지긋지긋하다는 말투였지만, 미현 누나는 내 말을 고분고분 잘 따랐다. 나는 식탁에 앉아서 밥을 차리는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는데, 키스를 해주기 전보다 누나의 뒷모습이 확실히 활기차 보였다.
‘역시 스폰지가 옳았다.’
이제는 종영했지만, 옛날 옛적에 ‘스폰지’라는 티비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어릴 때 그 프로그램에서, 여자친구가 화났을 때는 키스를 하면 된다는 정보를 소개해준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며 코웃음을 쳤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
‘스폰지, 당신이 옳았어.’
오랜만에 떠오른 김에, 나는 너튜브로 스폰지를 한 편 보며 추억팔이를 해준 다음 본격적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시발, 100개도 넘게 와 있는 거 실화냐.’
카카우톡, 일명 ‘카톡’ 알림을 확인해보니 밤새 쌓인 메시지만 100개가 넘었다. 벌써부터 머리가 어질어질했지만 나는 꾹 참고 카톡을 실행시켰다.
정혜와 혜미, 그리고 다영이를 비롯해서 퀘스트를 깨기 위해 원나잇을 했었던 아웃스타 여신 4인방에게 골고루 카톡이 와 있었다. 나는 먼저 아웃스타 4인방에게 건성건성 답장을 보냈다. 어차피 중요한 애들이 아니라서 ‘지금 일어남. 쏘리’, ‘아, 그랬어? 대박 ㅋㅋ.’ 정도의 답장이면 충분했다. 어떤 내용의 카톡을 보냈었건, 저 두 문장이면 대부분 스무스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자, 됐고. 다음은-…’
나에게 섹스를 하자며 작업을 쳐오는 아웃스타 4인방을 대충 처리하니, 남은 건 정혜와 혜미, 그리고 다영이였다. 아웃스타 4인방들과는 그 무게감이 다른 훌륭한 교인들이라 여기서부터는 섣부르게 답장할 수 없었다.
나는 쌓여있는 카톡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읽으며, 이모티콘까지 섞어가며 친절하게 답장을 보냈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문장을 작성한다는 건 심력을 꽤나 요구하는 일이었기에 내 입에서는 자연스레 앓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끄으읏-. 힘들다.”
“…흥. 그러시겠죠. 어장에 물고기가 넘쳐나는데…”
툭-.
시그니쳐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계란말이를 식탁에 내려놓으며, 내 혼잣말에 미현 누나가 태클을 걸어왔다.
상당한 시비조였는데, 쌓인 욕구를 통 안 풀어줘서 그런지 요즘 들어 미현 누나의 태도가 영 삐딱했다.
워낙 콩깍지가 쓰여 있어서 그런지 틱틱대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웠지만, 그래도 누나를 괴롭히기 딱 좋은 이번 기회를 그냥 날릴 수는 없었다. 사랑스럽기에 더더욱 괴롭히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에게는 미현 누나가 딱 그런 사람이었다.
“누나. 말투가 왜 그래요? 돈 받기 싫어요? 다시 오피스텔 가서 몸 팔고 싶어요?”
“…미안. 내가 잘못했어.”
“하아. 제가 몇 번이나 말했죠. 말로만 하는 건 사과가 아니라고. 성의를 보이세요. 성의를.”
수치심에 미현 누나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였다. 하지만 누나는 이내 체념했는지 네발로 엎드려서 식탁 아래로 기어 들어왔다. 누구에게 교육을 받은 것인지, 네발로 기어오는 폼이 상당히 능숙해 보였다.
쓰윽-.
기어서 내 허벅지 사이로 들어온 미현 누나는 익숙하다는 듯이 내 잠옷 바지를 끌어당겼다. 팟-. 하고 일곱 개의 공을 찾으면 나온다는 신룡처럼 기세 좋게 튀어나온 자지에 누나의 호흡이 일순간 멈추는 게 느껴졌다.
“깨끗하게 빠세요. 저는 밥 먹을 테니까.”
“알겠어…빠, 빨면 되잖아-.”
그리고는 나는 정말 식사를 했고, 누나는 식탁 아래서 펠라치오를 하기 시작했다. AV 촬영장에서나 볼법한 광경이었지만, 우리 집 식탁에서는 흔하디흔한 일이었다.
“냠냠-.”
“읍-. 쯔음, 흐읍-. 하으-. 츕.”
내가 밥을 먹는 소리와 누나가 자지를 빨아대는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서 하모니를 이루었다. 아무리 나 같은 변태라도 처음에는 입으로 무언가를 섭취하면서 꼬추를 빨린다는 게 영 적응이 되질 않았지만, 이제는 식까시(식사 중 사까지)에 너무 익숙해져서 심지어는 평범하게 식사를 할 때 아랫도리에서 허전한 느낌이 들곤 했다.
‘아, 맞다. 연주 놀 거리를 좀 찾아줘야 하는데…’
식까시를 받으며 누나의 특제 계란말이를 흡입하던 중에 어제 하던 고민이 문득 떠올랐다.
나의 동거인이자 SSS급 교인 연주는 현재 24시간 내내 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딱히 개목걸이를 채워서 감금시켜 놓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나도 연주가 밖으로 나가는 걸 싫어했고 본인도 딱히 나가는 걸 원치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전까지는 파워 섹스를 통해 기절을 시켜서 시간 관리를 해주면 그만이었지만, 이 집이 성역이 되어서 이제는 기절해 있는 시간이 워낙 짧아져 버렸다. 그만큼 시간이 붕 뜬다는 건데, 남는 시간 동안 연주가 딱히 즐길 거리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는 않고…’
유나처럼 똘똘한 여자면 몰라도, 연주는 언제 어디에서 사고를 당할지 몰랐다.
같이 지내본 결과 연주가 엄청 멍청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심성이 착한 게 탈이었다. 막말로 모르는 사람이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따라오라고 해도, 차마 거절을 못 해서 마지못해 따라갈 미친 호구가 바로 연주였다.
그러니 연주 혼자서 외부활동을 하도록 허락해 줄 수는 없었다. 스타 엔터를 인수하고 나면 내 개인 비서 자리라도 줘서 내내 따라다니게 하면 되겠지만, 그전까지 연주는 집에 박혀 있어야 했다.
‘흠…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올까? 아니야. 아무리 동물이라도 연주의 애정을 뺏는 꼴은 내가 못 보지.’
나는 강아지를 동물 애호가였지만, 그보다는 연주가 더 좋았다. 연주의 심심함을 달래주려 입양한 강아지에게 연주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뺏기게 된다면 엄청난 손해였다. 그러니 강아지 입양은 별로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역시…히키코모리한테는 게임이 제일 잘 어울리지. 그냥 레오레나 알려줘야겠다.’
연주가 레오레를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랑 같이할 수 있다고 꼬시면 억지로라도 하게 될 터였다.
그러다가 한 판 두 판 하다가 흠뻑 빠져서 게임 중독에라도 걸리게 된다면 큰일이었지만, 이미 연주는 레오레보다 훨씬 지독한 나라는 인간에게 중독된 상태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게다가 연주가 레오레를 좋아하게 된다면, 남는 시간에는 연주와 사이좋게 협곡 데이트도 즐길 수 있었다. 솔직히 한강이나 영화관 데이트보다 훨씬 더 짜릿할 것 같았다.
“누나, 그만 빨고 방에 들어가서 씻고 오세요.”
“쯥-. 쓰으읍-.”
“백화점 가서 쇼핑할 거니까, 씻고 옷 챙겨입고 나와요.”
내 말에 식탁 아래에 있던 누나가 내 바지를 올려주고는 서서히 기어 나왔다.
정면에서 나를 바라보는 누나는 뜬금없이 웬 쇼핑이냐는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쇼핑? 나랑 같이 가게?”
“네. 혼자 가면 심심하잖아요. 누나가 저 따라오면 누나 원하는 거 아무거나 다 사줄게요.”
“정말…?”
“네. 정말요.”
괴롭힐 때는 지독하게 괴롭혀도, 잘해줄 때는 모든 걸 다해주는 게 밀당의 기본이었다.
원하는 건 뭐든지 사주겠다는 말에 애써 참고는 있지만, 누나의 표정이 환해지는 게 느껴졌다. 속물적인 모습이었지만 남편 빚을 까느라 억척스럽게 살아온 사람이었으니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아니었다. 그리고 저 정도의 반응이면 누나에게는 아직 염치라는 게 살아있다는 뜻이었다.
내가 누나였다면 ‘주인님 충성, 충성!’이라고 외치면서 금방이라도 다시 식탁 아래로 들어가서 발가락을 핥을지도 몰랐다. 따라만 오면 원하는 건 다 사주겠다는데 그 정도도 못 할까.
“나 씻고 올게…”
“예쁘게 하고 와요. 신혼부부처럼 보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