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88화
내내 가만히 당하고만 있던 내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설영 역시 더욱 파이팅 넘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금방 온몸에 땀이 새어 나올 정도로 허리를 격하게 돌리며, 내 이성의 끈을 완전히 끊어놓기 위해 귓속에 연신 농염한 음어들을 속삭였다.
상황에는 조금 맞지 않지만, 나는 설영이 마치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새끼 새를 응원하는 어미 새처럼 느껴졌다. 나를 일방적으로 지지해주는 말들에서 모성애 비스무리한 게 느껴져서, 실제로 크게 흥분해 버렸다.
나는 애정이 듬뿍 담긴 말투와 몸짓으로 다가오는 사람에게 유독 약했다.
“음-. 쭈웁, 쭙. 흣…! 하응…!! 츄윱-.”
“읏…!!”
빌드업도 이쯤 되면 충분했으니 설영을 본격적으로 따먹어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귓속말로 음어를 뱉어내던 설영이 느닷없이 내 귀를 크게 베어 물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귀 전체를 혀로 쓸고 깨물어 보던 설영은 내가 귓불에 유독 약하다는 걸 금세 깨달았는지, 집중적으로 귓불을 애무했다. 치아로 잘근잘근 씹고, 혀로 톡톡 건드리면서 귓불을 자극했다.
“으읏…! 그만…! 이제 더 이상은…!!!”
“웁-. 쯔읍-. 쯔으으으읍——!!!”
“크핫…!”
이제는 정말로 못 버티겠다는 뉘앙스를 잔뜩 풍기며,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강하게 설영을 밀어냈다.
하지만 설영은 내 몸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오면서, 귓불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것으로 내 반항을 무마시켜 버렸다.
“하앙-. 쯥-. 츄릅. 거부하지 마. 민준아. 아줌마 거부하지 말아줘. 하읗…!! 민준이가 해달란 건 다해줄 거야. 아줌마 보지 민준이 전용 구멍이야. 하으…!! 아줌마 맛있는 보지 민준이한테만 줄게.”
“으읏…!! 어머니, 제발…!!”
“괜찮아. 흥…!! 민준이 잘못 아니야…! 흐앟…! 아줌마가 욕심이 많아서 그래. 너무 외로워서 그래. 흐앟…! 그러니까 민준이는 아무것도 하지 마. 으앙…하응-. 아줌마가, 아줌마가-. 전부 해줄게.”
“아……어, 어머니-.”
“민준아-. 민준아-.”
설영은 말을 마치고 여전히 내 목에 팔을 감은 채로, 고개만 움직여서 나를 뻔히 바라봤다.
나는 차마 그녀의 강렬한 시선을 외면하지 못하고, 멍하니 그녀와 시선을 마주쳤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시선을 섞었고, 설영은 허리의 움직임마저 멈추고 눈빛만으로 나를 한입에 집어삼키기 위해 노력했다.
꿀꺽-.
설영의 눈빛은 농밀하고 농염했다.
흑요석을 통째로 박아넣은 듯한 커다란 검은 눈동자. 그 진한 검은색 거울에 비추고 있는 건 오롯이 나밖에 없었다.
“어때…아줌마 아직 예쁘지?”
설영은 나지막이 물어왔다. 나는 연기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설영에게 말했다.
“네…아름다워요. 어머니.”
사실 아름답다는 말로 전부 담아내기 부족한 수준이었다.
길고 곧게 뻗은 눈썹, 고혹적인 눈동자, 우뚝 솟아서 끝 부분만 살짝 올라가 있는 버선코, 무엇보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 같은데 눈처럼 새하얀 피부와 그에 대조되는 석류색처럼 새빨간 입술은 사람을 홀려놓기에 딱 적합했다.
솔직히 성격이 개차반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다녀도, ‘아, 저 정도 외모면 인정이지.’하고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 같았다.
음…이렇게 규격 외로 예쁜 사람을 채가다니, 연주 아버지는 사실 대기업 회장님이 아닐까?
굳이 연주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느 시기에서든 내가 설영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설영은 따먹기 위해 노력했으리라.
“…민준아.”
“…”
그녀가 조용히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외모에 홀려있었다.
“민준아, 민준아-.”
설영의 목소리는 작고 희미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숨결이 얼마나 뜨거운지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밀착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교태로운 음성을 손실 없이 경청할 수 있었다.
“네. 어머니…”
“내 이름-. 한 번만 내 이름으로-. 설영-. 이라고 불러주면 안 될까?”
연기가 아니었다. 설영은 내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
아무리 사람의 진심이란 게 모호한 거라고 하지만, 나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설영 답지 않게 떨리는 목소리와 눈빛, 그리고 나에게 더욱 매달려오는 몸짓까지.
설영의 모든 게 나의 감각을 자극했다. 온몸에 피를 쫙 뽑아내고, 그 안에 마그마 용액을 넣고 있는 것처럼 몸이 달아올랐다.
나는 올라오는 열기에 취해, 어떤 계산이나 술수 없이 순수한 나의 음성으로, 설영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설영아.”
“흣…듣기 좋아-. 한 번만 더…”
“설영아…”
“한 번만, 한 번만 더.”
“설영아.”
“으흐읏……하아…네에. 서방님.”
“…”
설영은 여지껏 집어삼킬 듯 나를 바라보던 뜨거운 시선도 치워버리고,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면서 ‘서방님’이라는 단어를 내뱉었다.
지금까지의 설영의 행보와는 전혀 반대되는 귀여운 느낌의 공격이었다. 덕분에 무방비하게 심장을 가격당한 나는 충격으로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
그저 밀려오는 혈류에 못 이겨 껄떡껄떡 대는 자지의 움직임만으로, 설영의 공격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표현할 수 있을 뿐이었다.
“좋아해요. 서방님.”
“…”
“못된 짓 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참을 수가 없어서…”
“…”
“너무 좋아…아줌마가 민준이를 너무 좋아해-. 읏…!! 민, 민준아…!!”
나는 머릿속을 비워버리고 설영의 허리를 단단히 잡은 뒤에,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지금만큼 이성의 끈을 놓기 좋은 타이밍이 없을 것 같았다.
솔직히 말도 안 되게 예쁜 아줌마한테 이렇게까지 지독하게 유혹당했는데 여기까지 참은 거면, 해야 할 도리는 모두 했다고 봐야 했다.
아니, 나처럼 혈기 왕성한 20대가 여기까지 참은 거면 사실 세계 신기록쯤은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상황에서 허리를 돌리지 않고 가만히 놔둘 수 있는 남자는, 단언컨대 게이 말고는 없었다.
-쿵쿵쿵쿵. 쿵쿵쿵쿵.
“하읗…!! 하악…! 흥. 하응. 아응. 민, 민준아앗…!!”
“크윽…후우-.”
“히잇…!! 아악, 큿…!! 하아악…!! 너무, 너무 강해…!! 흐갸악…!!!”
박음질이 강하다고 투덜댔지만, 오히려 설영은 두 발로 나의 허리를 더 강하게 감싸 안았다.
여자들이 자지를 더 깊게 박아주길 원할 때 본능적으로 취하는 자세였다.
하지만 나의 귀두는 이미 자궁 경부에마저 닿고 있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설영의 보지에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질 않았다.
자궁 경부를 뚫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그거야말로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내가 알아보고, 직접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자궁 경부는 끽해야 오줌 구멍 크기였다.
질구보다 몇 배는 좁고 주변을 두르고 있는 근육들이 단단해서, 내 좆이 젓가락처럼 가느다래지지 않은 이상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야 아이를 출산하는 기관이었으니 얼마든지 벌어지긴 하겠지만, 좆이 아닌 전문기구를 가져와야 될까 말까였다.
‘잠시만…세뇌를 하면 약간의 신체 변형도 된다고 했으니, 자궁도 벌어지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
꽈광-.
그야말로 벼락처럼 내려친 깨달음이었다.
안 그래도 평범한 질로는 내 좆을 다 담아낼 수 없어서 섹스할 때마다 좆 뿌리 부분이 허전했는데, 어쩌면 그 해결법을 찾은 것 같았다.
그래. 자궁 안까지 사용만 할 수 있다면…!
“하읗…! 하악…!! 민준아! 민준아아!! 너무 좋아! 꺄흣…! 나, 나-. 이런 섹스…흐긋…! 태어나서 한 번도…! 하아악…!!!”
“…”
설영은 굉장히 느끼고 있었다. 아마 스킬을 꺼놓지 않았다면, 지금쯤 방언을 내뱉으며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쾌락의 늪에 빠져버렸겠지. 조금 정도는 설영과의 정상적인 섹스를 즐기고 싶어서 미리 손을 써 놨었다.
스킬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 정도인데 스킬을 써버리면 설영이 순식간에 내 자지 노예가 되어서, 설영이 연주의 어머니이자 예비 장모님으로서 나에게 살살 꼬리를 치는 이 꼴릿한 관계가 순식간에 역전되어 버릴 테니까.
뭐, 이러나저러나 나의 교인이 된 이상 미래는 뻔했지만, 그래도 즐길 건 즐겨야지 싶었다.
‘음…지금이라도 실험해볼까?’
하지만 지금 나의 마음 속에서는, 스킬을 다 켜서 복종도를 쫙 쌓은 다음, 세뇌를 걸어 설영의 자궁구를 열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들끓었다.
정말 세뇌로 그런 짓까지 할 수 있을까 궁금했고, 된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했다.
보통은 히토미나 야애니에서만 나오는 자궁 섹스에 대한 환상은, 사실 꼭 허황된 것만은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여러 사람이 소위 ‘입궁 섹스’라고 부르는 자궁 삽입섹스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었고, 그중에서 자궁 섹스를 실제로 경험해봤다고 증언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자신이 해본 섹스 중에 압도적으로 기분이 좋았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자궁 안으로 들어갈 때, 보지 끝에 새로운 링이 하나 생기는 기분이라 뭐라나.
실제로 자궁구의 느낌을 경험해본 나로서는 전혀 믿기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흥미가 동하는 내용이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흐음-. 하아… 아니야. 실험체로 설영이를 써먹기엔 너무 아쉽다. 설영이에게 따먹히는 이 포지션이 상당히 마음에 든단 말이지.’
따먹는 여자들은 많아도, 아줌마 특유의 지독한 염기를 앞세워 나를 미치도록 따먹어줄 수 있는 여자는 설영 뿐이었다.
그러니 섣불리 설영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음. 이런 일에는 역시 시은 누나인데…그 누나 아직도 삐진 건가? 요즘 통 연락이 없네.’
호텔에 버려두고 간 뒤로, 연락 한 통 없는 시은 누나였다.
복종도는 그대로인 걸 보면 진심으로 내가 싫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았지만…밀당이라도 하는 건가?
‘뭐, 그런 거에 신경 써줄 필요는 없겠지. 어차피 누나야 나에게로 오게 되어 있으니. 그래도…실험을 위해서 조만간 연락을 넣어볼까?’
그렇게 나는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설영을 따먹으면서, 속으로는 시은 누나에 대해 생각을 했다.
쓰레기 같은 짓이지만 어쩔 수는 없었다. 따먹는 여자가 많아질수록 내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인기남의 삶이란, 퍽이나 피곤한 것이었으니까.
“흐아흣…!! 민준아…! 크항…! 아줌마 또 가버려엇…! 으핫…! 하응…!!!”
“후으…하아…”
허리가 활처럼 휘며, 절정을 맞이하는 설영의 날카로운 신음이 내 정신을 일깨웠다.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기계처럼 일정하게 허리를 흔들었을 뿐인데, 그 사이에 몇번이나 가버렸는지 설영의 조수들 때문에 바닥이 흥건했다. 허리를 흔들 때 바닥에서 찰박이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
딸의 남자친구 좆을, 느껴도 너무 느껴는 설영이었지만,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지금 설영의 유혹에 못 이겨 이성의 끈을 놓은 채 짐승이 된 상태를 연기하고 있었으니, 그저 한 마리의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 뿐이었다.
-퍽퍽퍽퍽. 쿵쿵쿵쿵!
“하악…!!! 가는 중인데…!! 아줌마 아직 가는 중인데엣…! 흐그윽…!!!”
“흐윽…큭.”
“아앙…!! 흐걋…!! 민준아, 갈 것 같아?! 흣., 하응-. 싸줘어. 민준이 진한 정액-. 하읏…아줌마 그곳에다가 잔뜩 뿌려줘. 흐핫…!!!”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던가.
내가 음란한 말을 들으면 잘 느끼는 걸 노리고 온종일 음어를 내뱉어내던 설영은, 어쩐지 지금에서는 자신 스스로 음어를 내뱉으며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라면 원래 이쪽 취향이었을지도 모르고.
하여튼 설영은 인생에 다시 없을 황홀한 섹스를 맛보고 있었고,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설영은 훌륭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나를 범하고 있는 건, 내 여자친구인 하연주의 엄마 한설영이었다. 친엄마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넘어서는 안 될 금기를 넘고 있었다.
좋은 보지와 비일상적인 상황에 흥분하지 않을 남자는 없었다.
나는 절정을 맞아 내 자지를 꽉 조여오는 설영의 보지에서 자지를 단번에 빼낸 다음에, 다시 거칠게 박아넣었다. 슬슬 절정이었다.
“하읏…!! 캬학…!! 너무 좋아아아아!!! 이런 거…! 이런 거어…!! 흐읗…! 민준아아앗…!”
“크핫…! 더, 더 이상은…”
“하읏, 크항…!! 싸줫!! 민준이 정액 내 보지 깊은 곳에…! 헤윽…! 가장 깊은 곳에엣…!! 절대 도망 못 가!! 흣…한방울도 못 흘리게 할 거니까…! 아줌마 제발 임신시켜줘…!”
“큭…그, 그건…”
“민준이 자식…! 흐앟…아줌마가 낳아줄게…연주가 아니라…! 하악…! 아줌마가 낳아줄게엣!!!”
“크읏…!!!”
턱턱턱턱턱턱턱턱-.
그렇지 않아도 사정감을 느끼고 막판 스퍼트를 달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설영이 급이 다른 저질스러운 음어를 퍼붓자 잔뜩 조여놨던 전립선이 단번에 끊어져 버렸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쾌락에 머릿속 퓨즈가 딱 끊기더니, 내 요도구에서는 진하디진한 정액이 콸콸 쏟아졌다.
비록 보이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많은 정액이 설영의 자궁을 향해 거칠게 쏘아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난 압력에 요도구가 살짝 아릿했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악—————!!
“흐핫…! 하응…!!! 줘. 민준이 정액…!! 아줌마가! 아줌마가 전부 받을게…!!”
사정이 시작되자, 설영은 내 허리를 가득 끌어안고 자신의 보지 가장 깊은 곳에 정액을 받아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댔다.
그 모습에 크게 자극되어서 그런지, 나의 사정은 정말 끊임 없이 이어졌다.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마구마구 정액을 내뿜어댔다.
설영은 자궁구를 강하게 때리며 자궁 안을 가득 채우는 내 정액을 받으며 몇 번이고 가버렸는데, 그럼에도 기절하지 않는 걸 보면 얼마나 한설영이 독한지 알 수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시은 누나보다도 더하달까.
쭈우욱-. 쭈욱—. 추우우욱—.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에는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을 만큼 기세 좋던 나의 사정 역시 서서히 멈춰갔다. 그렇다고 해도 워낙 정력이 좋은 탓에 진한 피로감에 동반되는 현자타임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적당히 타이밍을 재다가, 굉장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정 후에 잠시 내려놨던 이성의 끈이 돌아와 고통받는 남자를 연기해야 했다.
내가 정말 정신이 나갔었구나.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관계를 맺다니…
대충 이런 느낌이랄까.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