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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81화 (81/270)

〈 81화 〉 81화

세뇌 작업을 끝낸 후, 다영이와 가볍게 섹스 한판을 때린 다음 다영이를 곧장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연주처럼 기절할 때까지 질펀하게 다영이와 놀고 싶었지만, 내일 다영이에게 무척 중요한 월말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후우~ 그래. 보내주는 게 맞는데…그럼, 나는 어쩌냐고.”

다영이를 집에다 데려다주고 다시 집에 와서, 나는 아직까지 굳건히 곧추서 있는 꼬추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흉악한 메그넘은 도저히 만족이라는 걸 몰랐다. 강화를 할수록 탄창이 거의 무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영이에게 한 발, 그리고 연주에게 수십 발을 쏴주었건만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빳빳하게 서 있었다.

“으음…”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시계를 확인했다. 저녁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은 아니었다. 무언가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어디 클럽에라도 가서 여자를 다발로 꼬셔야 하나?”

원래는 전담 프라이빗 뱅커인 이유나에게 연락할 생각이었다.

회사를 인수하기로 마음 먹은 이상 그쪽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으니까. 뭐, 이유나가 M&A(인수 합병)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훨씬 더 잘 알게 분명했다. 또,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적어도 유나의 인맥을 이용하면 어떻게든 일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템포가 너무 느려진단 말이지…’

누가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어진 퀘스트는 빨리빨리 깨버리고 싶은 게 게이머들의 공통된 마음이었다. 그래서 유나에게 연락하는 게 망설여졌다.

유나에게 작업을 치려면 적어도 오늘 남은 시간은 전부 유나에게 쏟아부어야 할 게 뻔했다. 젊은 나이에 세한 은행에서 VVIP 전담 프라이빗 뱅커를 맡고 있는 고급 인력이었으니, 이것저것 신경 써서 관리를 해줘야 했으니까.

유나를 교인으로 만드는 건 필요한 일이긴 했지만, 굳이 오늘 해야 하는가를 따지자면 그건 아니었다.

나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유나에게 연락하지 않고, 클럽에 갈 생각도 접은 채, 아웃스타그램을 켰다.

아웃스타그램.

인싸나 셀럽들이 우글우글대는 트렌디한 앱이었지만, 아싸 중의 아싸인 내 핸드폰에도 역시 깔려 있었다.

어떤 활동을 하는 건 아니었다. 게시물이나 스토리를 올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단지 내 핸드폰에 아웃스타그램이 깔려 있는 이유는, 조용히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구경하기 위함이었다.

별로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아마 사용자의 7할 정도는 나처럼 예쁜 여자를 관음하기 위해 이 앱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공식적인 통계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예쁜 여자들, 흔히 우리가 아웃스타여신이라고 칭송하는 여자들의 팔로워 목록을 살펴보면, 거의 다 나처럼 게시물 하나 없는 깡통 계정들이었다.

수면 위에서는 단지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끼리 서로 물고 빨면서 놀아대는 앱이었지만, 그 아래에서는 그보다 훨씬 음습한 아싸들의 관음파티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뭐, 나는 더 아래로 갈 생각이지만.’

하지만 내가 유나도 클럽도 젖혀두고 아웃스타그램을 실행시킨 이유는 겨우 예쁜 여자들을 관음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미 내 주변에는 예쁜이들이 넘쳐나고 있었으니, 굳이 보정을 잔뜩 넣은 억지 여신들을 관음할 필요조차 없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오직 퀘스트에 필요한 교인의 숫자를 채우는 것뿐이었다.

‘아웃스타그램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수많은 여자들에게 만남을 제안하기 좋은 앱이 없지.’

다이렉트 메시지, 줄여서 DM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이 있었다.

굳이 친구 관계나 맞팔로우를 맺지 않아도 계정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나는 이 DM 시스템을 이용해서 오늘 안에 교인 10명까지 늘릴 생각이었다.

나[1회에 2천만 원. 지역 서울. 오늘 당장 가능한 분만 연락 주세요.]

긴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원하는 바는 모두 들어가 있었다.

나는 이 메시지를 복사 붙여넣기 해서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아웃스타여신들에게 기계적으로 돌렸다.

‘2천만 원이면 입질이 금방 오겠지?’

실제로 해보는 건 처음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DM을 통해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예쁜 외모를 이용해서 아웃스타셀럽이 된 다음, DM을 이용한 성매매를 통해 호화롭게 살아가는 2~30대 여자들이 적잖이 많았다.

어떻게 그렇게 장담하냐고? 그거야 그런 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꼭 티를 내기 마련이니까.

갑자기 올라온 셀카에 찍힌 명품가방.

갑자기 떠난 해외여행, 그리고 옆에 있는 또 다른 명품 가방.

갑자기 도착한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서의 셀카 한 장,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또 또 다른 명품가방.

SNS를 운영하면서 들어오는 광고료로 구매했거나 협찬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DM을 보낸 셀럽들은 그 정도로 대단한 급의 셀럽들은 아니었다.

순수한 아웃스타셀럽으로서, 재벌들이나 부릴 사치를 매일 부리며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팔로워 숫자는 적어도 1백만. 아니라면 팔로워 수는 좀 적더라도 충성도가 높아서 광고 단가가 높은 경우뿐이었다.

그런데 1백만은커녕 몇만 따리 하꼬 셀럽이 매일 다른 명품 가방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변변찮은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온종일 핫한 카페에서 셀카나 찍고 돌아다닌다.

이런 경우라면 거의 100%였다. 소위 말하는 ‘아웃스타 스폰녀’들이었다. 순식간에 답장이 쌓여가는 내 메시지 함만 봐도 확실했다.

[전화번호 주세요.]

[선금 10% 가능하신가요?]

[전번이요~]

[ㅈㅂ]

[차단당하기 싫으면 전번 주세요.]

[구라 ㅗ]

[안 낚임. ㅋ]

[ㅈㅂ 먼저 주세요.]

나는 답장 온 계정들의 프로필과 게시물에 있는 사진들을 천천히 훑었다. 혹여나 셀카로 사기를 치는 셀기꾼일 확률이 있었다.

내가 팔로우 하고 있다는 것부터 1차 검증은 마쳤다는 소리였지만, 그래도 수많은 여자들 중에 4명만 따먹어야 했으니, 선별 작업에 들어가는 게 당연했다.

나는 꼼꼼한 선별 작업 끝에 살아남은 4명의 여자들을 약 1시간씩 텀을 두고 우리 집으로 불렀다.

가정집이 아니라 호텔에서만 만나겠다고 끝까지 버티는 여자도 있었지만, 천만 원을 더 준다고 하니까 바로 입을 닫아 버렸다.

‘4명 따먹는데 다해서 1억 정도 든 건가?’

다시 생각해도 별거 아닌 돈이었다. 심지어는 그 돈을 줘봤자 어차피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올 테니 사실 1억이 아니라 10억, 100억을 썼어도 별 상관은 없었다.

‘내 교인이 되면 간이고 쓸개고 못 빼줘서 안달 날 텐데, 그깟 돈이 문제겠냐고.’

나는 쇼파에 누워 가장 먼저 우리 집으로 향하고 있는 스폰녀와 의미 없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무료한 시간을 달랬다. 분명 무료했는데도 꼬추는 여전히 발기되어서 가라앉을 생각이 없었다.

‘빨리 와라. 빨리!’

그렇게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삐이익-. 하고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어서 소파에서 일어나 대문으로 걸어가서 문을 열어주었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내 눈앞에는 섹스를 하러 간다고 자랑이라도 하는 양 야시시한 스판 재질의 미니 드레스에 하이힐만 떡하니 신고 온 그녀가 보였다.

‘호오.’

나는 그녀를 눈여겨보았다. 사진빨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웠다.

심지어 보정인 줄 알았던 탱탱한 거유 역시 실재였다. 얼굴에 손을 좀 댔는지 성형 티가 살짝 나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것 이외에 흠결은 없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이었다.

“어…? 혹시 맞나요? 그…아웃스타로 메시지 주셨던…”

“네, 저 맞아요. 들어오세요.”

나는 그녀를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들였다.

그녀는 남의 집(그것도 SNS로 성매매를 제안한 수상한 남자가 사는 집)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계심보다는 짙은 호기심과 놀라움을 나타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좋은 집에 살면 낯선 이성이라고 해도 경계조차 받지 않았다. 오늘의 리빙 포인트는 처절하게 자본주의적으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그녀를 수많은 방 중 한 방으로 데려가서 곧바로 벗기기 시작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도 그새 달아올랐는지 내 손길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었다.

“흐응…오빠. 오빠는 왜 이렇게 살아?”

“…?”

옷을 거의 다 벗겼을 때쯤, 갑자기 들어온 인간의 존엄성을 파헤치는 질문에 잠시 내 움직임이 멈춰버렸다.

‘이 뻔뻔한 년이…?’

돈 준다고 하니까 신나게 달려올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이런 식으로 치사하게 공격을 해오다니. 뻔뻔하기 그지없었다.

그냥 확 내보내 버릴까?

“아…? 내가 말을 좀 잘못했나. 음, 그러니까 오빠는 대박 잘 생기고 젊고, 돈도 많은 거 같은데 왜 여자친구는 안 만들고 나랑 노는 건지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아아…그거야 이런 식으로 사 먹는 게 편하니까요.”

대충 둘러댄 말이었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

길거리 헌팅이나 클럽에서 홈런을 치는 것보다, 단지 SNS를 활용하는 게 여자 따먹기에 편할 것 같아서 이용했을 뿐이었다. 실제로 SNS 덕분에 필요한 물량을 금방 채울 수 있었고.

“와…오빠 방금 되게 시크했던 거 알아? 나 나쁜 남자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 오빠 쓰레기 같은 멘트 들으니까 보지 젖어버렸어.”

“좋네요. 저도 잘 젖는 사람 좋아해요. 제 물건이 워낙 커서 제대로 안 젖으면 넣기가 힘들거든요.”

“오~~ 허세도 부릴 줄 알구. 완전 귀엽다. 오빠, 우리 오늘만 하고 끝이야? 아니면 나 좀 종종 불러줘. 오빠라면 돈 안 줘도 괜찮으니까.”

“궁합 좀 보고요. 잘 맞으면 생각해볼게요.”

“으~~ 도도해. 그래도 좋다. 히히.”

그녀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어댔다. 하지만 그녀의 웃음 역시 딱 내가 바지의 지퍼를 풀고 자지를 꺼낼 때까지만 유지됐을 뿐이었다.

그녀의 웃음마저 집어삼킬 정도로, 내 자지는 흉악했다.

“어……?”

“누워봐요. 궁합 봐야 하니까.”

“아으…으그으…그-. 잠, 잠시만…! 멈춰!!”

그녀는 평균을 훌쩍 벗어나는 비상식적인 나의 성기 사이즈를 보고 화들짝 놀라 멈춰달라고 부탁했지만,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한 시간 정도면 또 다른 손님을 맞이해야 했다. 그 안에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끝마쳐야 했다.

“넣을게.”

“아니…! 그런 게 들어갈 리가…!! 그런 거 넣으면 나 다시는 돌아갈 수가…!!!”

푸우욱—!!

그녀는 에로 망가에 나올 법한 대사를 마구 뱉어댔다. 나는 더 흥분해서 그녀를 메챠쿠챠 범했다.

다음 손님이 올 때까지 갖고 놀아야 해서 매 순간 전력을 다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은 섹스였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경험, 그리고 사기적인 스킬들로 그녀를 쾌락으로 압사시켜버렸다. 누가 봐도 양학이었지만, 양학도 양학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첫 손님인 그녀는 섹스가 끝난 후 도저히 못 움직이겠다며 앙탈을 부려댔다. 나는 세뇌까지 활용해서 그녀를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단순한 아웃스타셀럽이 아니라 이제 나의 교인이 되었으니 아껴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아무리 방이 많다고 한들 침대가 있는 방은 한정되어 있었다. 그녀를 쉬게 해주면 손님맞이에 차질이 생길 수가 있기에 불가피한 조치였다.

그렇게 한 명의 교인이 더 생겨났고, 그 뒤로도 교인 생성은 순조로웠다.

비록 그전처럼 한 명 한 명 영양가 있고 품질 좋은 여자들만 교인으로 받을 순 없었지만, 지금은 물량이 필요한 시점이라 상관은 없었다.

나는 열심히 좆을 놀려서 교인을 늘려갔고, 4번의 섹스 끝에 마침내 10명의 교인을 전부 채울 수 있었다.

목이 잠깐 말라 주방으로 가서 물을 한 모금 마신 다음에, 핸드폰을 열어 ‘세상은 돈과 여자’ 어플을 실행시켰다.

——

[교단 번영 퀘스트 -2]

* 모든 교주 스킬 1회 이상 사용. (O)

* 교인 10명 확보 (10/10)

* 100 이상의 복종도를 가진 교인 확보. (O)

보상 : 100억 원, [성역 선포][교단 번영 퀘스트 -3] 해금.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퀘스트 보상이 지급됩니다.

-스킬 [성역 선포] 획득.

-교단 번영 퀘스트 -3 해금.

*

[교단 번영 퀘스트 -3]

-성역은 교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소입니다.

-‘성역 선포’ 스킬을 통해 성역을 지정하는 게 가능합니다.

-또한, 성역에는 마땅히 교단의 성물과 심블이 필요합니다.

-성물은 교주 활동의 통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만, ‘신에게 선택받은 교주의 오오라’ 스킬을 통해 인위적으로 성물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 교단의 심블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교단 관리 창을 활용하세요.

* 최소 2 곳 이상을 성역으로 선포. (0/2)

* 성역마다 최소 1개 이상의 성물을 배치. (X)

* 교단의 심블을 지정하고, 성역에 심블을 활용. (X)

보상 : 500억. [성녀 지정][[교단 번영 퀘스트 -4] 해금.

——

‘그렇게 어려운 건 없어 보이지만… 보상이 500억이나 된다는 건 할 일이 꽤 많다는 뜻이겠지? 일단 성역 선포 스킬부터 확인해 볼까?’

나는 새로 생긴 퀘스트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스킬 창을 켜서 퀘스트 클리어 보상으로 받은 ‘성역 선포’에 대해서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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