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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쓰는 밤의 황제-73화 (73/270)

〈 73화 〉 73화

‘교주의 은총’이라는 스킬이 있었다.

오르가즘을 느끼면 신비체험을 한다는데, 어떤 식으로 신비 체험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나는 다영이의 보지를 애무하면서도, 시야는 다영이의 얼굴에 고정시켰다.

다영이는 내 손길에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으흐읏…하악…!! 아으으윽!!!!”

덜덜덜덜.

조수를 연신 뿜어대던 다영이의 눈깔이 뒤집히고, 온몸이 덜덜 떨렸다.

“아아윽!!! 흐아앙!!!”

쾌감이 너무 강해서 경기가 일어나는 양상이었다. 고작 간단한 손가락 애무로 절정을 맞이했을 뿐인데 이 정도였다.

‘스킬 효과가 엄청나네. 이러면 복종도는 진짜 금방금방 오르겠는데?’

엄청난 쾌감은 그 자체로 중독적이었다. 강한 쾌감에는 만족이 없었다.

느끼면 느낄수록 더 느끼고 싶고, 전보다 강한 쾌감이 아니면 갈증만 더 심해질 뿐이었다.

그러니 신비 체험을 통해 극한의 쾌감을 맛보게 된다면 나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아니,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내가 주는 극한의 쾌감에는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교주의 은총’은 쾌락 의존증 환자를 양성하기 딱 좋은 스킬이었다.

“으하으…하악…”

계속해서 골반을 뒤틀어대던 다영이의 몸이 드디어 멈췄다.

나는 다영이에게 소감을 물었다. 신비 체험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고 싶었다.

“다영아, 그렇게 좋았어? 어떤 느낌이었는데?”

“아으…하아…오, 오빠. 이런 게 섹스에요? 말…말도 안 되는데…저 무슨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아요. 아직도 정신이 살짝 어지러워요.”

“그런 걸 홍콩 간다라고 하긴 하는데…”

“흐응…홍콩이요? 홍콩인지는 모르겠는데…어쨌든 영혼이 막 이상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온 공간이 쾌락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이상한 공간이요. 후으…그런데 거기에 저 말고도 어떤 사람이 있었어요. 아니, 사람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 신기하네. 뭐 같았는데?”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못 봤거든요. 그냥 느껴졌어요. 존재감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 강력한 존재감만 느껴졌어요. 태양 바로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왠지 오빠랑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는데…”

사이비 교주의 스킬다웠다.

겨우 씹질 좀 해줬다고 영혼이 이탈되는 듯한 극한의 황홀경을 맛보면서, 나의 존재감을 느끼다니.

나를 신에게 선택 받은 사람, 혹은 살아있는 신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 딱 좋았다.

“오, 오빠.”

“응? 왜? 다영아? 왜 그렇게 조심스럽게 불러?”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더니, 다영이가 나를 불렀다. 아직까지 짙은 쾌감에 젖어있는 다영이의 목소리는 촉촉하면서도 어딘가 조심스러웠다.

“모르겠어요…갑자기 오빠가 좀 어렵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아!! 절대 싫다는 게 아니라…그냥 오빠가 너무 좋은데…너무 좋아서 어려워요.”

“어려워하지 마. 다영이한테는 뭐든 해줄 테니까. 편안하게 생각해. 다영아. 뭔가 원하는 게 있는 거지?”

말괄량이 같던 다영이가 갑자기 조심스러워진 건, 아마 그만큼 복종도가 올라갔기 때문이겠지.

나는 다영이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부드럽게 말했다. 이미 교인이 되었고, 나한테 복종하고 있는 다영이를 거칠게 대할 이유가 없었다.

“원하는 거…있어요. 오빠. 근데 부탁하기가…너무 부끄러워요. 제, 제가 야한 여자가 된 거 같아요.”

“괜찮아. 하나도 부끄러운 거 아니야. 당연한 거고 본능적인 거야. 걱정하지 마.”

“그…그렇겠죠? 그럼요. 오빠아…”

“응, 다영아.”

다영이가 말꼬리를 길게 끌면서 내 시선을 살짝 피했다.

애교 가득한 귀여운 몸짓이 꼴려도 너무 꼴려서, 곧장 자지를 박아버리고 싶었지만 조금 더 기다렸다.

다영이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제 그거…처, 처녀 가져가 주시면 안 돼요? 오…오빠랑 하고 싶어요. 흐응…오빠가 너무 좋아요.”

다영이의 고백은 정말로 달콤했다. 평소에는 발랄하던 녀석이 갑자기 달달하고 색스러운 분위기를 잡아버리니까, 더욱더 색스러웠다.

불끈. 불끈.

꼬추가 마구 요동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어서 이 우람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뭐하냐고 나를 보채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게 남아 있었다. 나는 많은 스킬들 중에서도, 가장 써보고 싶었던 스킬을 발동시켰다.

‘교주의 세뇌!’

——

* [스킬 : 교주의 세뇌]

설명 : 복종도를 소모하여 교인을 세뇌하며, 행동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소모되는 복종도는 세뇌의 내용과 교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상이합니다. 지속적으로 세뇌할 경우 약간의 신체 변형도 가능합니다.

——

“아………”

교주의 세뇌를 사용하자 다영이의 상태가 또 멍해졌다.

영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모든 동작이 멈췄고, 눈동자에서는 생기가 잠시 사라졌다.

그리고 그런 다영이를 보고 있는 내 시야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78]

다영이의 머리 위에 숫자가 떠올랐다. 섹스카우터 때문에 떠오르는 숫자보다 훨씬 크고 더 선명했다.

‘음…이건 혹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얼른 핸드폰을 챙겨왔다. 그리고 어플을 실행시켜 교주의 창을 키고, 다영이의 복종도를 확인해보니 ‘78’이었다.

다영이의 머리 위에 떠오른 숫자와 정확히 일치했다.

‘교주의 세뇌를 쓰면 머리 위에 복종도가 뜨는 거구나. 왜지? 굳이 복종도를 따로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나?’

궁금했지만 아직은 알 수 없었다. 일단 스킬을 써보면서 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음…나와 섹스를 하면서, 고통 대신 쾌락만을 느끼…거라?”

말이 이상하게 나왔다. 교주가 되어 세뇌를 한다고 가정하니까 말투와 어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었다.

[78]

[불가. 복종도 부족.]

“음…”

하지만 진짜 복병은 따로 있었다. 다영이에게 세뇌를 걸어서 처녀 상실의 고통을 없애주려고 했더니, 복종도가 딸려서 불가능했다.

‘어쩌지…?’

나는 잠시 고민하다, 세뇌의 내용을 조금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너무 광범위하게 세뇌의 내용을 정해놔서, 세뇌에 필요한 복종도가 과다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에게 처녀를 뚫릴 때, 고통을 쾌락처럼 느끼도록.”

다시 정정한 세뇌의 내용은 이러했다.

날짜를 특정했고, 고통을 아예 없애는 게 아니라, 고통을 마치 쾌락처럼 느끼도록 조정했다.

그랬더니 다영이의 머리 위에 새로운 메시지가 쫘르륵 떠올랐다.

[78] -> [74]

[복종도를 소모하여 세뇌를 적용하시겠습니까?]

[고개를 상하로 두 번 끄덕이시면 세뇌가 적용됩니다.]

[고개를 좌우로 두 번 저으시면 세뇌가 취소됩니다.]

“역시…내용을 자세히 특정할수록 소모되는 복종도가 적어지나 보네.”

내용을 너무 일반화해서 말했을 때는 78이라는 복종도도 부족했는데, 더 자세히 특정해서 서술하니까 소모되는 복종도가 고작 4에 불과했다.

나는 앞으로 교주의 세뇌를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복종도를 가성비 있게 쓰려면 세뇌의 내용을 최대한 자세하게 특정해야 한다는 거군.’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주면 좋으려만, 세뇌라는 게 생각보다 허술하지 않았다.

끄덕. 끄덕.

나는 다영이에게 세뇌를 적용시키기 위해서 고개를 두 번 끄덕거렸다.

[세뇌 완료.]

[추가로 세뇌하시겠습니까?]

[의사 표현은 고개의 움직임으로 가능합니다.]

[고개를 저으시면 스킬 사용이 종료됩니다.]

나는 고개를 저어서 스킬 사용을 종료하려다가, 잽싸게 동작을 멈췄다.

불현듯이 떠오른 기막힌 세뇌 아이디어가 있었다.

[74]

고개를 두 번 끄덕이니 다시 다영이의 머리 위에 복종도가 떠올랐다.

나는 세뇌에 들어가는 복종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머릿속에서 문장을 잘 정리한 다음 입 밖으로 내뱉었다.

“이번에 나랑 섹스하는 동안, 기절하기 직전까지만 쾌감을 느끼도록.”

[74]

[불가. 복종도 부족]

“헐. 이게 불가능하다고?”

나는 깜짝 놀라서 펄쩍 뛰었다. 기막힌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곧바로 불가 판정을 받아버렸다.

‘고통을 쾌락처럼 느끼는 것보다, 기절하지 않게끔만 느끼라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게 말이 돼?’

워낙 체급 차이가 커서 다영이에게 핸디캡을 좀 주려 했더니, 체급 차이가 대체 얼마나 나는 건지 핸디캡을 주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이번 섹스 중에 기절하지 말 것.’이라고 세뇌를 해봤지만, 역시나 불가 판정이 떠올랐다.

“크윽…”

연속된 실패의 고배는 물론 썼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다영이를 섹스 중에 기절하지 않게 만드는 메리트는 그만큼 대단했다.

섹스 중에 기절만 하지 않는다면, 쾌감 수치와 복종도를 쭉쭉 뽑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만약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비단 다영이 뿐 아니라 모든 여자들에게 같은 종류의 세뇌를 먹여서 쾌감 수치와 복종도를 갈퀴로 쓸어 담는 게 가능했다.

즉, 차시은같이 강철같은 체력을 갖고 있지 않은 여자들과 잠자리를 할 때도, 효율 좋은 섹가다를 뛸 수 있게 된다는 소리였다.

“음…앞으로 한 시간 동안은 기절하기 직전까지만 쾌감을 느낄 것.”

[74] -> [54]

[세뇌를 적용하시겠습니까?]

“흐음…”

섹스를 하는 동안이 아니라, 딱 한 시간 동안만 기절하지 말라고 제한을 더 심하게 거니까, 우여곡절 끝에 기절 방지 세뇌가 가능했다.

하지만 소모되는 복종도가 꽤나 많았다. 복종도 20이면 현금으로 20억이었다.

기절 방지가 걸려있는 한 시간 안에 소모된 20의 복종도를 복구하고, 더 많은 복종도를 뽑아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이번이 첫 세뇌였으니 모르는 게 당연했다.

‘뭐, 처음부터 어떻게 다 알겠어. 맨땅에 헤딩해 가면서 배우는 거지. 이왕 배울 거 제대로 배우기만 하면 손해는 아니야.’

20억짜리 배움의 기회라면, 그 안에서 20억이 넘게 배우고 남겨가면 그만이었다.

설령 한 시간 안에 소모된 복종도를 전부 다 복구하지 못한다고 해도, 경험을 산다고 생각하면 남는 장사였다. 대신, 최대한 많이 남기기 위해서는 해볼 수 있는 경험은 모두 해봐야겠지만.

‘그래, 기절 방지 걸어놓고 한 시간 동안 전력 질주. 어디까지 가나 한번 해보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교주의 심안을 키고 내 몸을 바라봤다.

햇빛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교주의 오오라가, 내 몸에서 넘실대고 있었다.

‘신의 손에서 변형된 스킬이니까, 사용법도 비슷하겠지.’

눈을 감고 집중했다. 자지에 온 감각을 집중시키고, 전신에 퍼져있는 오오라를 빨아들여서 자지에다가 불어넣었다.

자지 세포 하나하나에 충만한 기운이 들어차는 게 느껴졌다.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 내 자지를 바라봤다.

위이잉-.

‘허…’

미친 듯이 우람한 자지를, 태양보다 찬란한 오오라가 빈틈없이 감싸고 있었다.

에너지가 넘치고 있었다. 생명력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자지 검강.

실로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내 시야에 보이는 건, 자지이자, 검강이었다.

어떤 여성이든지 복종시킬 수 있는 자지 엑스칼리버였다.

나는 흥분되는 마음으로, 고개를 움직여서 다영이에게 한 시간 기절 방지 세뇌를 적용시켰다.

세뇌가 끝나자마자 다영이가 정신을 차렸다.

“으응…오빠아. 빨리요. 하게 해주세요. 정말로 못 참겠어요. 오빠 아니면 안 될 것 같단 말이에요.”

“알겠어. 다영아.”

안 그래도 박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나는 잽싸게 자지를 손으로 잡아서 다영이의 질구에 위치시켰다.

좆대가리만 살짝 닿았는데, 다영이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으하앗…!! 하응…오…오빠 기…기분 좋은데 이상해요!! 무서워요!! 생,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큰 게 몸 안으로 들어가면 아프지 않을까요?”

“괜찮을 거야. 다영아. 오빠가 아프지 않게 넣어줄게.”

“정말요?”

“응. 정말로.”

걱정할 것 없었다. 정말로 아프지 않게 넣어줄 수 있었다.

복종도 4를 소모해서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도록 세뇌를 마친 뒤였다.

그리고 너무 격렬하게 처녀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다가, 설령 보지가 찢어진다고 할지라도 걱정은 없었다.

교주의 정액은 엘릭서였다. 상처가 난다면 정액으로 치유하면 그만이었다. 모든 대비가 완벽했다.

초대물 자지로도 걱정 없이 처녀 보지를 따먹을 수 있었다.

“넣을게. 안 아플 거니까 긴장하지 마.”

“읏…!! 하응…네에. 오빠. 넣어주세요.”

내 말투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하지만 부드러운 말투와는 정반대로, 나는 자지를 최대한 격하게 찔러 넣었다.

처녀막을 뚫고 자지가 들어가는 기세가 마치 쏜살과 같았다.

-푸우우우우우욱!

“으아아악…!!! 으응? 흐에…??”

“안 아플 거라고 했잖아.”

처녀막이 뚫리면서 아플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지, 다영이가 새된 소리를 지르다가 바보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곧, 다영이의 얼굴은 급격하게 쾌락으로 물들었다.

“흐으응…!! 하응…!!!!”

“흔들게, 다영아.”

“아니이잇…!!! 오빠아!! 흐응!! 잠시만욧!! 이거어!! 하응!!!”

-퍽. 퍽. 퍽. 퍽.

기절 방지에 고통 방지까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간 제한이 없는 건 아니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자지를 흔들었다. 한 시간 안에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했다.

“흐갸앗!!!! 흐으!!!! 오빠!!! 오빠아!!!!!!!!!”

“큭…”

“으으아…하응…흐그으…흐게…”

자지를 몇 번 흔들지도 않았다. 그런데 다영이는 벌써 오르가즘을 겪고 신비체험을 하고 있는지,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은 반응을 보여주었다.

파르르 떨리는 눈가 사이로는 흰자만 보였고, 입에서는 침이 흘러내렸다.

신음 지를 정신조차 없는지, 다영이의 입에서는 알 수 없는 소리만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더 좋았다. 쾌감 수치도 제대로 뜨고 있었고, 옆집의 사자후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자지를 찔러 넣었다. 그리고 다영이의 성감대인 쇄골에 고개를 박고 살갗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쓰으으읍-. 뾱.

“흐으…하으그…흐아…흑…”

입으로 강하게 빨아주고는, 고개를 들어 쇄골을 바라봤다.

안 그래도 몹시 말라서 살갗이 얇은 다영이였다. 다영이의 쇄골에는 진한 키스 마크가 남아있었다. 보기만 해도 음란했다.

‘좋네, 딱 어울려.’

키스 마크였지만, 단순한 키스 마크는 아니었다.

교주가 직접 찍어준 영광의 낙인이자, 무한금욕교의 교인이 된 걸 축하하는 세례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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