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 64화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건가? 멍청한 년. 대체 얼마나 더 맞아야 하는 거지? 꼼수 부리지 말고 자지 끝까지 넣어.”
“하으…항…하악…네…네에…끝까지…흐윽…끝까지 넣을게요…때리지 마세요…하악…아…아파요…”
“네년이 잘하면 때릴 일도 없겠지. 그만 나불대고 허리나 돌려.”
“으하앗…흐그윽…네…네에…잘 할게요오…돌릴게요. 흐윽…하아앗…!! 하악…!!”
쿵. 쿵. 쿵.
누나는 정말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절정에 다다르면서도 보지로 자지를 잡아먹는 걸 멈추지 않았다.
앞뒤앞뒤. 직선적인 움직임일 뿐이었지만 대신 자지가 자궁에 닿을 정도로 깊었다. 드디어 사정을 할만한 쾌감이 자지에 몰아쳤다.
더군다나 승마라도 하듯 누나를 채찍질로 조종해서 허리를 흔들게 만드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나는 평소보다 훨씬 더 흥분해 있었다. 누나가 조금만 더 분발하면 금방 절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윽. 킁. 스윽. 킁. 스윽. 쿵.
“하으읏!!! 하악!! 하으!!! 흐에엑!!!”
“큿…나올 것 같으니까 조금 더 빨리 흔들어.”
“흐잇!! 하으!!! 그…그치마안!! 이…이게 흣!! 하악!!!”
누나는 말을 차마 끝맺지 못했지만, 나는 누나의 말뜻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속도가 최선이라는 소리겠지. 잘 알아들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었다.
누나가 허리를 흔들어서 자지를 먹어갈 때마다, 누나의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나와서 침대 시트를 흥건히 적시고 있는 게 보였다.
누나는 흘러나오는 침을 컨트롤 하지 못할 정도로 극한까지 육체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누나에게 한계란 없었다. 스스로 정한 한계를 얼마든지 깨고 진화할 수 있었다.
이 허리띠 채찍이라면, 누나를 얼마든지 강제로 진화시켜 줄 수 있었다.
쫙—! 쫙——!
“하그읏!!! 하으!!!!!”
내가 뭘 원하는지는 이미 말을 해주었다. 두 번이나 말해주는 건 육변기에겐 사치였다.
말 대신 채찍질이 필요할 뿐이었다.
쫙—! 쫘악—!!!
“므그윽!!! 하으!!!! 할게요!!! 허리 돌릴게요-!! 제발!!! 하윽…!!! 하악!!! 흐읏!!!”
-쿵떡. 쿵떡. 쿵떡.
누나는 무자비한 채찍질에 당하더니 무척이나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하으!!! 하읏!! 하아악!!! 하악!!!”
“큭…”
사정감이 점점 올라왔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기엔 감질이 나서 손에 들고 있던 허리띠를 버려버리고, 상체를 숙여서 허리를 흔들 때마다 음란하게 출렁출렁거리는 누나의 초거유를 우악스럽게 쥐어 잡았다.
강하게 쥐면 가슴이 터지나 안 터지나 실험이라도 하는 것처럼, 사정없이 누나의 가슴을 쥐어뜯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끄하으!!! 하으!!! 하아아악!!! 꺄학!!!!!!!”
가슴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누나의 허리가 멈췄지만,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나는 누나의 몸을 깔고 누워서, 강하고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
“흐우…후우…”
“으하악!!!! 하윽!!! 하앙!!! 흐그윽!!!!!”
온몸에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격렬해도 이렇게 격렬해도 싶을 정도로 자지를 쑤셔 박았다. 자지로 보지를 씹창내려고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미친 듯이 보지를 괴롭혔다.
그러다 등꼴이 저릿저릿하면서 참고 참았던 정액이 파악. 하고 튀어나갔다.
-촤아아악!!! 촤아아아아아악!!!
“끄흣…”
자궁 경부를 뚫어내기라도 할 것처럼 자지를 강하고 깊게 쑤셔 박고, 누나의 자궁에다가 직접 정액을 싸질렀다.
워낙 격렬한 섹스를 해서 그런지 사정감이 더없이 황홀했다.
나는 사정이 멈출 때까지 자궁에다가 자지를 부착시켜놨다가, 사정이 끝나고 나서야 자지를 보지에서 서서히 빼내었다.
"하아~"
그리고 그때서야 어느샌가 상체에 가득했던 열기가 촤악 가라앉는 걸 느꼈다. 누나와 섹스를 할 때는 열기에 너무 취해서 잘 몰랐는데, 가라앉고 나서야 얼마나 흥분했던 건지 실감이 났다.
“후우…일 났네…”
“…”
미현 누나는 격한 섹스를 버티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미현 누나의 엉덩이와 등허리에 보기 싫은 빨간 줄들이 엄청나게 남아있는 게 문제였다. 내가 했던 채찍질 때문이었다.
“흉터 남는 거 아니겠지? 약이라도 사와야 하나?”
즐길 때는 흥분해서 뒤처리 따위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저지르고 나서야 후회가 됐다.
찹쌀떡이나 고운 밀가루 같은 누나의 깨끗하고 하얀 몸에 흉터라도 남는다면,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았다.
“후우…씨발…흑염룡…이 미친 새끼. 괴물같은 새끼.”
나는 내 안에 있는 흑염룡을 욕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이미 저질렀으니 어쩔 수 없었다.
후회는 언제라도 할 수 있으니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었다.
‘주변 약국이…여깄네.’
나는 씻지도 않고 대충 옷을 챙겨 입고 나가서 차를 타고 약국을 향해 달렸다.
흉터에 바르는 연고를 종류별로 달라고 하니까 약사가 알아서 챙겨줬고, 나는 연고만 한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미안해. 누나. 채찍질은 내가 한 게 아니야. 내가 한 건 맞는데, 그래도 내가 아니야.”
나는 미안한 마음에 괜히 개소리나 지껄이면서, 기절해있는 누나의 몸에 수많은 종류의 연고를 덕지덕지 발랐다.
덕지덕지 바르는 것보다 얇게 펴 바르는 게 효과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수많은 종류의 연고 다 바를 거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게 쭉쭉 짜서 시원시원하게 발랐다.
“하…눈치 없는 새끼…성욕에 집어 삼켜진 성욕 괴물 새끼…”
연고를 발라주는 건 좋았다. 그런데 그러면서 누나의 몸을 마구 만지니까 어느새 자지가 커져서 덜렁덜렁 거렸다.
사람 몸을, 그것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의 몸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도 발정이 나 버린 스스로가 괴물 같았다.
‘괴물은 맞지만…하아…이건 뭐 자비도 없는 순혈 섹스 괴물이네…그래도 한쪽 가슴에는 인간의 피가 흐르는 반인반수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누나에게 연고를 충분히 발라주고, 거실로 나왔다.
계속 누나랑 붙어 있으면 기절해 있는 누나를 한 번 더 범할 것 같았다.
“하아…일단 얼마나 들어 왔는지 볼까? 이 정도 섹스면 꽤나 들어왔을 텐데…”
나는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을 꺼내 들고는 계좌를 확인했다.
* 계좌 : 8,951,432,689.
“와, 씨발. 존나 까비.”
잔액은 약 90억 정도였다. 전직에 필요한 게 100억이었으니 딱 십억 정도만 더 있으면 된다는 건데….
‘미현 누나를 지금 깨워서 섹스를 한 판 더 조져…? 아니야. 이 미친 새끼. 괴물에도 품격이 있어야지.’
괴물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현 누나를 충분히 쉴 수 있게 해줘야 했다. 내가 되고 싶은 건 고품격 섹스 괴물이었지, 돈에 쪼들려서 인간을 착취하는 악덕 앵벌이 괴물이 아니었다.
‘흠…어디 돈 나올 구멍이…아! 플렉스 포인트!!’
돈 나올 구멍을 생각하던 중 별안간 지금까지 묵혀놨던 플렉스 포인트가 생각났다.
그동안 습관처럼 뚜껑 열고 차를 타고 다녔고, 틈만 나면 호텔에서 가장 비싼 방에 묵었으며, 명품 매장과 고급 레스토랑에도 자주 들렀었다.
무엇보다 세한 은행 본점에 가서 80억짜리 집을 일시불로 긁었으니, 직원들 사이에서 나에 대한 소문이 좀 돌지 않았을까 싶었다.
* 현재 FLEX 포인트 : 1,809,981,498.
“오우, 너무 달달하고.”
예상대로 플렉스 포인트는 꽤나 쌓여있었다.
지금까지 플렉스가 아니라 섹스로 돈을 버는 데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쾌감수치로 버는 돈에 비하면 부수입 정도였지만, 필요할 때 딱 필요한 만큼 있어 줬다는 게 중요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플렉스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꾼 다음 전직창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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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사이비 교주]
설명 : 가스라이팅 능력이 중요시되는 직업입니다. 상황을 비틀고 편집해서 타인을 복종시키고 맹종하게 만드십시오. 당신의 말 한마디에 죽고 못 사는 귀여운 교인들이 취향이라면 바로 이쪽입니다. 직업 퀘스트 완료 시, 심리 계열과 교단 관리에 필요한 스킬들이 해금됩니다.
가격 : 1백억
변경횟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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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은 없었다. 결정하기 전에는 이것저것 재고 따져보는 걸 즐겼지만, 한번 결정한 뒤에는 생각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다.
‘사이비 교주. 전직.’
나는 ‘사이비 교주’의 설명이 적혀있는 부분을 터치했다. 버튼처럼 화면이 꾹 눌리더니 메시지가 쭈르륵 떠올랐다.
-사이비 교주로 전직하시겠습니까?
-전직 시, 보유 스킬들이 직업에 맞게 변경, 강화될 수 있습니다.
-[예/아니요]
‘보유 스킬이 변경 된다라…뭐,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변경이라고만 쓰여 있었으면 몰라도, ‘강화’라고 떡하니 적혀 있었다. 적어도 스킬이 약화될 리는 없어 보였다.
그리고 백억이나 퍼부어서 하는 전직이었다. 이 어플은 무조건 돈값을 하는 어플이라, 쏟아 넣으면 넣은 만큼 효과를 보장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예’를 눌렀다.
펑-! 펑펑펑--!!
그랬더니 화면에서 화려한 이펙트가 터져 나왔다.
여러 가지 휘황찬란한 빛들이 폭죽 터지듯 터져 나오면서 시야를 어지럽히더니, 순식간에 빛이 잦아들고 암전된 화면에 글씨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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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직을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진정한 사도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직업 능력을 이용해서 온 세상을 돈과 여자로 물들이세요.
-열심히 달려서 첫 번째 시작점에 도달한 당신에게, 돈과 여자의 신께서 선물을 내립니다.
*보상 : 100,00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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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칫.
열심히 터치를 하며 메시지를 넘겨보던 내 엄지가 순간 멈춰버렸다. 당연했다. 모든 게 멈춰서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나는 힘겹게 눈동자를 굴려서 보상에 붙어있는 0이 몇 개인지 세어봤다. 한눈에 봐서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0이 많이 붙어있었다.
‘일…십…백……천억? 진짜로…천억? 와, 잠깐만.’
나는 잠시 붉어진 눈시울을 훔쳤다. 핸드폰을 너무 뚫어지라 쳐다보고 있었더니 눈이 메말라 버렸다.
“후우…씨발…감사합니다. 제가 꼭 사치와 섹스가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돈맨.”
이번 보상은 대단히 감동적이었다. 천억이 어마어마한 액수긴 했지만, 모으라면 모을 수는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돈자갓이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주는 상여금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따뜻해졌다. 나를 인정해 주는 신을 만나 다행이었다. 돈과 여자의 신의 사도가 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인생인가…남자는 자기를 인정해주는 존재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더니…"
기가 막힌 타이밍에 터져 나온 분에 넘치는 보상에 딱딱하게 그지없는 내 메마른 감성마저 촉촉해졌다. 머릿속에서 어플이 깔리고 나서부터 지금까지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섹스. 섹스. 섹스…. 그리고 섹스.
‘…섹스밖에 안 했네?’
맞다. 사실 섹스 말고 한 게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성공했고, 돈자갓도 잘했다며 격려를 해주고 있었다.
자신감이 차올랐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만 해도, 이 세상에서 섹스로 가장 성공한 남자가 나일 것 같았다. 카사노바고 보사노바고 상대가 되지 않았다. 섹스에서만큼은 내가 명실상부 올타임 레전드 일인자였다.
“그런데 이제 시작이란 말이지…이제 막 전직을 마쳤다고…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궁금했다. 온몸이 달아올랐다.
그러니 나는 화면을 터치해서 어플 속 메시지를 들여다봤다. 답은 언제나 이 화면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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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사이비 교주’로 변경됩니다.
-사이비 교주 직업 특전으로 복종도 제한이 풀립니다. 100 이상의 복종도를 쌓을 수 있습니다.
-복종도 100은, 당신을 대신해서 망설임 없이 죽어줄 수 있는 수치입니다.
-기억하세요.
-사이비 교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교인’과 ‘복종도’입니다.
-교인이 많을수록, 교인들의 복종도가 높을수록 강력한 교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신비롭고 전지전능한 교주의 모습을 보여줄 때, 교인들의 복종도가 올라갑니다.
-기본 직업 스킬이 개방됩니다.
* [패시브 스킬 : 교인 간택]
설명 : 교주에 대한 복종도 50 이상, 혹은 교주와 성관계를 1회 이상 맺은 인물은 자동으로 교인이 된다.
* [스킬 : 복종도 갈취]
설명 : 100 이상의 복종도를 갈취한다. 복종도 1당 1억으로 환산된다.
* [스킬 : 교주의 은총]
설명 : 교주와 성행위를 하는 교인들은, 오르가즘을 느낄 때 신비체험을 하게 됩니다. 강력한 오르가즘을 느낄수록 신비체험의 수준 역시 강력해집니다. 신비체험은 교인들의 복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스킬 : 선지자의 목소리]
설명 : 목소리에 힘이 실립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말에 쉽게 현혹됩니다. 신체 강화 수치에 비례하여 스킬 성능이 강력해집니다.
* [스킬 : 정자의 각성]
설명 : 교주의 정자를 받은 교인은 일시적으로 상실감, 두려움, 공포감을 잊어버리며, 환희와 자신감으로 가득 찬 상태가 됩니다. 또한, 두뇌가 활성화되어 모든 종류의 재능 계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자의 각성을 받은 교인이, 교주의 정자를 일정 기간 받지 못할 경우 심각한 갈증과 금단증세, 불안증세에 시달리게 됩니다. 신체 강화 수치에 비례하여 스킬 성능이 강력해집니다.
* [스킬 : 정자는 성수]
설명 : 교주의 정자는 미용 및 노화 방지 효과를 지닙니다. 신체 강화 수치에 비례하여 스킬 성능이 강력해집니다.
* [스킬 : 정자의 치유]
설명 : 교주의 정자는 교인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정자를 주입하면 말기 암도 고칠 수 있습니다. 단, 정자의 치유를 받을수록 행위 자체에 중독되며 정자에 대한 갈증이 증폭됩니다. 이는 그 어떠한 중독이나 갈증보다 높은 수준이니 주의하십시오. 신체 강화 수치에 비례하여 스킬 성능이 강력해집니다.
* [스킬 : 교주의 세뇌]
설명 : 복종도를 소모하여 교인을 세뇌하며, 행동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소모되는 복종도는 세뇌의 내용과 교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상이합니다. 지속적으로 세뇌할 경우 약간의 신체 변형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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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돌았다…미쳤다…”
나는 떠오른 스킬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